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O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11월 10일 신한해운이 대산지방해양수산청에 대천항~외연도 항로 폐업을 신청했다는 사실을 지역 기자 중 최초로 인지했습니다. 저는 이보다 앞선 8월 23일 신한해운이 경영난을 이유로 대천항~외연도 항로 운항횟수를 기존 2회에서 1회로 감축했을 때부터 관련 보도를 여러 차례 해왔습니다. 대천항~외연도 항로는 보령시 호도, 녹도, 외연도 섬주민이 육지를 오가는 유일한 정기 여객항로입니다. 항로가 폐쇄된다면 섬주민은 고립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에 섬주민의 이동권, 나아가 생존권과 직결된 정기 여객선을 지키기 위해 연속보도를 이어갔습니다.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결국 761명의 뱃길 끊긴다 (2022년 11월 14일자 1면)
신한해운이 11월 10일 대산지방해양수산청에 대천항~외연도 항로 폐업을 신청했다는 사실을 단독보도했습니다. 신한해운을 통해 사실을 최초 인지하고, 대산지방해양수산청과 충남도, 보령시에 교차 확인했습니다. 기사에는 신한해운이 항로 폐업을 신청한 이유와 앞으로 항로 유지를 위한 방안을 담았습니다. 특히 정부가 대천항~외연도 항로를 국가보조항로로 지정해야 한다는 내용을 강조했습니다. 국가보조항로 지정 시 정부가 항로 운항결손액을 전액 지원할 수 있어 여객선사의 경영난에도 섬주민의 뱃길이 보호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뱃길도, 섬주민 삶도 지켰다 (2022년 11월 22일자 1면)
대산지방해양수산청과 신한해운, 보령시, 충남도가 대천항~외연도 항로의 국가보조항로 지정을 추진하기로 협력했다는 사실을 속보했습니다. 신한해운의 항로 폐업 신청으로 지자체가 투입한 행정선이 여객선을 대체하기 충분한지 취재하던 중 충남도를 통해 유관기관의 합의 사실을 인지했습니다. 신한해운과 대산지방해양수산청, 보령시에 교차 확인도 마쳤습니다.
돌아온 ‘바다 위 시내버스’…더욱 커진 소중함 (2022년 11월 22일자 3면)
속보와 함께 기자가 직접 대천항~외연도 항로를 다니는 신한해운의 웨스턴프론티어호에 탑승해 섬주민과 나눈 대화를 바탕으로 르포기사를 작성했습니다. 취재 당시 김장철이라 여객선에 실린 화물이 많았던 점을 살려, 정기 여객선이 섬주민의 이동만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물류 운송도 담당한다는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또 여객선이 멈추는 순간 실직 등 경제적 피해를 입는 섬주민도 있다는 점도 보도에 담았습니다.
주민 위한 선박·접안시설 필요 (2022년 11월 23일자 1면)
국가보조항로 지정 외에도 항로 안정화를 위해 섬주민의 의견을 반영한 새 선박 건조와 접안시설 보강이 필요하다는 제안 기사를 보도했습니다. 앞선 르포기사 취재 당시 여객선에서 만난 섬주민들은 여객선처럼 빠르면서 차량도 실을 수 있는 ‘카페리’를 희망하고 있었습니다. 또 대천항~외연도 항로를 운항하는 웨스턴프론티어호 선장은 섬주민이 원하는 카페리가 다니려면 호도, 녹도 외연도의 접안시설이 카페리에 맞게 보강돼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기사에 등장하는 취재원 대부분은 동의를 받아 실명으로 기재했습니다. 다만 대산지방해양수산청, 충남도, 보령시 등 정부 및 지자체 소속 취재원은 익명으로 표기했고, 모두 여객선 담당 부서 직원입니다. 취재하지 않은 내용을 익명의 관계자로 표시해 기사에 넣는 행위는 없었습니다.
보도 내용은 김미경 신한해운 대표의 제보로 처음 인지했습니다. 김미경 대표와는 앞선 8월경부터 대천항~외연도 항로에 관해 취재하면서 알게 됐고, 이전에는 관계가 전혀 없었습니다. 취재부터 보도까지 일련의 과정에서 김미경 대표로부터 대가성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습니다.
