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O )
- 이태원 참사가 ‘예견된 참사’였다는 비판이 나오고 예방 조치 미흡, 초동 대응 부실, 컨트롤 타워의 부재 등 문제가 잇따라 제기된 상황에서 경찰청 공공안녕정보국이 참사 뒤 ‘대응 방안’을 논의하고 마련해 정부 차원에서 이를 검토하고 있다는 복수 취재원 증언을 바탕으로 취재 착수.
2. 보도제작경위
- 경찰청 정보국이 법적으로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정보 수집 활동을 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 범위를 넘어서는 위법한 활동을 하는 것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했음. 복수 취재원 증언을 입증하기 위해 ‘대응 방안’의 실제 ‘증거’가 될 수 있는 문건을 확보하는 것이 과제였고, 신원을 밝힐 수 없는 믿을 만한 취재원으로부터 경찰청 정보국에서 생산한 <정책 참고 자료> 라는 제목의 ‘특별취급(대외비)’ 문건을 입수할 수 있었음.
문건의 구체적인 내용을 바탕으로 시민단체, 경찰 내부, 국회 등 관련 기관의 취재원 등에게서 사실관계를 확인해나갔고, 경찰청 정보국의 해명과 입장, 법적 문제는 무엇인지 등에 대해서도 취재를 진행했으며, 첫 보도 이후 추가 제보를 바탕으로 새로운 사실관계와 의혹도 제기. 특히 후속보도에서 다룬 ‘휴민트 관리’와 ‘국회 협력관 운영 실태 파악’과 관련해선 경찰청 정보국 내부회의 내용을 입증할 녹음파일 등을 입수해 보도함으로써 보도 신뢰도를 높일 수 있었음.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 취재원의 상당성여하
구체적인 문건 자료를 바탕으로 경찰청 정보국과 시민단체, 국회 등 관련 취재원으로부터 사실관계 확인. 공익 제보자 등 익명 취재원 등을 대상으로도 취재가 이뤄짐.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특별한 이해관계는 없음.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직접 취재했음.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기타 특이사항 없음.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보도의 공적 의미는 물론 사회적 파장도 상당했음. 모든 매체가 즉각적으로 관련 내용을 보도했고, SBS 보도 이후 해당 이슈에 대한 취재와 후속 보도도 잇따랐음. 특히 SBS는 11월1일 첫 보도 직후 SBS홈페이지 등을 통해 경찰청 정보국의 <정책 참고 자료(특별 취급 대외비)> 문건을 공개함으로써 이 사안에 대한 공론화를 이끌었음.
※참고자료
** 11월1일 보도에 대해서만 업데이트
** 모든 매체가 SBS의 [단독]참사 이틀 뒤 '시민단체 탐문'…세월호 언급하며 "정부 부담 요인 관심" 최초 보도가 이뤄진 11월 1일 밤부터 인터넷판 기사 등으로 관련 보도를 했고, 조간 포함 신문매체와 지상파 방송 등도 이 내용을 다음날 메인 뉴스 등에서 주요하게 다뤘음.
(참고)
KBS 뉴스9, 참사 이틀 뒤 “정부 책임론 차단” 문건 작성 (2022년 11월 2일)
KBS 뉴스9, 수신자 없는 ‘외부 보고용’ 문건…대통령실로 갔나? (2022년 11월 2일)
MBC 뉴스데스크, '시민사회·여론 동향' 경찰 문건 파문‥"정부 책임론 경계" (2022년 11월 2일)
MBC 뉴스데스크, 112 신고엔 부실 대처하더니‥정부 부담 관리는 재빠르게? (2022년 11월 2일)
JTBC 뉴스룸, 참사 뒤 "정권 퇴진운동 가능성"…경찰 '동향 문건' 파장 (2022년 11월 2일)
JTBC 뉴스룸, '오비이락'?…"브리핑은 간결하게" 문건대로 움직였다 (2022년 11월 2일)
JTBC 뉴스룸, "주최 없었다"던 정부…'정보국 문건 이후' 쏟아진 사과 (2022년 11월 2일)
YTN 뉴스나이트, "정권 퇴진운동" 동향 파악 우선한 경찰...세월호 때와 비슷 (2022년 11월 2일)
동아일보 2면, 경찰, 참사 이틀뒤 시민단체-보도 동향 수집… “정부 성토 조짐” (2022년 11월 2일)
중앙일보 6면, 경찰청, 참사 이틀 뒤 시민단체·온라인 여론 동향 보고서 (2022년 11월 2일)
경향신문 4면, 경찰, 참사 후 시민단체 동향 수집 “세월호 연계 조짐 감지” (2022년 11월 2일) 등등..
5. 사회에 끼친 영향
- 이 내용은 SBS 보도 이전에 어떤 매체에서도 보도한 바 없으며, 보도 이후 시민단체와 언론 단체, 정치권 등에서 “경찰청 정보국의 사찰 의혹이 불거졌다”는 문제제기가 이어짐. 외부기관 등에 전파되지 않는 대외비 문건을 토대로 경찰청 정보국이 구체적으로 시민단체와 언론 등을 상대로 동향 파악이라는 명분하에 어떤 정보활동을 벌였는지 검증했고, 그 활동은 법적 범위를 벗어나는 것으로, 그 목적은 결국 참사 책임론과 비난 여론에서 벗어나기 위한 ‘조직 보위’ 차원이었다는 것을 공론화했음.
