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O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12월16일, 18~19시(46분) 셧다운, 50년 유산의 기로
2 12월11일여수MBC뉴스데스크 중국발 공급과잉에 여수 직격탄...일본은 지금
3 12월12일여수MBC뉴스데스크 글로벌 선진 석유화학 기업,위기 극복 어떻게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여수MBC는 2024년부터 국내 주요 제조업 가운데 하나인 석유화학의 위기와 지역경제 침체를 취재했습니다. 다수의 기획·연속보도를 통해 지역 산업의 구조적 위기를 짚어왔습니다.
그러나 위기는 기업의 불황을 넘어 실직자가 발생하는 단계로 확산됐습니다. 지금도 여수의 위기는 다수의 언론사들이 보도하고 있지만 정부의 대응책과 위기를 나열하는 형식에 그칠 뿐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해결 방안에 대한 보도는 부재했습니다. 저희 취재팀은 단발성 보도를 넘어 산업의 위기를 넘을 수 있는 해결방법까지 포함한 심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그 고민의 결과가 바로 이 다큐멘터리입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공장 가동 중단(셧다운)에서 시작된 이야기입니다. 16년 간 멀쩡히 잘 다니던 회사에서 A씨는 해고통지서를 받았습니다. 석유화학 대기업은 수익성이 떨어진다며 공장 라인 하나를 중단했고 A씨도 하루 아침에 실직자가 됐습니다. A씨는 해고가 부당하다며 직장 앞에서 시위를 시작했고 생계를 위해 배달 알바를 시작했습니다. 공장이 멈추며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 여수의 현실입니다.
A씨의 사례는 취재팀이 여수산단 내 고용 불안을 감지하고 현장을 추적하던 과정에서 만난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이밖에도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지역을 떠나는 가장, 대기업이 멈춰서며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사장, 상권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 등 인물 중심의 구성을 통해 이웃과 공동체의 이야기를 담고자 했습니다.
해결 방법을 제시하기 이전에 기업과 정부의 대응에 문제는 없었는지 취재했습니다. 취재결과 지난 50여년 호황기를 누린 석유화학 산업의 위기는 기업의 안일한 대응도 원인이었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이미 중국의 공급 과잉에 따른 위기는 2000년대 초부터 예견됐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은 코로나19에 따른 깜짝 호황에 설비 투자를 대규모로 늘렸습니다. 코로나19는 2022년 끝났고 2023년부터 기업의 불황은 다시 시작됐습니다. 그 사이 기업들의 연구개발 비용 투자는 지속적으로 줄어갔습니다.
예견된 위기였지만 정부 또한 지역과 기업에게만 책임을 넘기고 있습니다. 현재도 기업 통폐합에 따른 구조조정이라는 단기적 위기 대응에 매몰돼 근본적이고 실질적인 해답을 고민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저희 취재팀은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약 8개월 간 여수와 울산, 서울을 비롯해 일본과 독일 등 국내외를 취재했습니다. 지역을 떠받쳐 온 제조업의 흔들림이 한 도시의 삶과 공동체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여수 사례를 중심으로 이웃 지역과 해외 사례를 조명했습니다. 석유화학의 위기를 20년 먼저 겪은 일본과, 석유화학의 지속가능성을 연구한 독일 등 해외 사례를 통해 여수와 국내 석유화학이 나아가야할 길을 모색하고자 했습니다. 현재 많은 언론은 일본의 구조조정 사례를 집중해 한국이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실제로 일본은 어떻게 석유화학 기업들의 체질 개선을 이뤘는지에 대한 보도는 부족했습니다. 이에 실제 현지 취재를 통해 국내 산업의 방향을 제시하고자 했습니다.
취재팀은 석유화학의 위기 대응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석유화학 기업 독일 바스프 사례를 최초로 조명했습니다. 바스프는 초기 투자 비용이 크더라도 자원·에너지 순환을 통한 석유화학 산업의 친환경 전환을 추진하고 있고 취재팀도 이를 산업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 소개했습니다.
