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O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2021년 11월 18일부터 생명과학Ⅱ 20번 문제에 오류가 있다는 말이 응시생들과 과학 강사들에게서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수능 이의 신청은 해마다 전 과목에 걸쳐 수많은 문항에 대해 들어오며 올해 마감 시에도 총 1천14건이 접수됐습니다. 이런 탓에 당시 이 문항의 출제오류 주장은 매년 수백 건 제기되고 거의 모두가 불인정으로 끝나는 주장 중 하나로 여겨져 한동안 파묻혀 있었습니다. 그러나 연합뉴스는 이 문항을 자체적으로 면밀히 분석한 끝에 과학적으로 논란이 될 만한 결함이 있으며 처리 방향을 단정하지는 않더라도 출제 오류일 개연성이 높다고 판단, 강사들과 수험생들을 접촉해 취재한 뒤 오류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다는 기사를 수능 사흘 만인 11월 21일 단독 송고했습니다. 언론을 통한 이 이슈의 첫 공론화였습니다.
- 11월 21일 : 수능 생명과학Ⅱ 20번 문항 '출제 오류' 주장 제기돼
오류 논란이 제기된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은 문항 내용 자체가 복잡하지만 핵심은 개체 수가 ‘마이너스(-) 몇 마리’는 될 수 없다는, 상식적인 부분에 대한 문제 제기였습니다. 이 사실만 보더라도 문제의 조건에는 명백한 잘못이 있었기 때문에 이의신청 과정에서 바로잡힐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 문제는 29년 수능 역사상 여러 차례 있었던 출제 오류 사례 중 하나가 될 수도 있었습니다. 출제기관이 출제 오류를 시인하고 이의신청 기간 중에 바로잡기만 하면 순탄하게 해결될 문제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11월 29일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조건이 완전하지 않더라도 학업 성취 수준을 변별하기 위한 평가 문항으로서의 타당성은 유지된다”며 ‘문항에 이상이 없음’이라고 발표했습니다. 문항의 조건이 잘못된 것은 인정하지만 정답을 찾아내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입니다. 출제기관이 순리에 따른 문제 해결을 하지 않고 기존 입장을 고집하는 태도를 보인 것입니다. 하지만 평가원의 이러한 입장, 특히 ‘조건은 잘못됐지만 답을 고르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는 것은 무엇보다 ‘공정’과 ‘정직’의 가치를 수호해야 할 수능 출제기관이 내놓은 해명이라고 하기에는 잘 납득이 되지 않았습니다. 정직한 자세로 학업에 매진해 시험에 응한 수험생들에게 ‘뭔가 이상하지만 그래도 정답만 잘 고르면 된다’는 메시지를 심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회 진출을 앞둔 수험생들에게 ‘과정보다는 결과만 잘 도출하면 된다’라는 ‘불편한 진실’을 은연중 습득하게 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단계부터 연합뉴스 기자들은 평가원이 명백한 오류를 인정하지 않게 된 원인이나 배경을 취재하기 시작했습니다.
평가원의 정답 결정 직후부터 연합뉴스는 관련 학계 인사들의 의견과 학회 관련 동향을 구체적으로 파악하는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평가원의 이의신청 심의 과정에서 전문가 집단인 학회 자문은 어떻게 진행됐는지, 이 문제에 과학적 오류가 얼마나 심각한 것인지 관련 분야의 국내 과학 학회 10여 곳을 끈질기게 취재했습니다. 의견 제시를 하지 않겠다고 한 학계 및 학회 관계자들이 있기는 했으나, 의견을 제시한 학계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출제 오류가 명확하며, 주어진 보기에서 답을 고르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평가원의 출제와 이의신청 처리 결과에 문제가 없다고 한 학계 관계자는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그 과정에 생긴 의문은 “우리가 자문을 해줬는데 이 문제에는 이상이 없다”고 당당하게 나서는 학회가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분명히 평가원은 “관련 분야 학회들과 다수의 외부 전문가들에게 자문 의견을 구했다”고 했는데 이를 입증해주는 사람은 없었던 셈입니다. 어떤 학회가 평가원에 어떤 입장을 전달했는지, 또 각 학회들이 이 이슈에 대해 어떤 의견을 지니고 있는지를 계속 파악해 나갔습니다. 별도로 생명과학자들과 관련 학회 등을 접촉해 의견을 계속 듣고 자료를 수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해당 문항에 학문적으로뿐만 아니라 교육적으로도 명백한 오류가 포함돼 있으며, 평가원의 ‘이상 없음’ 처리를 그냥 두고 넘어가는 것은 양심에 어긋나는 일이며 비교육적인 일이라는 판단을 굳히게 되었습니다.
