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O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12월18일 발간 실록 윤석열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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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정권의 이면을 추적하고 기록하는 작업은 정권의 성패와 무관하게 늘 어렵습니다. 정권에 참여했던 핵심 인사들과 주변 인물들은 정권 종료 이후에도 정치권 내에서 일정한 영향력을 유지하는 경우가 많아, 과거의 의사결정 과정과 내부 사정을 외부에 밝히는 데 소극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특히 정권이 몰락하고 권력의 무게추가 반대 진영으로 이동한 상황에선 정치적 책임뿐 아니라 법적 책임까지 져야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침묵은 더욱 길어지기 마련입니다.
윤석열 정부 역시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정권이 급격히 붕괴된 후 세 개의 특별검사팀이 동시에 수사에 착수하면서 윤석열 정부 시기의 비사와 비화를 취재하는 작업은 오히려 더 어려워졌습니다. 사법부가 판단할 법적 쟁점은 공소장과 판결문으로 정리되겠지만 그 대상이 되지 않는 권력 내부의 맥락과 의사결정 과정, 공식 기록에 담기지 않는 사실들은 그대로 공백으로 남을 가능성이 컸습니다.
이에 취재진은 한 시대의 권력이 어떻게 작동했는지를 기록하는 일은 가능한 현재에 가까운 시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사건 관련자들이 비교적 생생한 기억을 유지하고 있는 시점이야말로 사실 확인과 교차 검증이 가장 효과적으로 가능한 적기이기 때문입니다. 기록이 늦어질수록 증언은 희미해지고, 사실 확인은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을테니까요.
이 같은 문제의식에 천착한 중앙일보 박진석 콘텐츠2부국장을 비롯해 현일훈·김기정 기자는 윤석열 정부의 성립과 초기 국정 운영 과정, 그리고 그 이면에서 벌어진 일들을 취재해 정리하는 기획을 진행했습니다. 세 기자는 과거 서초동을 출입하며 ‘검사 윤석열’을 취재한 경험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또 윤석열의 정치 참여 이후엔 그의 대선 후보 시절부터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관련 취재를 지속하며 윤석열 부부 주변의 인적 네트워크와 취재 경험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취재진은 지난 정권 당시 용산 대통령실과 여의도, 그 주변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공선(公線)·비선(秘線) 인사 수십 명을 직접 만나 생생한 증언을 확보했습니다. 그 결과, 기존에 외부에 알려지지 않았던 다수의 사실과 정황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취재 결과는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중앙일보 유료 플랫폼 ‘더중앙플러스’를 통해 총 22회에 걸쳐 「실록 윤석열 시대 시즌1」으로 연재했으며, 이를 토대로 12월 18일 「실록 윤석열 시대」 단행본을 출간했습니다.
보도엔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을 향한 김건희 여사의 욕설·폭언 논란을 비롯해 기존 언론 보도에선 확인하기 어려웠던 지난 정부의 내밀한 사례들이 많이 포함돼 있습니다. ▶‘윤석열·안철수 공동정부’ 약속을 단박에 깨버린 심야의 윤 전 대통령 폭언 사건 ▶김건희 여사를 소록도나 백담사로 보내려 했던 참모들의 이른바 ‘역적 모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김 여사가 벌인 미묘한 신경전 ▶윤 전 대통령 부부와 ‘도사’들의 인연 등 각 회차는 그 자체로 독립적인 단독·특종 보도의 성격을 지닙니다.
