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본 기획은 지방대학의 위기가 곧 대한민국의 위기라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합니다. 입시를 목적으로 수도권에 유입된 청년들은 대다수가 수도권에 잔류합니다. 입시의 수도권 쏠림은 지방의 항구적인 청년인구 유출로 이어집니다. 지방에서 청년이 줄면 기업들도 청년들을 따라 수도권으로 향하고, 지방에 남아있던 청년들도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향하게 됩니다. 이런 악순환 속에 지방은 서서히 소멸하게 됩니다.
지방대학 문제에 대해선 그동안 많은 매체가 주목해왔습니다. 다만, 대다수 보도는 지방대학 문제를 교육·사회 문제로만 바라보는 기존 논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학벌주의로 대표되는 지방대학 출신 차별, 저출산·고령화와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지방대학 경쟁력 약화, 지역 간 교육 양극화 심화, 시장주의 관점에서 부실대학 퇴출 필요성 등이 대표적입니다. 따라서 이투데이는 균형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지방대학 문제의 심각성을 경고하고, 현실적인 대안을 모색하고자 했습니다. 본 기획은 지난해 1월 보도한 ‘무너진 서울드림’의 후속 기획으로, 지방대학 몰락이 초래하는 지방소멸 악순환에 집중했습니다.
11월 30일자 1회 보도에서 한국노동연구원의 22차(2018년) 노동패널 횡단면 자료를 활용해 수도권 입시 쏠림이 지역 간 인구이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출신지역 내 대학에 진학한 청년은 3분의 2 이상 잔류하지만, ‘인서울’ 대학에 입학한 청년은 3분의 1만 출신지역에 복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방 청년들이 왜 ‘인서울’ 대학을 선호하는 것인지, 서울로 떠난 청년들은 왜 출신지역으로 돌아오지 않는지 살펴봤습니다. 더불어 중앙·지방정부가 어떻게 대학 서열화를 조장하고 있는지 지적했습니다.
12월 2일자 2회 보도에서 입시를 이유로 한 지방 청년 유출의 악순환을 살펴봤습니다. 지방에서 가장 우수한 인재들이 입시와 함께 서울로 떠나면 기업들도 그들을 좇아 서울로 향합니다. 이는 남아있는 청년들의 구직난으로 이어져 추가적인 인구 유출을 초래합니다. 그렇게 지방 인구가 줄면 영화관 등 문화·여가시설뿐 아니라 병원 등 필수시설도 사라지게 됩니다. 이는 곧 지방소멸을 의미합니다. 학술논문 등 연구보고서들을 활용해 입시의 ‘인서울’ 쏠림이 만든 나비효과를 추적했습니다.
12월 3일자 3회 보도에서 지방대학 문제의 대안을 모색했습니다. 학자, 정치인, 이해당사자 등 다양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토대로 지방정책, 재정정책, 도시정책, 인구정책 등 다양한 정책과 지방정책의 연계 필요성을 제시했습니다.
본 기획은 두 가치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고 평가합니다. 첫째, ‘지방대학 위기’라는 단편적 보도에서 탈피해 인구정책, 균형발전, 수도권 연쇄 위기 등 다양한 측면에서 지방대학 문제를 다뤘습니다. 둘째, 보도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3000여 개의 표본을 분석하고, 최대한 다양한 학술논문을 참고했습니다. 통계청 인구이동 통계 마이크로데이터, 한국고용정보원 대졸자 직업이동경로조사 데이터 등도 병행 분석했으나, 출신지역 복귀율·잔류율을 산출하는 데 거주지역을 기준으로 삼는 게 보다 적절하다고 판단해 대졸자 직업이동경로조사 분석 결과는 인용하지 않았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제보자 없이 자체적으로 보도를 기획했습니다. 사례자는 본인 요청으로 익명 처리하되, 전문가는 실명을 밝혔습니다. 통계청 마이크로데이터, 한국노동연구원 노동패널 등 모든 분석은 자체적으로 실시했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지방대학, 지방소멸 등에 관해선 다양한 선행보도가 이뤄졌습니다. 경향신문의 ‘절반의 한국’을 비롯해 KBS의 ‘새로운 도전, 지방정부로 가는 길’, 부산CBS의 ‘초저출산 부산, 미래가 사라진다’ 등 다양한 매체가 기획 또는 단발로 지방대학, 지방소멸 문제를 다뤘습니다. 다만, 대다수 선행보도는 교육·사회정책 측면에서 지방대학 문제에 접근하거나, 지방소멸 배경 중 일부로만 지방대학 문제를 다뤘다는 한계를 지닙니다. 이투데이의 기획은 본보의 지난해 1월 ‘무너진 서울드림’의 후속 기획으로서, 지방대학 위기를 지방소멸의 출발점으로 보고 타 정책과 연계한 종합적인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선행보도와 차별됩니다.