현재 정부가 제시한 석유화학 기업 통폐합은 많은 노동자들의 실직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저희 취재팀은 산업의 위기가 아닌 지역의 위기라는 생각으로 하나의 산업에 대한 지속가능성을 누구보다 고민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 다큐멘터리는 국내 최대 석유화학산단이 있는 여수의 이야기지만 전통 제조업을 가진 모든 지역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당장 위기가 닥친 석유화학 말고도 철강, 조선, 자동차 등 현재 한국 제조업은 중국의 값싼 물량 공세에 모든 힘든 시기를 겪고 있습니다. 전통 제조업을 주요 일자리로 삼고 있는 지방도시들의 어려움은 갈수록 커질 겁니다. 타 시도에게도 좋은 방향키가 될 수 있도록 지방 산업도시를 살려야 한다는 제언을 강조하고 싶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해당 다큐멘터리에 등장하는 실직자 A씨는 익명성을 보장했습니다. A씨는 해고 통지서를 받은 뒤 고용 보장을 촉구하며 1인 시위를 이어갔으나 자녀들에게는 실직 사실을 알리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매일 같은 시간 집을 나서는 아버지를 아이들이 출근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아이들을 고려해달라는 A씨의 요청에 따라 익명 처리를 결정했습니다.
이와 달리 기업 관계자, 석유화학 전문가들은 모두 실명과 소속을 명확히 표기했습니다. 영상에 사용된 그래픽 자료 역시 출처를 함께 밝혔으며 한국화학산업협회, 전라남도, 여수시 등에서 제공 받은 자료는 다큐멘터리 제작 목적을 사전에 고지한 뒤 일부 공개 요청을 통해 확보한 자료만을 사용했으며 모든 자료는 출처를 정확히 표기했습니다. 아울러 석유화학이라는 다소 난해한 주제를 시청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문적인 산업 데이터를 그래픽으로 시각화했으며, 전문 화학 용어는 개념 설명을 덧붙여 시청자의 이해도를 높였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본 보도 이전에 동일한 주제를 다룬 타 매체의 선행보도는 없었습니다. 보도 이후에 여수산단의 위기와 정부 차원의 대응을 다룬 관련 보도는 이어지고 있으나 석유화학 산업 위기를 단순한 현황 전달이 아닌 해결 방안으로 확장해 조명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특히 일본 석유화학 기업과 정부가 구성한 협의체 ‘링그’와 독일 바스프의 사례를 위기 극복 모델로 소개한 점은 국내 언론에서 처음 시도된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해당 보도는 공개 이후 유튜브 조회수 4만 5천 회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보도 이후 석유화학 기업들로부터 일본 구조조정 사례에 대한 질문을 받는 등 기업 내부에서도 유의미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특히 석유화학 산업의 위기를 단순한 기업 불황이 아닌 ‘지역소멸’의 관점에서 조명한 것에 지역민들은 높은 공감과 호응을 나타냈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해당 다큐멘터리는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여수산단의 위기를 지속적으로 추적한 취재팀이 새롭게 구성하고 취재한 보도입니다. 지역 네트워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MBC와 지역MBC간의 교류를 최대한 활용했습니다. 또한 취재 전 과정에서 언론윤리강령과 보도준칙을 철저히 준수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기타 고려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4회 전체 총평
제424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11개 부문에서 79편이 경쟁했다. 특히 김병기-강선우 공천헌금 논란과 통일교 금품 후원 파문, 쿠팡 사태 관련 보도가 다수 출품됐다. 관련 출품작은 취재보도1부문과 경제보도부문에서 총 17편으로 전체 출품작의 21.5%였다. 이번 달 수상작은 총 8편이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세 편의 수상작이 선정됐다. MBC <더불어민주당 강선우-김병기 의원 ‘공천헌금 1억원’ 금품 수수> 보도는 ‘국정원 자녀 취업 청탁 의혹’ 등 지난해 6월부터 핵심 이슈를 주도적으로 이어 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2022년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공천헌금의 결정적인 증거인 두 의원 간의 대화록이 공개됨으로써 사태는 정점에 달했다. 이로써 집권 여당 원내대표의 사퇴와 관련 의원들의 탈당·사퇴에 이어 수사가 본격화되는 등 큰 반향을 일으킨 수작이었다.
