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V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2025년9월1일 북녘을 마주한 백령도...숨비소리 울리다
2 2025년9월15일 꽃게80%급감에‘생계 막막’연평 어민“조업 기간 연장해달라”
3 2025년12월23일 [섬,하다 정책토론회]섬 주민이 묻고,행정이 답하다
※ 이번 기획은 온라인 연속 보도를 통해 취재 결과를 축적한 뒤 이를 종합해 지면 기획 보도로 완결했다.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기록되지 않은 섬, 축적되지 않은 삶의 이야기
인천 앞바다의 섬들은 국가 영토의 최전선이자 해양·환경·안보의 요충지이지만 언론 보도에서는 사건이나 관광 이슈를 중심으로 단편적으로 다뤄져 왔다. 그 과정에서 섬 주민들의 일상과 생업, 지역 경제와 산업 구조는 개별 기사로 흩어졌고, 섬이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 또한 축적된 기록이나 공론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인천일보 섬 기획 프로젝트 <섬, 하다>는 이러한 기록의 공백에서 출발했다. 서해 앞바다를 직접 오가며 섬을 ‘사건의 배경’이 아닌 ‘삶의 현장’으로 바라보고, 주민들의 일상과 생업 속에 스며든 기후변화와 산업·생태의 변화를 장기간에 걸쳐 취재·기록하고자 했다.
<섬, 하다>는 섬을 직접 찾아가 주민의 삶과 생업, 지역 현안을 따라가며 기록하고 질문한 연속 취재 기획이다.
섬 지역 삶의 이면을 추적한 연속 취재
특별취재팀은 인천 앞바다 섬 지역이 반복적으로 겪고 있음에도 충분히 조명되지 않았던 구조적 문제를 파고들기 위해 백령도·연평도·대청도·소청도 등 여러 섬을 직접 찾아 심층 취재를 진행했다. 섬의 현실을 단편적 방문이나 전화 취재로는 파악할 수 없다고 판단해 육지가 아닌 바다를 건너 현장에 체류하며 취재하는 방식을 택했다. 백령도(346km), 연평도(162km), 문갑도(117km), 대·소청도(351km), 대이작도(82km) 등 인천 앞바다 6개 섬을 취재하는 동안 배로 이동한 거리는 총 1058km에 달했다. 이는 한반도 남북 길이에 맞먹는 거리로 이번 기획이 단발성 기사가 아닌 1년에 걸친 장기·연속 취재였음을 보여준다.
현장 취재를 통해 드러난 섬의 현실은 육지에서 인식하던 이미지와 크게 달랐다. 연평도에서는 꽃게 조업 기간 제한으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민들의 실태를 보도했고, 꽃게 조업 이후 발생하는 대량의 폐그물이 제대로 처리되지 못한 채 적치되며 악취와 환경 피해로 이어지는 구조적 문제를 집중 취재했다. 대청도에서는 홍어를 섬 밖으로 반출해 가공해야만 하는 유통 구조를 통해 섬 지역에 가공 인프라가 부재한 현실과 그로 인한 소득 감소 문제를 짚었다. 소청도 사례를 통해 관광 정책 추진과 달리 교통·탐방 인프라가 부족한 섬 지역 관광의 구조적 한계를 보여줬다. 취재진은 각 섬의 사례를 통해 섬마다 처한 조건과 문제의 성격이 다르다는 점을 확인했고, 이를 주민 증언과 현장 기록을 통해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백령도에서는 점박이물범 보호 정책 속에서 생업을 이어가야 하는 해남들의 현실을 취재했다.
