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 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O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 제작 경위
이슈&탐사팀 기자가 올해 여름휴가 중 충남 서산 가로림만에서 고양이 수마리가 일부 멸종위기 조류를 비롯해 다른 야생동물들을 위협하는 모습을 본 것을 계기로 해당 기획을 구상하게 됐습니다. 고양이가 야생에서 종 다양성이나 생태 균형에 미치는 영향을 살피기 위해 전문가들을 취재하고 각종 해외 논문을 찾아보면서 이 문제의 심각성을 확인하고 보도를 결정했습니다.
고양이는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100대 치명적 침입 외래종’으로 토착 야생동물의 균형적 생존 구조를 위협하는 포식자이지만 대중에겐 귀여운 반려동물로서의 이미지만 부각돼 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고양이 관련 정책이 관심과 힘을 받지 못했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도 이를 방치하면서 문제의 심각성이 더욱 커졌습니다. 초기 취재 결과 주무부처 중 하나인 환경부와 각 지자체는 대응의 필요성을 알면서도 극성 애묘인들의 눈치를 보며 무기력한 모습이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본보는 실태를 정확히 전달해 이 문제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높이고 당국자들과 정책 입안자들이 시의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는 데 보도 목표를 뒀습니다.
실태 확인 과정에서는 관련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 철새의 섬으로 불리는 홍도와 부산 을숙도를 대표 사례로 선정했습니다. 접근성이 떨어지는 홍도의 경우 최적의 시기를 조율한 뒤 전문가와 함께 섬 곳곳을 둘러보고 주민과 관광객을 두루 취재했습니다. 또 고양이의 번식과 사냥이 도서지역에 머물지 않고 도심에서도 흔하게 일어나는 일임을 확인하고는 그 실태를 취재하기 위해 부산시야생동물센터를 방문했고 부산시야생동물센터도 추가로 취재했습니다.
해법을 모색하는 단계에서는 고양이와 다른 야생동물, 그리고 인간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며 취재했습니다. 부산 을숙도 생태공원 사례는 공존 실험이 한계를 보인 경우였지만 그 시행착오의 요인을 짚어 개선 방안을 제시하는 데 무게를 뒀습니다.
3. 취재 및 보도 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기사에 등장하는 익명 취재원의 상당성 여하
실명 보도를 원칙으로 하되 취재에 응한 당사자에게 직·간접적 피해가 우려되는 경우 보도 신뢰를 훼손하지 않는 선에서 일부 익명으로 처리했습니다.
②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 여하
특별히 이해관계를 밝힐 제보자가 없습니다. 취재원들로부터는 일부 익명 보도 요청을 제외하고는 부탁이나 대가를 받은 사실이 없습니다.
③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 여하
모든 기사는 제3자 도움 없이 직접 취재했습니다. 기사 바이라인은 취재팀 바이라인입니다.
④기타 특이사항 여하
특이사항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마라도 고양이 급증에 따른 뿔쇠오리 멸종 위협을 집중적으로 다룬 타사(뉴스펭귄) 보도가 있습니다만 특정 지역, 특정 조류의 문제로만 접근한 기사라는 점에서 본보 보도와 큰 차이가 있습니다. 고양이의 빠른 번식과 사냥 습성이 도서지역은 물론 도심을 포함한 생태 전반과 지역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 정책 실태와 한계 등을 종합적으로 진단하기는 본보가 처음입니다.
올해 11월 15일부터 19일까지 5회에 걸친 본보 연속보도 후 연합뉴스가 지난달 20일 마라도 상황을 같은 주제(‘마라도 생태계 위협하는 고양이…개체수 늘자 뿔쇠오리 생존위기’)로 보도했습니다. 또 고양이 등록제 의무화 법안 발의와 함께 이달 현재까지 관련 보도가 잇따랐습니다.
타 매체 표절은 해당 사항 없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정확한 실태 전달과 구체적 시사점 제공으로 문제 실태를 환기시키고 바람직한 애묘문화 정립과 적절한 정책 수립에 기여했다고 자평합니다. 보도 후 국회에서는 고양이 동물등록을 의무화하는 동물보호법 일부개정안이 발의됐습니다. 발의자인 태영호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개정안이 통과되면 지방자치단체의 유실·유기 동물에 대한 처리비용이 절감되고 공중위생이 개선될 수 있으며, 고양이로 인한 지역 주민 간 갈등 해소에 큰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며 입법 취지를 설명했습니다. 본보는 유기·유실 고양이 증가로 야생에서 번식하는 고양이가 급증하는 데 비해 중성화 사업을 비롯한 관련 예산이 부족하다는 점, 고양이로 인해 지역 주민끼리 갈등을 빚기까지 한다는 점을 홍도와 부산 등의 사례로 전했습니다.
