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자상 추가 자료
● 후속 보도
YTN 기획탐사팀은 보도 이후에도 ‘3D프린터 사용 환경 개선’과 질병을 앓고 있는 분들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위해 노력해왔습니다. 보도 직후 정부의 개선책 발표가 있었고, 25개 시민단체는 이를 기반으로 보다 구체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이어 지난달 27일에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정부 관계 부처 관계자들과 교원단체 관계자, 피해 유가족 등이 참여한 토론회가 개최됐습니다. 이 자리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교육부, 고용노동부는 보도 이후 진행된 개선책 마련 상황을 공유하고, 피해 교사에 대한 공무상 재해 조사 과정을 설명하는 등 활발한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YTN 기획탐사팀은 토론회 내용을 리포트와 단신 형식으로 충실히 보도한 뒤, 정부의 미흡함을 지적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신속히 마련하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이후 전교조는 피해 교사들에 대한 공무상 재해 인정을 위해 전국 교사들을 대상으로 서명 운동을 진행한 결과, 6,000명의 서명을 받은 탄원서를 공무상 재해 주무 부처인 인사혁신처에 (8일)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YTN 기획탐사팀은 해당 내용을 충실히 보도해 다시 한번 3D프린터의 안정성 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환기하고, 실질적인 개선책 마련을 촉구할 예정입니다.
<추가 후속조치 내용>
① YTN 보도를 기반으로 한 <3D프린터 실태와 직업성암 재해인정 개선방안 토론회> 개최
-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술정책과, 교육부 학교안전총괄과, 고용노동부 산업보건기준과 담당자 참석
② 3D프린터 교사 육종암 공무상 재해 인정 촉구 기자회견 및 탄원서 제출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인사혁신처에 현직 교사 6,000명이 서명한 탄원서 제출
-기존 이달의 기자상 공적서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O),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YTN 기획탐사팀은 ‘탐사보고서 기록’을 통해 사건 뒤에 감춰진 구조적인 부조리를 추적해 고발해왔습니다. 사건의 이면을 재조명해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추구하기 위해서입니다. ‘3D프린터와 암 (2부작)’은 기보도된 과학고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을 기반으로 시작됐습니다.
추적
2013년, 미국에 이어 우리나라도 3D프린팅산업 육성에 뛰어들었습니다. 대통령 주도로 범정부 차원의 육성책이 펼쳐졌습니다. 산업 육성 과정에서 사용자의 안전은 철저히 외면당했습니다. 유해물질을 내뿜는 3D프린터가 학교에 보급됐고, 열정적으로 3D프린팅 교육을 했던 교사 한 명이 희귀병으로 숨졌습니다. 다른 선생님들도 암과 자율신경계 이상 등 각종 질병에 걸렸습니다. 정부의 책임이 큽니다. 사람이 먼저라고 외쳤던 문재인 정부도 책임을 피할 수 없습니다. 안전 매뉴얼은 만들어 놓고도 배포되지 않았고, 안전 기준 역시 몇 년째 마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산 확보를 통한 안전 대책 마련에도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실증
YTN 기획탐사팀은 탐사보고서 기록 ‘3D프린터와 암 (2부작)’ 편을 통해 3D프린팅산업 육성 이면에 숨겨진 안전 문제를 집중 조명했습니다. 4개월 동안 전국의 초중고등학교를 취재해 병마와 싸우고 있는 교사들을 찾았고, 자체 실험을 통해 3D프린터의 유해성을 밝혔습니다. 국내외 전문가들의 자문을 통해 취재 결과를 검증했습니다.
촉구
YTN 기획탐사팀은 취재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에 교사 및 학생에 대한 건강 역학조사 실시를 촉구하고, 안전대책을 전면 수정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관련 예산 확보의 필요성도 강조해 실질적인 제도 개선을 유도했습니다.
