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020년 6월, 소속팀 감독과 주장 등 선배들에게 2년 가까이 가혹행위를 당해온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경기) 국가대표 출신 최숙현 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한 달 뒤 최 선수의 인권을 장기간 침해한 가해자들은 죗값을 받았습니다. 이 사건 후 정부와 체육계는 재발방지를 약속하며 각종 대책을 쏟아냈습니다.
그러나 최 선수 사건 후 2년 가까운 시간이 지난 현재 ‘그들의 약속’은 공염불로 변해가고 있다는 사실이 현장에서 확인됐습니다. 인권침해 등 스포츠계에서 벌어져 온 각종 비리를 완전히 뿌리 뽑아야 한다는 사회적 눈높이를 여전히 맞추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체육계 스스로도 ‘4대 범죄(폭력, 성폭력, 금품수수, 승부조작)’라고 규정한 비리에 연루돼 각종 징계를 받았던 체육인들은 일선에 다시 돌아와 재취업에 성공하고 있었습니다. 최 선수가 극단적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 사건 후 올해 7월까지 4대 범죄로 징계 받은 체육 지도자, 심판, 선수는 82명이나 됐습니다. 체육계에서 일어난 범죄 피해자들은 ‘말해도 소용없다. 가해자는 다시 돌아와 비슷한 행위를 반복한다’는 슬픈 현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습니다. 구조적 문제를 체화해버린 그들의 선택지는 많지 않았습니다. 그냥 입을 닫거나, 어떤 형태로든 체육계를 영영 떠나는 것이었습니다.
한국일보는 이와 같은 체육계 비리의 구조적 문제를 깊이 있게 파헤치려고 시도했습니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스포츠’ 기획 취재를 시작한 계기입니다. 취재진은 여러 경로를 통해 대한체육회가 생산한 최근 7년 간 징계 체육인 1,000 명 이상의 상세 자료와 각급 법원의 판결문 100여 건을 입수해 체육계 4대 범죄가 최소 수개월~최대 수년에 걸쳐 장기간, 반복적으로 저질러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스포츠 4대 범죄는 장애인 체육계에서도 만연하고 있었다는 사실 등도 파악했습니다.
피해자 내용 중심으로 간헐적으로 보도되고 있는 기존 스포츠 비리 기사들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최종적으로 징계를 받은 ‘가해자’들의 현황을 인터랙티브 페이지를 통해 공개하며, 스포츠계에 입문하는 선수와 기존 피해자 등이 다시는 비리 체육인으로부터 범법 행위를 겪지 않도록 도움을 주고 사회적 경각심도 일깨우려 했습니다.
이뿐만 아닙니다. 한국일보는 판결문과 징계 자료 등에 거론된 스포츠 비리 범죄의 피해자 20여명을 직접 만나 그들이 당했던 피해 사실만을 조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왜 이런 일들이 근절되지 않고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점과 관련한 실태를 생생하게 들었습니다. 피해자와 가해자 양측의 주장이 맞서는 일부 사안에 대해서는 가해자의 입장 또한 반영해 독자들이 실체적 진실을 파악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한국일보는 이와 같은 취재 과정을 통해 지난 12월 20일부터 ‘우리들의 일그러진 스포츠’ 기획기사를 3회에 걸쳐 보도했습니다.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 1회 –스포츠 비리에 ‘아웃’은 없었다 (12월 20일)
돌아온 그놈 30명, 스포츠 비리엔 ‘아웃’없다
223차례나 돈 뜯은 코치, 10대 선수 7년 간 구타한 감독
‘업적’은 양형요소에 없는데…”체육계 기여”감형
10건 중 6건 ‘솜방망이’…종이호랑이 징계, 보복 공포만 키워
“최숙현 증언 후요? 달라진 것 없어요 되레 2차 3차 피해에 운동마저 포기”
최숙현 선수 사건의 가해자들은 처벌 받았지만, 그 뒤에도 체육계 곳곳에서 비리는 반복됐고 협회 차원의 징계나 법적 처벌은 사실상 ‘솜방망이’에 그쳤다는 사실을 취재해 기획의 첫 순서로 배치했습니다.
