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O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2021년 12월 6일. 경기도 안산 골프리조트 회장의 아들이자 등기이사인 30대 남성, 여성들과의 성관계
장면을 불법 촬영해 보관하고 있고 유포가 우려된다는 제보를 받고 취재에 착수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이번 MBC 통합뉴스룸 인권사회팀의 보도에는 그동안의 취재에선 보기 어려웠던 이례적인일들이 두 가지 있습니다.
첫째, 보도에 앞서 취재했던 모든 기록을 경찰에 제출해, 취재와 수사가 동시에 이뤄질 수 있도록 했습니다. 피의자가 보관중인 수십개 불법 촬영물의 유출 우려 때문입니다. 만약 피의자가 경찰수사 전 영상을 빼돌리거나 유출 시킨다면 불법촬영 피해 여성들에게는 지울 수 없는 상처가 됩니다. 이를 막기 위해선 보도와 경찰 수사 간의 시간적 간격이 없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둘째, 취재진은 피의자에게 모든 범죄에 대한 자백을 받아냈습니다. 불법 촬영 사실을 완강히 부인하던 피의자는, 증거를 하나씩 들이밀며 집요한 질문을 던진 취재진에게 결국 불법 촬영과 미성년자 성관계, 그리고 마약(케타민) 흡입 사실까지 모두 털어놨습니다. 또 취재진은 피의자 조사 전 출국금지 신청을 해야하는 경찰의 상황을 고려해 ‘피의자의 자백 파일’까지 모두 경찰에 제출했습니다. 그 결과 경찰은 인터뷰 당일(12월 8일) 미국 LA로 도주하려는 피의자를 인천공항에서 검거했고, 그가 가지고 있었던 컴퓨터 본체 3대도 모두 압수해 동영상 유출 우려도 사실상 사라졌습니다.
고발성 뉴스를 제작하다보면, 보도 후 피의자가 실제로 처벌되지 않는 경우가 많고, 피해자들의 상황을 고려하지 못해 2차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MBC 인권사회팀은 이런 이면적인 상황들을 모두 고려하며 취재를 했고, 그 결과 시청자의 알 권리와 공공의 이익을 충족시킨 것은 물론, 피의자 구속과 2차 피해 예방까지 모두 이뤄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타 매체 선행보도 없음. 2021년 12월 8일 MBC 단독 보도 후, 신문과 방송 등 여러 언론사가 관련 내용을 잇따라 보도함.
5. 사회에 끼친 영향
2021년 12월 8일, MBC가 첫 보도를 한 날 경찰은 미국 LA로 도주하기 위해 인천공항으로 간 피의자를
검거했고, 법원은 사흘 뒤인 12월 11일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로 피의자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취재와 방송 과정에서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 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보도 당사자는 구속됐으며, 구속 당사자와 그가 속한 회사 모두 추가 반론신청이나 언론중재위원회 조정 신청은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76회 전체 총평
제376회 이달의 기자상은 당초 총 9개 부문 87편의 출품작 중 8건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달에는 취재 접근 방식이나 내용, 방향 등에서 참신하고 우수한 작품들이 대거 출품돼 그 어느 때보다 수상작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의 경우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내용면에서나 취재과정, 사회적 파급력 등에서 수준 높은 뛰어난 작품들이 많아 심사과정에서 경쟁이 치열했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17편의 출품작 중에서 경합 끝에 연합뉴스의 <2022 수능 생명과학Ⅱ 출제 오류와 부실검증 의혹> 보도와 YTN의 <김건희 허위 이력 확인 및 인터뷰> 보도가 공동 수상작으로 뽑혔다. 연합뉴스 보도는 당초 문제가 없다는 교육당국의 부실검증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처음 보도해 사회적 관심을 유발했으며 전문적이고 어려운 영역을 열심히 취재해 자칫 그대로 넘어갈 수 있는 오류를 집중적으로 파헤쳐 여론형성에 기여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YTN 보도는 단순히 사실 전달에 그치지 않고, 이력의 진위 여부를 집요하게 파고들어 확인 보도함으로써 보기 드문 깔끔한 취재라는 평이 주류를 이뤘다.
취재보도2부문에서는 연합뉴스의 <‘조선인 강제노역’ 사도광산 세계유산 일본 후보로 유력> 보도가 최종 선정됐다. 특히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에 대해 기자 역량의 집요함이 유감없이 발휘된 수작으로 인정받았다.
경제보도부문의 경우 출품작 7편 중 서울신문의 <시세차익 노린 한일 간 암호화폐 환치기 실태>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사실 시중에 떠도는 내용을 입체적으로 취재해 실체적 진실을 파헤치기는 쉽지 않은데 구체적인 통계와 충실한 취재내용을 토대로 다양한 취재접근 방식을 통해 객관적 실체를 가려낸 점이 돋보였다는 평이다.
총 13편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선 한국일보의 <제로웨이스트 실험실> 보도와 서울신문의 <벼랑 끝, 홀로 선 그들-2021년 청소년 트랜스젠더 보고서> 보도, 한겨레신문 <2030 지구의 미래 글래스고를 가다-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보도 3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제로웨이스트 실험실>은 주제를 비롯해 취재 방식, 접근 방향 등이 매우 독창적이었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 환경문제와 직결된 폐기물정책의 문제점을 일상생활 속에서 찾아 독자들에게 생활 속 환경보호 실천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줌으로써 큰 사회적 반향을 이끌어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벼랑 끝, 홀로 선 그들> 보도는 성 정체성이 결정되는 청소년기에 주목해서 새로운 화두를 던져줬다는 점이 커다란 호응을 얻었다. 또 단순한 상황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서 사회적 관심을 유도하고, 나아가 관련 제도의 개선 움직임을 이끌어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배경이 됐다.
<2030 지구> 보도는 짧은 기간에 깊이 있는 관련 기사를 다양한 취재기법을 통해 쏟아냈으며 해외 언론들도 해당 기사를 많이 받았을 만큼 영향력이 높은 점이 주목을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선 YTN의 <탐사보고서 ‘기록’ 3D 프린터와 암> 보도가 수상했다. 상당수 심사위원들로부터 주변에 흔한 용품임에도 처음 보는 신선한 소재인 데다 내용마저 매우 충격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으로 손색이 없을 만큼 깊이 있고 완성도 높은 수작이라는 데 별 이견이 없었다. 일부 심사위원은 해당 기사처럼 일상생활 속에서 평소 위험성을 감지하지 못한 다양한 소재를 찾아 위험성을 부각시키는 한편 제도 개선을 유도할 수 있는 추가 보도가 있었으면 하는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