온라인에서는 ‘국민일보가 꼭 해야 할 이야기를 해줬다’는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환경 및 여타 동물 커뮤니티와 함께 고양이 관련 커뮤니티에서도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애묘인들이 결성한 전국 단체인 전국길고양이보호단체연합의 대표도 “언젠가는 한번 꼭 짚었어야 할 부분인데 국민일보 보도 덕분에 내부에서 건강한 논의가 이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평가했습니다.
6. 자체 평가 및 소속사 확인 여부
‘두 얼굴의 고양이’ 시리즈는 애묘문화 확산 이면의 문제점을 현장취재와 전문가 및 관련자 인터뷰, 관련 보고서 검토 등 꼼꼼한 취재를 통해 정확한 실태를 전한 기사입니다. 시의적절한 보도로 당국자와 정책 입안자에게 시사점을 제공함으로써 고양이 등록제 추진 등 제도적 조치를 재촉했습니다. 기자들은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고, 소속사는 이를 확인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87회 전체 총평
제387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11개 부문에 84편이 출품됐고 이 중 5개 부문에서 수상작이 1편씩 나왔다. 취재보도 1부문(정치·사회)에는 11개 부문 가운데 평소처럼 가장 많은 21편이 출품됐지만 이례적으로 수상작이 없었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연합인포맥스의 <흥국생명, 달러화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미행사… 시장 신뢰 하락> 보도가 선정됐다. 흥국생명이 5년 전 글로벌 시장에서 발행한 5억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연합인포맥스 보도 이후 채권시장은 요동을 쳤다. 평판 리스크를 감내하면서까지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한 흥국생명의 재정 상태에 대한 의구심부터 외화 조달시장 전반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레고랜드 사태’ 이후부터 채권시장은 큰 타격을 받아온 데다 싱가포르거래소에 올라온 ‘공시’를 기사화한 작품에 상을 주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소수의견도 있었지만 흥국생명의 경우 금액이 워낙 컸고, 보도 이후 당사자와 당국의 움직임까지 심도 있게 다뤘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시사IN의 <화물차를 쉬게 하라>가 선정됐다. 화물차 약 4만대의 방대한 샘플을 분석해 화물차 기사들의 노동시간과 공간을 꼼꼼하게 살펴본 이 기사는 ‘데이터 분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화물차 기사를 24시간 이상 동행 취재하며 데이터에 ‘현장’을 더했다. 데이터를 통해 현장의 포인트를 끄집어내고, 현장을 취재한 뒤 데이터에서 다시 특이점을 찾아내는 선순환을 통해 기사의 완성도를 높였다. ‘화주와 정부 입장은 언급 없이 화물차 기사의 시각에서만 기사를 작성했다’ ‘일상에서 불편을 겪는 국민 고충도 다루지 않았다’는 반론 속에 난상토론이 이어졌지만 ‘현실 자체를 아주 잘 보여줬다’ ‘생생한 기사로 탁상공론식 자료에 힘을 붙였다’는 평가가 더해지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연합뉴스 대구경북취재본부의 <봉화 광산 매몰사고 221시간>이 수상했다. 만 9일 5시간에 걸친 구조 과정 내내 매몰된 두 광부의 가족 곁에서 그들의 목소리를 기사에 담아내는 등 끈기 있게 현장을 지키며 구출된 광부의 인터뷰까지 성사시킨 점이 돋보였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한라일보가 출품한 <제주의 숨겨진 환경자산 숨골의 비밀> 보도가 호평을 받았다. 기후변화에 따른 제주의 강우패턴 변화와 지하수 오염에 주목한 이 보도는 지하수 오염원이 유입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숨골(용암이 굳을 때 생긴 틈)을 파고들었다. 도내 전문가들과 취재팀을 구성해 숨골을 찾아 다녔고, 집중호우 시 숨골을 통해 지하로 들어가고 있는 지표수를 채취해 수질을 분석했다. 그리고 오염된 지표수가 숨골로 유입된 것을 처음으로 규명하는 데 성공,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제주의 지하수 오염 실태에 경종을 울렸다. 해외 사례까지 추적, 분석하며 후속보도까지 꼼꼼하게 챙긴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사진보도부문에서는 한겨레신문의 <참사가 앗아간 가족… 이 순간 함께 있다면> 보도가 갑론을박 끝에 수상작으로 뽑혔다. 한겨레신문은 유가족들에게 받은 희생자의 생전 사진을 한국인의 연령별 평균 주름량, 얼굴색 등의 데이터베이스 정보를 활용한 ‘3D 나이 변환 기술’을 통해 현재의 얼굴로 바꾼 뒤 대역 모델과 가족들이 함께 찍은 사진에 이 얼굴을 합성, 현실에서는 찍을 수 없는 가족사진을 완성했다. 의도는 좋지만 ‘보도’와는 거리가 있다, 사진보도 부문이 아니라 기획보도 부문에 출품했어야 했다는 등의 반론이 있었지만 ‘창의적인 일탈’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 사진보도의 영역을 넓혔다’ ‘유족에 위로를 줬다’는 호평이 이어지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출처: 한국기자협회(http://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52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