체육계 인사들의 비리가 반복적으로 행해졌다는 것은 각급 법원의 판결문에 낱낱이 드러나 있습니다. 한국일보는 최근 15년 간 체육계 인사들이 폭행, 성폭행, 금품수수, 승부조작 등으로 기소된 1심 사건 85건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범죄행위는 평균 10개월 간 10회에 걸쳐 반복적으로 저질러졌습니다.
이처럼 장기간, 반복적으로 죄를 지어 법정까지 선 체육인들은 그러나 상대적으로 가벼운 처벌을 받는데 그쳤습니다. 주요한 이유는 ‘국위 선양 등으로 체육계에 기여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공로나 업적 등이 양형 요소로 적시된 판결의 피고인들 중 상당수가 실형이 아닌 집행유예나 벌금형을 선고 받고 있었습니다. ‘체육계 기여’는 대법원 양형위원회가 정한 형량 감경요소에는 들어있지 않습니다.
법정까지 가지 않은 비리 체육인들의 범죄 또한 큰 처벌 없이 넘어가는 현실은 매한가지였습니다. 취재진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채육인들의 4대 범죄 사건 10건 중 6건은 협회에서부터 견책, 감봉, 일부 경기 출전정지 등의 ‘경징계’가 내려지고 있었습니다. 징계를 논의하는 과정이 불투명하다는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외부인사가 징계에 참여하더라도 체육계 내부 인사들과 학연과 지연으로 거미줄처럼 연결돼 있어 공정한 판단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솜방망이 처벌과 징계가 이뤄지는 동안 범죄에 노출됐던 피해자들은 체육계를 완전히 등지고 있었습니다. 피해자가 용기 내어 밝힌 참담한 경험이 명백한 사실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오고 있음에도, 여전히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가해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실태도 고발했습니다.
■ 2회 –끝나지 않은 싸움 ‘스포츠 미투’ (12월 21일)
한 번도 힘든 미투, 빙상선수는 왜 두 번 했을까
“檢은 피해자 조사 없이 사건 각하…국회의원이 실명 회견 압박도”
전명규 파면 2년 지나도 ‘악습’ 대물림…”조재범도 전씨 강압 훈련에 ‘폭력코치’로 변신”
“직장 잃을까 참았는데…제자까지 성폭력당하자 고소 결심했죠”
‘남성 천하’ 스포츠계…피해 말 할 곳이 없다
2회차에서는 용기를 내 ‘미투(성폭력의 사회적 고발)’ 까지 했지만, 전혀 변하지 않고 있는 가해자와 체육계 모습 등을 사례자들의 인터뷰를 중심으로 조명했습니다.
취재진이 만난 사례자 중 한 명은 전직 빙상 선수였습니다. 2019년 빙상계에서 일어난 선수 성폭력 고발 등으로 국민적 공분이 일어나던 시기에 해외 언론에까지 본인의 피해 사실을 알렸지만, 조사나 보호조치 등 최소한의 공적 보살핌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한국일보는 그가 당했던 상세한 피해 내용 보다는, 스스로 가해자를 고소하며 자신의 피해를 또 다시 입증할 수밖에 없었던 배경을 상세히 취재했습니다. ‘1차 미투’ 당시 사례자가 협회 차원의 보호는커녕 정치인들의 ‘이슈몰이’에 떠밀리면서 2차 피해를 입었던 사실도 밝혀냈습니다. 빙상계에서 유독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는 이유로는 2년 전 적발됐던 빙상계 내 각종 부조리들의 ‘대물림’ 현상이 여전하기 때문이라는 사실도 밝혀냈습니다.
남성 위주로 점철된 조직 분위기 때문에 과거에 당했던 피해 사실을 속으로만 앓다가, 가해자가 또다른 선수를 상대로 저지른 성폭력 사건을 방관할 수밖에 없었던 이야기도 전달했습니다. 조직 문제로 인해 발생한 인권침해인데도 피해자가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사건 해결도 지지부진한 체육계의 고질적 병폐는 진행 중이었습니다. 여성 지도자가 성장할 수 없는 체육계의 척박한 환경이 이와 같은 사건의 근본적 원인 중 하나라는 구조적 문제도 짚었습니다.
