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0),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강원도 백두대간에 대한 입체적 ‘대탐사’ 기획임.
백두대간은 한반도의 척추와 허리를 이루고 있음. 강원도민일보는 창간 30년을 맞아 연중 시리즈로 백두대간 대탐사 기획을 진행했음. 남한 강원도 최북단 고성에서 강원도 최남단 태백까지 그 지역의 지리와 정서 등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있는 각 지역 현지의 주재기자들이 기사작성에 참여했음. 취재 참여인원이 9명에 달하는 대규모 기획임.
백두대간은 백두산에서 지리산까지 남북으로 이어지며 전국의 어느 지역이든 대간과 정맥, 지맥이 뻗어있다는 점을 우리 고유의 지리인식체계를 통해 그리듯 뚜렷하게 보여줌. 백두대간 하면 떠오르는 것이 금강산에서 태백산에 이르는, 강원도를 영서와 영동으로 나누는 산줄기인데 강원도내 구간의 경우 한반도의 척추, 허리라고 할 만큼 굳세고 깊고 높은 특징을 지니고 있음.
특히 강원도의 백두대간은 환경적 가치가 높음에도 불구, 각종 개발행위 등으로 인해 심각한 훼손 위기에 처해있음. 더욱이 산촌을 기반으로 하는 마을도 점차 사라져 산촌 고유의 문화를 재발굴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음.
강원도민일보는 강원도 백두대간의 자연환경적 요소와 지역주민들의 일상과 삶, 그리고 백두대간을 관통하는 시대적 과제들을 짚기 위해 고성 최북단 향로봉부터 태백 태백산까지 총 9개 시군의 백두대간을 직접 탐사, 연중 기획보도로 지면에 담았음.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 강원도의 백두대간은 생활, 신앙, 도전, 두려움의 대상이면서 인간이 보호하고 잘 가꿔서 후손에게 물려줘야할 큰 자산임. 백두대간의 이미지를 어떻게 생성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과 그에 따른 행동은 언론이 감당해야 할 몫임. 단순히 종주 등 탐방의 대상이나 감상의 대상이 아닌 사람과 산, 역사와 산, 문화와 산에 대한 고찰이 요구됨.
- 고성 향로봉을 첫 취재 대상으로 삼은 것은 금강산 일만이천봉 중 한 곳이기도 하고, 휴전선을 넘어 달리면 금강산이 지척인 분단과 평화의 상징이기 때문이었음. 강원도민일보사는 지난 2018년부터 올해까지 코로나19 확산세가 매섭던 2020년을 제외하고 4차례에 걸쳐 가을마다 진부령 정상~향로봉 정상 구간의 평화 트레킹대회를 개최하고 있음. 태백의 태백산을 마무리 취재대상으로 삼은 것은 백두대간을 이루는 여러 산 중에서도 신령스러움의 대명사로 회자되는 곳이기 때문임. 평화와 신성함은 산이 주는 가장 중요한 면이라고 봄.
- 기존 백두대간은 등반 위주의 산행기가 주를 이뤘음. 따라서 백두대간 종주와 같은 특정 애호가들의 관심사에만 국한된 한계가 있었음. 강원도민일보는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한 지역의제들에 천착, 봉우리와 고개, 마을은 물론 산과 어울린 사람들이 생성하는 문화 등 아름다운 모습과 함께 상처와 통한의 역사도 자연스럽게 담아냈음.
- 고성, 인제, 속초, 양양, 강릉, 동해, 삼척, 정선, 태백지역 주재기자들이 현장 취재를 통해 기사를 작성했음.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 이 땅의 마지막 화전민, 정상흥 씨 편의 경우 삼척 신기면 대평리 굴피집을 방문해 그의 인생여정을 살폈음. 해발 600~700m 정도 돼 보이는 가파른 오르막길을 올라 정 씨가 머물고 있는 굴피집을 직접 취재하는 등 현장취재의 생생함과 산과 사람의 풍경을 고스란히 담았음.
- 백두대간 대몽골항쟁의 터인 인제 한계산성을 소개하는 기사를 통해 별도 박스로 위국헌신 정신으로 중무장 한국군 최초 유격대인 ‘백골병단’을 조명하면서 항쟁의 역사를 다채롭게 짚었음.
- 산나물에 일가견 있는 고성 건봉사 주지스님, 곰사냥의 추억을 간직한 고성 도원리 주민, 산삼 구광터에 대해 알려준 고성 진부리 산사람 등이 산에 기댄 삶의 모습을 통해 ‘산’이라는 단순한 의미를 넘어 삶의 터전이 되고, 백두대간에 서려있는 이야기 등을 입체적으로 조명함.
