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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387회 · 2022년 11월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출품 9-07

지역소멸 보고서, 어촌이 사라진다

KBS창원 보도국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기획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O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제작 경위] 올해는 한국어촌어항공단이 지정한 ‘어촌 소멸 위기 대응 원년’입니다. KMI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23년 뒤 전국 어촌 421곳 가운데 97%인 408곳이 소멸 위기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어가인구는 최근 급격하게 줄어 2년 전, 최초로 10만 명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지방 소멸은 언론이 자주 다뤄온 주제입니다. 하지만 소멸 위험성이 가장 큰 어촌에 대해서 심층적으로 실태를 진단한 보도는 없었습니다. 어촌 소멸 위기 대응 원년임에도 어촌의 인구 감소 문제에 대한 공론화는 부족해 특집다큐멘터리를 기획했습니다. 3개월에 걸쳐 경상남도와 경상북도, 강원도, 제주도 등 여러 지역의 어촌을 취재해 지역성 강화를 위해 노력한 기획보도입니다. [취재 과정] 단편적인 통계가 아닌 소멸의 위험을 느끼고 있는 당사자들을 통해 어촌 소멸 실태를 보여주려고 했습니다. 인구소멸위험지수만 강조해서는 인구 감소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줄 수 없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 취재진은 기존 취재권역인 경상남도의 창원시와 통영시, 남해군을 비롯해 제주도와 경상북도 포항시, 강원도 동해시, 부산시, 서울특별시 등을 방문해 전국의 어업인들과 어촌과 수산업 관련 전문가들을 만났습니다. 전문가들의 자문을 바탕으로 어업인들의 하루를 함께 하며 실제로 어촌의 인구 감소 실태가 얼마나 심각한지 취재했습니다. [주요 내용] 어촌의 인구 감소는 어촌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어촌이 사라지면 연근해어업 생산량이 줄어 수산물을 소비하는 도시민들도 영향을 받습니다. 그래서 다큐멘터리는 서울에서 일식당을 운영하는 정호영 셰프가 요리를 하는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정 셰프는 바다에서 나는 수산물의 양이 줄고 있고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경고합니다. 취재진은 어촌 소멸의 가장 큰 원인으로 기후 변화로 인한 어획량 감소와 열악한 인프라로 인한 삶의 질 하락을 지목했습니다. <유령멍게의 습격> 아버지의 뒤를 이어 경상남도 창원시 앞바다에서 미더덕과 오만둥이 양식장을 운영하는 어업인 정성원 씨의 양식장을 3개월에 걸쳐 취재했습니다. 성원 씨는 최근 3~4년 동안 정체를 알 수 없는 해양 생물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었는데요. 성원 씨가 ‘물주머니’라고 불렀던 투명한 껍질의 해양 생물은 해양생태계 교란생물인 ‘유령멍게’였습니다. 따뜻한 바다에서 잘 자라는 유령멍게는 우리나라 바다의 온도가 오르면서 1년 내내 살아남을 수 있게 되면서 미더덕과 오만둥이, 멍게 등의 양식 그물에 달라붙어 다른 해산물들의 성장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우럭 양식업자의 울분> 매년 폭염으로 바다의 온도가 오르면 가장 먼저 피해를 보는 곳이 우럭 양식장입니다. 우럭은 높은 수온에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기록적인 폭염으로 수억 원대의 피해를 입었던 우럭 양식업자 강남태 씨는 기후 변화로 인해 더 이상 우럭을 키울 수 없다며 울분을 토해냈습니다. <그리운 옛날 바다> 우리나라에서 기후 변화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제주도를 찾았습니다. 19년 전, KBS 다큐멘터리에 출연했던 해녀 이제복 씨를 다시 만났습니다. 옛날의 제주 바다와 지금의 제주 바다를 모두 알고 있는 해녀의 증언을 듣기 위해서였습니다. 제복 해녀는 19년 전의 해조류가 풍성했던 바다와 비교하면, 지금의 황폐화된 바다는 완전히 죽어버렸다고 말합니다. 해조류가 사라진 바다에서 해조류를 먹이로 살아가던 뿔소라와 성게 등이 제대로 살아남지 못하면서 제주 해녀들의 지난해 1인당 연평균 소득은 477만 원에 그쳤습니다. <잡어 잡는 오징어배> 한때는 어업전진기지로 명성을 떨쳤던 동해시에서 30년 넘게 오징어잡이를 했던 고석길 선장과 함께 바다로 나가봤습니다. 고 선장님은 유튜브 등에서 ‘낭만 어부’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고 선장이 평생의 삶을 일궈왔던 바다에 더 이상 낭만은 없었습니다. 고 선장님은 밤이 아닌 아침 일찍 바다로 나서고 있었는데요. 면세유 가격이 올라서 집어등을 켜기도 부담스럽고, 바다에서 오징어를 잡기도 힘들기 때문입니다. 