시즌1은 검찰총장 시절 윤석열의 대선 도전부터 당선 이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시기까지를 중심으로 다뤘으며, 대통령 취임 이후의 국정 운영과 권력 내부의 비사를 다루는 시즌2는 1월 5일부터 더중앙플러스를 통해 연재를 재개했습니다. 향후 비상계엄 논란과 탄핵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다루는 시리즈도 순차적으로 이어갈 계획입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해당 특이사항 없음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해당 특이사항 없음
6. 사회에 끼친 영향
「실록 윤석열 시대」는 윤석열 정부 몰락 이후 제기된 원인 분석과 사후 평가 과정에서 의미 있는 참고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단순한 사후 평론이 아니라, 시간이 흐른 뒤 해당 정권을 평가하는 데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는 ‘사초(史草)’ 역할을 지향한 기록물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정치권과 언론계는 물론이고, 윤석열 정부의 내란 혐의 및 정권 전반을 둘러싼 광범위한 수사에 착수했던 특별검사팀에서도 보도 관련 내용을 취재진에게 문의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본 보도가 단순한 해석이나 주장에 그치지 않고, 취재를 통해 확보한 사실과 증언이 공적 논의의 또다른 축으로 기능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판단합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 확인 여부
「실록 윤석열 시대」는 전통적인 취재 보도물과 비교할 때 형식 면에서 분명한 차별점을 지닙니다. 중앙일보의 유료화 플랫폼 ‘더중앙플러스’를 통해 구독료를 결제한 독자만 열람할 수 있는 유료 기사 형태로 연재됐기 때문입니다. 취재에 기반한 저널리즘이란 본질은 동일하지만, 유통 방식은 기존 신문·방송 중심의 체제와는 다른 경로를 택했습니다.
포털을 통한 무료 소비가 일반화된 환경에서 정치 기획 연재를 전면 유료화해 제공하는 것은 언론사로서도 결코 쉬운 선택은 아닙니다. 그러나 클릭 수와 속보 경쟁에서 벗어나 장기적·서사적 보도를 지속하기 위한 하나의 현실적 대안이라는 판단 아래 이런 방식을 택했습니다. 유료 기사라는 구조적 특성상 무료 기사에 비해 단순 노출 지표는 제한적일 수 있으나, ‘비용을 지불하고 선택한 독자’를 통해 검증된 보도라는 점에서 또 다른 형태의 공공성과 영향력을 지닌 작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유료 독자의 관심은 뜨거웠습니다. 대외비인 회사 내부 데이터를 공개할 순 없으나, 「실록 윤석열 시대」 시즌1은 만 3년이 된 더중앙플러스 출범 이후 가장 성공적인 유료 기사 시리즈로 기록됐습니다. 종전 최고 성과를 기록했던 <박근혜 회고록>보다 더 많은 신규 구독자를 유치했습니다. 독자의 관심은 단행본 출간 이후에도 이어져 「실록 윤석열 시대」는 출간 2주 만에 교보문고 온라인 정치·사회 분야 주간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했습니다.
심사위원님들껜 이번 출품을 통해 유료 플랫폼을 활용한 저널리즘 역시 기자상 심사 대상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도 함께 던지고자 합니다. 한국기자협회에 문의한 결과, 유료 기사가 한국기자협회 주관 기자상을 받은 전례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됩니다. 그러나 해외 주요 저널리즘 상에서는 이미 유료 콘텐츠에 대한 평가와 시상이 일반화돼 있습니다. 미국이나 일본 유수 언론의 ‘유료화’ 전략이 이제 보편화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통적 미디어를 넘어 생존 전략을 찾아내야만 하는 우리 언론계에서도 유료화는 피할 수 없는 커다란 과제가 됐습니다.
물론 단순히 유료 기사라는 형식적 특이점을 이유로 심사의 배려를 기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취재 내용과 보도의 완성도에 대한 평가를 받기 위한 출품입니다. 시즌1의 22회 연재물은 각각 단독성과 특종성을 지닌 보도로 구성했으며, 이를 연속 서사로 엮어 하나의 기록물로 완성했다는 점에서 전문보도(출판·제작) 부문의 취지에도 부합한다고 자평합니다.
