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및 보도제작경위
①
단독취재(V), ② 단독기획(V),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V), ⑤ 기타( ) 중
선택 후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장문의 제보 메일을 확인한 순간, 눈을 의심했습니다. 코로나
재확산 시국, 고삐 풀린 학교 방역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나 있었기 때문입니다. 부산지역 일선 고등학교마다, 그것도 한꺼번에 수백명의 학생들이 유명
고급 뷔페들을 찾아 5만원 안팎의 고가 점심을 먹고 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부산시교육청이 전액 지원하는 수학여행비를
쓴다는 건데, 이미 11월부터 대규모 단체식사가 시작됐고
백신 접종도 하지 않은 학생들이 일반 손님들과 뒤섞인 실태도 고발했습니다. 취재에 구체적인 방법이 필요했습니다. 무엇보다 방송뉴스로 내보내기 위해선 실제
현장 영상들을 확보하는 게 관건이었습니다. 제보자들을 온오프라인으로 접촉했습니다. 그리고 해당 뷔페들의 수학여행 뷔페 스케줄을 어렵게 입수했습니다. 제보자들과
조력자들을 통해 현장 사진과 내부 영상을 다수 확보했고 혹시 모를 집단감염 사태 등 사안의 시급성을 감안해 곧바로 기사화했습니다.
#1) [단독] 뷔페서 수학여행? 고교생 수백명 몰려와 단체 식사
보도 시점 기준, 식당에서 같이 밥 먹는 건 4명까지인데
한꺼번에 300명 넘게 다 같이 들어가는 뷔페 현장을 보도했습니다. 관광버스를
타고 온 학생들이 줄줄이 들어오는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부산지역 고등학교 상당수가 수학여행이나 현장체험학습
도중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뷔페를 찾는 상황이었습니다. 방역수칙상 인원 제한 기준과 큰 차이가 나는
모순적인 현실을 뷔페들의 이율배반적인 인터뷰를 실어 지적했습니다. 인원 제한을 쪼개기식 출입으로 해결하고
이 힘든 시기에 단비 같은 손님들을 안 받으면 바보가 된다는 씁쓸한 실토도 받아냈습니다.
#2) [단독] 백신도
안 맞고 우르르…교육청 “공적 모임으로 봐야”
취재 당시 부산은 연일 코로나 최다 확진자
수를 갈아치우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학생들의 뷔페 단체식사를 목격한 시민들이 불안한 나머지, 관할 지자체들에 신고까지 한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집단감염 우려가
컸는데 같은 공간에서 여러 고등학교 학생들이, 또 학생과 시민들이 뒤섞여 식사를 했습니다. 뷔페 대부분이 방역수칙을 위반하는 사실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런
문제로 일선 학교에선 살얼음판을 걷는 것 같다며 아예 뷔페 식사를 안 했으면 좋겠다는 자조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관련 문의와 민원이 잇따랐는데도 부산시 교육청은 단 한번도 단체식사
현장을 제대로 지도하거나 점검하지 않았습니다. 부산시 교육청이 고등학생 1인당 지원하는 현장체험학습비가 연간 40만원으로, 총 예산규모는 연간 200억원 정도인데 코로나 시국에 현장체험 기회가
줄면서 관련 예산을 값비싼 식대로 써버리는 실태까지 짚어냈습니다. 사실상 부산시 교육청은 묵인하고 있었고
문제 제기에 대한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
2.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제보자들은 각 현장을 목격했거나 관련 종사자들로서, 이들과 특별한 이해관계는 없습니다.
기타 특이사항도 없으며 모든 기사는 기자가 직접 현장 취재해 보도했습니다.
3.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JTBC 단독보도였고 타 매체 선행보도는
없었습니다.
질병청
중앙방역대책본부의 인원 제한 방침과 교육부 및 교육청의 인원 제한 의견이 서로 맞지 않아 현장의 불안감과 혼란감이 크다는 점도 지적했는데 네이버와
다음 포털사이트를 통해 게재된 해당 기사에 대해 수천개의 피드백 공감이 있었습니다. 다른 지역에서도 비슷한 제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4.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보도 이후, 부산시
교육청은 지역 고등학교들의 뷔페 단체식사 실태를 직접 조사하고 현장 매뉴얼을 보강하고 있습니다. 또한
코로나 재확산 시국, 단체식사 자제 공문과 함께 487페이지
분량의 ‘코로나 공존 대응 1일형 현장체험학습 모델’ 책자 핵심내용을 일선 학교에 하달하고 있습니다. 보도를 통해 대형 뷔페들은 두 달 새 누적 1만명 이상, 최대 2만명 안팎의 수학여행 단체식사를 진행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고급 뷔페가 밀집한 부산시 해운대구 등 해당 지자체들은 현장 단속과 계도 활동을 강화했습니다.