▲ 보도내용
선생님들이 쓰러졌다
과학고등학교 교사 세 명이 희귀암, 육종암에 걸렸습니다. 한 명은 숨졌고, 두 명은 투병 중입니다. 모두 3D프린터를 교구로 활용했던 선생님들입니다. 하나 같이 3D프린터를 병의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YTN 기획탐사팀은 추가 사례를 찾아 나섰습니다. 넉 달 동안 전국을 돌아다니며 수소문한 끝에 교사 네 명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여성 교사(고등학교) 한 명은 3D프린터를 다룬 지 얼마 안 돼 급성 유방암과 급성 자궁경부암에 걸렸습니다. 남성 교사(중학교) 한 명은 자율신경계 이상 진단을 받았습니다. 한때 대소변을 못 가릴 정도로 증상이 악화한 적도 있었습니다. 나머지 두 명(중학교, 초등학교)은 육종암 투병 중인 교사들처럼 꼬리뼈 통증을 앓고 있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진단조차 받지 못한 상태입니다. 선생님들은 하나 같이 환기시설 없는 좁은 교실에서 3D프린터를 열정적으로 다뤘습니다. 학생들을 위해서였습니다. 학생들은 괜찮을까? 취재 과정에서 3D프린팅 수업에 열정적으로 참여했던 고등학생 한 명이 급성 백혈병에 걸렸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공단에서나 나올 법한 물질이 교실에서
육종암 발병률은 0.01%입니다. 그 희박한 확률에 3D프린터를 다룬 교사 3명이 포함됐습니다. 그리고 4명이 알 수 없는 원인으로 병마와 싸우고 있습니다. 무엇 때문일까요? 원인을 찾기 위해 YTN 기획탐사팀은 직접 3D프린터 유해성 실험을 기획했습니다. 최근 SCI급 국제 학술지에 표지논문을 게재한 대전대학교 환경공학과 김선태 교수팀과 함께 3D프린터에서 배출되는 유해물질을 측정했습니다. 육종암 진단을 받은 선생님들이 사용했던 프린터와 필라멘트(프린팅 소재)로 실험했습니다. 결과는 예상했던 것보다 충격적이었습니다. 1군 발암물질인 벤젠과 톨루엔이 검출됐습니다. 미세먼지 농도는 프린터 가동 전에 비해 15배까지 치솟았습니다. 특히 접착제나 농약, 인쇄용 잉크 등을 만드는 데 쓰이는 자일렌까지 검출됐습니다. 자일렌은 환경부 지정 유독물로 화학 공단이나 소각장 등지에서나 나올 법한 물질입니다.
해외에서도 높은 관심
YTN 기획탐사팀은 실험 결과를 토대로 해외 전문가들과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수년 전부터 산업위생 관련 학회에서 3D프린터의 유해성을 경고해 온 미국 국립산업안전보건연구원 소속 산업위생사, 알렉산드로 스테파니악은 자율신경계 이상 진단을 받은 교사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스테파니악은 3D프린터 배출물이 신경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8년 전, 전 세계 최초로 3D프린터의 유해성을 경고한 미국 하버드대학교의 파햄 아지미 연구원 역시 YTN의 취재 결과에 높은 관심을 보였고, 3D프린터 배출물이 천식과 암을 유발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이밖에 YTN 기획탐사팀이 자문을 구한 다수의 해외 전문가들은 3D프린터의 유해성을 널리 알려야 한다며 각국 정부가 유해물질에 노출됐거나 노출될 사용자들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정부가 책임져야 할 문제
YTN 기획탐사팀은 우리나라의 3D프린터 보급 과정을 추적했습니다. 3D프린터가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건 박근혜 정부 초기인 2013년 말이었다. 대통령이 직접 국무회의 발언과 신년 기자회견 등을 통해 3D프린팅 산업 발전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정부‧여당은 이를 적극 뒷받침했다. 범정부 차원의 3D프린팅산업 발전전략안이 일사천리로 국가과학기술심의회를 통과했습니다. 직후 창의 메이커스 1,000만 교육 계획이라는 세부 실행 계획이 마련됐습니다. 이를 계기로 교육 현장에 3D프린터가 보급되기 시작했습니다. 학교 5,700여 곳에 26,000여 대가 보급됐습니다. 정부가 숨 가쁘게 3D프린팅산업 육성책을 편 사이, 교사 한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정부 차원의 3D프린터 유해성 검증 실험이 진행된 바 있지만 알려지지 않았고, 교육 현장에서는 어떠한 안전 매뉴얼도 없이 무차별적으로 3D프린터가 가동됐습니다. 유해성이 알려졌다면, 안전 매뉴얼이 배포됐다면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교사 사망 사건 이후에는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요?