문제 제기의 필요성
장기 현장 취재를 통해 확인된 섬 지역의 문제는 개별 민원이나 일회성 사건이 아니라 행정·산업·정책 구조 속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현실이었다. 교통과 생활 인프라 부족, 환경·생태 정책과 생업의 충돌, 가공·유통 시설 부재로 인한 소득 구조의 한계, 관광 정책과 주민 생활 간 괴리 등은 섬마다 형태만 달랐을 뿐 공통적으로 되풀이되고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문제들은 주민들의 지속적인 문제 제기에도 불구하고 기사 속 단편적 인용에 머물렀을 뿐 행정의 판단 과정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이에 <섬, 하다>는 구조적 문제를 직접적으로 고발하기보다 주민의 일상과 생업을 따라가는 스토리텔링을 통해 문제를 축적·드러내는 방식을 택했다. 장기 취재를 통해 반복되는 장면과 목소리를 쌓아 올림으로써 섬 지역에 누적된 행정·산업·정책 구조의 한계를 드러내고, 이를 공적 질문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주민의 요구를 공적 질문으로 전환하다
이에 <섬, 하다>는 ‘섬 주민이 묻고, 행정이 답하다’는 형식의 정책토론회를 기획했다. 취재 과정에서 각 섬 주민들이 직접 제기한 요구 사항을 정리해 인천시와 옹진군 등 관계 공공기관에 전달하고, 이에 대한 공식 답변을 받아 주민의 언어와 행정의 언어를 한 지면에 병치하는 방식이었다. 백령공항 개항에 맞춘 농수산물 직거래 장터 조성, 연평도의 폐그물 적치로 인한 악취 문제와 처리 시스템 구축, 대청도의 홍어 가공시설 필요성, 소청도의 등대 탐방로 조성 요구 등은 모두 현장에서 주민들이 직접 겪고 제기한 생활 밀착형 의제였다.
행정 답변을 통한 구조적 문제의 가시화
행정기관의 답변을 함께 담는 과정은 단순한 민원 전달을 넘어 섬 지역 문제가 왜 해결되지 않았는지를 구조적으로 드러내는 계기가 됐다. 답변에는 정책 검토 단계, 예산 확보 여부, 행정 절차와 향후 일정 등이 구체적으로 제시됐고, 이를 통해 섬 지역 현안이 행정 체계 속에서 어떤 우선순위로 다뤄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섬, 하다>는 주민의 질문과 행정의 답변을 병치함으로써 섬의 문제를 개인의 불편이나 지역 민원이 아닌 공적 논의의 영역으로 끌어올리고자 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섬, 하다> 취재의 가장 큰 특징은 기사 중심 보도에 그치지 않고, 섬의 이야기를 하나로 모아 독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다양한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했다는 점이다. 섬 지역의 특성상 사진이나 문자 기사만으로는 주민의 삶과 공간, 현장의 분위기를 충분히 담기 어렵다고 판단해 취재 내용에 맞춰 인터랙티브 콘텐츠와 영상, 숏폼 영상 등을 병행 제작했다.
관련 기사들은 사진과 영상을 결합한 인터랙티브 콘텐츠(seohaeisland.creatorlink.net)로 별도 제작해 홈페이지 내 전용 페이지를 통해 제공했다. 백령도 해녀를 다룬 콘텐츠에는 물질 현장의 숨비소리를 삽입하고, 두무진항의 뱃고동 소리와 자갈해변의 파도 소리 등을 함께 배치해 독자가 공간의 분위기를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섬의 이야기를 정보 전달을 넘어 체험에 가까운 방식으로 전달하고자 했다.
또한 각 섬별 주요 기사와 연동해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이를 유튜브, 인스타그램 등 SNS 채널에 배포했다. 일부 콘텐츠에서는 기자가 직접 현장 체험에 참여하는 방식을 택했다. 대청도 취재 과정에서 취재 기자는 홍어 뜨기 작업을 직접 체험하고, 이를 영상으로 제작해 섬 주민의 생업과 노동 과정을 보다 생생하게 전달했다. 기자가 현장의 일부로 참여하는 방식은 취재 대상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동시에 독자에게 기존 기사 형식과는 다른 몰입 경험을 제공했다.
