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후기
수상 기자가 직접 쓴 1인칭 기록 9편
2022 수능 생명과학Ⅱ 출제 오류와 부실검증 의혹 …
2022 수능 생명과학Ⅱ 출제 오류와 부실검증 의혹
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법원이 출제 오류를 인정하고 정답 취소를 결정한 날, 한 수험생에게 이번 사태를 겪으며 무엇을 느꼈는지 물었습니다. 이 수험생은 “잘못된 일을 가만히 넘어가지 않고 권리를 찾으려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했습니다. 또 “앞으로 후배 수험생들이 나아진 환경에서 시험을 볼 수 있게 돼 기쁘다”고도 했습니다.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평가원은 문제의 조건이 불완전하다고 인정하면서도 정답은 고를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청년들은 이제 어른들의 잘못된 결정에 그대로 운명을 맡기지 않습니다. 결과만 도출된다면 과정에서 만나는 오류는 어물쩍 넘어가도 되느냐고 당당히 묻습니다. 왜 틀린 것을 틀렸다고 인정하지 않는지 의문을 품고, 머리를 맞대어 해결책을 모색하고, 제 손으로 잘못을 바로잡고 고쳐 나갑니다. 밀실 결정, 끼리끼리 문화는 더는 통하지 않습니다.
본질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정직과 공정, 교육이 추구해야 할 가치는 그대로입니다. 잘못된 것이 있다면 그대로 넘겨서는 안 됩니다. 과정에 문제가 있더라도 답만 나오면 된다는 결과 지상주의는 버려야 합니다. 문제가 개선돼 다른 사람이 똑같은 불의를 또 겪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사회로 첫발을 내딛는 젊은 수험생들, 어려운 상황에서도 양심을 보여준 변호사·선생님들 덕분에 언론의 본질, 기자의 본분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임화섭 IT의료과학부장, 오수진·이도연·계승현 기자를 대신해 후기를 씁니다. 혼자가 아니어서 끊임없이 기사를 쓸 수 있었습니다. 부족한 후배를 믿고 힘을 실어준 조채희 편집총국장, 정준영·황재훈 부국장, 이윤영 정책사회부장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김건희 허위 이력 확인 및 인터뷰 YTN
김건희 허위 이력 확인 및 인터뷰
YTN 신준명 기자
김건희 허위 이력 취재는 예상치 못한 취재원과 예상치 못한 장소에서 시작됐습니다. 얼떨결에 얻게 된 김씨의 수원여대 겸임교원 채용 지원서와 한국게임산업협회 재직증명서.
허위란 게 명확했기에 사실 관계 취재는 막힘 없었습니다. 하지만 김씨 입장 확인은 온종일 진척이 없었습니다. 기사 말미에 “여러 차례 전화와 문자를 남겼지만 답변하지 않았습니다”란 문장을 습관적으로 적고 나니, 딱 한 번만 더 전화해보자는 생각이 문뜩 들었습니다. 김씨의 컬러링을 들으며 이 음악 제목은 뭘까 딴생각까지 하던 그 순간, 낯선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제가 문자 남긴 거 보셨나요?” 자꾸만 말을 돌리는 김씨를 붙잡는 게 일이었습니다. 꾸역꾸역 30분간의 통화를 마치고 기사를 다시 쓰기 시작했습니다.
보도 직후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캠프가 내놓은 공식 입장은 엉성했고, 윤 후보의 대처는 어설펐습니다. 녹취를 토대로 후속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김씨는 결국 첫 보도 이후 12일 만에 국민 앞에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씨는 통화 내내 허위 이력과 거짓 수상 기록에 대해 “돋보이려고 한 욕심”이라며 대수롭지 않은 듯 말했습니다. 공채 지원서에 인턴 경력이나 수상 실적을 적으며 혹시라도 잘못 적을까 서너 번씩 다시 확인했던, 수년 전 기자 준비생 시절 제 경험과는 사뭇 달랐습니다. 김건희 허위 이력 보도가 국민적 분노를 일으킬 수 있었던 건, 김씨와 윤 후보 부부의 공정의 가치가 저를 비롯한 우리 국민이 생각하는 ‘공정’과는 동떨어져 있었기 때문 아닐까요.