강원도의 오징어 어획량은 20년 전 7천여 톤이었지만, 지난해에는 천3백여 톤에 불과했는데 기후 변화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제2의 명태는?> 우리나라 동해에서 먼저 사라져버린 어종, 명태가 사라진 원인을 밝힌 서울대 연구진의 연구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이를 통해 어획량 감소가 어촌의 인구 감소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쥐치 실종’되자 몰락한 삼천포> 제2의 명태, ‘말쥐치’가 남해안에서 사라지면서 쇠락한 삼천포의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수십 년 전만 해도 100여 곳에 달했던 쥐포 가공 공장은 현재 10여 곳, 이마저도 국산 말쥐치를 포로 만드는 곳은 3곳에 불과합니다. 기후 변화로 말쥐치가 우리나라 남해안에 서식하지 않자 어획량이 줄면서 쥐포 가공산업 자체가 몰락한 실태를 보여줬습니다. <열악한 국토외곽지역 ‘어촌’> 어촌 소멸의 원인은 기후 변화뿐만이 아닙니다. 어촌은 국토외곽지역에 위치한 특성 탓에 인프라가 열악할 수밖에 없습니다. 어촌 가운데에서도 가장 열악한 곳은 섬에 있는 어촌입니다, 경상남도 통영시 추도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올해 초부터 가뭄 탓에 지하수가 제대로 나오지 않아 극심한 물 부족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취재진은 봄부터 여름, 그리고 초가을까지 추도를 4번 방문하며 주민들의 일상을 취재했습니다. 또한, ‘남쪽 바닷마을’이라는 의미인 경남 남해군에서 구급차에서 응급출산을 한 부부를 만났습니다. 이들은 전통 멸치잡이 방식 ‘죽방렴’을 운영하는 부모님과 같이 일하기 위해 다시 남해군으로 돌아왔지만, 열악한 출산과 육아 인프라에 절망하고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다큐는 이미 소멸해버린 ‘갈도 어촌’을 마지막으로 보여주며,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없다면 어촌에 아무도 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특이사항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동안 어촌 인구 감소 문제에 대한 단편적인 기사는 많았지만, 어촌 소멸을 주제로 한 50분 분량의 다큐멘터리 제작은 없었습니다. 또한, 일반적으로 언론사가 ‘지방 소멸’을 주제로 기사를 작성하거나 다큐를 제작할 때는 지역의 쇠퇴한 도시나 농촌을 주로 취재를 했습니다. 하지만, 이 다큐는 언론사들이 그동안 외면했던 어촌의 소멸 실태를 단순히 통계만 언급하는 방식이 아니라 사례마다 어업인이 직면한 인구 감소 위기에 대한 원인을 어업인의 관점에서 보여주려고 노력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다큐멘터리를 영어와 불어 등으로 번역해 KMI 한국해양수산개발원과 함께 외국 어촌 관련 기관들에게 배포할 계획입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은 ‘세계어촌대회’를 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에 가입한 국가들의 관련 기관들에게 다큐멘터리 영상을 배포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기관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어촌 소멸에 대한 실태 진단과 대책 마련을 논의해야 한다는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고 알리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지역소멸 보고서, 어촌이 사라진다’를 방영하기 전부터 해양·수산분야의 종사자와 학자들도 관심을 많이 가졌습니다. 특히, 올해 10월에 부산에서 열린 ‘제16회 세계해양포럼’에서 다큐에 대해 설명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요청을 받은 다큐 연출을 맡은 최진석 기자는 인문학 세션에서 ‘어촌’을 주제로 발표했습니다. 최진석 기자는 다큐를 제작하며 접했던 어촌 소멸 실태와 함께 방송이 어촌을 ‘소비’하는 방식에 대해 발표해 어촌을 밝게만 표현하는 방송계의 실태와 함께 어두운 뒷면도 함께 보여줘야 하는 필요성이 있음을 알렸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KBS창원 특집다큐멘터리 ‘지역소멸 보고서, 어촌이 사라진다’의 시청률은 5%를 기록했습니다. 특집다큐가 방영된 시간대의 정규 편성 프로그램인 ‘토론경남’의 시청률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올해 10월 21일에 방영된 토론경남(주제 : 부울경 초광역 경제동맹, 실효성 있나?)는 시청률 2.9%, 10월 28일에 방영된 토론경남(주제 : 정어리 떼죽음, 남해안에 무슨 일이?)는 2.7%, 11월 11일 토론경남(소멸의 시대, 지역 언론의 역할을 묻다)는 시청률 2.5%, 11월 18일 토론경남(부활한 지역축제, 한계와 과제는?)는 1.6%를 기록했습니다. 언론윤리강령기준도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회차 심사평