취재와 콘텐츠 제작은 특별취재팀 단위로 진행됐다. 취재기자 2명, 사진기자 2명, 영상 PD 1명, 인턴 1명이 팀을 이뤄 기획 단계부터 취재, 촬영, 편집까지 전 과정을 함께 수행했다. 기사 취재와 동시에 사진·영상 촬영이 병행됐고, 동일한 취재 결과를 바탕으로 지면·온라인 기사, 영상 콘텐츠, 숏폼 영상 등 플랫폼 특성에 맞는 결과물을 제작했다.
아울러 이번 취재를 통해 지면에는 총 18명의 주민 목소리가 실명으로 실렸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섬, 하다>는 연평도 일대에 적치된 폐그물 문제를 현장 취재를 통해 처음으로 구조적으로 제기했다. 이후 해당 보도를 접한 시사주간지 「시사인」이 연평도 현장을 직접 방문해 후속 취재를 시도했으나 방문 시점에는 폐그물이 상당 부분 정리된 상태였다. 이는 본 보도 이후 문제 제기가 확산되며 현장 조치가 이뤄졌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지역 현안이 공론화되는 과정에서 본 보도가 촉발 역할을 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섬, 하다>는 섬 지역 현안을 주민 참여를 통해 공론화하고, 이를 행정·정책 논의로 연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취재 과정에서 주민이 단순한 정보 제공자를 넘어 보도의 주체로 참여하면서, 섬 지역 문제가 보다 신속하고 구체적으로 사회에 전달되는 계기를 만들었다.
지난해 8월 14일 기록적인 폭우가 인천 전역에 쏟아지던 당시 옹진군 백아도의 한 주민이 해안도로 침수 상황을 <섬, 하다> 팀에 제보했다. 인천일보는 이를 바탕으로 섬 지역 피해 상황을 기사와 영상 뉴스로 신속히 보도해 지자체의 신속한 대처를 이끌어냈다.
또한 <섬, 하다>는 연재 이후 행정·관광 분야와의 논의로 확장되며 사회적 파급 효과를 이어가고 있다. 인천일보는 인천관광공사 섬해양관광팀과 간담회를 열어 섬 관광 활성화, 생태 환경 보전, 섬 문화유산 보호 방안 등을 논의했으며(지난해 8월 11일, 인천일보사), 현재 보도를 통해 제기된 문제의식과 현장 사례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협업 및 실행 방안을 함께 검토하고 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섬, 하다>는 섬 지역을 사건이나 관광의 대상으로 소비해 온 기존 보도 관행에서 벗어나 주민의 삶과 현안을 장기적·구조적으로 기록하고 이를 공론의 장으로 확장하고자 한 기획이다. 취재진은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주민의 목소리를 보도의 출발점으로 삼고, 이를 행정·정책 논의로 연결하는 역할을 수행했다는 점에서 지역 언론의 공적 기능을 재확인했다.
인천일보는 이번 기획이 디지털 환경에서 지역 저널리즘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사례로 평가하며, 향후에도 통합 제작 시스템과 참여형 취재 방식을 바탕으로 공공성과 심층성을 갖춘 기획 보도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기획은 이러한 공공성과 제작 방식을 인정받아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2025 지역신문 컨퍼런스’에서 금상을 수상했으며, 같은 해, 신설된 신진기자 부문에서도 기획에 참여한 취재기자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러한 공적 내용은 소속사의 확인을 거쳐 제출한다.
8. 기타 고려사항
기자들이 실험적으로 디지털 플랫폼을 자체 제작했으며 외부지원 없이 취재를 이어갔다.
외부 지원 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 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 모두 없다.
