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기획·제작 경위/
- 지난해 5월 전북 정읍의 한 배 재배 농가를 찾았는데 냉해로 과수원이 쑥대밭이 되어 있었음. 올해만 그런 것이 아니라 4년째라며 농사를 포기할 뜻을 내비쳤음. 최근 이처럼 우리나라는 봄철 냉해, 여름철 역대급 장마, 가을철 슈퍼 태풍, 겨울철 폭설 등 4계절 내내 기후변화로 자연 재해를 겪고 있음. 이는 고스란히 농업 분야의 붕괴와 밥상 물가 급등으로 이어지고 있음. 미국과 프랑스 등 전 세계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로 기후변화로 농업이 존폐의 위기를 맞고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들도 심각한 영향을 받고 있음. 기후 변화를 일으키는 이산화탄소로 대표되는 온실가스 때문인데 빠른 시일 내 감축하지 많으면 전 인류의 삶이 위기에 놓일 수 있음. 취재진은 우리나라는 물론 미국 캘리포니아 등 현장 곳곳의 피해 상황을 추적하며 온실가스를 줄일 방안을 찾았고 그 해법으로 ‘농업’과 ‘흙’에 주목했음.
주요 내용/
■ 고조되는 지구 온난화 위기...다시 주목받는 ‘흙’
기후 변화에 따른 각종 재해·재난으로 전 세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대응책으로 탄소 중립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흙의 가치가 재조명 받고 있음. 건강한 흙이 많은 양의 탄소를 머금을 수 있다는 사실이 널리 알려지면서부터임. 일부 전문가들은 전 세계 탄소의 절반 이상을 바다와 더불어 토양이 저장하고 있다고 말함. 대기 속 이산화탄소의 배출원인 석탄과 석유 등 화석 연료도 토양에서 나왔음. 농업을 통해 탄소를 다시 흙으로 돌려보낼 수 있고, 건강한 흙으로 지속가능한 농업도 이룰 수 있음
■ 美 사우스다코타주 농부들의 실험...땅 속 탄소 늘려
미국의 곡창이자 옥수수벨트의 시작점인 미국 사우스다코타주는 최근 탄소를 흙에 묻는 방법으로 무경운(No Tillage)과 피복작물(Cover crop)에 주목하고 있음. 무경운은 말 그대로 땅을 쟁기로 갈지 않는다는 것임. 땅 속 탄소가 땅 밖으로 빠져 나오는 것을 막고 오히려 죽은 식물의 잔해와 뿌리를 땅 안에 가둬 탄소를 저장하는 것임. 피복 작물은 마치 사람이 옷을 입 듯 흙 표면에 식물로 옷을 입히는 것임. 식물은 죽으면 자연스럽게 흙 속에 스며들어 비료가 되고 탄소도 격리하게 됨. 사우스다코타주의 토양 속 탄소는 1900년대 들어 무차별적인 경운과 화학 비료를 쓰는 약탈적 농업으로 급속히 줄기 시작했음. 1950년대에는 1907년과 비교해 50%까지 감소했음. 하지만 1970년대 이후 무경운과 피복작물 재배가 시작되면서 지금은 61%대까지 상승했음. 물론 땅심 회복으로 연작이 가능해져 농업 생산성도 훨씬 좋아졌음.
■ 탄소를 줄이는 첨병 ‘흙’..프랑스는 4퍼밀 운동
퍼센트가 100분의 1이라면 퍼밀은 1000분의 1을 의미함. 2015년 파리기후변화협정 이후 프랑스 농업계는 4퍼밀 운동, ‘4p1000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고 있음. 즉 매년 토양 속 탄소를 0.4%씩 늘려 대기 중 이산화탄소량을 줄여나간다는 것임. 역시 무경운과 피복작물 재배가 핵심임. 토양 속 유기물과 탄소는 미생물이 증가하는 역할도 하는데 이는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한 기반을 만들고 생산성도 높임. 4퍼밀 운동은 이제 프랑스를 넘어 유럽 20여 개 나라로도 빠르게 확산 중임.
■ 탄소를 묻는 ‘흙’, 기후 변화 ‘길’을 묻다.