■ 3회 –비리 사각지대, 장애인스포츠 (12월 22일)
기둥에 묶어 때리고, 흔적 없애려 물에 가두고…’지옥의 수영장’
감독,코치 부정 수급에 회장은 부인 명의로 수의계약…돈 먹는 창구로 전락한 장애인 체육
비장애인 체육계에 쏠린 관심 때문에 상대적으로 소외받고 있던 장애인 체육계에선 상상도 못할 인권침해가 버젓이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한국일보는 ‘우리들의 일그러진 스포츠’ 기획 3회차에서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뤘습니다.
장애인 수영선수의 학부모들은 그들도 모르는 사이에 아이들이 감독과 코치의 가혹행위에 장기간 노출돼 왔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절망했습니다. ‘나도 장애아를 키우는 부모’라며 자신을 소개한 감독을 그저 믿은 게 학부모들의 유일한 ‘잘못’이었습니다. 감독은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이유로 장애인 선수들을 폭행했습니다. 감독 등의 가혹행위는 증거를 인멸하기 쉬운 방식으로 교묘하게 행해졌습니다.
그들은 장애인 학생들을 폭행하는 기간 동안 학부모들에게 뒷돈도 챙겼습니다. 감독 등의 부정수급 사실은 장기간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한국일보는 그 이유가 대한장애인수영연맹의 관리가 부실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각종 증거자료를 토대로 취재해 밝혀냈습니다. 그 배경엔 소수의 관리자가 전횡을 일삼는 장애인 체육계의 비정상적인 구조 또한 한몫 했다는 점도 조명했습니다.
■ 인터랙티브 페이지 <전국 ‘징계 체육인’ 1,187명 현황 공개>
링크 : https://interactive.hankookilbo.com/v/athletics_discipline/
한국일보는 ‘우리들의 일그러진 스포츠’ 기획의 일환으로 최근 5년 간 각종 비리로 대한체육회의 최종 의결 끝에 징계가 내려진 전국 체육인 1,187명의 상세 현황을 인터랙티브 페이지를 통해 공개했습니다. 국내 언론사 중에선 첫 시도였습니다.
공개 취지는 분명합니다. 지금도 어디선가 땀 흘리며 성실하게 훈련 중일 선수들, 또는 운동을 시작하려는 이들이 더 훌륭한 지도자-선배 선수와 같이 할 수 있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입니다. 건강증진을 위해 또는 자아실현을 위해 성실히 운동하던 누군가의 삶은 1,187명에 의해 돌이킬 수 없이 망가졌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들 때문에 한 선수는 극단적 선택을 했고, 또 다른 선수는 평생 운동을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일보는 이들을 종목별로 분류해서 징계 현황을 개별적으로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통계화 작업을 통해 징계자가 가장 많았던 체육 종목, 징계자들의 징계 수위, 징계자들이 저지른 비리의 종류, 그들이 징계 받던 당시의 직위 또한 소상히 공개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기사에 등장하는 취재원은 익명과 실명이 혼재돼 있습니다. 체육계 인사들의 각종 비리 행위를 진술한 익명 취재원 대부분은 오랜 시간 동안 가혹행위 등에 시달려온 이들이었습니다. 일부 익명 취재원 인터뷰 때는 당사자의 심리 상태를 충분히 고려한 조치를 사전에 취했습니다. 실명임을 밝히고 가혹행위를 폭로한 취재원의 경우엔 취재 전에 실명 노출 여부를 재차 확인했고, 보도로 인해 혹시라도 2차 피해가 우려될 수 있다는 점을 고지했습니다. 취재 과정에서 알게 된 제보자와는 특별한 이해관계가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스포츠 비리와 관련한 기존 언론 보도는 피해사실을 보도하는 데 중점을 두었고, 비장애인 체육계에서 일어난 비리 위주로 다루어 왔습니다.
