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O),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O),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JTBC는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납품업체인 게이트고메코리아(GGK)에서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폐기해야 할 음식 재료를 사용해 불량 기내식을 만들고 있다는 의혹을 추적해 단독 보도했습니다. JTBC는 현재 GGK에서 일하고 있는 쉐프 A씨와 접촉했습니다. 이가람 기자는 지난해 7월 GGK가 유통기한이 지난 버터를 사용하다가 적발돼 식약처 조사를 받았다는 사실을 단독 보도 한 바 있습니다.([단독]“이코노미석만 재활용"…기한 지난 버터 쓴 업체 조사(21년 7월 16일)) 그 당시에도 GGK에서 일하고 있던 A씨는 식약처 조사 이후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위생문제가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는 점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지난 11월 초에 이가람 기자에게 메일로 제보를 했습니다.
A씨는 식약처 조사 이후에도 유통기한을 넘긴 버터 사용이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고 알려왔습니다. 추가로 기내식에 사용되는 갖가지 식재료가 이른바 ‘택갈이’를 통해 유통기한과 폐기시간을 넘겨서까지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도 폭로했습니다. JTBC는 직접 A씨와 접촉해 그동안 A씨가 찍어두었던 내부 촬영 영상과 사진 다수를 넘겨받아 증거를 확보했습니다.
증거자료가 있더라도 제보자가 확보한 자료를 전적으로 신뢰할 수 없어 JTBC는 GGK의 또 다른 직원을 수소문했습니다. 현재 대구에 거주하고 있는 전 쉐프인 B씨와 연락이 닿아 대구로 내려가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B씨를 통해서도 ‘택갈이’가 일상적으로 이뤄지는 일이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추가로 아시아나항공의 위생검열이 허울뿐이었다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지난해 7월 이른바 ‘버터 사건’ 있은 후 아시아나항공은 “기내식 납품업체의 책임을 묻고 향후 재발방지책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후 아시아나항공 관계자가 GGK에 파견돼 매달 위생검열을 진행했지만 검열 일정이 사전에 공유되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JTBC가 사내 메일과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에서 오고 간 대화내역들을 일일이 확인해본 결과 GGK는 검열을 나오기 전에 미리 택갈이를 하며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 사용을 은폐하고 있었습니다.
관련 취재가 시작되자 GGK는 친리앙림 사장이 직접 나서 취재진을 기내식 제조공장에 초대해 해명하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방송사 최초로 GGK 건물 내부로 들어갔습니다. 촬영을 허가하지 않았지만 GGK는 통역을 대동해 결코 유통기한을 지난 식재료를 사용한 적이 없다고 항변했습니다. JTBC가 현장에서 제시한 증거 자료는 악의적인 제보라고 일축했습니다.
JTBC는 복수의 전·현직 관계자의 진술과 영상 및 사진 증거자료, 전문가 인터뷰로 취재된 내용을 바탕으로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제조업체가 택갈이로 불량 기내식을 만들고 있고 아시아나항공의 위생검열도 소용이 없었다는 내용을 보도 첫 날, 2개의 리포트로 전했습니다.