모든 보도는 직접 취재 및 기사 작성해 단독 바이라인으로 표기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신한해운이 11월 10일 대산지방해양수산청에 대천항~외연도 항로 폐업을 신청했다는 충청투데이의 보도를 타 매체에서 잇따라 보도했습니다. 또 신한해운과 대산지방해양수산청, 보령시, 충남도가 협의해 대천항~외연도 항로를 유지하기로 했다는 충청투데이의 후속에도 여러 매체가 이어서 보도했습니다.
취재 및 보도 과정에서 참고할 타 매체의 선행 보도는 없었습니다.
‘대천항~외연도 항로 폐쇄 단독보도’에 대한 타 매체 보도
▲ 연합뉴스 = 보령 섬지역 주민 780명 발길 묶일 위기…해운사 항로 폐업 신고
(https://m.yna.co.kr/view/AKR20221114061200063)
▲ MBC = 여객선 운항 중단..섬 주민 7백여명 발 묶여
(https://tjmbc.co.kr/article/_zNUDGRGBCz)
▲ KBS = 서해안 여객선 ‘적자’ 운항 중단…섬 주민들 어쩌나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603783&ref=A)
▲ 한겨레 = 보령 섬주민 757명은 어떡하나…유일한 여객선이 사라졌다
(https://www.hani.co.kr/arti/area/chungcheong/1067831.html)
‘대천항~외연도 항로 유지 속보’에 대한 타 매체 보도
▲ 연합뉴스 = 보령 외연도·녹도·호도 주민 고립위기 넘겨…여객선 정상화
(https://www.yna.co.kr/view/AKR20221121063000063?input=1179m)
▲ TJB = 보령 섬지역 여객선 운항 중단 위기 넘겨
(http://www.tjb.co.kr/news05/bodo/view/id/59554/version/1)
▲ KBS = 보령 3개 섬 운항 여객선, 운항 재개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606434&ref=A)
▲ 동아일보 = 보령시 지원 약속에 섬 지역 여객선 운항 중단 모면
(https://www.donga.com/news/article/all/20221123/116652244/1)
5. 사회에 끼친 영향
충청투데이의 연속보도로 대산지방해양수산청은 대천항~외연도 항로를 내년 3월까지 국가보조항로로 지정하기로 했습니다. 국가보조항로 지정에 따라 예산이 편성되면 다시 하루 2회 운항도 가능하며, 앞으로 25년간 운항할 새 선박도 건조할 수 있습니다. 국가보조항로 지정 전까지 항로 운항은 당분간 신한해운이 계속 맡기로 했습니다. 여객선사의 운항 적자는 보령시가 12월부터 국가보조항로 지정 전까지 모두 부담하며 관할 지자체로서의 책임을 다하기로 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윤석열 정부는 ’2025년 연안여객선 완전공영제‘를 공약으로 내걸고 여객선의 하루 2회 운항, 섬 주민의 일일생활권을 보장하겠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의 현실은 기존에 있던 뱃길마저도 사라지고 있었습니다. 정부의 기조와 반대로 섬주민이 고립될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을 다른 기자와 매체보다 빨리 파악해 지속적이고 신속하게 보도했다고 자평합니다. 이를 통해 호도, 녹도, 외연도 섬주민의 하나뿐인 정기 배편을 지키며 언론의 선한 영향력도 행사했습니다.
항로 폐쇄의 책임을 여객선사에 묻기 보다는,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한 점도 의미 있는 보도 관점이었다고 평가합니다. 같은 대중교통인 버스의 경우 산골 주민의 이동권을 위해 지자체가 많은 예산을 운송회사에 지원하고 있습니다. 섬에 산다는 이유만으로 교통 차별을 받지 않도록 국가가 안정적인 교통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주장을 일관되게 보도했다고 자평합니다.