기획보도 특성상 타 매체의 후속보도로 이어지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따라서 본 기획은 대학과 청년재단 등 공익단체,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주로 공유됐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본 기획에는 3월 예정된 대통령 선거 일정도 고려됐습니다. 지방소멸, 지방대학 몰락의 시급성을 고려할 때, 대선 국면에서 이슈로 부각하길 바라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보도 후 12월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한국지방신문협회 공동취재단과 인터뷰에서 “지방대학 문제는 지방대학만의 문제가 아니고 지방경제의 문제, 지방소멸의 문제, 지방의 생활·정주여건에 관한 문제”라며 “이게 계속 악순환이 되고 있는데 이제 선순환으로 바꿔야 된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이투데이의 보도 내용·방향과도 같습니다. 지방대학 위기 논의를 국가 위기 논의로 확장하는 데 이투데이가 일조했다고 평가합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지방소멸 관점의 지방대학 문제가 대선의 핵심 의제로 다뤄질 수 있도록 후속 보도를 기획할 계획입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본 보도는 언론윤리강령 기준을 준수했습니다. 본보 자체적으로는 경제지임에도 사회성이 짙은 본 보도를 1면 머릿기사로 배치할 만큼, 기획의 시의성과 중요도를 높게 평가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은 없었습니다. 보도 반론 신청과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사항 등도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376회 전체 총평
제376회 이달의 기자상은 당초 총 9개 부문 87편의 출품작 중 8건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달에는 취재 접근 방식이나 내용, 방향 등에서 참신하고 우수한 작품들이 대거 출품돼 그 어느 때보다 수상작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의 경우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내용면에서나 취재과정, 사회적 파급력 등에서 수준 높은 뛰어난 작품들이 많아 심사과정에서 경쟁이 치열했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17편의 출품작 중에서 경합 끝에 연합뉴스의 <2022 수능 생명과학Ⅱ 출제 오류와 부실검증 의혹> 보도와 YTN의 <김건희 허위 이력 확인 및 인터뷰> 보도가 공동 수상작으로 뽑혔다. 연합뉴스 보도는 당초 문제가 없다는 교육당국의 부실검증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처음 보도해 사회적 관심을 유발했으며 전문적이고 어려운 영역을 열심히 취재해 자칫 그대로 넘어갈 수 있는 오류를 집중적으로 파헤쳐 여론형성에 기여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YTN 보도는 단순히 사실 전달에 그치지 않고, 이력의 진위 여부를 집요하게 파고들어 확인 보도함으로써 보기 드문 깔끔한 취재라는 평이 주류를 이뤘다.
취재보도2부문에서는 연합뉴스의 <‘조선인 강제노역’ 사도광산 세계유산 일본 후보로 유력> 보도가 최종 선정됐다. 특히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에 대해 기자 역량의 집요함이 유감없이 발휘된 수작으로 인정받았다.
경제보도부문의 경우 출품작 7편 중 서울신문의 <시세차익 노린 한일 간 암호화폐 환치기 실태>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사실 시중에 떠도는 내용을 입체적으로 취재해 실체적 진실을 파헤치기는 쉽지 않은데 구체적인 통계와 충실한 취재내용을 토대로 다양한 취재접근 방식을 통해 객관적 실체를 가려낸 점이 돋보였다는 평이다.
총 13편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선 한국일보의 <제로웨이스트 실험실> 보도와 서울신문의 <벼랑 끝, 홀로 선 그들-2021년 청소년 트랜스젠더 보고서> 보도, 한겨레신문 <2030 지구의 미래 글래스고를 가다-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보도 3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제로웨이스트 실험실>은 주제를 비롯해 취재 방식, 접근 방향 등이 매우 독창적이었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 환경문제와 직결된 폐기물정책의 문제점을 일상생활 속에서 찾아 독자들에게 생활 속 환경보호 실천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줌으로써 큰 사회적 반향을 이끌어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벼랑 끝, 홀로 선 그들> 보도는 성 정체성이 결정되는 청소년기에 주목해서 새로운 화두를 던져줬다는 점이 커다란 호응을 얻었다. 또 단순한 상황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서 사회적 관심을 유도하고, 나아가 관련 제도의 개선 움직임을 이끌어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배경이 됐다.
<2030 지구> 보도는 짧은 기간에 깊이 있는 관련 기사를 다양한 취재기법을 통해 쏟아냈으며 해외 언론들도 해당 기사를 많이 받았을 만큼 영향력이 높은 점이 주목을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선 YTN의 <탐사보고서 ‘기록’ 3D 프린터와 암> 보도가 수상했다. 상당수 심사위원들로부터 주변에 흔한 용품임에도 처음 보는 신선한 소재인 데다 내용마저 매우 충격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으로 손색이 없을 만큼 깊이 있고 완성도 높은 수작이라는 데 별 이견이 없었다. 일부 심사위원은 해당 기사처럼 일상생활 속에서 평소 위험성을 감지하지 못한 다양한 소재를 찾아 위험성을 부각시키는 한편 제도 개선을 유도할 수 있는 추가 보도가 있었으면 하는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