여전히 무관심한 정부
문재인 정부는 출범 이듬해인 지난 2018년, 연구기관에 의뢰해 ‘3D프린터 안전 매뉴얼’을 제작했습니다. 같은 해 3D프린팅 소재인 필라멘트에 대한 품질평가 방법도 마련했습니다. 언뜻 할 일을 한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취재 결과, 그 어떤 것도 결실을 보지 못했습니다. 제작된 매뉴얼은 교육 현장에 보급되지 않았습니다. 품질평가 방법은 평가 기준을 마련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아직까지 활용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교사 사망 사건 이후, 정부는 부랴부랴 일선 학교에 매뉴얼을 배포했습니다. YTN 기획탐사팀은 2018년에 제작된 매뉴얼을 입수해 배포된 매뉴얼과 비교했습니다. 믿기 어려울 정도로 유해성 경고가 대폭 축소됐습니다. 유해물질의 종류와 건강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한 설명이 통째로 삭제됐습니다. 지난해 확정된 올해 예산안에서 3D프린터 안전 관련 예산도 전액 삭감됐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우선순위에서 밀리는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정부가 여전히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었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취재원 보호를 위해 일부 익명 처리. 해당 기자들이 직접 현장에서 취재했으며 기타 특이사항 없음.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A과학고 교사들 잇단 희귀암 육종... '3D 프린터 공포' 확산 (오마이뉴스)
5. 사회에 끼친 영향
YTN의 보도 직후 정부는 개선 대책을 내놨습니다. 탐사보고서 기록 방영에 앞서 관련 리포트가 보도되자, 관계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차로 보도자료를 내 매뉴얼 개선과 예산 추가 확보 등을 통해 관련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탐사보고서 기록 방영 이후에는 5개 관계 부처가 합동으로 보도자료를 내 개선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정부는 학교에 배포된 매뉴얼을 전면 개정하고 3D프린팅 소재에 대한 전수 시험평가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현장 점검을 강화해 안전한 사용 환경을 만들겠다고 약속했습니다. YTN 보도를 계기로 25개 시민단체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시민단체들은 보도 내용을 기반으로 정부가 교사와 학생들에 대한 건강 역학조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교육부는 취재진에게 역학조사가 필요하다는 점을 인정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후속조치 내용>
① 과학기술정통부, YTN 보도 직후 (12월 11일) 보도자료 배포해 매뉴얼 개선 및 예산 확보 계획 발표
② 5개 부처(과기부, 교육부, 산자부, 중기부, 고용노동부), 합동 보도자료 배포해 대책 마련 계획 발표
- 매뉴얼 전면 개정
- 3D프린팅 소재 전수 조사
- 현장 점검 강화 등
③ 25개 시민단체 및 국회의원, 국회에서 교사‧학생 건강 역학조사 및 실질적 대책 마련 촉구 기자회견
6. 자체평가 및 소속사 확인 여부
관심이 많으면 지원도 넉넉합니다. 산업 육성이라는 공간 속에 사람이 들어갈 자리는 터무니없이 좁습니다. 건강 정도야, 육성 다음에 생각할 일입니다. 늘 그래왔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YTN 기획탐사팀은 이런 흐름를 끊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육성을 논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3D프린팅 산업은 명실상부한 4차 산업의 총아입니다. 하지만 사용자들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한 지속 가능산 산업으로 자리잡을 수 없습니다. 산업 육성이 시급한 상황에서 유해성을 지적하는 건 쉽지 않지만 반드시 해야 할 일입니다. YTN 기획탐사팀은 지난 넉 달 동안 가용한 모든 자원을 총동원했습니다. 사례 발굴과 유해성 입증, 취재 결과 검증을 위해 온 힘을 쏟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모든 취재진은 한국기자협회 및 YTN의 윤리 강령을 충실히 지켰습니다. 탐사보고서 기록 ‘3D프린터와 암 (2부작)’은 보도국장과 취재에디터, 영상에디터, 편집에디터가 참석한 시사회를 거쳐 방송됐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 없음
취재후기
(376회) 탐사보고서「기록」3D프린터와 암 / YTN
탐사보고서「기록」3D프린터와 암
YTN 김지환 기자
한여름 납골당에서 시작했던 취재는 한겨울 산자락에서 끝났습니다. 처음 취재에 나섰던 건 같은 학교에서 같은 3D프린터 업무를 한 선생님 두 분이 같은 희귀암에 걸렸다는 제보였습니다.