<11월 23일> ▶(리포트)[단독] "쉰내 나도록 다시 썼다"…국내 항공사 '불량 기내식' 납품 폭로
▶(리포트)'위생' 적발된 그 기업이 또…점검 전 눈속임용 '택갈이'
제보자의 제보 내용을 검증하는 동시에 JTBC는 GGK에 대한 수사당국의 수사 상황도 취재했습니다. 지난해 7월 유통기한이 지난 버터를 사용하다 식약처에 적발됐다는 보도 이후 GGK에 대한 관련 보도는 일체 없었습니다. 식약처와 검찰을 취재해보니 1년이 넘도록 처벌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습니다. 식약처는 GGK 법인과 당시 사장이었던 네덜란드인 에이블린 반덴버그 사장을 식품의약범죄조사부가 있는 서울서부지검에 송치했고 검찰은 지난해 4월 기소까지 했지만 재판은 열리지 않고 있었습니다. 행정처분을 내려야 하는 인천중구청도 영업정지를 집행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취재 결과 GGK는 수사가 진행 중이니 행정처분을 1심 선고 이후로 미뤄달라고 인천중구청에 요청해놓은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JTBC가 지난해까지 GGK에서 인사팀장으로 일했던 C씨로부터 확인한 결과 사장은 지난해 11월 미국으로 인사발령이 나 이미 출국한 상태였습니다. 이러한 내용으로 둘째 날 후속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11월 24일> ▶(리포트)[단독] '불량 식재료' 적발된 사장은 출국…업체는 버젓이 영업
불량 기내식에 관한 JTBC의 기획보도가 이어지자 식약처는 발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첫 보도가 나간 다음날 바로 조사관을 GGK에 보내 긴급 현장 점검을 진행했습니다. 10시간 가까이 진행된 현장 조사에서 일부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유통기한이 지난 식재료가 보관돼있었고, 실제로 사용돼 기내식이 만들어져 납품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식약처는 행정처분을 의뢰하고 수사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제보자의 동의를 받아 참고인 조사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유일하게 식약처의 현장 조사를 촬영한 JTBC는 관련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11월 25일> ▶(단신)식약처, '아시아나 불량 기내식' 제조업체 수사 의뢰
GGK의 요청을 받아들여 행정처분을 유예 중이었던 인천중구청은 2차 적발에 대해서는 곧바로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겠다는 입장을 JTBC에 밝혀왔습니다. 2차 적발까지는 관할구청의 재량에 따라 영업정지 대신 과징금으로 처분 수위를 낮춰줄 수 있지만 인천중구청은 엄격히 판단하겠다고 했습니다. 인천중구청은 영업정지 22일을 예고하는 사전통지서를 GGK에 통보했고 현재 관련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영업정지가 현실화할 경우 2018년에 아시아나항공에서 벌어진 이른바 ‘노밀 사태’가 또 다시 벌어질 수 있는 문제도 함께 다뤘습니다. 아시아나항공은 GGK와 새로 30년 독점 공급 계약을 맺었는데, 관련 시설에 화재가 발생하면서 기내식 납품에 차질이 빚어져 기내식 대란이 벌어진 바 있습니다. 당시 석연치 않은 계약 과정에는 금호그룹 지배권을 회복하기 위한 자금 마련을 위해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게이트그룹과 공모했다는 의혹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현재 배임 혐의로 관련 수사가 진행 중입니다. 기내식 대란이 또 다시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측은 “GGK에 대책 수립을 요청했고, GGK의 조치 계획에 따라 기내식 서비스를 정상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JTBC에 전해왔습니다. 이러한 취재 내용을 담아 JTBC는 관련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11월 26일> ▶(리포트)[단독] GGK 22일 영업정지…기내식 없는 운항 또 오나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특이사항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타 매체 선행보도는 없었습니다. JTBC 보도 직후 식약처는 즉각 현장 조사에 나섰으며 JTBC가 제기한 의혹을 직접 확인한 뒤 보도자료를 배포했습니다. JTBC의 보도가 사실로 확인되면서 연합뉴스와 뉴시스, 뉴스1 등 통신사를 비롯해 KBS, YTN 등 방송사와 주요 일간지, 경제지가 추종 보도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기내식은 음식점이나 급식소 등 공공을 대상으로 식품을 제공하는 곳 중에서 가장 높은 위생 기준이 요구되는 곳입니다. 식중독이 일어날 경우 밀폐된 비행기 안에서 대처하기가 쉽지 않으며, 운항을 책임지는 기장과 승무원 역시 기내식을 섭취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기내식 제조업체는 관리의 사각지대에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보안구역에 위치한 특성 탓에 외부의 관리감독이 이뤄지기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식약처는 기내식 제조업체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으며 또 다시 GGK의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가 적발되자 관할구청인 인천중구청도 다시 움직였습니다. 