- 수학여행객을 대상으로 행상인들의 방문판매까지 이뤄졌다는 속초 솜다리(에델바이스) 불법채취에 관한 사연이 기록돼 코로나로 얼마간 볼 수 없었던 단체여행, 수학여행 등의 추억을 불러일으켜 많은 공감을 삼.
- 백두대간의 아픈 손가락 갈기갈기 찢긴 석병산은 강릉 산계리 마을의 수호신 같은 산이었으나 시멘트 제조를 위해 석회석 광산지로 찍히면서 모 시멘트회사는 산의 산 정상부와 사면, 봉우리 할 것 없이 모두 잘라냈음. 암산과 수산의 사연을 드러내면서 눈물 섞인 문체로 실태를 알렸음.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 타 매체의 선행보도 여부는 해당 없음.
- 이 땅의 마지막 화전민, 정상흥 씨 편의 경우 KBS 시사·교양 프로그램인 인간극장에서 섭외요청을 해오기도 함. 정 씨의 고사로 성사되진 않았음.
- 단순한 산 소개나 산행기를 넘어 강원도내 백두대간을 모습을 입체적이면서 전체적으로 일람한 기획은 강원도내 언론 매체는 물론, 전국의 매체 중에서도 그 사례를 쉽게 찾을 수 없음. 타 매체보다 앞서간 기획으로 백두대간에 대한 더욱 깊이 있는 특집 보도가 이어지고 자연의 활용과 보존, 역사·문화적 가치로써의 재고찰이 이뤄지길 기대해봄.
5. 사회에 끼친 영향
- 설악산이 주 서식지로 알려진 천연기념물 제217호 ‘산양’은 함께 설악산을 생활터전으로 살아가고 있는 주민들에게는 그야말로 ‘애물단지’이자 ‘뜨거운 감자’같은 존재라고 표현한 산양과 설악산케이블카 편에서 백두대간 설악산의 자연환경을 보다 소중하게 가꾸고 지키려는 노력과 함께 인간과 야생동물이 평화롭고 슬기롭게 공존할 수 있는 해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이후 오색케이블카 조성 사업은 현재 본궤도를 찾아가고 있음.
- 동해 더받이길 기획취재 과정에서 일제 강점기 수탈흔적과 원삼국시대로 추정되는 철기 생산 흔적이 발견돼 추후에 추가 기사화로 이어지면서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음. 강원 동해·삼척지역의 백두대간, 두타산·청옥산·고적대를 취재하는 과정에서 취재원과 인터뷰를 하고 현장을 방문하면서 고대시대 철기를 1차 생산하는 제철현장인 ‘쇠부리터’와 ‘숯가마터’가 수없이 많고 노천에 철광석이 널려 있다는 사실을 알고 추가 후속 취재를 통해 최근 ‘[단독]고대시대 철 생산 ‘쇠부리 터’ 동해 상월산 일대 첫 발견‘ 기사를 보도할 수 있었으며, 앞으로 책임있는 문화재 기관과 전문가들의 발굴조사·검증을 통해 고대철기유적의 보존과 계승·발전 방안을 추진할 수 있게 된 것은 주목할 만한 점임.
- 이 땅의 마지막 화전민, 정상흥 씨의 사례 등을 통해 백두대간의 역사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으며 태백 매봉산 일대의 풍력발전과 같은 환경훼손 현장까지 시리즈에 담아냈음.
6. 자체평가 및 소속사 확인여부
-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해 보도하며 지역언론으로서의 역할과 소임을 다했음.
- 강원도 발전을 위한 중요한 의제를 발굴해 부각시키는 일에 선도적 역할을 해온 강원도민일보는 백두대간을 단순히 환경의 일환이 아닌 인류의 생존까지 연결한 생생한 현장으로서 바라봤으며 무관심하거나 단편적으로 이해하는 현실을 깨우치고, 입체적으로 실체를 소개 및 구체화하고, 역사적 내용과 현 사안들, 주민들의 삶까지 담아낸 것은 이후 현실문제에서 계속해서 그 의미를 더할 것으로 판단함.
- 이는 지역에 대한 이해의 폭과 깊이를 확대하기 위한 모색을 끊임없이 해야 하는 지역언론 고유의 역할과 사명인 지역의제 및 자원 집중 발굴 등에 부합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음.
- 강원도 8개 시군에 넓게 분포돼 있는 백두대간에 대해 9명의 기자가 각자 다른 철학을 가지고 접근하는 방식으로 취재·작고해 다각적으로 백두대간을 조망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음.