5.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JTBC 뉴스룸은
기자로부터 코로나 시국에 부산지역 고등학교들이 뷔페에서 꼼수로 단체 수학여행을 한다는 취재보고를 받자마자 겉잡을 수 없을지도 모를 집단감염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신속 정확 적확한 보도가 필요하다 판단해 기사화했습니다. 생생한 현장 고발성
기사를 위해 취재 기획단계부터 뉴스 보도까지 제보자들과 조력자들을 긴밀히 코칭하고 접촉하도록 했습니다. 특히, 연간 200억원 규모의 부산시 교육청의 고등학교 현장체험학습비 지원
예산도 목적대로 쓰이지 않거나 다음해 관련 예산 재편성을 위해 값비싼 뷔페를 일부러 찾아 식대로 과하게 써버리고 마는 구조적인 문제도 짚었습니다. 제작 과정에 있어서는, 제보자와 취재원의 신원이 노출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장치적으로 보호했고 언론윤리강령기준도 철저히 준수했습니다. 보도당사자의 입장과 관련자의 해명도 공히 기사에 실어주는 등 균형적인 보도를 지향했습니다
6.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출품 보도물에
대한 반론 신청 및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은 없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76회 전체 총평
제376회 이달의 기자상은 당초 총 9개 부문 87편의 출품작 중 8건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달에는 취재 접근 방식이나 내용, 방향 등에서 참신하고 우수한 작품들이 대거 출품돼 그 어느 때보다 수상작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의 경우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내용면에서나 취재과정, 사회적 파급력 등에서 수준 높은 뛰어난 작품들이 많아 심사과정에서 경쟁이 치열했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17편의 출품작 중에서 경합 끝에 연합뉴스의 <2022 수능 생명과학Ⅱ 출제 오류와 부실검증 의혹> 보도와 YTN의 <김건희 허위 이력 확인 및 인터뷰> 보도가 공동 수상작으로 뽑혔다. 연합뉴스 보도는 당초 문제가 없다는 교육당국의 부실검증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처음 보도해 사회적 관심을 유발했으며 전문적이고 어려운 영역을 열심히 취재해 자칫 그대로 넘어갈 수 있는 오류를 집중적으로 파헤쳐 여론형성에 기여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YTN 보도는 단순히 사실 전달에 그치지 않고, 이력의 진위 여부를 집요하게 파고들어 확인 보도함으로써 보기 드문 깔끔한 취재라는 평이 주류를 이뤘다.
취재보도2부문에서는 연합뉴스의 <‘조선인 강제노역’ 사도광산 세계유산 일본 후보로 유력> 보도가 최종 선정됐다. 특히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에 대해 기자 역량의 집요함이 유감없이 발휘된 수작으로 인정받았다.
경제보도부문의 경우 출품작 7편 중 서울신문의 <시세차익 노린 한일 간 암호화폐 환치기 실태>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사실 시중에 떠도는 내용을 입체적으로 취재해 실체적 진실을 파헤치기는 쉽지 않은데 구체적인 통계와 충실한 취재내용을 토대로 다양한 취재접근 방식을 통해 객관적 실체를 가려낸 점이 돋보였다는 평이다.
총 13편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선 한국일보의 <제로웨이스트 실험실> 보도와 서울신문의 <벼랑 끝, 홀로 선 그들-2021년 청소년 트랜스젠더 보고서> 보도, 한겨레신문 <2030 지구의 미래 글래스고를 가다-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보도 3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제로웨이스트 실험실>은 주제를 비롯해 취재 방식, 접근 방향 등이 매우 독창적이었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 환경문제와 직결된 폐기물정책의 문제점을 일상생활 속에서 찾아 독자들에게 생활 속 환경보호 실천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줌으로써 큰 사회적 반향을 이끌어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벼랑 끝, 홀로 선 그들> 보도는 성 정체성이 결정되는 청소년기에 주목해서 새로운 화두를 던져줬다는 점이 커다란 호응을 얻었다. 또 단순한 상황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서 사회적 관심을 유도하고, 나아가 관련 제도의 개선 움직임을 이끌어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배경이 됐다.
<2030 지구> 보도는 짧은 기간에 깊이 있는 관련 기사를 다양한 취재기법을 통해 쏟아냈으며 해외 언론들도 해당 기사를 많이 받았을 만큼 영향력이 높은 점이 주목을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선 YTN의 <탐사보고서 ‘기록’ 3D 프린터와 암> 보도가 수상했다. 상당수 심사위원들로부터 주변에 흔한 용품임에도 처음 보는 신선한 소재인 데다 내용마저 매우 충격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으로 손색이 없을 만큼 깊이 있고 완성도 높은 수작이라는 데 별 이견이 없었다. 일부 심사위원은 해당 기사처럼 일상생활 속에서 평소 위험성을 감지하지 못한 다양한 소재를 찾아 위험성을 부각시키는 한편 제도 개선을 유도할 수 있는 추가 보도가 있었으면 하는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