'조선인 강제노역' 사도광산 세계유산 일본 후보로 유…
'조선인 강제노역' 사도광산 세계유산 일본 후보로 유력
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조선인 강제노역’ 사도광산 세계유산 일본 후보로 유력>이라는 기사를 송고하면서 마음 한구석에는 오보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후기를 작성하기 불과 몇 시간 전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사도(佐渡) 광산을 세계문화유산 후보로 유네스코(UNESCO)에 추천하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기사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이 확인됐지만 씁쓸한 기분을 지울 수 없습니다.
2015년 하시마(端島, 일명 ‘군함도’) 등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한 이후 일본의 행태에 거듭 실망했습니다. 사토 구니(佐藤地) 당시 유네스코 주재 일본 대사가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강제 노역의 역사를 인정하는 발언을 한 것이 일본 측에서 논란이 제기되자 기시다 당시 외무상은 사토가 언급한 ‘포스트 투 워크’(forced to work)가 “강제 노동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고 억지를 부렸습니다.
일본이 이후 설치한 산업유산정보센터 전시물은 강제 동원의 역사를 부정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이 드러났습니다. 일본은 국제사회와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쳤고 역사 왜곡은 교묘해지고 있습니다. 그런 일본이 조선인이 강제 동원된 현장인 사도(佐渡) 광산까지 세계유산으로 추천한다고 합니다. ‘낯짝이 두껍다’는 표현에 아주 적합한 사례입니다. 그럼에도 한국은 물론 일본에도 역사 왜곡에 반대하는 양식 있는 시민이 많이 있다는 점은 얘기하고 싶습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구성원들이 약속을 위반한 일본에 단호한 태도를 유지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참고로 일본은 세계에서 두 번째로(2020년 기준, 일본 외무성 발표) 유네스코 분담금을 많이 내는 국가입니다.
시세 차익 노린 한일간 암호화폐 환치기 실태 서울…
시세 차익 노린 한일간 암호화폐 환치기 실태
서울신문 김승훈 기자
공공이든 민간이든 내부 비리는 꼭꼭 숨긴다. 내부 제보가 없는 한 외부에서 알 길이 없다. 한일 간 암호화폐 환치기 창구로 전락한 NH농협은행이 딱 그랬다.
농협은 지난해 5월14일 체크카드 해외 현금자동지급기(ATM) 인출 한도를 카드당 월 2만달러에서 1만달러(약 1197만원)로 제한한다고 공언했다. ‘김치 프리미엄’(한국 시세가 해외 시세보다 높은 현상)을 노린 암호화폐 환치기 우려가 제기돼서다.
하지만 한도 축소를 발표한 해당 달부터 농협 체크카드의 일본 ATM 현금인출액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카드당 월평균 인출액이 1억6700만원을 넘었다. 1만달러보다 13배 이상이나 많았다. 겉으론 한도를 축소해서 관리하겠다고 해놓고선 내부적으론 한도를 무제한으로 열어놓고 수수료를 두둑이 챙겼던 것이다. 비상식적인 이런 행태는 내부의 소수만 알고 있는 대외비였을 것임은 불문가지다.
이번 보도는 외부 취재를 토대로 내부에서 쉬쉬하고 있는 부분을 파헤쳐야 했다. “한일 간 김치 프리미엄을 노린 암호화폐 거래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다른 은행과 달리 농협은행 체크카드만 인출 한도를 무제한으로 열어놔 암호화폐 환치기에 이용되고 있다”는 제보 내용을 입증하기 위해 2개월 가까이 ‘발품·손품·머리품’을 팔았다.
이번 보도를 통해 일본에서 활개 치던 암호화폐 환치기 세력들의 자금 마련 창구가 ‘일단은’ 차단됐다. 일단이라고 하는 이유는 농협은행이 새해 1월3일부터 체크카드 해외 ATM 인출 한도를 1인당 1만달러로 제한하겠다고 했는데, 아직까진 지켜지고 있기 때문이다. 계속 주시하겠다.
제로웨이스트 실험실 한국일보
제로웨이스트 실험실
한국일보 신혜정 기자
폐기물 문제는 기후·환경 이슈 중에서도 언론에서 가장 자주 다룬 주제입니다. 하지만 이만큼 평면적으로 다뤄진 주제도 드뭅니다. 폐기물 증가로 쓰레기 산이 생겼다는 이슈의 결말은 배달에 의존하는 소비자들을 탓하는 방향으로 흘렀습니다. 분리배출한 폐기물도 재활용이 어렵다는 보도 역시 줄곧 시민들에게 올바른 재활용 방법을 소개하는 것으로 끝났지요.
