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o),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 지난 2017년 국토교통부 주택외거처 실태조사를 보면, 일터(일터 등 기타)에 거주하는 가구 수는 총 18만여가구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전체 주택외 거처 36만 가구의 절반(49.0%)에 가까운 수치로, 고시원(13만여가구)보다 많습니다.
○ <오마이뉴스>는 일터에 거주하는 가구에 주목했습니다. 고시원과 달리 일터 거주 가구는 언론사들의 보도도 전무했고, 공공 영역에서의 구체적인 실태조사나 논문도 없었습니다. 지난해 8월부터 일터 거주 가구에 대해 조사가 필요하다는 인식을 공유했던 한국도시연구소와 협업해, 구체적인 조사 대상지역과 대상자 등의 자료를 수집하면서 공동 조사를 했습니다.
○ 1차 현장 조사에서 서울과 인천·경기 지역 내 일터 겸 거주지 150곳을 확인했고, 2차 실태조사에서 46명의 일터거주민들을 설문 조사했습니다. 일터거주민 대부분 열악한 주거환경에서 거주하고 있었고, 실직시 집과 직장을 모두 잃게 되는 홈리스 위험 계층에 속한다는 사실이 이번 조사를 통해 처음 밝혀졌습니다. 설문 조사에 응한 대상자들은 모두 한국인이었습니다. 일터 거주 문제가 외국인 노동자 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사실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 일터거주민들의 현실을 보다 현실감있게 전달하기 위해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특별 페이지를 제작했습니다. 총 5곳의 거주민들이 있는 일터거주지를 VR 전문 장비와 영상 카메라 등으로 직접 취재 및 제작했고, 이를 AR 멀티미디어 기사로 노출했습니다. 독자들이 각각의 일터거주지 안에서 마치 걸어 다니는 것처럼 1인칭 시점으로 거주지 내부를 볼 수 있도록 했습니다. 내부 공간은 모든 온라인 기기를 이용해 내외부의 관점에서 관찰할 수 있으며, 특정 위치에 대해서도 고화질로 볼 수 있는 기능을 활용했습니다. 또한 VR전용 기기를 활용해 기사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해, 더욱 현실감 있는 접근이 가능하도록 구성했습니다.
○ AR에는 거주지 내부를 설명하는 가이드 포인트도 곳곳에 넣었습니다. 해당 포인트에서 찍은 사진도 함께 노출해 거주지 내부를 다각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AR 속에서 일터 거주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도 들을 수 있습니다. 아울러 일터에 거주하다가 실직을 하고 홈리스 신세가 된 60대 2명의 인터뷰를 대화 형식의 동영상으로 구성해, 기획 완성도를 한층 높였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 보도가 나갈 경우 직장 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모든 취재원은 익명(가명) 처리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 특별한 이해관계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 취재기자 현장 취재 기사입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 특이사항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 주거 문제를 다루는 언론사는 많았지만, ‘일터 거주민’을 주제로 기획 취재를 진행한 언론사는 <오마이뉴스>가 최초였습니다. <오마이뉴스>는 그동안 단순히 주택외거처 실태조사에서 수치로만 알려져 있던 ‘일터 거주민’들을 직접 만나 취재하고, 이들의 실태를 파악했습니다. 취재를 통해 상당수는 직장 상실시 별다른 거주 대책이 없는 ‘홈리스 위험 계층’이라는 사실도 새롭게 밝혀냈습니다. 기존 언론사는 물론, 정부나 지자체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던 부분을 이번 취재에서 밝혀냈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습니다.
○ 주거공간을 VR과 피쳐사진, 동영상을 통해 입체적으로 취재, 보도한 것도 기존 언론사들이 하지 못했던 새로운 시도였습니다. 그동안 사진과 동영상으로 파편적으로 전달돼 왔다면, 이번 기획에선 현장의 모습들을 AR을 통해 가감 없이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시각정보 전달에서 일체의 편집을 배제함으로서 ‘보도의 사실성’을 중요시하는 객관주의 저널리즘에 부합하는 기획이었다고 자평합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 공동조사를 수행한 한국도시연구소의 최은영 소장은 이번 취재에 대해 “주거취약계층이 홈리스로 떨어지는 경로 중 하나가 밝혀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아울러 이번 취재는 향후 홈리스 원인 분석과 주거취약계층 지원 정책 수립에도 유용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평했습니다. 도시연구소는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일터거주민에 대한 심층 조사를 검토 중입니다. 일터 거주 문제가 단순히 외국인 노동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밝혀낸 것도 의미가 있는 지점이었습니다. “오마이뉴스의 유니크한 보도”였다는 독자들의 호평도 받았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 일터 속 주거공간을 AR로 취재, 보도한 것은 다른 언론사에서 하지 못했던 색다른 시도였습니다. 무엇보다 그동안 사진과 동영상으로 파편적으로 전달된 현장의 모습들이 AR을 통해 가감없이 보여줬다는 점은 일종의 ‘파격’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널리즘에서 시각적 요소가 한층 중요해지는 환경에서 AR을 활용한 기획 보도의 가능성도 충분히 확인했던 기획이었습니다. VR 취재를 통해 ‘보도의 사실성’이라는 가치도 실현했습니다.