자체 확인 결과 한국기자협회 윤리강령을 위반한 사항이 없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보도와 관련해 외부 지원을 받지 않았습니다. 보도 당사자로부터 반론 신청을 받지 않았고, 언론중재위원회의 피신청을 받은 사항도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87회 전체 총평
제387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11개 부문에 84편이 출품됐고 이 중 5개 부문에서 수상작이 1편씩 나왔다. 취재보도 1부문(정치·사회)에는 11개 부문 가운데 평소처럼 가장 많은 21편이 출품됐지만 이례적으로 수상작이 없었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연합인포맥스의 <흥국생명, 달러화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미행사… 시장 신뢰 하락> 보도가 선정됐다. 흥국생명이 5년 전 글로벌 시장에서 발행한 5억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연합인포맥스 보도 이후 채권시장은 요동을 쳤다. 평판 리스크를 감내하면서까지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한 흥국생명의 재정 상태에 대한 의구심부터 외화 조달시장 전반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레고랜드 사태’ 이후부터 채권시장은 큰 타격을 받아온 데다 싱가포르거래소에 올라온 ‘공시’를 기사화한 작품에 상을 주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소수의견도 있었지만 흥국생명의 경우 금액이 워낙 컸고, 보도 이후 당사자와 당국의 움직임까지 심도 있게 다뤘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시사IN의 <화물차를 쉬게 하라>가 선정됐다. 화물차 약 4만대의 방대한 샘플을 분석해 화물차 기사들의 노동시간과 공간을 꼼꼼하게 살펴본 이 기사는 ‘데이터 분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화물차 기사를 24시간 이상 동행 취재하며 데이터에 ‘현장’을 더했다. 데이터를 통해 현장의 포인트를 끄집어내고, 현장을 취재한 뒤 데이터에서 다시 특이점을 찾아내는 선순환을 통해 기사의 완성도를 높였다. ‘화주와 정부 입장은 언급 없이 화물차 기사의 시각에서만 기사를 작성했다’ ‘일상에서 불편을 겪는 국민 고충도 다루지 않았다’는 반론 속에 난상토론이 이어졌지만 ‘현실 자체를 아주 잘 보여줬다’ ‘생생한 기사로 탁상공론식 자료에 힘을 붙였다’는 평가가 더해지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연합뉴스 대구경북취재본부의 <봉화 광산 매몰사고 221시간>이 수상했다. 만 9일 5시간에 걸친 구조 과정 내내 매몰된 두 광부의 가족 곁에서 그들의 목소리를 기사에 담아내는 등 끈기 있게 현장을 지키며 구출된 광부의 인터뷰까지 성사시킨 점이 돋보였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한라일보가 출품한 <제주의 숨겨진 환경자산 숨골의 비밀> 보도가 호평을 받았다. 기후변화에 따른 제주의 강우패턴 변화와 지하수 오염에 주목한 이 보도는 지하수 오염원이 유입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숨골(용암이 굳을 때 생긴 틈)을 파고들었다. 도내 전문가들과 취재팀을 구성해 숨골을 찾아 다녔고, 집중호우 시 숨골을 통해 지하로 들어가고 있는 지표수를 채취해 수질을 분석했다. 그리고 오염된 지표수가 숨골로 유입된 것을 처음으로 규명하는 데 성공,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제주의 지하수 오염 실태에 경종을 울렸다. 해외 사례까지 추적, 분석하며 후속보도까지 꼼꼼하게 챙긴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사진보도부문에서는 한겨레신문의 <참사가 앗아간 가족… 이 순간 함께 있다면> 보도가 갑론을박 끝에 수상작으로 뽑혔다. 한겨레신문은 유가족들에게 받은 희생자의 생전 사진을 한국인의 연령별 평균 주름량, 얼굴색 등의 데이터베이스 정보를 활용한 ‘3D 나이 변환 기술’을 통해 현재의 얼굴로 바꾼 뒤 대역 모델과 가족들이 함께 찍은 사진에 이 얼굴을 합성, 현실에서는 찍을 수 없는 가족사진을 완성했다. 의도는 좋지만 ‘보도’와는 거리가 있다, 사진보도 부문이 아니라 기획보도 부문에 출품했어야 했다는 등의 반론이 있었지만 ‘창의적인 일탈’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 사진보도의 영역을 넓혔다’ ‘유족에 위로를 줬다’는 호평이 이어지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출처: 한국기자협회(http://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52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