그러나 한국일보는 비리를 저지르고도 다시 현장에 돌아오는 체육인들이 많다는 사실, 그리고 체육인들의 범죄가 장기간-반복적으로 행해지고 있기 때문에 처벌이 일회성에 그쳐선 안 된다는 점을 차별화해 조명했습니다. 그 이면엔 체육계 특유의 ‘끼리끼리 문화’ 등 구조적 문제가 자리잡고 있다는 점도 확인했습니다. 그동안 소외돼 왔던 장애인 체육계의 비리 실태도 지적했습니다. 또한 일정기간 동안 징계 받은 모든 체육인들 현황을 공개함으로써, 기획 보도의 공익적 목적과 효과를 극대화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본보 보도 후 체육인들의 인권침해 행위를 막기 위해 만들어진 대책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살펴야 한다는 보도 등이 이어졌습니다.
문체부, 최근 2년간 체육지도자 2천240명 자격 취소 (연합뉴스, 12월 22일)
문체부, 최근 2년간 체육지도자 2240명 자격 취소 (뉴시스, 12월 22일)
성폭력·사기·아동학대…2년간 체육지도자 2240명 자격 취소 (뉴스1, 12월 22일)
문체부, 최근 2년간 체육지도자 2천240명 자격 취소 (SBS, 12월 22일)
성폭력, 폭행…2년간 체육지도자 2240명 자격 취소 (중앙일보, 1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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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지도자 자격취소, 성폭력 ‘최다’사유 (경인일보, 12월 24일)
최근 2년 체육지도자 2240명 자격 취소 (광주일보, 12월 23일)
문체부, 2년간 체육지도자 2천240명 자격증 취소 (MHN 스포츠, 12월 22일)
체육지도자 338명이 자격 상실 처분…문체부 오영우 2차관 "인권보호 끝까지 해결해야" (스포츠서울, 12월 22일)
스포츠윤리센터 찾은 오영우 문체부차관 "스포츠인권,끝까지 해결해야할 엄중한 과제" (스포츠조선, 12월 22일)
문체부, 2년 간 '성폭력', '사기' 체육지도자 2천240명 자격 박탈 (키즈맘, 12월 22일)
문체부 제2차관, 폭력 피해 장애인 선수 부모 만나 의견 청취 (뉴스1, 12월 30일)
지도자에게 폭력 피해를 입은 장애인 수영 선수 부모 위로하는 오영우 차관 (뉴시스, 12월 30일)
"결코 있을수 없는일"'폭력피해'인천 장애인수영 학부모 만나 허리 숙인 문체부 차관 (스포츠조선, 12월 30일)
문체부 "장애인체육 인권 보호, 피해 대처 지원 강화" (뉴스핌, 12월 31일)
[선택 2022-스포츠] ‘세부정책 바란다’ 못 다한 스포츠 윤리 바로 세우기 (데일리안, 1월 1일)
5. 사회에 끼친 영향
‘우리들의 일그러진 스포츠’ 보도 이후 정부는 즉각 대처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본보 기획보도의 마지막 기사가 출고된 12월 22일 오후에 스포츠윤리센터에서 오영우 2차관 주재로 ‘스포츠인권보호협의체’ 1차 회의를 열었습니다. 오 차관은 회의에서 2019년 빙상계 성폭행 사건 이후 자격박탈 등 징계가 내려진 체육지도자들의 숫자 등을 언급하면서 대한체육회와 대한장애인체육회에 징계 후 체육 현장에 재취업한 체육인들의 실태를 파악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오 차관은 12월 30일에는 본보에서 지적한 인천장애인국민체육센터를 방문해 지도자에게 폭력 피해를 입은 장애인 수영 선수들의 부모들을 만나 의견을 청취했습니다. 본보가 3회차에서 취재해 보도한 피해 사례자들을 직접 찾아가 위로한 것입니다. 오 차관은 이 자리에서 “장애인 체육 분야가 인권 침해에 취약하고 피해 신고와 폭행입증 등 사후 대처가 어려운 점을 감안해 더욱 강화된 장애인체육 인권 보호 방안을 마련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지켰으며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의 지원,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서의 피신청사항 모두 현재까지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76회 전체 총평