인천중구청은 GGK가 2차로 적발된 만큼 행정처분 절차를 신속하게 이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아시아나항공은 “기내식 위생·품질에 대한 관리·감독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며 “위생 전문기관의 컨설팅 용역 추진, 당사 위생 전문 인력의 GGK 상주 및 수시 위생 점검 등을 통해 기내식 제조에 대한 모든 과정을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JTBC의 연속 보도로 기내식 위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항공사에 관련 문의도 빗발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시아나항공 서비스본부 캐빈기획담당임원은 승무원 전원에게 사내 메시지를 보내 응대 절차를 안내했습니다. 응대 문구는 “기내식 보도관련 내용은 관계 기관에서 특별 점검을 실시하였으며, 현재 제공 중인 기내식은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이며 현재 아시아나항공을 이용하는 이용객들은 이러한 안내를 받고 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취재 및 보도 과정에서 언론윤리강령을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취재 과정에서 GGK 관계자를 직접 만나 충분히 반론을 들었으며 아시아나항공 측의 입장도 기사에 반영했습니다. 추가 반론신청 및 언론중재위원회 조정 사항 등은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87회 전체 총평
제387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11개 부문에 84편이 출품됐고 이 중 5개 부문에서 수상작이 1편씩 나왔다. 취재보도 1부문(정치·사회)에는 11개 부문 가운데 평소처럼 가장 많은 21편이 출품됐지만 이례적으로 수상작이 없었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연합인포맥스의 <흥국생명, 달러화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미행사… 시장 신뢰 하락> 보도가 선정됐다. 흥국생명이 5년 전 글로벌 시장에서 발행한 5억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연합인포맥스 보도 이후 채권시장은 요동을 쳤다. 평판 리스크를 감내하면서까지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한 흥국생명의 재정 상태에 대한 의구심부터 외화 조달시장 전반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레고랜드 사태’ 이후부터 채권시장은 큰 타격을 받아온 데다 싱가포르거래소에 올라온 ‘공시’를 기사화한 작품에 상을 주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소수의견도 있었지만 흥국생명의 경우 금액이 워낙 컸고, 보도 이후 당사자와 당국의 움직임까지 심도 있게 다뤘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시사IN의 <화물차를 쉬게 하라>가 선정됐다. 화물차 약 4만대의 방대한 샘플을 분석해 화물차 기사들의 노동시간과 공간을 꼼꼼하게 살펴본 이 기사는 ‘데이터 분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화물차 기사를 24시간 이상 동행 취재하며 데이터에 ‘현장’을 더했다. 데이터를 통해 현장의 포인트를 끄집어내고, 현장을 취재한 뒤 데이터에서 다시 특이점을 찾아내는 선순환을 통해 기사의 완성도를 높였다. ‘화주와 정부 입장은 언급 없이 화물차 기사의 시각에서만 기사를 작성했다’ ‘일상에서 불편을 겪는 국민 고충도 다루지 않았다’는 반론 속에 난상토론이 이어졌지만 ‘현실 자체를 아주 잘 보여줬다’ ‘생생한 기사로 탁상공론식 자료에 힘을 붙였다’는 평가가 더해지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연합뉴스 대구경북취재본부의 <봉화 광산 매몰사고 221시간>이 수상했다. 만 9일 5시간에 걸친 구조 과정 내내 매몰된 두 광부의 가족 곁에서 그들의 목소리를 기사에 담아내는 등 끈기 있게 현장을 지키며 구출된 광부의 인터뷰까지 성사시킨 점이 돋보였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한라일보가 출품한 <제주의 숨겨진 환경자산 숨골의 비밀> 보도가 호평을 받았다. 기후변화에 따른 제주의 강우패턴 변화와 지하수 오염에 주목한 이 보도는 지하수 오염원이 유입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숨골(용암이 굳을 때 생긴 틈)을 파고들었다. 도내 전문가들과 취재팀을 구성해 숨골을 찾아 다녔고, 집중호우 시 숨골을 통해 지하로 들어가고 있는 지표수를 채취해 수질을 분석했다. 그리고 오염된 지표수가 숨골로 유입된 것을 처음으로 규명하는 데 성공,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제주의 지하수 오염 실태에 경종을 울렸다. 해외 사례까지 추적, 분석하며 후속보도까지 꼼꼼하게 챙긴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사진보도부문에서는 한겨레신문의 <참사가 앗아간 가족… 이 순간 함께 있다면> 보도가 갑론을박 끝에 수상작으로 뽑혔다. 한겨레신문은 유가족들에게 받은 희생자의 생전 사진을 한국인의 연령별 평균 주름량, 얼굴색 등의 데이터베이스 정보를 활용한 ‘3D 나이 변환 기술’을 통해 현재의 얼굴로 바꾼 뒤 대역 모델과 가족들이 함께 찍은 사진에 이 얼굴을 합성, 현실에서는 찍을 수 없는 가족사진을 완성했다. 의도는 좋지만 ‘보도’와는 거리가 있다, 사진보도 부문이 아니라 기획보도 부문에 출품했어야 했다는 등의 반론이 있었지만 ‘창의적인 일탈’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 사진보도의 영역을 넓혔다’ ‘유족에 위로를 줬다’는 호평이 이어지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출처: 한국기자협회(http://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52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