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o ), ② 단독기획( o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취재팀은 제보와 수사기관 취재를 통해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여성 대상 범죄 사건을 팀 내 주요 의제로 설정하고 리포트, 출연 등 다양한 형식을 통해 집중 보도했습니다. 악질적이고도 지능적 수법으로 자행되고 있는 범죄를 단순 사건사고 기사로 취급하지 않고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고 다각도로 취재, 집중적으로 다루며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기획하게 됐습니다.
우선 <몰카 설치해 집 비번 '슬쩍'…"솜방망이 처벌> 보도는 지난 10월에 받았던 한 통의 제보에서 시작됐습니다. 주거 침입을 시도한 남성을 잡고 보니 직장 동료였고, 집 앞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도어락 비밀번호를 알아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제보자 인터뷰를 진행하고, 경찰을 추가 취재하는 과정에서 제보자뿐 아니라 3명의 추가 피해자가 있었고 경찰이 피의자를 주거침입 혐의로 구속 송치했단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습니다.
수사 상황이 확인된 만큼 당장 기사를 쓰고 싶었지만, 보복을 우려하는 제보자가 걱정돼 바로 기사를 쓸 순 없었습니다. 마음의 준비를 할 시간이 필요하단 제보자의 말을 듣고 기다렸습니다. 그 사이 단순 주거침입 혐의만 적용한 수사 기관의 판단에 대한 기획 취재를 이어갔습니다. 경찰의 미온적이고 소극적인 혐의 적용, 판례 등에 대한 취재를 바탕으로 제보자를 한 달 넘게 설득, 보도 허락을 얻어냈습니다. 이후 공소장을 추가로 입수, 문제의식을 담아 첫 재판 날짜에 맞춰 보도를 하게 됐습니다.
해당 리포트에는 피해자 인터뷰를 시작으로 경찰 조사 결과 피의자가 직장 동료 등 총 4명을 상대로 출입문 근처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해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식의 범행을 저질렀단 내용을 담았습니다. 기사 뒷부분은 경찰이 피의자를 단순 주거 침입 혐의만 적용해 구속 송치했다는 내용, 경찰의 판단 근거 그리고 전문가들의 판단을 중심적으로 구성했습니다. 주도면밀한 범행이었음에도 주거침입죄만 적용해 솜방망이 처벌에 그칠 수밖에 없단 점을 지적했습니다. 또 스토킹 처벌법 위반, 예비음모죄 등 다양한 죄목으로도 적극적인 의율이 가능했단 취지의 내용을 담아 강력한 처벌 필요성에 대해 짚었습니다.
취재팀은 해당 리포트를 시작으로 여성 대상 범죄와 관련한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일감 어플 소개로 갔는데 “약 먹이고 추행”> 기사는 피해자 남편의 제보를 받아 취재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부인이 가사도우미 어플을 통해 1회성 가사 업무를 수행하러 갔다가 남자 집주인이 건넨 커피를 마시고 정신을 잃었단 게 제보 원문입니다. 최근 많은 사람들이 가사도우미 어플 등을 이용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피해자와 피해자 남편 인터뷰, 피해자-피의자 대화 녹취 그리고 경찰 추가 취재 과정을 거쳤습니다.
해당 리포트에는 피해자 인터뷰를 시작으로, 피의자가 피해자에게 약을 먹이고 난 뒤 다시 집으로 유인하는 내용이 담긴 녹취, 그리고 경찰 수사 과정에서 약물 검사 결과 졸피뎀 성분이 검출됐고, 어플로 총 50여명의 여성 가상도우미를 불러 수차례 같은 범행을 저질렀다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번쩍' 이상한 샤워장 거울…반대편에선 불법 촬영> 리포트는 수사 기관 취재 과정에서 인지해 본격 취재에 돌입했습니다. 유리거울이 설치됐던 공장 현장을 찾아 특수거울을 설치하고 불법 촬영을 자행한 피의자를 찾아 직접 만났고 혐의를 인정하는 입장을 받아냈습니다. 또 특수거울 제작이 가능한 유리상가 현장 취재 과정 등도 거쳤습니다.
리포트는 총 3개의 기사로 구성했습니다. 첫 리포트에서는 수사기관에서나 쓰이는 특수거울이 경기도의 한 공장 샤워실에서 발견, 공장 사장이 비밀 공간에 숨어 노동자들을 불법 촬영한 혐의로 입건됐단 내용을 담았습니다. 그리고 출연을 통해 피의자가 어떻게 반투명 거울을 구했는지, 유리상가 등 현장에서 얼마나 쉽게 구할 수 있는지 등을 꼼꼼히 짚었습니다. 또 세 번째 리포트를 통해 특수 거울이 발견된 공장 건물이 경찰 신고 하루 만에 화재로 인해 잿더미가 됐단 내용을 담았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특이사항 없음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타 매체 선행보도 없습니다.