- SBS 보도가 없었다면, 해당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을 것이고, 과거부터 논란이 됐던 경찰청 정보국의 ‘사찰 의혹’ 역시 드러나지 않았을 것임. 특히 진보, 보수 등 특정 성향을 가리지 않고 시민단체 동향을 파악하기 위해 관련자를 접촉하고 그들의 발언을 빌려 향후 해당 시민단체의 계획과 정부 차원의 대응 방안을 모색한 사실, 단순한 정보 수집 활동뿐 아니라 이태원 참사에 대한 정부 부담을 덜기 위한 정책적 제언까지 준비한 사실, 정부 부처와 공공기관이 운영하는 국회 협력관 실태 파악을 위해 정보국 정보관 등이 국회 보좌진과 부처 협력관, 언론사 관계자 등을 실제로 접촉해 광범위한 정보 수집 활동을 벌였다는 사실은 위법 논란은 물론 사찰 의혹의 구체적 실상이 드러난 중대한 사안임.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SBS 연속보도는 경찰청 정보국의 부적절한 위법 활동의 구체적 내용을 입증했을 뿐 아니라, 실제 이태원 참사 이후 윤석열 정부가 참사를 바라보는 시각, 정부 차원의 대응 기조와 방향등이 어떤 목적으로 이뤄졌는지를 직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중대한 사례라고 자평함.
7. 기타 고려사항
- 외부 지원 없었음
- 대통령실 반론 신청 없었음
-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 없음
회차 심사평
제387회 전체 총평
제387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11개 부문에 84편이 출품됐고 이 중 5개 부문에서 수상작이 1편씩 나왔다. 취재보도 1부문(정치·사회)에는 11개 부문 가운데 평소처럼 가장 많은 21편이 출품됐지만 이례적으로 수상작이 없었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연합인포맥스의 <흥국생명, 달러화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미행사… 시장 신뢰 하락> 보도가 선정됐다. 흥국생명이 5년 전 글로벌 시장에서 발행한 5억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연합인포맥스 보도 이후 채권시장은 요동을 쳤다. 평판 리스크를 감내하면서까지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한 흥국생명의 재정 상태에 대한 의구심부터 외화 조달시장 전반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레고랜드 사태’ 이후부터 채권시장은 큰 타격을 받아온 데다 싱가포르거래소에 올라온 ‘공시’를 기사화한 작품에 상을 주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소수의견도 있었지만 흥국생명의 경우 금액이 워낙 컸고, 보도 이후 당사자와 당국의 움직임까지 심도 있게 다뤘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시사IN의 <화물차를 쉬게 하라>가 선정됐다. 화물차 약 4만대의 방대한 샘플을 분석해 화물차 기사들의 노동시간과 공간을 꼼꼼하게 살펴본 이 기사는 ‘데이터 분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화물차 기사를 24시간 이상 동행 취재하며 데이터에 ‘현장’을 더했다. 데이터를 통해 현장의 포인트를 끄집어내고, 현장을 취재한 뒤 데이터에서 다시 특이점을 찾아내는 선순환을 통해 기사의 완성도를 높였다. ‘화주와 정부 입장은 언급 없이 화물차 기사의 시각에서만 기사를 작성했다’ ‘일상에서 불편을 겪는 국민 고충도 다루지 않았다’는 반론 속에 난상토론이 이어졌지만 ‘현실 자체를 아주 잘 보여줬다’ ‘생생한 기사로 탁상공론식 자료에 힘을 붙였다’는 평가가 더해지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연합뉴스 대구경북취재본부의 <봉화 광산 매몰사고 221시간>이 수상했다. 만 9일 5시간에 걸친 구조 과정 내내 매몰된 두 광부의 가족 곁에서 그들의 목소리를 기사에 담아내는 등 끈기 있게 현장을 지키며 구출된 광부의 인터뷰까지 성사시킨 점이 돋보였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한라일보가 출품한 <제주의 숨겨진 환경자산 숨골의 비밀> 보도가 호평을 받았다. 기후변화에 따른 제주의 강우패턴 변화와 지하수 오염에 주목한 이 보도는 지하수 오염원이 유입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숨골(용암이 굳을 때 생긴 틈)을 파고들었다. 도내 전문가들과 취재팀을 구성해 숨골을 찾아 다녔고, 집중호우 시 숨골을 통해 지하로 들어가고 있는 지표수를 채취해 수질을 분석했다. 그리고 오염된 지표수가 숨골로 유입된 것을 처음으로 규명하는 데 성공,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제주의 지하수 오염 실태에 경종을 울렸다. 해외 사례까지 추적, 분석하며 후속보도까지 꼼꼼하게 챙긴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사진보도부문에서는 한겨레신문의 <참사가 앗아간 가족… 이 순간 함께 있다면> 보도가 갑론을박 끝에 수상작으로 뽑혔다. 한겨레신문은 유가족들에게 받은 희생자의 생전 사진을 한국인의 연령별 평균 주름량, 얼굴색 등의 데이터베이스 정보를 활용한 ‘3D 나이 변환 기술’을 통해 현재의 얼굴로 바꾼 뒤 대역 모델과 가족들이 함께 찍은 사진에 이 얼굴을 합성, 현실에서는 찍을 수 없는 가족사진을 완성했다. 의도는 좋지만 ‘보도’와는 거리가 있다, 사진보도 부문이 아니라 기획보도 부문에 출품했어야 했다는 등의 반론이 있었지만 ‘창의적인 일탈’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 사진보도의 영역을 넓혔다’ ‘유족에 위로를 줬다’는 호평이 이어지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출처: 한국기자협회(http://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52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