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판>
- 여론 찢는 페이스북...국힘 39%·민주 51% ‘적’ 공격했다
http://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250701
- 추미애, 가짜뉴스 ‘최다’
http://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250751
- 이재명과 ‘거짓말’, 김건희와 ‘무속’…페이스북에 숨은 네거티브
http://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251158
- 송민 교수팀 “보안 피해 일일이 수작업으로”
http://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251175
- 알고리즘으로 흥한 페이스북, 알고리즘으로 흔들리다
http://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250789
1. 취재착수
- 단독기획(○)
2. 보도제작경위
- “페이스북이 정치적 무기가 됐다.” 2021년 노벨평화상을 받은 필리핀 언론인 마리아 레사의 수상 배경을 설명하며 여러 외신이 쓴 표현입니다. 레사는 언론 자유가 최하위권인 필리핀에서 “두테르테 정부가 페이스북에 68개 가짜 계정을 만들어 반대파를 공격하고 갈등을 부추겼다”고 폭로했습니다. 레사는 페이스북을 비롯한 SNS를 ‘민주주의의 적’으로 간주했습니다.
- SNS가 미치는 정치적 영향이 큰 나라를 꼽자면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닙니다. 우선 한국의 인구 대비 SNS 이용률은 89.3%로 세계 2위입니다. 페이스북의 본고장인 미국보다 높습니다. 특히 국내 이용자가 비교적 적은 트위터나 사진 위주인 인스타그램에 비해 페이스북은 주로 정치인들이 정책 홍보 창구나 네거티브용 스피커로 활용하곤 합니다. 언론에서 인용하는 정치인의 발언이 대부분 페이스북에서 나온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국내에서도 페이스북이 정쟁의 주요 수단으로 쓰이고 있다는 우려가 팽배합니다. 당장 지난 대선만 돌이켜봐도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서로 페이스북을 통해 검증을 명분으로 한 상호 비방을 일삼았던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 하지만 ‘페이스북이 정쟁을 초래했다’는 주장은 어디까지나 가설일 뿐, 국내에서는 실증적으로 검증된 적이 한 번도 없습니다. 가설 검증을 위해서는 일단 페이스북 상의 빅데이터 수집이 필수적으로 선행돼야 합니다. 그런데 페이스북은 해킹과 데이터 조작 가능성 등을 이유로 크롤링(웹데이터 자동 수집 방법)을 자체적으로 막아두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페이스북의 악영향은 내부 고발자의 폭로나 외신 보도 등을 통해 막연히 추론할 수 있을 따름이었습니다.
- 시사저널은 이러한 점에 착안해 해당 주제로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22년 기획취재 지원사업(3차)에 응모했고, 지원금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를 토대로 빅데이터 분석에서 탁월한 업적을 내고 있는 송민 연세대 문헌정보학과 교수팀과 협력해 4개월 간 여야 정치인 16명의 2년 치 페이스북 게시물을 전부 수집했습니다. 송민 교수팀은 크롤링이 안 되니 페이스북 스크롤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계속 내려가며 HTML(웹사이트 구성 언어) 자체를 전부 다운받았습니다. 이렇게 모은 게시물 1만2483건에 중 시사저널은 미국 SNS 분석업체 라이벌IQ의 도달률 공식을 활용해 평균 이상으로 전파된 게시물 608건을 추려냈습니다. 그 다음 송민 교수 연구팀이 주제어 분석 기술로 추출한, 여야의 ‘외집단(外集團)’ 연관어를 포함한 게시물을 분류했습니다. 그 결과 국민의힘 게시물 중 39%, 민주당 51%가 서로의 ‘적’을 겨냥하고 있음을 밝혀냈습니다.
- 또 전체 수집 게시물 중 텍스트에서 추상적인 주제를 찾아내 연관어와 묶는 ‘토픽 모델링’ 기술과 동시에 등장하는 단어 쌍의 빈도수를 분석하는 ‘동시 출현 분석’ 기술 등을 적용해 봤습니다. 이를 통해 정치인 16명이 페이스북에서 자주 거론한 핵심 주제 40개를 뽑아냈고, 그 중 17개가 △채널A·사주 △성남도시개발공사·부패 △도이치모터스·의혹 △조선일보·가짜 등 네거티브성 주제임을 확인했습니다.
