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0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한 해 동안 산림벌채로 사라지는 숲의 규모는 600만핵타르에 달합니다. 숲은 기후위기 대응과 탄소중립 시대에 꼭 필요한 존재이지만, 정작 우리의 눈앞에서 산림파괴를 쉽사리 체감할 수 없는 것도 현실입니다.
저희 취재팀은 특히 그 중에서도 동남아 산림 벌채에 주목했습니다. 이유는 동남아가 세계적인 산림 보유지역이면서도 한국과 가장 밀접한 산림 보유 지역이기 때문입니다. 한국은 베트남 목재펠릿의 1위 수출 시장이고, 인도네시아로부터 수입하는 팜유도 매년 급격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같은 과정엔 필연적으로 동남아 지역의 산림 훼손이 수반됩니다. 또, 맹그로브 숲이 새우양식으로 파괴되고 있는데, 국내 수입새우의 대부분은 이들 국가로부터 오고 있습니다. 소비 단계에서부터 국가적인 에너지믹스 단계에 이르기까지, 한국도 반드시 동남아 산림 파괴에 책임감을 갖고 임해야 한다는 목적 하에 취재를 계획하게 됐습니다.
나아가, NDC 목표 달성과 탄소중립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상황에서 산림은 단순히 환경적 가치 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재조명될 시기란 점도 동남아 산림에 주목한, 또 다른 이유입니다. 과거처럼 나무를 베어내 돈을 버는 것보다 이젠 나무를 지켜내는 게 더 경제적 이득이 큰 시대, 이 같은 변화상을 동남아 현장에서 직접 취재하고 알린다면 산림 자원을 보호하는 데에 더 큰 원동력이 될 것이란 계획도 세웠습니다.
나아가, 텍스트뿐만 아니라 영상 콘텐츠도 함께 제작해 기록으로서의 가치를 최대화하고자 계획했습니다. 헤럴드경제 영상 제작팀은 앞서 <라스트 포레스트>, <라스트 씨> 등 환경 분야에서 깊이 있는 영상 콘텐츠를 제작한 바 있습니다. <라스트 포레스트>의 경우 ‘2021 올해의 의과학취재상’, 한국언론학회와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 산하의 SNU팩트체크 센터가 시상하는 ‘우수상(2021)’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취재는 동남아 국가 중에서도 산림 분야에서 한국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베트남, 인도네시아를 직접 방문해 취재하였습니다. 베트남 최초이자 아시아 최대 규모이면서 멸종동물 보호지역인 베트남 꾹프엉 산림, 맹그로브 숲 파괴 및 조림 현장 등을 방문했고, 인도네시아에선 현지 시민단체 등을 만나 현장으로부터 산림 파괴 현황과 대안 등을 취재했습니다.
9박 10일 동안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로 출장을 가 취재를 진행했으며, 이후 국내에서 연구진과의 줌 인터뷰, 기타 연구 보고서 보강 취재 등을 거쳐 11월 말에 지면 및 영상 콘텐츠를 출고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동남아 지역의 산림 문제를 직접 현장에 가 기획 취재한 기존 사례는 없습니다. 기존에 언급된 기사들도 국제 환경단체의 보도자료를 인용하거나 외신을 번역한 기사였을 뿐, 직접 현장에 가 취재한 사례는 없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정부 차원의 구체적인 제도 개선으로 아직 이어진 바는 없으며, 일부 초등학교에선 학내 환경 관련 교육 프로그램으로 해당 콘텐츠를 활용하고 싶다는 요청이 와 이를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한국기자협회의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 취재 및 보도하였으며, 텍스트 기사는 물론, 영상까지 더한 콘텐츠 제작에 회사 내에서도 좋은 취재 사례가 됐다는 평가입니다. 특히, 새우양식장으로 파괴되고 있는 맹그로브 숲의 경우, 텍스트만으론 충분히 그 피해 규모를 담을 수 없을 정도였는데, 영상물을 통해 얼마나 그 피해가 심각한지를 생생하게 전달할 수 있어 의미가 컸다는 자체 평가입니다.
환경 분야에 있어서 동남아 산림이 파괴되는 과정에서 한국의 소비자나 기업, 정부 역시 책임이 있음에도 그 동안 국내 언론 역시 이 책임을 방기하고 있었고, 이를 집중 조명했다는 데에 의의가 있습니다.
또 현지 취재를 진행한 결과, 탄소중립 및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경쟁 등에 따라 동남아 산림자원의 가치가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는 점, 산림자원 파괴 현실을 보도하는 데에 나아가 대안이 무엇인지를 다각도로 조명해야 할 필요성도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탄소배출권이 점차 중시되는 시대에서 노르웨이를 비롯, 이미 주요 선진국들은 동남아 산림 투자를 환경적 가치 뿐 아니라 탄소배출권 등과 연계한 경제적 가치를 염두에 두고 산림보호에만 1조원 이상의 대규모 지원을 하고 있는 현실이었습니다.