쟁기질을 하는 경운은 인류가 농업을 개시한 이래로 너무나도 당연한 농법이었음. 화학비료는 과학이 내린 은총이었음. 하지만 땅을 건강하지 않게 할 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배출로 지구도 아프게 함.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탄소 중립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시급한 과제임. 하지만 모두가 남 탓을 하고 있고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산업계는 오히려 생존을 위협받는다며 반발하고 있음. 탄소 농법은 산업계가 줄이기 어려운 탄소를 농업이 대신 줄이는 역할을 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음. 또 땅을 건강하게 해 지속가능한 농업도 이뤄낼 수 있음.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 탄소 농법이 걸음마조차 떼지 못하고 있는 상태임. 과거의 농업 행태를 단번에 바꾸기가 쉽지 않기 때문임. 미국과 프랑스 등에서는 정부와 지자체가 연구와 더불어 지원을 늘리면서 탄소농사가 확산될 수 있었음. 우리도 이를 면밀히 파악해 대응할 필요가 있음. 특히 간척지인 우리지역 새만금 등 탄소와 유기물이 부족한 땅에서부터 실험과 실증을 시작해 전국의 농경지로 확대해 가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음. 탄소를 묻을 수 있는 ‘흙’이 바로 우리에게 기후 변화에 대한 ‘길’을 묻고 있는 것임.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탄소 저장고 ‘흙’은 ‘목조주택’에 이은 제2의 보고서
기후 변화와 지구온난화, 사람들은 위기라고 말함. 하지만 정작 어떻게 해야 할지 대책이나 해소 방안에 대해서는 모두 자기 고민할 바가 아니라고 함.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기후 변화, ‘공유지의 비극(treagedy of commons)’임. 이 프로그램은 기후변화에 대한 거대한 담론이면서도 우리 곁에 가까이 있고 잊고 있었던 자연에 대한 얘기임. 온난화의 주범 이산화탄소가 석탄과 석유 등 화석연료를 통해 땅속에선 나온 만큼 어떻게든 땅속으로 다시 집어넣어야 하고 그 해결 방법이 인류의 ‘오래된 미래’인 ‘농업과 흙’이라는 것임. 실제 미국과 프랑스 사례를 통해 그 효과가 어느 정도 입증됐고 특히 농업과 흙은 자연의 힘을 이용하기 때문에 탄소저장 과정에서 전혀 추가 에너지가 필요치 않아 또 다른 온실가스를 배출하지도 않음. KBS전주는 2년 전 다큐멘터리 ‘1.5℃의 비밀, 목조건축’을 통해 기후 변화의 위험성을 지적했고 그 대응 방안으로 탄소 저장고 ‘나무’를 주목했음. 이를 지역과 전국방송으로 송출해 시청자들에게 적지 않은 반향을 일으켰음. ‘흙’은 나무에 이은 ‘제2의 보고서’로 역시 지역과 KBS보도본부의 정통 시사 프로그램 ‘시사다큐 창’으로 전국에 송출돼 기후 변화를 막는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음. 이 같은 노력이 하나하나 모여 인류와 지구를 기후변화 위기로부터 구할 수 있다고 봄.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보도의 질을 높이기 위해 방역을 철저히 하면서 외국 출장 취재에 나섰고 현지의 사정을 가감없이 전달했음.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없었고 탄소농법과 관련해 선구자적인 아이템이라 향후 관련 보도가 잇따를 것으로 생각함.
인터넷 뉴스 미디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다큐멘터리의 제작 경위와 요점에 대해 설명했고 왜 이 시국에 이 프로그램이 중요한 가에 대해 강조했음.