○ ‘일터에 사는 사람들’을 주제로 기획 심층 취재를 진행한 언론사는 <오마이뉴스>가 최초였습니다. 일터에 사는 사람들에 대한 심층 취재를 통해 고시원과 쪽방에만 머물러 있던 한국 주거 문제의 패러다임을 한층 넓혔다고 자평합니다.
○ 언론사 윤리강령에 적시된 기자의 최우선적인 의무는 ‘국민의 알 권리 충족’입니다. 일터에 사는 사람들 기획 취재는 그동안 사각지대에 놓인 주거 취약계층을 발굴하고, 실태를 취재해 보도했다는 점에서 언론사에 주어진 의무를 성실히 수행한 기획이라고 평가합니다.
7. 기타 고려사항
기획물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언론진흥기금 지원을 받아 진행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76회 전체 총평
제376회 이달의 기자상은 당초 총 9개 부문 87편의 출품작 중 8건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달에는 취재 접근 방식이나 내용, 방향 등에서 참신하고 우수한 작품들이 대거 출품돼 그 어느 때보다 수상작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의 경우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내용면에서나 취재과정, 사회적 파급력 등에서 수준 높은 뛰어난 작품들이 많아 심사과정에서 경쟁이 치열했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17편의 출품작 중에서 경합 끝에 연합뉴스의 <2022 수능 생명과학Ⅱ 출제 오류와 부실검증 의혹> 보도와 YTN의 <김건희 허위 이력 확인 및 인터뷰> 보도가 공동 수상작으로 뽑혔다. 연합뉴스 보도는 당초 문제가 없다는 교육당국의 부실검증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처음 보도해 사회적 관심을 유발했으며 전문적이고 어려운 영역을 열심히 취재해 자칫 그대로 넘어갈 수 있는 오류를 집중적으로 파헤쳐 여론형성에 기여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YTN 보도는 단순히 사실 전달에 그치지 않고, 이력의 진위 여부를 집요하게 파고들어 확인 보도함으로써 보기 드문 깔끔한 취재라는 평이 주류를 이뤘다.
취재보도2부문에서는 연합뉴스의 <‘조선인 강제노역’ 사도광산 세계유산 일본 후보로 유력> 보도가 최종 선정됐다. 특히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에 대해 기자 역량의 집요함이 유감없이 발휘된 수작으로 인정받았다.
경제보도부문의 경우 출품작 7편 중 서울신문의 <시세차익 노린 한일 간 암호화폐 환치기 실태>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사실 시중에 떠도는 내용을 입체적으로 취재해 실체적 진실을 파헤치기는 쉽지 않은데 구체적인 통계와 충실한 취재내용을 토대로 다양한 취재접근 방식을 통해 객관적 실체를 가려낸 점이 돋보였다는 평이다.
총 13편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선 한국일보의 <제로웨이스트 실험실> 보도와 서울신문의 <벼랑 끝, 홀로 선 그들-2021년 청소년 트랜스젠더 보고서> 보도, 한겨레신문 <2030 지구의 미래 글래스고를 가다-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보도 3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제로웨이스트 실험실>은 주제를 비롯해 취재 방식, 접근 방향 등이 매우 독창적이었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 환경문제와 직결된 폐기물정책의 문제점을 일상생활 속에서 찾아 독자들에게 생활 속 환경보호 실천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줌으로써 큰 사회적 반향을 이끌어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벼랑 끝, 홀로 선 그들> 보도는 성 정체성이 결정되는 청소년기에 주목해서 새로운 화두를 던져줬다는 점이 커다란 호응을 얻었다. 또 단순한 상황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서 사회적 관심을 유도하고, 나아가 관련 제도의 개선 움직임을 이끌어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배경이 됐다.
<2030 지구> 보도는 짧은 기간에 깊이 있는 관련 기사를 다양한 취재기법을 통해 쏟아냈으며 해외 언론들도 해당 기사를 많이 받았을 만큼 영향력이 높은 점이 주목을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선 YTN의 <탐사보고서 ‘기록’ 3D 프린터와 암> 보도가 수상했다. 상당수 심사위원들로부터 주변에 흔한 용품임에도 처음 보는 신선한 소재인 데다 내용마저 매우 충격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으로 손색이 없을 만큼 깊이 있고 완성도 높은 수작이라는 데 별 이견이 없었다. 일부 심사위원은 해당 기사처럼 일상생활 속에서 평소 위험성을 감지하지 못한 다양한 소재를 찾아 위험성을 부각시키는 한편 제도 개선을 유도할 수 있는 추가 보도가 있었으면 하는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