- 그 밖에 전체 게시물 중 공유하기가 많은 게시물을 대상으로 허위 정보가 포함된 내용을 일일이 찾아봤습니다. 이를 통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허위 사실을 토대로 주장을 하거나 확인되지 않는 의혹에 대해 단정적 표현을 쓰는 등 ‘가짜뉴스’를 가장 많이 작성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다만 분석 의도와는 달리 정치적 해석으로 비칠 가능성을 감안해 여당 정치인 게시물에 한해 공유하기 상위권의 게시물을 따로 추렸고, 이 중 윤석열 대통령의 게시물에서 사실 관계와 다소 차이가 있는 단정적 표현이 사용됐음을 발견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 익명의 취재원은 없습니다. 분석 대상 정치인은 모두 실명을 밝혔고 도움을 준 교수진의 실명도 전부 공개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 제보자가 없는 시사저널 자체 기획 보도입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 지난 8월 말부터 11월 중순까지 시사저널 사회탐사팀 기자 3명과 송민 교수 연구팀 3명 등 6명이 직접 페이스북 게시물을 전수 수집·분석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 취재 사실을 입증할 실물 근거자료(토픽 모델링 및 동시 출현 분석 결과, 정치인 16명 페이스북 게시물 1만2483건 등)를 모두 갖고 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 정치인 페이스북 게시물 수년치를 전수 분석한 보도는 시사저널이 최초입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특이사항 없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 페이스북 게시물 분석 방법과 기준을 모두 밝혔습니다. 또 정치적 해석 가능성을 최대한 배제하고 보도의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사전 견제 장치를 마련했습니다. 예를 들어 비교적 도달률이나 공유하기 횟수가 적은 여당 게시물은 따로 기준을 마련해 별도로 분석했습니다. 예를 들어 외집단 거론 정도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국민의힘에서는 1000회 이상 공유된 게시물 보유자가 없음을 감안해 ‘400회 이상 공유’로 범위를 넓혔습니다. 또 가짜뉴스를 걸러내기 위해 국민의힘 게시물은 ‘300회 이상 공유’로 폭 넓게 살펴봤습니다. 특히 토픽 모델링을 적용할 때 여야 게시물을 따로 분석 시 네거티브성 주제가 지나치게 두드러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전체 게시물을 뭉뚱그려 분석 대상으로 삼았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 특이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87회 전체 총평
제387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11개 부문에 84편이 출품됐고 이 중 5개 부문에서 수상작이 1편씩 나왔다. 취재보도 1부문(정치·사회)에는 11개 부문 가운데 평소처럼 가장 많은 21편이 출품됐지만 이례적으로 수상작이 없었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연합인포맥스의 <흥국생명, 달러화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미행사… 시장 신뢰 하락> 보도가 선정됐다. 흥국생명이 5년 전 글로벌 시장에서 발행한 5억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연합인포맥스 보도 이후 채권시장은 요동을 쳤다. 평판 리스크를 감내하면서까지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한 흥국생명의 재정 상태에 대한 의구심부터 외화 조달시장 전반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레고랜드 사태’ 이후부터 채권시장은 큰 타격을 받아온 데다 싱가포르거래소에 올라온 ‘공시’를 기사화한 작품에 상을 주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소수의견도 있었지만 흥국생명의 경우 금액이 워낙 컸고, 보도 이후 당사자와 당국의 움직임까지 심도 있게 다뤘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시사IN의 <화물차를 쉬게 하라>가 선정됐다. 화물차 약 4만대의 방대한 샘플을 분석해 화물차 기사들의 노동시간과 공간을 꼼꼼하게 살펴본 이 기사는 ‘데이터 분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화물차 기사를 24시간 이상 동행 취재하며 데이터에 ‘현장’을 더했다. 데이터를 통해 현장의 포인트를 끄집어내고, 현장을 취재한 뒤 데이터에서 다시 특이점을 찾아내는 선순환을 통해 기사의 완성도를 높였다. ‘화주와 정부 입장은 언급 없이 화물차 기사의 시각에서만 기사를 작성했다’ ‘일상에서 불편을 겪는 국민 고충도 다루지 않았다’는 반론 속에 난상토론이 이어졌지만 ‘현실 자체를 아주 잘 보여줬다’ ‘생생한 기사로 탁상공론식 자료에 힘을 붙였다’는 평가가 더해지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연합뉴스 대구경북취재본부의 <봉화 광산 매몰사고 221시간>이 수상했다. 만 9일 5시간에 걸친 구조 과정 내내 매몰된 두 광부의 가족 곁에서 그들의 목소리를 기사에 담아내는 등 끈기 있게 현장을 지키며 구출된 광부의 인터뷰까지 성사시킨 점이 돋보였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한라일보가 출품한 <제주의 숨겨진 환경자산 숨골의 비밀> 보도가 호평을 받았다. 기후변화에 따른 제주의 강우패턴 변화와 지하수 오염에 주목한 이 보도는 지하수 오염원이 유입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숨골(용암이 굳을 때 생긴 틈)을 파고들었다. 도내 전문가들과 취재팀을 구성해 숨골을 찾아 다녔고, 집중호우 시 숨골을 통해 지하로 들어가고 있는 지표수를 채취해 수질을 분석했다. 그리고 오염된 지표수가 숨골로 유입된 것을 처음으로 규명하는 데 성공,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제주의 지하수 오염 실태에 경종을 울렸다. 해외 사례까지 추적, 분석하며 후속보도까지 꼼꼼하게 챙긴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사진보도부문에서는 한겨레신문의 <참사가 앗아간 가족… 이 순간 함께 있다면> 보도가 갑론을박 끝에 수상작으로 뽑혔다. 한겨레신문은 유가족들에게 받은 희생자의 생전 사진을 한국인의 연령별 평균 주름량, 얼굴색 등의 데이터베이스 정보를 활용한 ‘3D 나이 변환 기술’을 통해 현재의 얼굴로 바꾼 뒤 대역 모델과 가족들이 함께 찍은 사진에 이 얼굴을 합성, 현실에서는 찍을 수 없는 가족사진을 완성했다. 의도는 좋지만 ‘보도’와는 거리가 있다, 사진보도 부문이 아니라 기획보도 부문에 출품했어야 했다는 등의 반론이 있었지만 ‘창의적인 일탈’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 사진보도의 영역을 넓혔다’ ‘유족에 위로를 줬다’는 호평이 이어지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출처: 한국기자협회(http://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52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