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12월16일 [단독]수상한 파란 봉투..열어 보니'비만 주사제'
2 12월16일 [단독]매출 올리고 싸게 구하고.. '불법'과'사기'공생
3 12월17일 비만 주사제가'체외충격파'로..신종 보험 사기?
3. 보도제작경위
본 취재팀은 서울 송파구의 한 의원에서 “비싼 비만 치료제를 공짜로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의 제보를 확인하고 약 3주간의 집중 취재에 돌입했습니다. 취재의 핵심은 단순한 약물 유통 경로 파악을 넘어, 의료인이 직접 공적 보험 시스템을 파괴하는 ‘범죄의 기획자’로 나서고 있다는 의혹의 실체를 밝히는 데 있었습니다.
취재진은 환자로서 의사의 진료 과정을 취재하면서 ‘유도 질문’을 철저히 배제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사는 먼저 “실비(보험)가 있으면 도움을 드릴 수 있다”며 은밀한 거래를 제안했습니다. 의사는 특히 환자가 호소하지 않은 통증 부위를 찾아내 “어깨 아프신 데 있어요? 평소에? 그럼 그쪽으로 합시다”라며 범죄의 대상을 직접 지정하고, “제가 서류를 좀 만들어야 해서 엑스레이도 찍고 피 검사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취재진은 환자의 실손보험금 청구를 돕기 위한 허위 서류 조작을 의사가 선제적으로 주도하는 충격적인 육성을 확보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 취재진은 실제 불법 행위에 가담한 병원 의사와 간호사 등 관계자들의 녹취를 확보했으며, 보도 과정에서 해당 의원과 당사자 개인들의 익명성을 철저히 보장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 취재진과 제보자는 어떠한 사적 이해관계도 없으며, 공익 제보의 순수성을 확인한 후 취재에 착수했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 취재진은 의사의 육성이 담긴 현장을 직접 촬영했으며, 병원 인근에서 파란 봉투를 들고 나오는 환자들이 얼마나 되는지 몇 시간에 걸쳐 관찰하는 등 철저한 취재를 수행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 병원 측에 정식 반론권을 보장하기 위해 취재 결과를 바탕으로 반론 요청 공문을 발송했고, 허위 서류는 "단순 오류"라는 병원 측의 해명을 기사에 가감 없이 반영하여 보도의 공정성을 기했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본 보도는 국내 최초로 비만 치료 주사제 '마운자로'를 매개로 한 보험사기 실태를 발굴한 단독 보도입니다. 보도 이후 경찰청의 특별단속이 시작되면서 연합뉴스를 비롯한 주요 일간지와 방송 매체들이 관련 보도를 쏟아내며 사회적 의제로 급부상했습니다. 선행 보도 사례는 없음을 확인했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본 보도는 단순한 의료 비리 적발을 넘어, 민간 실손보험과 건강보험이라는 두 시스템의 허점을 악용한 지능형 신종 보험사기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특히 여성들의 다이어트 주사로 알려져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마운자로’를 병원이 미끼로 줬다는 사실이 폭로되며 이번 보도는 다음과 같은 사회적인 영향을 끼쳤습니다.
① 이례적으로 ‘경찰청 전국 특별단속’을 이끌어낸 치안의 기폭제
단일 병원에 대한 고발 보도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차원의 ‘전국적 특별단속’으로 번진 것은 매우 드문 사례입니다. 6차례에 걸친 연속보도 직후, 경찰청은 SBS가 지적한 ‘마운자로 병원’의 수법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우려가 높다고 판단, 전국 각 시도경찰청에 보험사기 전담수사팀을 전격 배치했습니다.