8. 기타 고려사항
해당 특이사항 없음
회차 심사평
제424회 전체 총평
제424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1개 부문에서 79편이 경쟁했다. 특히 김병기-강선우 공천헌금 논란과 통일교 금품 후원 파문, 쿠팡 사태 관련 보도가 다수 출품됐다. 관련 출품작은 취재보도1부문과 경제보도부문에서 총 17편으로 전체 출품작의 21.5%였다. 이번 달 수상작은 총 8편이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세 편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MBC <더불어민주당 강선우-김병기 의원 ‘공천헌금 1억원’ 금품 수수> 보도는 ‘국정원 자녀 취업 청탁 의혹’ 등 지난해 6월부터 핵심 이슈를 주도적으로 이어 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22년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공천헌금의 결정적인 증거인 두 의원 간의 대화록이 공개됨으로써 사태는 정점에 달했다. 이로써 집권 여당 원내대표의 사퇴와 관련 의원들의 탈당·사퇴에 이어 수사가 본격화되는 등 큰 반향을 일으킨 수작이었다.
중앙일보의 <통일교의 정치권 금품 후원 파문> 보도는 통일교 핵심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해 20대 대선에서 통일교가 국민의힘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인사들과도 관계를 형성하고 쪼개기 후원이 이뤄진 정황을 밝혀냈다. 특히 특검팀이 관련 진술과 증거를 확보하고도 발표하지 않은 점을 집요하게 추적해 ‘편파수사’의혹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뉴스타파 김병기 취재팀의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 비위> 보도는 지난해 9월 김병기 의원 차남의 대학 편입 의혹부터 빗썸의 수상한 채용 과정, 배우자의 동작구의회 법인카드 사적 유용 문제 등을 수개월에 걸쳐 심도 있게 파헤쳤다. 여야를 막론하고 국회의원의 권력 오남용에 경종을 울리며 사회의 감시자라는 언론 본연의 사명에 충실했다.
지역 취재보도부문 수상작인 부산일보 <그래도 되는 죽음은 없다-부산구치소 ‘집단 폭행 살인’> 보도는 20대 재소자의 사망을 단독 보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원인과 배경을 추적했다. 은밀하고 폐쇄적인 구치소 내에서의 지속적인 폭행, 부실한 관리 감독, 수사과정을 낱낱이 밝혀냈다. 보도 이후 법무부의 전국 교정시설 실태 점검과 예방대책 마련을 이끌어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두 편이 선정됐다. 먼저 세계일보의 <당신이 잠든 사이> 보도는 내러티브 기법을 활용해 환경미화원의 삶과 죽음을 조명했다. 석 달간 환경미화원과 공무원, 시민단체, 학계, 청소차 업체 등 84명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냈다. 환경미화원 3명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워치 생체 데이터 수집 등 새로운 시도가 돋보였다.
동아일보 히어로콘텐츠팀의 <헌트: 치매머니 사냥> 보도는 5개월에 걸쳐 치매노인의 통장 속 이체 내역과 수첩 기록, 가족의 진술 등을 종합해 먹잇감이 된 노후자산의 현주소를 파헤쳤다. 치매노인의 자산을 노린 범죄는 급증하고 있지만 실제 처벌은 0.1%도 못 미친다는 점도 지적했다. 고 강대용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생생하게 담은 인터랙티브 콘텐츠는 누구도 예외일 수 없는 보편적 비극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인 지방의원 공약 추적단(경기일보·광주일보·영남일보·충청투데이)의 <지방의원 공약 추적단, 광역의회를 바꾸다> 보도는 권역별 지역언론 4개사가 공동 취재단을 구성하고 협업한 기획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4개사는 광역의원의 공약을 공통 공약과 지역 맞춤형 공약으로 구분하고 실태를 파악했다. 공약의 의제 편중성과 검증 부실을 확인하고, 체계적인 검증 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의제를 확장한 점이 돋보인다.
사진보도부문 수상작 뉴스핌의 <본회의 중 김남국 대통령실 비서관에게 인사청탁하는 문진석 의원> 보도는 김남국 비서관이 사퇴하는 등 파급력이 큰 특종보도였다. 기자는 국회 본회의 대기시간 중 문 의원의 휴대폰 문자를 카메라로 순간 포착했다. 이후 김 비서관의 답장을 기다린 끝에 답장까지 촬영해 인사 청탁 의혹 정황을 사진으로 기록했다. 공적 권력의 투명성에 대한 문제의식을 환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