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2021년 12월 14일 규모 4.9의 강진이 제주를 흔들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관측한 지진 가운데 11번째로 강력한 역대급 지진이었습니다. 특히 제주는 과거 강한 지진을 경험한 사례가 드물기 때문에 그 충격이 더했습니다. KBS 제주방송총국은 재난 속보를 신속하게 보도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알려지지 않은 피해 사실을 발굴하거나 대응체계의 미숙함을 취재해 보도했습니다. 또 팩트 체크를 통해 재난 상황에서 불확실한 정보가 유포되는 것을 막고, 심리 치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등 재난방송주관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습니다.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 지진 발생 직후 지역방송국 차원의 신속 대처
2021년 12월 14일 17시 19분 제주에서 역대급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따라 KBS 본사는 자동 시스템에 따라 속보가 송출되는 등 재난방송 체제로 들어섰습니다. KBS 제주방송총국도 침착하게 대처해 지진 발생 20분 만에 전화 연결로 현지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했습니다. 또 준비시간이 두 시간도 채 안 되었지만, 7시 로컬 뉴스에서 자체 특보를 진행했습니다. 자체 특보에는 MNG 연결을 통해 현장의 생생함을 전달하고, 시청자들의 제보영상들을 신속하게 소개했습니다. 또 기민한 현장 취재를 통해 지진 당시의 상황이 고스란히 담긴 CCTV를 입수해 9시 뉴스에 방영해 지진의 위력을 생생하게 전달했습니다.
■ 알려지지 않은 피해사실 발굴…정확한 정보 전달
지진 발생 이튿날 피해 상황을 종합해 정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피해 사실도 발굴할 수 있었습니다. KBS 제주방송총국은 천연기념물인 수월봉 해안절벽이 지진의 여파로 무너진 사실을 단독으로 보도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당국의 임시 폐쇄 조치를 이끌어냄으로써 추가 붕괴를 방지하고 혹시나 모를 인명피해도 예방할 수 있었습니다. 한편 지진 발생 당시 도로가 갈라진 이른바 ‘가짜사진’이 중앙일보와 통신사 등에서 보도되며 지역사회에 불안감이 조성되기도 했습니다. KBS 제주방송총국은 재난방송주관사로서 팩트 체크를 통해 해당 사진의 실체를 알리는 동시에 재난을 취재하는 언론의 책임과 역할을 환기시키는 계기도 마련했습니다. 이밖에도 지진 전조 증상 등 인터넷에서 화제가 된 사실들에 대해 과학적 의견을 바탕으로 올바른 정보 제공에 힘썼습니다.
■ 당국의 미진한 대응체계 지적…관련 연구 촉구
KBS 제주방송총국은 지진이 발생한 사실만을 전달하는데 그치지 않고 지진 당시 CCTV 영상을 통해 행동요령이 숙지되지 않았고, 지진에 따른 매뉴얼이 준비되어 있지 않은 실태를 지적했습니다. 또 제주특별자치도 차원의 재난 안전 문자가 지진 발생 1시간 뒤에야 발송된 점, 비상 2단계 발령에 따라 재난안전대책본부가 꾸려진 뒤 관계 기관 협조 요청이 1시간 넘게 지연된 점 등을 토대로 초동 조치의 부실함을 지적했습니다. 한편 KBS 제주방송총국 차원에서 지진 전문가와의 화상 연결을 통해 지진의 원인과 전망을 짚어보고, 평소 지진에 대한 연구와 훈련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시청자들에게 전달했습니다.
■ 여진에 대한 꾸준한 취재…심리치료 정보 제공
규모 4.9의 본진이 발생한 뒤 사흘 만에 규모 3.2에 달하는 비교적 강한 여진이 발생했습니다. KBS 제주방송총국은 여진 발생 직후 전화연결을 통해 관련 소식을 신속하게 전달했습니다. 또 주택 파손 현장을 찾아가거나 지진을 경험한 해녀의 사례를 토대로 심리를 안정시킬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단 점을 강조했습니다. 나아가 지진 발생 이후 열흘째까지 접수된 지진 관련 유사 신고 사례를 소개하고, 또 지진 피해의 특징과 함께 피해 사실 신고요령에 대해서도 안내했습니다. 여기에 연말을 맞아 유례없는 강진을 정리하는 한편, 제주도 재난심리회복지원센터에서 상담을 지원하는 사실과 KBS 재난포털의 재난 정보 등을 안내함으로써 지진 관련 트라우마를 최소화하고, 시청자들이 관련 정보를 숙지할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KBS제주방송총국의 이번 재난방송은 모두 직접 확인을 거치거나 현장 취재를 통해 수행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천연기념물인 수월봉 해안절벽이 무너진 사실을 최초로 알린 단독보도는 여러 언론사가 받아쓰는 등 전국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또 제주특별자치도의 신속한 임시 폐쇄 조치를 이끌어냄으로써 추가 붕괴와 혹시 모를 인명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KBS 제주방송총국의 신속하고 정확한 보도를 통해 로컬 뉴스 시청률은 12월 14일 21.7%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16일을 제외하곤 18일까지 20%를 웃돌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처음 겪는 역대 최대 규모의 지진이었지만, 안정된 취재와 보도를 통해 재난방송주관사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습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후속조치나 제도개선은 마련되지 않았으나,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 구성의 혼선 등 KBS 제주방송총국이 지적한 초동 조치의 부실함은 추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KBS는 재난주관방송사로써 돌발적으로 발생하는 재난 상황에 신속하고 능동적으로 대처해야 합니다. KBS 제주방송총국 지진특별취재팀은 지역방송국 단위임에도 불구하고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충실히 전달했을 뿐만 아니라 재난 상황에 따른 구조적 문제를 짚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또 방송뿐만 아니라 인터넷 디지털기사도 재난 방송에 적극 활용함으로써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하기에 위 보도를 이달의 기자상 후보작으로 추천합니다.