제387회 전체 총평

제387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11개 부문에 84편이 출품됐고 이 중 5개 부문에서 수상작이 1편씩 나왔다. 취재보도 1부문(정치·사회)에는 11개 부문 가운데 평소처럼 가장 많은 21편이 출품됐지만 이례적으로 수상작이 없었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연합인포맥스의 <흥국생명, 달러화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미행사… 시장 신뢰 하락> 보도가 선정됐다. 흥국생명이 5년 전 글로벌 시장에서 발행한 5억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연합인포맥스 보도 이후 채권시장은 요동을 쳤다. 평판 리스크를 감내하면서까지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한 흥국생명의 재정 상태에 대한 의구심부터 외화 조달시장 전반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레고랜드 사태’ 이후부터 채권시장은 큰 타격을 받아온 데다 싱가포르거래소에 올라온 ‘공시’를 기사화한 작품에 상을 주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소수의견도 있었지만 흥국생명의 경우 금액이 워낙 컸고, 보도 이후 당사자와 당국의 움직임까지 심도 있게 다뤘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시사IN의 <화물차를 쉬게 하라>가 선정됐다. 화물차 약 4만대의 방대한 샘플을 분석해 화물차 기사들의 노동시간과 공간을 꼼꼼하게 살펴본 이 기사는 ‘데이터 분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화물차 기사를 24시간 이상 동행 취재하며 데이터에 ‘현장’을 더했다. 데이터를 통해 현장의 포인트를 끄집어내고, 현장을 취재한 뒤 데이터에서 다시 특이점을 찾아내는 선순환을 통해 기사의 완성도를 높였다. ‘화주와 정부 입장은 언급 없이 화물차 기사의 시각에서만 기사를 작성했다’ ‘일상에서 불편을 겪는 국민 고충도 다루지 않았다’는 반론 속에 난상토론이 이어졌지만 ‘현실 자체를 아주 잘 보여줬다’ ‘생생한 기사로 탁상공론식 자료에 힘을 붙였다’는 평가가 더해지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연합뉴스 대구경북취재본부의 <봉화 광산 매몰사고 221시간>이 수상했다. 만 9일 5시간에 걸친 구조 과정 내내 매몰된 두 광부의 가족 곁에서 그들의 목소리를 기사에 담아내는 등 끈기 있게 현장을 지키며 구출된 광부의 인터뷰까지 성사시킨 점이 돋보였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한라일보가 출품한 <제주의 숨겨진 환경자산 숨골의 비밀> 보도가 호평을 받았다. 기후변화에 따른 제주의 강우패턴 변화와 지하수 오염에 주목한 이 보도는 지하수 오염원이 유입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숨골(용암이 굳을 때 생긴 틈)을 파고들었다. 도내 전문가들과 취재팀을 구성해 숨골을 찾아 다녔고, 집중호우 시 숨골을 통해 지하로 들어가고 있는 지표수를 채취해 수질을 분석했다. 그리고 오염된 지표수가 숨골로 유입된 것을 처음으로 규명하는 데 성공,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제주의 지하수 오염 실태에 경종을 울렸다. 해외 사례까지 추적, 분석하며 후속보도까지 꼼꼼하게 챙긴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사진보도부문에서는 한겨레신문의 <참사가 앗아간 가족… 이 순간 함께 있다면> 보도가 갑론을박 끝에 수상작으로 뽑혔다. 한겨레신문은 유가족들에게 받은 희생자의 생전 사진을 한국인의 연령별 평균 주름량, 얼굴색 등의 데이터베이스 정보를 활용한 ‘3D 나이 변환 기술’을 통해 현재의 얼굴로 바꾼 뒤 대역 모델과 가족들이 함께 찍은 사진에 이 얼굴을 합성, 현실에서는 찍을 수 없는 가족사진을 완성했다. 의도는 좋지만 ‘보도’와는 거리가 있다, 사진보도 부문이 아니라 기획보도 부문에 출품했어야 했다는 등의 반론이 있었지만 ‘창의적인 일탈’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 사진보도의 영역을 넓혔다’ ‘유족에 위로를 줬다’는 호평이 이어지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출처: 한국기자협회(http://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52912)

이 회차 수상작 2022년 11월

제387회(2022년 11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화물차를 쉬게 하라
4-16 시사IN 변진경·전혜원·이명익
지역 취재보도부문 · 1편
봉화 광산 매몰 사고 221시간
6-01 연합뉴스 대구경북 김선형·박세진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제주의 숨겨진 환경자산 숨골의 비밀
8-04 한라일보 고대로·이태윤
사진보도부문 · 1편
참사가 앗아간 가족…이순간 함께 있다면
10-01 한겨레신문 박종식·백소아
경제보도부문 · 1편
흥국생명, 달러화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미행사…시장 신뢰 하락
연합인포맥스 정지서·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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