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v), ② 단독기획(v),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JTBC 취재진은 재개발 재건축 현장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양과 처리비용이 부풀려지는 문제에 대해 관심 갖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그때 공공기관(한국환경공단)이 운영하는 폐기물관리시스템(올바로)에 허점이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폐기물 처리량을 거짓으로 어렵지 않게 조작할 수 있었던 겁니다. 이 문제를 바로 잡아야 불법행위가 줄어들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던 중 도로포장공사에 앞서 배출되는 폐아스콘(아스팔트콘크리트폐기물)이 업자들 단톡방에서 은밀하게 거래되고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폐아스콘에는 석유계 화학물질과 중금속 등 1급 발암 물질이 포함돼 있어 토양과 지하수 오염 등을 유발합니다. 게다가 도로공사는 대부분 관급이기 때문에 혈세가 불법행위를 하는 업자들에게 지급되는 것 또한 문제라고 보고 취재를 본격 시작하게 됐습니다.
그동안의 폐기물 불법투기 관련 뉴스는 이미 땅에 깔았거나 파묻은 뒤의 모습을 촬영해 보도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폐기물관리시스템의 허점도 구체적으로 담은 보도는 찾지 못했습니다. 이에 취재진은 위 2가지를 취재해야 ‘차별화’도 가능하고 근본적인 문제점도 지적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그러나 업자들은 단톡방에 ‘폐아스콘 매매’ 소식을 종종 올리면서도 장소와 시간은 특정하지 않는 방식으로 취재망을 피해갔습니다. 취재진 또한 업자들이 눈치를 채면 종적을 감출 수 있기에 구체적으로 물어볼 수도 없었습니다. 이에 따라 취재진은 수천 건에 이르는 조달청 폐아스콘 용역을 분석, 폐기물이 나올 가능성이 있는 여러 현장을 돌아다니며 잠복 취재했습니다. 그 결과 주로 야간에 불법 투기가 벌어진다는 걸 파악했고 영상으로 포착했습니다. 한 달여 기간 동안 끈질기게 추적한 결과입니다. 게다가 폐기물관리시스템에 허점이 있다는 걸 심층 보도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특이사항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그동안의 폐기물 불법투기 관련 뉴스는 이미 땅에 깔았거나 파묻은 뒤의 모습을 촬영해 보도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이번엔 불법 배출 현장을 한 달여 잠복 취재로 직접 잡아냈고 불법투기하는 현장까지 추적해 영상으로 담아낸 첫 보도라는 점을 여러 번 확인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JTBC 보도 직후 환경부는 아스콘 폐기물 전수조사와 수사 의뢰, 제도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자체는 이번에 적발된 업체에 대해 영업정지 1개월과 과태료 500만원의 행정처분을 내렸습니다. 네이버, 유튜브 등에선 해당 보도에 대해 ‘이런 게 언론의 역할이다’, ‘정말 최선을 다하는 언론 JTBC’, ‘진짜 기자다’ 등의 칭찬 릴레이가 잇따랐습니다. 환경부는 또 GPS를 활용, 폐기물 운반 트럭의 이동경로가 자동으로 기록될 수 있도록 폐기물관리시스템 개선 사업을 2022년부터 순차적으로 시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을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반론, 언론중재위 피신청 등 현재까지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76회 전체 총평
제376회 이달의 기자상은 당초 총 9개 부문 87편의 출품작 중 8건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달에는 취재 접근 방식이나 내용, 방향 등에서 참신하고 우수한 작품들이 대거 출품돼 그 어느 때보다 수상작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의 경우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내용면에서나 취재과정, 사회적 파급력 등에서 수준 높은 뛰어난 작품들이 많아 심사과정에서 경쟁이 치열했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17편의 출품작 중에서 경합 끝에 연합뉴스의 <2022 수능 생명과학Ⅱ 출제 오류와 부실검증 의혹> 보도와 YTN의 <김건희 허위 이력 확인 및 인터뷰> 보도가 공동 수상작으로 뽑혔다. 연합뉴스 보도는 당초 문제가 없다는 교육당국의 부실검증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처음 보도해 사회적 관심을 유발했으며 전문적이고 어려운 영역을 열심히 취재해 자칫 그대로 넘어갈 수 있는 오류를 집중적으로 파헤쳐 여론형성에 기여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YTN 보도는 단순히 사실 전달에 그치지 않고, 이력의 진위 여부를 집요하게 파고들어 확인 보도함으로써 보기 드문 깔끔한 취재라는 평이 주류를 이뤘다.
취재보도2부문에서는 연합뉴스의 <‘조선인 강제노역’ 사도광산 세계유산 일본 후보로 유력> 보도가 최종 선정됐다. 특히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에 대해 기자 역량의 집요함이 유감없이 발휘된 수작으로 인정받았다.
경제보도부문의 경우 출품작 7편 중 서울신문의 <시세차익 노린 한일 간 암호화폐 환치기 실태>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사실 시중에 떠도는 내용을 입체적으로 취재해 실체적 진실을 파헤치기는 쉽지 않은데 구체적인 통계와 충실한 취재내용을 토대로 다양한 취재접근 방식을 통해 객관적 실체를 가려낸 점이 돋보였다는 평이다.
총 13편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선 한국일보의 <제로웨이스트 실험실> 보도와 서울신문의 <벼랑 끝, 홀로 선 그들-2021년 청소년 트랜스젠더 보고서> 보도, 한겨레신문 <2030 지구의 미래 글래스고를 가다-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보도 3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제로웨이스트 실험실>은 주제를 비롯해 취재 방식, 접근 방향 등이 매우 독창적이었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 환경문제와 직결된 폐기물정책의 문제점을 일상생활 속에서 찾아 독자들에게 생활 속 환경보호 실천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줌으로써 큰 사회적 반향을 이끌어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벼랑 끝, 홀로 선 그들> 보도는 성 정체성이 결정되는 청소년기에 주목해서 새로운 화두를 던져줬다는 점이 커다란 호응을 얻었다. 또 단순한 상황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서 사회적 관심을 유도하고, 나아가 관련 제도의 개선 움직임을 이끌어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배경이 됐다.
<2030 지구> 보도는 짧은 기간에 깊이 있는 관련 기사를 다양한 취재기법을 통해 쏟아냈으며 해외 언론들도 해당 기사를 많이 받았을 만큼 영향력이 높은 점이 주목을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선 YTN의 <탐사보고서 ‘기록’ 3D 프린터와 암> 보도가 수상했다. 상당수 심사위원들로부터 주변에 흔한 용품임에도 처음 보는 신선한 소재인 데다 내용마저 매우 충격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으로 손색이 없을 만큼 깊이 있고 완성도 높은 수작이라는 데 별 이견이 없었다. 일부 심사위원은 해당 기사처럼 일상생활 속에서 평소 위험성을 감지하지 못한 다양한 소재를 찾아 위험성을 부각시키는 한편 제도 개선을 유도할 수 있는 추가 보도가 있었으면 하는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