‘이 많은 쓰레기가 어디서 올까’라는 질문에서 다시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그러자 ‘안전’과 ‘브랜드이미지’를 핑계로 과대포장을 정당화하는 기업들이 보였습니다. 잘 깨지지 않는 과자에 굳이 플라스틱 트레이를 넣어 파는 제과업체, 반듯한 모양의 상품을 진열한다며 비닐 애호박만 매입하는 유통업체의 내막이 드러났습니다. 기업이 이렇게 불필요한 생산을 계속하는 상황에서 ‘소비자가 더 잘 버려야 한다’는 해법은 책임 전가일 뿐입니다.
기획을 연재하며 폐기물 문제는 생산자(기업)와 정부의 책임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고, 기사와 영상으로 성실히 담아냈습니다. 무엇보다도 기획을 통해 몇몇 기업이 스스로 플라스틱 포장재를 덜어내는 등 실질적 변화를 보게 되어 기쁩니다. 이 같은 시도가 단지 ESG트렌드에 따른 마케팅에 그치지 않도록 앞으로도 꾸준히 추적하고자 합니다.
기획을 연재하는 동안 팀원들이 방향을 잃지 않도록 이끌어주신 이진희 어젠다기획부 부장, 영상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시도할 수 있도록 믿어주신 박서강 멀티미디어부 부장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벼랑 끝, 홀로 선 그들 – 2021년 청소년 트랜스젠더…
벼랑 끝, 홀로 선 그들 – 2021년 청소년 트랜스젠더 보고서
서울신문 김주연 기자
청소년 트랜스젠더의 이야기를 전하려 했을 때 가장 어려웠던 건 그들의 목소리를 듣는 일이었다. 막막하던 와중에 처음 연락을 준 사람이 바로 수민(가명)씨였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다”며 메일을 보내온 그를 반갑게 만나러 간 날 우리는 그가 가족과 학교 어느 곳에서도 이해받지 못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오랜 시간 묵묵히 삶의 무게와 어려움에 대해 토로한 수민씨는 “저와 같은 트랜스젠더 청소년을 위해 정신과 의사가 되고 싶다”고 했다.
수민씨를 시작으로 여러 청소년들을 만났고 4개월 뒤 본격적으로 기사를 쓰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수민씨가 폐쇄병동에 입원했다가 퇴원했다는 얘길 들었다. 그는 “병원 안에서도 공고하던 성별 이분법을 타파하고 싶다”고 알려왔다. 마음이 쓰라렸다. 혹여 기사 때문에 수민씨의 건강이 악화되진 않을까 걱정이 됐다. 회의를 거듭하며 문장을 다듬었고 기사가 출고됐다. 기사를 본 수민씨의 말에 비로소 안도했다. “청소년 트랜스젠더의 삶에 대해 잘 알 수 있는 기사가 나와서 기뻤다.”
전국에서 만난 청소년 트랜스젠더는 스스로를 다독이며 미래를 그리고 있었다. 그러나 이들 앞에 놓인 산은 여전히 공고하다. 성 정체성에 맞는 신분증 하나를 얻기 위해 힘겨운 성별정정 과정을 거치고, 비싼 의료비를 감당하기 위해 고된 알바를 이어간다. 차별금지법은 15년째 표류 중이다. 언론은 왜 이들의 목소리에 조금 더 일찍 귀 기울이지 않았을까. 너무 늦은 기사가 아니기를 바라며 기꺼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2030 지구의 미래 글래스고를 가다_유엔기후변화협…
2030 지구의 미래 글래스고를 가다_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한겨레신문 최우리 기자
한국에서 기후변화 기사는 비중이 크지 않습니다. 쓰레기 문제는 눈앞에 보이지만 온실가스 하면 여전히 뜬구름처럼 느껴져서일 겁니다. 기후변화 문제가 단순히 환경 영역에 국한되는 게 아니라 국제·정치·과학·경제·산업 등 여러 영역에 걸친 복잡한 이슈라 더 어렵게 느껴집니다. 기자로서 기후위기 문제를 어떻게 잘 전달할 수 있을까 늘 고민했습니다. 깊이있는 기사를 쉽게 쓰고 싶었습니다. 이런 고민을 이어가다 2021년 초 ‘올해의 기후변화 주요 뉴스’를 예상해 봤습니다. 11월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인류 기후변화 대응사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개최국 영국의 확고한 개최 의지를 주한영국대사관을 통해 사전에 확인한 뒤 지난여름부터 본격적으로 현지 출장을 준비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영국의 춥고 습한 가을 날씨 등을 걱정해주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살짝 겁도 났지만, 별 문제가 되진 않았습니다. 기후위기 대응 최전선에 있는 여러 나라 정부 관계자, 기업인, 그레타 툰베리와 같은 기후활동가 등 현장에 모인 전 세계인들의 절박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생생하게 전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기후위기 문제 해결에 진심인 독자들 덕분에 이 상을 받았습니다. 현지에서 도움주신 글래스고 교민들께 감사합니다. 한국 언론 최초로 독자적인 기후변화팀을 만든 한겨레 동료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지구 모든 생명에게 도움이 되는 기사를 쓰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2030 지구의 미래 글래스고를 가다_유엔기후변화협…