- 백두대간에서 벌어진 역사적으로 새로운 사실을 중점 취재한 기자, 문헌과 자료에 초점을 맞춘 기자, 백두대간의 실제 용도에 접근한 기자, 서민들의 삶의 애환을 집중 조명한 기자 등 다양한 시각에서 강원의 백두대간을 탐사했음. 이를 통해 다양한 독자들의 관심을 끌 수 있었고, 보다 많은 독자들에게 백두대간을 소개하고, 제대로 알릴 수 있는 효과를 불러옴.
7. 기타 고려사항
- 기획팀이나 탐사보도팀을 별도로 꾸린 것이 아니라 강원도민일보 지역주재 기자들의 자체 역량으로 9명의 취재기자가 약 1년의 시간을 들여 기획한 규모 있는 기획기사임.
회차 심사평
제387회 전체 총평
제387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11개 부문에 84편이 출품됐고 이 중 5개 부문에서 수상작이 1편씩 나왔다. 취재보도 1부문(정치·사회)에는 11개 부문 가운데 평소처럼 가장 많은 21편이 출품됐지만 이례적으로 수상작이 없었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연합인포맥스의 <흥국생명, 달러화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미행사… 시장 신뢰 하락> 보도가 선정됐다. 흥국생명이 5년 전 글로벌 시장에서 발행한 5억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연합인포맥스 보도 이후 채권시장은 요동을 쳤다. 평판 리스크를 감내하면서까지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한 흥국생명의 재정 상태에 대한 의구심부터 외화 조달시장 전반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레고랜드 사태’ 이후부터 채권시장은 큰 타격을 받아온 데다 싱가포르거래소에 올라온 ‘공시’를 기사화한 작품에 상을 주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소수의견도 있었지만 흥국생명의 경우 금액이 워낙 컸고, 보도 이후 당사자와 당국의 움직임까지 심도 있게 다뤘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시사IN의 <화물차를 쉬게 하라>가 선정됐다. 화물차 약 4만대의 방대한 샘플을 분석해 화물차 기사들의 노동시간과 공간을 꼼꼼하게 살펴본 이 기사는 ‘데이터 분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화물차 기사를 24시간 이상 동행 취재하며 데이터에 ‘현장’을 더했다. 데이터를 통해 현장의 포인트를 끄집어내고, 현장을 취재한 뒤 데이터에서 다시 특이점을 찾아내는 선순환을 통해 기사의 완성도를 높였다. ‘화주와 정부 입장은 언급 없이 화물차 기사의 시각에서만 기사를 작성했다’ ‘일상에서 불편을 겪는 국민 고충도 다루지 않았다’는 반론 속에 난상토론이 이어졌지만 ‘현실 자체를 아주 잘 보여줬다’ ‘생생한 기사로 탁상공론식 자료에 힘을 붙였다’는 평가가 더해지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연합뉴스 대구경북취재본부의 <봉화 광산 매몰사고 221시간>이 수상했다. 만 9일 5시간에 걸친 구조 과정 내내 매몰된 두 광부의 가족 곁에서 그들의 목소리를 기사에 담아내는 등 끈기 있게 현장을 지키며 구출된 광부의 인터뷰까지 성사시킨 점이 돋보였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한라일보가 출품한 <제주의 숨겨진 환경자산 숨골의 비밀> 보도가 호평을 받았다. 기후변화에 따른 제주의 강우패턴 변화와 지하수 오염에 주목한 이 보도는 지하수 오염원이 유입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숨골(용암이 굳을 때 생긴 틈)을 파고들었다. 도내 전문가들과 취재팀을 구성해 숨골을 찾아 다녔고, 집중호우 시 숨골을 통해 지하로 들어가고 있는 지표수를 채취해 수질을 분석했다. 그리고 오염된 지표수가 숨골로 유입된 것을 처음으로 규명하는 데 성공,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제주의 지하수 오염 실태에 경종을 울렸다. 해외 사례까지 추적, 분석하며 후속보도까지 꼼꼼하게 챙긴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사진보도부문에서는 한겨레신문의 <참사가 앗아간 가족… 이 순간 함께 있다면> 보도가 갑론을박 끝에 수상작으로 뽑혔다. 한겨레신문은 유가족들에게 받은 희생자의 생전 사진을 한국인의 연령별 평균 주름량, 얼굴색 등의 데이터베이스 정보를 활용한 ‘3D 나이 변환 기술’을 통해 현재의 얼굴로 바꾼 뒤 대역 모델과 가족들이 함께 찍은 사진에 이 얼굴을 합성, 현실에서는 찍을 수 없는 가족사진을 완성했다. 의도는 좋지만 ‘보도’와는 거리가 있다, 사진보도 부문이 아니라 기획보도 부문에 출품했어야 했다는 등의 반론이 있었지만 ‘창의적인 일탈’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 사진보도의 영역을 넓혔다’ ‘유족에 위로를 줬다’는 호평이 이어지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출처: 한국기자협회(http://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52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