7. 기타 고려사항
해당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76회 전체 총평
제376회 이달의 기자상은 당초 총 9개 부문 87편의 출품작 중 8건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달에는 취재 접근 방식이나 내용, 방향 등에서 참신하고 우수한 작품들이 대거 출품돼 그 어느 때보다 수상작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의 경우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내용면에서나 취재과정, 사회적 파급력 등에서 수준 높은 뛰어난 작품들이 많아 심사과정에서 경쟁이 치열했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17편의 출품작 중에서 경합 끝에 연합뉴스의 <2022 수능 생명과학Ⅱ 출제 오류와 부실검증 의혹> 보도와 YTN의 <김건희 허위 이력 확인 및 인터뷰> 보도가 공동 수상작으로 뽑혔다. 연합뉴스 보도는 당초 문제가 없다는 교육당국의 부실검증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처음 보도해 사회적 관심을 유발했으며 전문적이고 어려운 영역을 열심히 취재해 자칫 그대로 넘어갈 수 있는 오류를 집중적으로 파헤쳐 여론형성에 기여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YTN 보도는 단순히 사실 전달에 그치지 않고, 이력의 진위 여부를 집요하게 파고들어 확인 보도함으로써 보기 드문 깔끔한 취재라는 평이 주류를 이뤘다.
취재보도2부문에서는 연합뉴스의 <‘조선인 강제노역’ 사도광산 세계유산 일본 후보로 유력> 보도가 최종 선정됐다. 특히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에 대해 기자 역량의 집요함이 유감없이 발휘된 수작으로 인정받았다.
경제보도부문의 경우 출품작 7편 중 서울신문의 <시세차익 노린 한일 간 암호화폐 환치기 실태>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사실 시중에 떠도는 내용을 입체적으로 취재해 실체적 진실을 파헤치기는 쉽지 않은데 구체적인 통계와 충실한 취재내용을 토대로 다양한 취재접근 방식을 통해 객관적 실체를 가려낸 점이 돋보였다는 평이다.
총 13편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선 한국일보의 <제로웨이스트 실험실> 보도와 서울신문의 <벼랑 끝, 홀로 선 그들-2021년 청소년 트랜스젠더 보고서> 보도, 한겨레신문 <2030 지구의 미래 글래스고를 가다-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보도 3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제로웨이스트 실험실>은 주제를 비롯해 취재 방식, 접근 방향 등이 매우 독창적이었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 환경문제와 직결된 폐기물정책의 문제점을 일상생활 속에서 찾아 독자들에게 생활 속 환경보호 실천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줌으로써 큰 사회적 반향을 이끌어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벼랑 끝, 홀로 선 그들> 보도는 성 정체성이 결정되는 청소년기에 주목해서 새로운 화두를 던져줬다는 점이 커다란 호응을 얻었다. 또 단순한 상황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서 사회적 관심을 유도하고, 나아가 관련 제도의 개선 움직임을 이끌어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배경이 됐다.
<2030 지구> 보도는 짧은 기간에 깊이 있는 관련 기사를 다양한 취재기법을 통해 쏟아냈으며 해외 언론들도 해당 기사를 많이 받았을 만큼 영향력이 높은 점이 주목을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선 YTN의 <탐사보고서 ‘기록’ 3D 프린터와 암> 보도가 수상했다. 상당수 심사위원들로부터 주변에 흔한 용품임에도 처음 보는 신선한 소재인 데다 내용마저 매우 충격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으로 손색이 없을 만큼 깊이 있고 완성도 높은 수작이라는 데 별 이견이 없었다. 일부 심사위원은 해당 기사처럼 일상생활 속에서 평소 위험성을 감지하지 못한 다양한 소재를 찾아 위험성을 부각시키는 한편 제도 개선을 유도할 수 있는 추가 보도가 있었으면 하는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