취재팀의 보도 이후 대부분의 매체에서 추종 보도를 했습니다.
<주요 보도>
(중앙일보)女 혼자사는집 비번 알아내려 몰카 설치한 남성, 4명이 당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30202
(로톡뉴스) 불법 촬영으로 비밀번호 알아내 여성 집 들어간 남성…왜 주거침입죄만 적용?
https://lawtalknews.co.kr/article/1OKF4K9HOHXH
(KBS) 가사도우미 여러 명 수면제 먹이고 강제추행…40대 구속
https://news.kbs.co.kr/news/view.do?ncd=5353261&ref=A
(노컷뉴스) 수면제 탄 커피 먹이고 가사도우미 강제추행…40대 구속 송치
https://www.nocutnews.co.kr/news/5676738
(조선일보) “잠 안온다” 처방받은 졸피뎀, 가사도우미에 몰래 먹여 강제추행
https://www.chosun.com/national/regional/2021/12/20/2JRWXO2XVFGSFCOOMUMCFPXIOI/?utm_source=naver&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naver-news
(연합)특수거울로 샤워 중인 외국인 노동자 불법 촬영한 사장 입건
https://www.yna.co.kr/view/AKR20211228170200060?input=1195m
(MBC) 경찰, 특수거울 설치해 샤워장 불법 촬영한 공장 사장 입건
https://imnews.imbc.com/news/2021/society/article/6327952_34873.html
(한국일보) 샤워장 내부 훤히 보이는 특수거울 설치, 공장 사장 입건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A2021122823380003197?did=NA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취재팀은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여성 대상 범죄 사건을 팀 내 주요 의제로 설정하고 리포트, 출연 등 다양한 형식을 통해 집중 보도했습니다. 세 사건 모두 보기 드문 수법이 활용됐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출입문 앞에 몰래 카메라를 설치해 도어락 비밀번호를 알아내고, 최근 많이들 활용하는 가사도우미 연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피해자를 집으로 유인하고, 수사기관에서나 쓰이는 특수거울을 제작해 불법 촬영을 자행하는 등 매우 악질적이고 지능적이지만, 피해자 입장에선 쉽게 노출될 수 있는 수법들이었습니다. 취재팀은 연이은 보도를 통해 이 같은 일련의 여성 대상 범죄 사건의 심각성에 대해 알리고,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제도적 미비점 등을 지적하려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몰카 설치해 집 비번 '슬쩍'…"솜방망이 처벌> 기사의 경우 몰카를 설치해 상습적으로 비밀번호를 알아내 주거침입까지 한 악질적 사례이지만 단순 주거침입 혐의만 적용돼 솜방망이 처벌이 이뤄질 공산이 높다는 구조적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경찰이 주거침입 혐의만 적용한 이유와 판단 근거를 취재하고 전문가 인터뷰 등을 통해 경찰의 판단이 지나치게 소극적이었단 점을 짚었습니다. 주도면밀하게 범행을 했다는 점에서 예비음모죄, 미수범 처벌, 스토킹 처벌법 위반 혐의 등 보다 적극적인 법 적용도 가능하단 걸 전문가 취재를 통해 담아냈습니다. 또 마지막엔 피해자 인터뷰를 녹여내 피의자가 받게 될 가벼운 처벌과 달리 영원히 지속될 피해자의 트라우마와 고통을 강조하고자 했습니다.
<'번쩍' 이상한 샤워장 거울…반대편에선 불법 촬영> 보도의 경우 사건을 단순 보도하는 것을 넘어 다각적 취재 과정을 거쳤습니다. 특히 취재팀은 피의자를 직접 만나 특수거울 습득 경로를 물었고 “특수 거울집에서 다 판다”는 답을 들었습니다. 이에 따라 직접 이런 특수 거울이 실제 시중에서 판매되는지 확인하고자 발품을 팔았습니다. 실제 을지로 유리 상가를 취재해보니 돈만 내면 손쉽게 이런 거울을 제작 의뢰할 수 있단 내용을 알렸습니다.