3D프린터와 암의 연관성을 확인하기가 쉽지는 않아 보였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짚고 넘어갈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추가 피해자 찾기, 실험, 해외 인터뷰, 정부 매뉴얼 초안 확보 등 어느 것 하나 쉬운 게 없었습니다. 하지만 추가 피해자들이 있었고, 선생님들이 쓴 제품에선 1군 발암 물질이 나왔습니다. 해외에선 수년 전부터 경고가 있었고 정부 매뉴얼 초안에 있던 경고 문구들은 정작 학교 현장본엔 빠져 있었습니다. 긴 시간 회사의 배려, 그리고 기획탐사팀과 영상기획팀이 단어 그대로 팀플레이한 덕에 낼 수 있었던 성과였습니다. 돌아가신 서울 선생님의 유족들, 그리고 암에 걸린 선생님들은 늘 다른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안전을 걱정하셨습니다. 본인들의 피해를 강조하기보다 더는 피해자가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매번 당부하셨습니다. 절절한 마음 덕에 더 힘을 내서 취재할 수 있었습니다.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보도는 나갔지만, 과정은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선생님들의 공무상 재해 신청은 심사 중이고, 법은 그대로이며, 학교와 산업 현장이 얼마나 바뀌는지도 두고 봐야 합니다. 안타깝게도 최근 열린 정부와 시민단체의 첫 토론회에서는 기존에 있었던 대책들만 되풀이됐습니다. 구체적인 대책이 더 나와서 실질적인 변화로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기획탐사팀은 프로그램 이름 그대로, 앞으로도 늘 잘 ‘기록’해나가겠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76회 전체 총평
제376회 이달의 기자상은 당초 총 9개 부문 87편의 출품작 중 8건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달에는 취재 접근 방식이나 내용, 방향 등에서 참신하고 우수한 작품들이 대거 출품돼 그 어느 때보다 수상작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의 경우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내용면에서나 취재과정, 사회적 파급력 등에서 수준 높은 뛰어난 작품들이 많아 심사과정에서 경쟁이 치열했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17편의 출품작 중에서 경합 끝에 연합뉴스의 <2022 수능 생명과학Ⅱ 출제 오류와 부실검증 의혹> 보도와 YTN의 <김건희 허위 이력 확인 및 인터뷰> 보도가 공동 수상작으로 뽑혔다. 연합뉴스 보도는 당초 문제가 없다는 교육당국의 부실검증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처음 보도해 사회적 관심을 유발했으며 전문적이고 어려운 영역을 열심히 취재해 자칫 그대로 넘어갈 수 있는 오류를 집중적으로 파헤쳐 여론형성에 기여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YTN 보도는 단순히 사실 전달에 그치지 않고, 이력의 진위 여부를 집요하게 파고들어 확인 보도함으로써 보기 드문 깔끔한 취재라는 평이 주류를 이뤘다.
취재보도2부문에서는 연합뉴스의 <‘조선인 강제노역’ 사도광산 세계유산 일본 후보로 유력> 보도가 최종 선정됐다. 특히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에 대해 기자 역량의 집요함이 유감없이 발휘된 수작으로 인정받았다.
경제보도부문의 경우 출품작 7편 중 서울신문의 <시세차익 노린 한일 간 암호화폐 환치기 실태>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사실 시중에 떠도는 내용을 입체적으로 취재해 실체적 진실을 파헤치기는 쉽지 않은데 구체적인 통계와 충실한 취재내용을 토대로 다양한 취재접근 방식을 통해 객관적 실체를 가려낸 점이 돋보였다는 평이다.
총 13편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선 한국일보의 <제로웨이스트 실험실> 보도와 서울신문의 <벼랑 끝, 홀로 선 그들-2021년 청소년 트랜스젠더 보고서> 보도, 한겨레신문 <2030 지구의 미래 글래스고를 가다-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보도 3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제로웨이스트 실험실>은 주제를 비롯해 취재 방식, 접근 방향 등이 매우 독창적이었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 환경문제와 직결된 폐기물정책의 문제점을 일상생활 속에서 찾아 독자들에게 생활 속 환경보호 실천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줌으로써 큰 사회적 반향을 이끌어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벼랑 끝, 홀로 선 그들> 보도는 성 정체성이 결정되는 청소년기에 주목해서 새로운 화두를 던져줬다는 점이 커다란 호응을 얻었다. 또 단순한 상황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서 사회적 관심을 유도하고, 나아가 관련 제도의 개선 움직임을 이끌어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배경이 됐다.
<2030 지구> 보도는 짧은 기간에 깊이 있는 관련 기사를 다양한 취재기법을 통해 쏟아냈으며 해외 언론들도 해당 기사를 많이 받았을 만큼 영향력이 높은 점이 주목을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선 YTN의 <탐사보고서 ‘기록’ 3D 프린터와 암> 보도가 수상했다. 상당수 심사위원들로부터 주변에 흔한 용품임에도 처음 보는 신선한 소재인 데다 내용마저 매우 충격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으로 손색이 없을 만큼 깊이 있고 완성도 높은 수작이라는 데 별 이견이 없었다. 일부 심사위원은 해당 기사처럼 일상생활 속에서 평소 위험성을 감지하지 못한 다양한 소재를 찾아 위험성을 부각시키는 한편 제도 개선을 유도할 수 있는 추가 보도가 있었으면 하는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