제376회 이달의 기자상은 당초 총 9개 부문 87편의 출품작 중 8건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달에는 취재 접근 방식이나 내용, 방향 등에서 참신하고 우수한 작품들이 대거 출품돼 그 어느 때보다 수상작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의 경우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내용면에서나 취재과정, 사회적 파급력 등에서 수준 높은 뛰어난 작품들이 많아 심사과정에서 경쟁이 치열했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17편의 출품작 중에서 경합 끝에 연합뉴스의 <2022 수능 생명과학Ⅱ 출제 오류와 부실검증 의혹> 보도와 YTN의 <김건희 허위 이력 확인 및 인터뷰> 보도가 공동 수상작으로 뽑혔다. 연합뉴스 보도는 당초 문제가 없다는 교육당국의 부실검증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처음 보도해 사회적 관심을 유발했으며 전문적이고 어려운 영역을 열심히 취재해 자칫 그대로 넘어갈 수 있는 오류를 집중적으로 파헤쳐 여론형성에 기여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YTN 보도는 단순히 사실 전달에 그치지 않고, 이력의 진위 여부를 집요하게 파고들어 확인 보도함으로써 보기 드문 깔끔한 취재라는 평이 주류를 이뤘다.
취재보도2부문에서는 연합뉴스의 <‘조선인 강제노역’ 사도광산 세계유산 일본 후보로 유력> 보도가 최종 선정됐다. 특히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에 대해 기자 역량의 집요함이 유감없이 발휘된 수작으로 인정받았다.
경제보도부문의 경우 출품작 7편 중 서울신문의 <시세차익 노린 한일 간 암호화폐 환치기 실태>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사실 시중에 떠도는 내용을 입체적으로 취재해 실체적 진실을 파헤치기는 쉽지 않은데 구체적인 통계와 충실한 취재내용을 토대로 다양한 취재접근 방식을 통해 객관적 실체를 가려낸 점이 돋보였다는 평이다.
총 13편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선 한국일보의 <제로웨이스트 실험실> 보도와 서울신문의 <벼랑 끝, 홀로 선 그들-2021년 청소년 트랜스젠더 보고서> 보도, 한겨레신문 <2030 지구의 미래 글래스고를 가다-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보도 3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제로웨이스트 실험실>은 주제를 비롯해 취재 방식, 접근 방향 등이 매우 독창적이었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 환경문제와 직결된 폐기물정책의 문제점을 일상생활 속에서 찾아 독자들에게 생활 속 환경보호 실천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줌으로써 큰 사회적 반향을 이끌어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벼랑 끝, 홀로 선 그들> 보도는 성 정체성이 결정되는 청소년기에 주목해서 새로운 화두를 던져줬다는 점이 커다란 호응을 얻었다. 또 단순한 상황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서 사회적 관심을 유도하고, 나아가 관련 제도의 개선 움직임을 이끌어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배경이 됐다.
<2030 지구> 보도는 짧은 기간에 깊이 있는 관련 기사를 다양한 취재기법을 통해 쏟아냈으며 해외 언론들도 해당 기사를 많이 받았을 만큼 영향력이 높은 점이 주목을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선 YTN의 <탐사보고서 ‘기록’ 3D 프린터와 암> 보도가 수상했다. 상당수 심사위원들로부터 주변에 흔한 용품임에도 처음 보는 신선한 소재인 데다 내용마저 매우 충격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으로 손색이 없을 만큼 깊이 있고 완성도 높은 수작이라는 데 별 이견이 없었다. 일부 심사위원은 해당 기사처럼 일상생활 속에서 평소 위험성을 감지하지 못한 다양한 소재를 찾아 위험성을 부각시키는 한편 제도 개선을 유도할 수 있는 추가 보도가 있었으면 하는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