2030 지구의 미래 글래스고를 가다_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한겨레신문 최우리 기자
한국에서 기후변화 기사는 비중이 크지 않습니다. 쓰레기 문제는 눈앞에 보이지만 온실가스 하면 여전히 뜬구름처럼 느껴져서일 겁니다. 기후변화 문제가 단순히 환경 영역에 국한되는 게 아니라 국제·정치·과학·경제·산업 등 여러 영역에 걸친 복잡한 이슈라 더 어렵게 느껴집니다. 기자로서 기후위기 문제를 어떻게 잘 전달할 수 있을까 늘 고민했습니다. 깊이있는 기사를 쉽게 쓰고 싶었습니다. 이런 고민을 이어가다 2021년 초 ‘올해의 기후변화 주요 뉴스’를 예상해 봤습니다. 11월 영국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서 열리는 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가 인류 기후변화 대응사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개최국 영국의 확고한 개최 의지를 주한영국대사관을 통해 사전에 확인한 뒤 지난여름부터 본격적으로 현지 출장을 준비했습니다. 코로나19 확산·영국의 춥고 습한 가을 날씨 등을 걱정해주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살짝 겁도 났지만, 별 문제가 되진 않았습니다. 기후위기 대응 최전선에 있는 여러 나라 정부 관계자, 기업인, 그레타 툰베리와 같은 기후활동가 등 현장에 모인 전 세계인들의 절박하고 다양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를 생생하게 전할 수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기후위기 문제 해결에 진심인 독자들 덕분에 이 상을 받았습니다. 현지에서 도움주신 글래스고 교민들께 감사합니다. 한국 언론 최초로 독자적인 기후변화팀을 만든 한겨레 동료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지구 모든 생명에게 도움이 되는 기사를 쓰도록 계속 노력하겠습니다.
탐사보고서「기록」3D프린터와 암 YTN
탐사보고서「기록」3D프린터와 암
YTN 김지환 기자
한여름 납골당에서 시작했던 취재는 한겨울 산자락에서 끝났습니다. 처음 취재에 나섰던 건 같은 학교에서 같은 3D프린터 업무를 한 선생님 두 분이 같은 희귀암에 걸렸다는 제보였습니다.
3D프린터와 암의 연관성을 확인하기가 쉽지는 않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짚고 넘어갈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추가 피해자 찾기, 실험, 해외 인터뷰, 정부 매뉴얼 초안 확보 등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었습니다. 하지만 추가 피해자들이 있었고, 선생님들이 쓴 제품에선 1군 발암 물질이 나왔습니다. 해외에선 수년 전부터 경고가 있었고 정부 매뉴얼 초안에 있던 경고 문구들은 정작 학교 현장본엔 빠져 있었습니다. 긴 시간 회사의 배려, 그리고 기획탐사팀과 영상기획팀이 단어 그대로 팀플레이한 덕에 낼 수 있었던 성과였습니다. 돌아가신 서울 선생님의 유족들, 그리고 암에 걸린 선생님들은 늘 다른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안전을 걱정하셨습니다. 본인들의 피해를 강조하기보다 더는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매번 당부하셨습니다. 절절한 마음 덕에 더 힘을 내서 취재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보도는 나갔지만, 과정은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선생님들의 공무상 재해 신청은 심사 중이고, 법은 그대로이며, 학교와 산업 현장이 얼마나 바뀌는지도 두고 봐야 합니다. 안타깝게도 최근 열린 정부와 시민단체의 첫 토론회에서는 기존에 있었던 대책들만 되풀이됐습니다. 구체적인 대책이 더 나와서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기획탐사팀은 프로그램 이름 그대로, 앞으로도 늘 잘 ‘기록’해나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