중앙일보의 <통일교의 정치권 금품 후원 파문> 보도는 통일교 핵심 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해 20대 대선에서 통일교가 국민의힘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인사들과도 관계를 형성하고 쪼개기 후원이 이뤄진 정황을 밝혀냈다. 특히 특검팀이 관련 진술과 증거를 확보하고도 발표하지 않은 점을 집요하게 추적해 ‘편파수사’의혹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뉴스타파 김병기 취재팀의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 비위> 보도는 지난해 9월 김병기 의원 차남의 대학 편입 의혹부터 빗썸의 수상한 채용 과정, 배우자의 동작구의회 법인카드 사적 유용 문제 등을 수개월에 걸쳐 심도 있게 파헤쳤다. 여야를 막론하고 국회의원의 권력 오남용에 경종을 울리며 사회의 감시자라는 언론 본연의 사명에 충실했다.
지역 취재보도부문 수상작인 부산일보 <그래도 되는 죽음은 없다-부산구치소 ‘집단 폭행 살인’> 보도는 20대 재소자의 사망을 단독 보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원인과 배경을 추적했다. 은밀하고 폐쇄적인 구치소 내에서의 지속적인 폭행, 부실한 관리 감독, 수사과정을 낱낱이 밝혀냈다. 보도 이후 법무부의 전국 교정시설 실태 점검과 예방대책 마련을 이끌어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두 편이 선정됐다. 먼저 세계일보의 <당신이 잠든 사이> 보도는 내러티브 기법을 활용해 환경미화원의 삶과 죽음을 조명했다. 석 달간 환경미화원과 공무원, 시민단체, 학계, 청소차 업체 등 84명의 다양한 목소리를 담아냈다. 환경미화원 3명을 대상으로 한 스마트워치 생체 데이터 수집 등 새로운 시도가 돋보였다.
동아일보 히어로콘텐츠팀의 <헌트: 치매머니 사냥> 보도는 5개월에 걸쳐 치매노인의 통장 속 이체 내역과 수첩 기록, 가족의 진술 등을 종합해 먹잇감이 된 노후자산의 현주소를 파헤쳤다. 치매노인의 자산을 노린 범죄는 급증하고 있지만 실제 처벌은 0.1%도 못 미친다는 점도 지적했다. 고 강대용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생생하게 담은 인터랙티브 콘텐츠는 누구도 예외일 수 없는 보편적 비극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수상작인 지방의원 공약 추적단(경기일보·광주일보·영남일보·충청투데이)의 <지방의원 공약 추적단, 광역의회를 바꾸다> 보도는 권역별 지역언론 4개사가 공동 취재단을 구성하고 협업한 기획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4개사는 광역의원의 공약을 공통 공약과 지역 맞춤형 공약으로 구분하고 실태를 파악했다. 공약의 의제 편중성과 검증 부실을 확인하고, 체계적인 검증 시스템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등 의제를 확장한 점이 돋보인다.
사진보도부문 수상작 뉴스핌의 <본회의 중 김남국 대통령실 비서관에게 인사청탁하는 문진석 의원> 보도는 김남국 비서관이 사퇴하는 등 파급력이 큰 특종보도였다. 기자는 국회 본회의 대기시간 중 문 의원의 휴대폰 문자를 카메라로 순간 포착했다. 이후 김 비서관의 답장을 기다린 끝에 답장까지 촬영해 인사 청탁 의혹 정황을 사진으로 기록했다. 공적 권력의 투명성에 대한 문제의식을 환기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