한국 역시 동남아 산림 보호에 나서야 하는 건, 단순히 우리가 산림파괴에 기여하기 때문이란 사회적 책임만이 아니었습니다. 국가적 과제인 NDC 달성, 국내 기업의 경영 화두인 탄소배출권 확보 등의 차원에서도 한국의 동남아 산림 보호는 필수불가결한 과제란 점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나무를 벌채해 얻는 경제적 이득보다 나무를 보전, 탄소배출권 등으로 경제적 이득을 얻는 게 더 큰 시대가 도래했고, 이 때문에 동남아 산림을 대상으로 주요국들이 나무 사용이 아닌 나무 보전을 위해 오히려 인도네시아 정부에 투자를 하려 경쟁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번 기획 취재 및 보도를 통해 이 같은 변화상을 집중 취재해 알리고 한국 역시 이 같은 변화와 시대적 요구에 하루빨리 대비해야 한다는 점을 알릴 수 있었다는 데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이 기획 취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기획취재 지원사업(3차)에 선정돼 취재가 진행됐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87회 전체 총평
제387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11개 부문에 84편이 출품됐고 이 중 5개 부문에서 수상작이 1편씩 나왔다. 취재보도 1부문(정치·사회)에는 11개 부문 가운데 평소처럼 가장 많은 21편이 출품됐지만 이례적으로 수상작이 없었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연합인포맥스의 <흥국생명, 달러화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미행사… 시장 신뢰 하락> 보도가 선정됐다. 흥국생명이 5년 전 글로벌 시장에서 발행한 5억달러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연합인포맥스 보도 이후 채권시장은 요동을 쳤다. 평판 리스크를 감내하면서까지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한 흥국생명의 재정 상태에 대한 의구심부터 외화 조달시장 전반에 미칠 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쏟아졌다. ‘레고랜드 사태’ 이후부터 채권시장은 큰 타격을 받아온 데다 싱가포르거래소에 올라온 ‘공시’를 기사화한 작품에 상을 주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소수의견도 있었지만 흥국생명의 경우 금액이 워낙 컸고, 보도 이후 당사자와 당국의 움직임까지 심도 있게 다뤘다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시사IN의 <화물차를 쉬게 하라>가 선정됐다. 화물차 약 4만대의 방대한 샘플을 분석해 화물차 기사들의 노동시간과 공간을 꼼꼼하게 살펴본 이 기사는 ‘데이터 분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화물차 기사를 24시간 이상 동행 취재하며 데이터에 ‘현장’을 더했다. 데이터를 통해 현장의 포인트를 끄집어내고, 현장을 취재한 뒤 데이터에서 다시 특이점을 찾아내는 선순환을 통해 기사의 완성도를 높였다. ‘화주와 정부 입장은 언급 없이 화물차 기사의 시각에서만 기사를 작성했다’ ‘일상에서 불편을 겪는 국민 고충도 다루지 않았다’는 반론 속에 난상토론이 이어졌지만 ‘현실 자체를 아주 잘 보여줬다’ ‘생생한 기사로 탁상공론식 자료에 힘을 붙였다’는 평가가 더해지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역 취재보도부문에서는 연합뉴스 대구경북취재본부의 <봉화 광산 매몰사고 221시간>이 수상했다. 만 9일 5시간에 걸친 구조 과정 내내 매몰된 두 광부의 가족 곁에서 그들의 목소리를 기사에 담아내는 등 끈기 있게 현장을 지키며 구출된 광부의 인터뷰까지 성사시킨 점이 돋보였다.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한라일보가 출품한 <제주의 숨겨진 환경자산 숨골의 비밀> 보도가 호평을 받았다. 기후변화에 따른 제주의 강우패턴 변화와 지하수 오염에 주목한 이 보도는 지하수 오염원이 유입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숨골(용암이 굳을 때 생긴 틈)을 파고들었다. 도내 전문가들과 취재팀을 구성해 숨골을 찾아 다녔고, 집중호우 시 숨골을 통해 지하로 들어가고 있는 지표수를 채취해 수질을 분석했다. 그리고 오염된 지표수가 숨골로 유입된 것을 처음으로 규명하는 데 성공, ‘청정지역’으로 알려진 제주의 지하수 오염 실태에 경종을 울렸다. 해외 사례까지 추적, 분석하며 후속보도까지 꼼꼼하게 챙긴 점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사진보도부문에서는 한겨레신문의 <참사가 앗아간 가족… 이 순간 함께 있다면> 보도가 갑론을박 끝에 수상작으로 뽑혔다. 한겨레신문은 유가족들에게 받은 희생자의 생전 사진을 한국인의 연령별 평균 주름량, 얼굴색 등의 데이터베이스 정보를 활용한 ‘3D 나이 변환 기술’을 통해 현재의 얼굴로 바꾼 뒤 대역 모델과 가족들이 함께 찍은 사진에 이 얼굴을 합성, 현실에서는 찍을 수 없는 가족사진을 완성했다. 의도는 좋지만 ‘보도’와는 거리가 있다, 사진보도 부문이 아니라 기획보도 부문에 출품했어야 했다는 등의 반론이 있었지만 ‘창의적인 일탈’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 사진보도의 영역을 넓혔다’ ‘유족에 위로를 줬다’는 호평이 이어지며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출처: 한국기자협회(http://www.journalist.or.kr/news/article.html?no=52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