경찰은 이번 수법이 의사 개인의 일탈이 아닌 브로커가 개입된 조직적이고 악의적인 범죄일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금융감독원 보험사기대응단, 손해보험협회와 공조해 체외충격파를 비롯한 비급여 치료의 실손보험 청구 내역을 조사하기로 한 결정은, 언론의 감시가 국가 수사력을 총동원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 이례적입니다. 경찰청 본청의 움직임과 함께 서울지방경찰청은 해당 병원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② 보건복지부 장관의 즉각 수사 의뢰와 행정력 가동
첫 보도 다음 날인 12월 17일,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번 사안을 직접 언급하며 중앙 부처가 곧바로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정 장관이 직접 "의료법 위반 및 허위 서류 작성에 대한 구체적인 확인과 엄정 조치"를 약속한 것은 이번 보도의 팩트가 반박하기 어려울 정도로 탄탄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복지부는 보도 6일 만인 12월 22일, 해당 병원을 경찰청에 직접 수사 의뢰했습니다. 관할 보건소가 아닌 중앙 정부가 병원을 직접 수사 의뢰하는 것 또한 매우 이례적인 일로 이번 사안의 중대성을 반영합니다. 복지부는 또한 해당 병원에 대해 구두 경고에만 그친 관할 보건소의 소극적인 대응을 인정하고, 적극적인 현장 조사권을 행사하도록 했습니다. 수사 절차와 별도로 이런 행정 조사를 거쳐 해당 병원과 의사에 대해 면허취소 등의 행정처분이 내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③ 의료계의 통렬한 자성과 ‘전문가 평가단’ 제도 활성화
본 보도는 의료계 내부의 강력한 자정 작용을 즉시 끌어냈습니다. 대한의사협회가 보도 직후 "중대한 범죄 행위"라는 강력한 비판 성명을 내고, 서울시의사회는 '전문가 평가단'을 가동해 사실 관계 파악에 나섰습니다. 이는 일부 비윤리적 의사들의 행태가 의료계 전체의 신뢰를 갉아먹고 있다는 위기감을 확산시켜, 의료 현장에서 자발적으로 윤리 의식을 재정립하는 도덕적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④ 전문의약품 유통 질서 확립과 ‘국민 생명권’ 수호
보도는 비만 치료제 ‘마운자로’가 의사의 엄격한 진단 없이, ‘파란 봉투’에 담겨 ‘공짜 선물’처럼 유통되는 실태를 폭로하여 국민 보건 안전망을 구축했습니다. 취재 당시 병원은 BMI(체질량지수)조차 측정하지 않고 전문의약품을 무분별하게 나눠줬습니다. SBS는 국민 건강 측면에서, 마운자로 주사를 맞은 뒤 심한 경우 ‘저혈당 쇼크’까지 올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번 보도는 향후 전문의약품 오남용으로 인한 잠재적 사망 사고나 중증 부작용(이상 사례 35건)의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는데 일조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⑤ 비급여 제도 개선을 위한 정부의 추진력 마련
이번 보도는 정부가 추진 중인 비급여 항목의 ‘관리급여화’ 정책의 정당성을 실증적으로 뒷받침했습니다. 관리급여란, 가격을 병원 마음대로 책정할 수 있는 비급여 항목(도수치료 등)을 건강보험 체계로 끌어들여 가격과 치료 횟수 등을 통제한다는 내용이 핵심입니다. 보도에서 다뤄진 ‘체외충격파’ 치료는 도수치료와 함께 보험사기에 악용되어 온 양대 비급여 항목인데, 최근 복지부 논의 결과 도수치료만 관리급여의 대상으로 지정되었고 체외충격파 치료는 빠진 상태입니다. 의료계의 강력한 반발 탓입니다.
하지만, 체외충격파 치료 또한 가격 기준 마련과 모니터링 필요성이 분명히 있다는 점을 보도를 통해 증명했습니다. 이로써 보건 당국은 향후 관리급여 항목에 체외충격파 치료를 추가 지정해 실손보험 사기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정책적 명분과 추진력을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정은경 복지부장관 또한 SBS 보도와 관련해, 체외충격파 항목을 관리급여에 넣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번 보도는 체외충격파 치료를 악용한 보험사기를 뿌리 뽑을 수 있는 제도 변화를 물밑에서 이끌어내고 있습니다.
⑥ ‘0.1719병’이라는 단서로 규명한 보험금 누수의 실체
취재팀이 진료기록부를 검토해 찾아낸 ‘리포라제 0.1719병’, ‘체외충격파 1.342회’라는 이상한 숫자. 이 데이터는 이번 보도의 백미이자 사회적 경종이었습니다. 소수점 넷째 자리까지 조작해 환자의 실손보험 청구 한도에 맞게 서류를 만들어주는 증거가 됐습니다. 병원의 이 ‘정교한 숫자 놀음’은 대한민국 실손보험금이 어떤 과정을 통해 줄줄 새는지 보여주는 상징적 데이터가 되었습니다.
SBS는 이를 통해 연간 수조 원으로 추정되는 실손보험 누수 금액, 또 이 손해가 결국 선량한 가입자의 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지는 메커니즘을 국민에게 생생하게 고발했습니다. 보험사와 수사기관은 이번 보도를 통해 비만치료 주사제를 이용한 신종 사기 수법을 인지했으며 이에 대한 방어막을 구축하게 됐습니다. 보도는 결과적으로 실손보험 및 건강보험에 가입한 국민 전체의 경제적 피해를 예방하는 공적 기여를 했다고 자부합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본 보도는 한국기자협회 윤리강령을 철저히 준수했습니다. 몰래카메라 촬영은 보험사기 행위의 증거 확보를 위해 반드시 필요한 상황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되었으며, 공익적 가치가 사생활 보호의 가치보다 현저히 높다는 판단에 따라 진행되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① 반론 및 중재: 보도 전후 병원 측에 충분한 반론 기회를 제공했으며, 해당 의사도 "마운자로는 공짜라는 식으로 설명한 것은 사실"이라고 인정한 바 있습니다. 현재까지 언론중재위원회 신청이나 정정보도 요청은 없으며, 이는 보도의 근거가 완벽했음을 방증합니다.