아울러 <일감 어플 소개로 갔는데 “약 먹이고 추행”> 보도의 경우 해당 가사도우미 어플 법무팀으로부터 가사도우미 매칭 시 안심 번호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제도 개선을 서두르겠다는 답변을 받아냈습니다. 해당 사건 범행의 경우 일을 끝내고 나온 피해자의 개인 휴대전화로 피의자가 재차 전화를 걸어 집으로 유인하며 발생했습니다. 업체 측은 앞으로 사용자들의 개인 정보 노출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내놓고 피해자 피해 보상 절차를 밟겠다고 밝혀왔습니다. <몰카 설치해 집 비번 '슬쩍'…"솜방망이 처벌> 보도의 경우 현재 재판이 이뤄지고 있는 상태로 취재팀의 전문가 자문 등을 근거로 미비점 등을 짚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평가합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취재팀은 제보와 수사기관 취재를 통해 최근 발생한 일련의 여성 대상 범죄 사건을 팀 내 주요 의제로 설정하고 리포트, 출연 등 다양한 형식을 통해 집중 보도했습니다. 악질적이고도 지능적 수법으로 자행되고 있는 여성 대상 범죄를 단순 사건사고 기사로 다루지 않고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고 다각도로 취재했습니다. 이를 통해 구조적 문제점을 지적하고 사회적 관심을 환기했다는 점에서 위 보도를 높게 평가합니다. 위 기자들은 SBS 보도본부 소속 기자임을 확인합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회차 심사평
제376회 전체 총평
제376회 이달의 기자상은 당초 총 9개 부문 87편의 출품작 중 8건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달에는 취재 접근 방식이나 내용, 방향 등에서 참신하고 우수한 작품들이 대거 출품돼 그 어느 때보다 수상작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의 경우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내용면에서나 취재과정, 사회적 파급력 등에서 수준 높은 뛰어난 작품들이 많아 심사과정에서 경쟁이 치열했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17편의 출품작 중에서 경합 끝에 연합뉴스의 <2022 수능 생명과학Ⅱ 출제 오류와 부실검증 의혹> 보도와 YTN의 <김건희 허위 이력 확인 및 인터뷰> 보도가 공동 수상작으로 뽑혔다. 연합뉴스 보도는 당초 문제가 없다는 교육당국의 부실검증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처음 보도해 사회적 관심을 유발했으며 전문적이고 어려운 영역을 열심히 취재해 자칫 그대로 넘어갈 수 있는 오류를 집중적으로 파헤쳐 여론형성에 기여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YTN 보도는 단순히 사실 전달에 그치지 않고, 이력의 진위 여부를 집요하게 파고들어 확인 보도함으로써 보기 드문 깔끔한 취재라는 평이 주류를 이뤘다.
취재보도2부문에서는 연합뉴스의 <‘조선인 강제노역’ 사도광산 세계유산 일본 후보로 유력> 보도가 최종 선정됐다. 특히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에 대해 기자 역량의 집요함이 유감없이 발휘된 수작으로 인정받았다.
경제보도부문의 경우 출품작 7편 중 서울신문의 <시세차익 노린 한일 간 암호화폐 환치기 실태>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사실 시중에 떠도는 내용을 입체적으로 취재해 실체적 진실을 파헤치기는 쉽지 않은데 구체적인 통계와 충실한 취재내용을 토대로 다양한 취재접근 방식을 통해 객관적 실체를 가려낸 점이 돋보였다는 평이다.
총 13편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선 한국일보의 <제로웨이스트 실험실> 보도와 서울신문의 <벼랑 끝, 홀로 선 그들-2021년 청소년 트랜스젠더 보고서> 보도, 한겨레신문 <2030 지구의 미래 글래스고를 가다-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보도 3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제로웨이스트 실험실>은 주제를 비롯해 취재 방식, 접근 방향 등이 매우 독창적이었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 환경문제와 직결된 폐기물정책의 문제점을 일상생활 속에서 찾아 독자들에게 생활 속 환경보호 실천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줌으로써 큰 사회적 반향을 이끌어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벼랑 끝, 홀로 선 그들> 보도는 성 정체성이 결정되는 청소년기에 주목해서 새로운 화두를 던져줬다는 점이 커다란 호응을 얻었다. 또 단순한 상황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서 사회적 관심을 유도하고, 나아가 관련 제도의 개선 움직임을 이끌어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배경이 됐다.
<2030 지구> 보도는 짧은 기간에 깊이 있는 관련 기사를 다양한 취재기법을 통해 쏟아냈으며 해외 언론들도 해당 기사를 많이 받았을 만큼 영향력이 높은 점이 주목을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선 YTN의 <탐사보고서 ‘기록’ 3D 프린터와 암> 보도가 수상했다. 상당수 심사위원들로부터 주변에 흔한 용품임에도 처음 보는 신선한 소재인 데다 내용마저 매우 충격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으로 손색이 없을 만큼 깊이 있고 완성도 높은 수작이라는 데 별 이견이 없었다. 일부 심사위원은 해당 기사처럼 일상생활 속에서 평소 위험성을 감지하지 못한 다양한 소재를 찾아 위험성을 부각시키는 한편 제도 개선을 유도할 수 있는 추가 보도가 있었으면 하는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