회차 심사평
제424회 전체 총평
제424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1개 부문에서 79편이 경쟁했다. 특히 김병기-강선우 공천헌금 논란과 통일교 금품 후원 파문, 쿠팡 사태 관련 보도가 다수 출품됐다. 관련 출품작은 취재보도1부문과 경제보도부문에서 총 17편으로 전체 출품작의 21.5%였다. 이번 달 수상작은 총 8편이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세 편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MBC <더불어민주당 강선우-김병기 의원 ‘공천헌금 1억원’ 금품 수수> 보도는 ‘국정원 자녀 취업 청탁 의혹’ 등 지난해 6월부터 핵심 이슈를 주도적으로 이어 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22년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공천헌금의 결정적인 증거인 두 의원 간의 대화록이 공개됨으로써 사태는 정점에 달했다. 이로써 집권 여당 원내대표의 사퇴와 관련 의원들의 탈당·사퇴에 이어 수사가 본격화되는 등 큰 반향을 일으킨 수작이었다.
중앙일보의 <통일교의 정치권 금품 후원 파문> 보도는 통일교 핵심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해 20대 대선에서 통일교가 국민의힘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인사들과도 관계를 형성하고 쪼개기 후원이 이뤄진 정황을 밝혀냈다. 특히 특검팀이 관련 진술과 증거를 확보하고도 발표하지 않은 점을 집요하게 추적해 ‘편파수사’의혹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뉴스타파 김병기 취재팀의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 비위> 보도는 지난해 9월 김병기 의원 차남의 대학 편입 의혹부터 빗썸의 수상한 채용 과정, 배우자의 동작구의회 법인카드 사적 유용 문제 등을 수개월에 걸쳐 심도 있게 파헤쳤다. 여야를 막론하고 국회의원의 권력 오남용에 경종을 울리며 사회의 감시자라는 언론 본연의 사명에 충실했다.
지역 취재보도부문 수상작인 부산일보 <그래도 되는 죽음은 없다-부산구치소 ‘집단 폭행 살인’> 보도는 20대 재소자의 사망을 단독 보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원인과 배경을 추적했다. 은밀하고 폐쇄적인 구치소 내에서의 지속적인 폭행, 부실한 관리 감독, 수사과정을 낱낱이 밝혀냈다. 보도 이후 법무부의 전국 교정시설 실태 점검과 예방대책 마련을 이끌어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두 편이 선정됐다. 먼저 세계일보의 <당신이 잠든 사이> 보도는 내러티브 기법을 활용해 환경미화원의 삶과 죽음을 조명했다. 석 달간 환경미화원과 공무원, 시민단체, 학계, 청소차 업체 등 84명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냈다. 환경미화원 3명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워치 생체 데이터 수집 등 새로운 시도가 돋보였다.
동아일보 히어로콘텐츠팀의 <헌트: 치매머니 사냥> 보도는 5개월에 걸쳐 치매노인의 통장 속 이체 내역과 수첩 기록, 가족의 진술 등을 종합해 먹잇감이 된 노후자산의 현주소를 파헤쳤다. 치매노인의 자산을 노린 범죄는 급증하고 있지만 실제 처벌은 0.1%도 못 미친다는 점도 지적했다. 고 강대용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생생하게 담은 인터랙티브 콘텐츠는 누구도 예외일 수 없는 보편적 비극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인 지방의원 공약 추적단(경기일보·광주일보·영남일보·충청투데이)의 <지방의원 공약 추적단, 광역의회를 바꾸다> 보도는 권역별 지역언론 4개사가 공동 취재단을 구성하고 협업한 기획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4개사는 광역의원의 공약을 공통 공약과 지역 맞춤형 공약으로 구분하고 실태를 파악했다. 공약의 의제 편중성과 검증 부실을 확인하고, 체계적인 검증 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의제를 확장한 점이 돋보인다.
사진보도부문 수상작 뉴스핌의 <본회의 중 김남국 대통령실 비서관에게 인사청탁하는 문진석 의원> 보도는 김남국 비서관이 사퇴하는 등 파급력이 큰 특종보도였다. 기자는 국회 본회의 대기시간 중 문 의원의 휴대폰 문자를 카메라로 순간 포착했다. 이후 김 비서관의 답장을 기다린 끝에 답장까지 촬영해 인사 청탁 의혹 정황을 사진으로 기록했다. 공적 권력의 투명성에 대한 문제의식을 환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