5. 사회에 끼친 영향
방송 후 농민단체는 물론 농촌진흥청과 각 시도의 농업기술원, 환경단체 등에서 뜨거운 반응을 보였음. 미국과 프랑스 등에서 탄소농법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는 내용에 놀라움을 표했고, 또 무경운과 피복작물 재배 등 그 실천방안에 대해서도 관심이 컸음. 특히 미국 사우스다코타주의 농민들이 하고 있는 실험과 그 결과로 땅 속 탄소량이 서서히 늘고 있다는 연구 결과에 대해 많은 문의와 자료 요청 등이 이어졌음. 농촌진흥청은 올해 새만금에서 이 탄소 농법에 대한 실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함. 또 보도와 관련해 교육 자료로 활용할 계획을 강하게 내비쳤음.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철저히 준수했음.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 사항 등 없었음)
회차 심사평
제376회 전체 총평
제376회 이달의 기자상은 당초 총 9개 부문 87편의 출품작 중 8건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달에는 취재 접근 방식이나 내용, 방향 등에서 참신하고 우수한 작품들이 대거 출품돼 그 어느 때보다 수상작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의 경우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내용면에서나 취재과정, 사회적 파급력 등에서 수준 높은 뛰어난 작품들이 많아 심사과정에서 경쟁이 치열했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17편의 출품작 중에서 경합 끝에 연합뉴스의 <2022 수능 생명과학Ⅱ 출제 오류와 부실검증 의혹> 보도와 YTN의 <김건희 허위 이력 확인 및 인터뷰> 보도가 공동 수상작으로 뽑혔다. 연합뉴스 보도는 당초 문제가 없다는 교육당국의 부실검증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처음 보도해 사회적 관심을 유발했으며 전문적이고 어려운 영역을 열심히 취재해 자칫 그대로 넘어갈 수 있는 오류를 집중적으로 파헤쳐 여론형성에 기여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YTN 보도는 단순히 사실 전달에 그치지 않고, 이력의 진위 여부를 집요하게 파고들어 확인 보도함으로써 보기 드문 깔끔한 취재라는 평이 주류를 이뤘다.
취재보도2부문에서는 연합뉴스의 <‘조선인 강제노역’ 사도광산 세계유산 일본 후보로 유력> 보도가 최종 선정됐다. 특히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에 대해 기자 역량의 집요함이 유감없이 발휘된 수작으로 인정받았다.
경제보도부문의 경우 출품작 7편 중 서울신문의 <시세차익 노린 한일 간 암호화폐 환치기 실태>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사실 시중에 떠도는 내용을 입체적으로 취재해 실체적 진실을 파헤치기는 쉽지 않은데 구체적인 통계와 충실한 취재내용을 토대로 다양한 취재접근 방식을 통해 객관적 실체를 가려낸 점이 돋보였다는 평이다.
총 13편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선 한국일보의 <제로웨이스트 실험실> 보도와 서울신문의 <벼랑 끝, 홀로 선 그들-2021년 청소년 트랜스젠더 보고서> 보도, 한겨레신문 <2030 지구의 미래 글래스고를 가다-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보도 3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제로웨이스트 실험실>은 주제를 비롯해 취재 방식, 접근 방향 등이 매우 독창적이었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 환경문제와 직결된 폐기물정책의 문제점을 일상생활 속에서 찾아 독자들에게 생활 속 환경보호 실천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줌으로써 큰 사회적 반향을 이끌어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벼랑 끝, 홀로 선 그들> 보도는 성 정체성이 결정되는 청소년기에 주목해서 새로운 화두를 던져줬다는 점이 커다란 호응을 얻었다. 또 단순한 상황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서 사회적 관심을 유도하고, 나아가 관련 제도의 개선 움직임을 이끌어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배경이 됐다.
<2030 지구> 보도는 짧은 기간에 깊이 있는 관련 기사를 다양한 취재기법을 통해 쏟아냈으며 해외 언론들도 해당 기사를 많이 받았을 만큼 영향력이 높은 점이 주목을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선 YTN의 <탐사보고서 ‘기록’ 3D 프린터와 암> 보도가 수상했다. 상당수 심사위원들로부터 주변에 흔한 용품임에도 처음 보는 신선한 소재인 데다 내용마저 매우 충격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으로 손색이 없을 만큼 깊이 있고 완성도 높은 수작이라는 데 별 이견이 없었다. 일부 심사위원은 해당 기사처럼 일상생활 속에서 평소 위험성을 감지하지 못한 다양한 소재를 찾아 위험성을 부각시키는 한편 제도 개선을 유도할 수 있는 추가 보도가 있었으면 하는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