② 후속 보도 의지: 본 취재팀은 단발성 보도에 그치지 않고, 경찰 수사 결과와 복지부의 행정 처분 과정을 끝까지 추적하여 불법 의료 행위가 완전히 근절될 때까지 후속 보도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③ 취재진의 범죄 연루 위험 차단: 취재진은 사전 법률 검토로 보험금을 실제로 청구하면 보험사기 기수범이 될 수 있음을 파악하고, 해당 보험사에 취재 목적을 사전 설명하여 협조를 구했습니다. 이에 취재진이 직접 보험금을 수령하는 대신 허위 서류 발급 실태와 보험금 수령 가능성만 보도함으로써 범죄 연루 위험을 원천 차단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4회 전체 총평
제424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1개 부문에서 79편이 경쟁했다. 특히 김병기-강선우 공천헌금 논란과 통일교 금품 후원 파문, 쿠팡 사태 관련 보도가 다수 출품됐다. 관련 출품작은 취재보도1부문과 경제보도부문에서 총 17편으로 전체 출품작의 21.5%였다. 이번 달 수상작은 총 8편이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세 편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MBC <더불어민주당 강선우-김병기 의원 ‘공천헌금 1억원’ 금품 수수> 보도는 ‘국정원 자녀 취업 청탁 의혹’ 등 지난해 6월부터 핵심 이슈를 주도적으로 이어 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22년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공천헌금의 결정적인 증거인 두 의원 간의 대화록이 공개됨으로써 사태는 정점에 달했다. 이로써 집권 여당 원내대표의 사퇴와 관련 의원들의 탈당·사퇴에 이어 수사가 본격화되는 등 큰 반향을 일으킨 수작이었다.
중앙일보의 <통일교의 정치권 금품 후원 파문> 보도는 통일교 핵심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해 20대 대선에서 통일교가 국민의힘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인사들과도 관계를 형성하고 쪼개기 후원이 이뤄진 정황을 밝혀냈다. 특히 특검팀이 관련 진술과 증거를 확보하고도 발표하지 않은 점을 집요하게 추적해 ‘편파수사’의혹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뉴스타파 김병기 취재팀의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 비위> 보도는 지난해 9월 김병기 의원 차남의 대학 편입 의혹부터 빗썸의 수상한 채용 과정, 배우자의 동작구의회 법인카드 사적 유용 문제 등을 수개월에 걸쳐 심도 있게 파헤쳤다. 여야를 막론하고 국회의원의 권력 오남용에 경종을 울리며 사회의 감시자라는 언론 본연의 사명에 충실했다.
지역 취재보도부문 수상작인 부산일보 <그래도 되는 죽음은 없다-부산구치소 ‘집단 폭행 살인’> 보도는 20대 재소자의 사망을 단독 보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원인과 배경을 추적했다. 은밀하고 폐쇄적인 구치소 내에서의 지속적인 폭행, 부실한 관리 감독, 수사과정을 낱낱이 밝혀냈다. 보도 이후 법무부의 전국 교정시설 실태 점검과 예방대책 마련을 이끌어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두 편이 선정됐다. 먼저 세계일보의 <당신이 잠든 사이> 보도는 내러티브 기법을 활용해 환경미화원의 삶과 죽음을 조명했다. 석 달간 환경미화원과 공무원, 시민단체, 학계, 청소차 업체 등 84명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냈다. 환경미화원 3명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워치 생체 데이터 수집 등 새로운 시도가 돋보였다.
동아일보 히어로콘텐츠팀의 <헌트: 치매머니 사냥> 보도는 5개월에 걸쳐 치매노인의 통장 속 이체 내역과 수첩 기록, 가족의 진술 등을 종합해 먹잇감이 된 노후자산의 현주소를 파헤쳤다. 치매노인의 자산을 노린 범죄는 급증하고 있지만 실제 처벌은 0.1%도 못 미친다는 점도 지적했다. 고 강대용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생생하게 담은 인터랙티브 콘텐츠는 누구도 예외일 수 없는 보편적 비극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인 지방의원 공약 추적단(경기일보·광주일보·영남일보·충청투데이)의 <지방의원 공약 추적단, 광역의회를 바꾸다> 보도는 권역별 지역언론 4개사가 공동 취재단을 구성하고 협업한 기획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4개사는 광역의원의 공약을 공통 공약과 지역 맞춤형 공약으로 구분하고 실태를 파악했다. 공약의 의제 편중성과 검증 부실을 확인하고, 체계적인 검증 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의제를 확장한 점이 돋보인다.
사진보도부문 수상작 뉴스핌의 <본회의 중 김남국 대통령실 비서관에게 인사청탁하는 문진석 의원> 보도는 김남국 비서관이 사퇴하는 등 파급력이 큰 특종보도였다. 기자는 국회 본회의 대기시간 중 문 의원의 휴대폰 문자를 카메라로 순간 포착했다. 이후 김 비서관의 답장을 기다린 끝에 답장까지 촬영해 인사 청탁 의혹 정황을 사진으로 기록했다. 공적 권력의 투명성에 대한 문제의식을 환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