학계 외에도 행정소송에 나선 수험생들과 변론을 맡은 변호사와 접촉하며 소송 과정에서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취재했습니다. 수험생들이 집행정지 가처분과 본안 소송을 낼 때만 하더라도 주요 언론의 관심은 그렇게 크지 않았으나, 연합뉴스 기자들은 한 사람의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되는 국가 주관 대입시험에서 불공정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취재를 이어 갔고, 중요한 포인트가 될 사안이나 문제점을 발견할 때마다 하나하나 충실히 기사화했습니다. 사회경험도 없는 수험생들은 발로 뛰며 출제오류를 증명할 법적 근거를 찾아내고 있었습니다. 수험생들은 직접 국내외 학자들에게 수백통 이메일을 보내 의견을 수집했고, 결국 집단유전학에서 세계적인 석학으로 꼽히는 스탠퍼드대 석좌교수의 공개적인 오류 지적을 끌어냈습니다. 이 사실 역시 소송인단의 오픈 카톡방에서 포착해 추가 취재 후 단독 송고했습니다. 공론화와 법적 근거 작성에 주도적으로 나선 수험생들을 인터뷰해 조명하는 기사 역시 단독 송고했습니다. 이런 수험생들의 움직임을 ‘집단지성’이라는 적확한 표현으로 지칭한 점도 주목받았습니다.
- 12월 11일 : 세계적 집단유전학 석학, 트위터로 한국 수능 출제오류 지적
- 12월 12일 : 수능 출제오류 논란에 '집단지성'으로 맞서는 수험생들
결국 자문학회 선정 과정 자체가 부적절했다는 명백한 증거가 소송 과정에서 평가원이 재판부에 제출해 원고인단 학생들에게 전달된 서류에서 발견됐습니다. 과학 문제의 오류에 관한 전문적인 판단이 중요한 상황에서 자문 학회 3곳 중 2곳을 교육 관련학회로 선정했고 과학 전문 학회는 단 1곳만 포함했다는 사실이 드러난 것입니다. 연합뉴스는 이 서류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평가원이 자문학회로 선정한 2개 교육학회의 주요 직위에 평가원 직원들이 포함돼 있음을 파악했습니다. 그 중 한 교육학회는 수능 출제의 핵심 책임자이며 평가원 소송수행자이기도 한 대학수학능력시험본부장이 올해 초까지 부회장을 맡았고 현재도 이사로 재직중인 곳이었습니다. 다른 1개의 자문 교육학회에는 소송수행자를 포함해 평가원 직원 3명이 학회 직위를 맡고 있었습니다. 이는 명백한 이해충돌로, 검증의 공정성을 해치며 평가원이 자문 학회를 굳이 이런 방식으로 선정한 것이 ‘이상 없음’이라는 자문의견을 받아내기 위한 수단이었다는 강한 의심을 품게 하는 일이었습니다. 평가원이 정부법무공단에 사건을 맡기는 통상적 방식과 달리 이번 소송 사건에 대해 수천만원의 비용을 들여 대형 로펌을 소송대리인으로 선정한 점 역시 평가원이 이번 사안을 의도적으로 덮으려고 한다는 의심을 품게 만들었습니다.
- 12월 13일 : 평가원 선정 '수능 출제오류' 이의검증 기관 공정성 논란
위의 기사가 송고되고 나서 이틀 뒤인 2021년 12월 15일 서울행정법원은 “명백한 오류가 있다”며 이 문제의 정답을 취소하라고 판결했습니다. 판결이 나온 직후 평가원은 항소를 포기하고 이 문제를 전원 정답 처리하겠다고 발표했으며 평가원장은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3.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취재 과정에서 인터뷰한 수험생들은 현재 대입이 진행 중인 만큼 불이익 가능성을 우려해 익명 처리했습니다. 기타 특이사항 없습니다.
4.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2021년 11월 18일 수능이 치러진 직후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이의신청 게시판에는 수험생들로부터 여러 문항들에 대한 다양한 이의제기 의견들이 올라왔고, 일부 매체가 이를 인용해 ‘이의제기가 107건 올라왔다’는 개괄적 통계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중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에 대한 오류 논란을 본격적으로 취재, 공론화의 물꼬를 튼 것은 연합뉴스 보도가 처음이었습니다. 이후 후속 취재 과정에서도 연합뉴스는 타 매체의 언론 보도를 이끌었다고 자평합니다. 최초 문제제기 기사부터 세계적 석학의 공개적인 오류 지적, 소송 과정에서 수험생들의 적극적인 대응, 불공정·부적절 오류 검증 의혹까지 많은 매체가 연합뉴스 기사를 받아 그대로 보도하고 교육 당국의 안일한 대응를 비판하며 변화를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의 단독기사들은 1심 판결로 이번 사태가 일단락된 후 각 매체가 사태를 총정리하는 라운드업 기사를 낼 때 빠지지 않고 언급될 만큼 의제 설정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5.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사상 초유의 수능 정답 효력정지와 빈칸 수능 성적표 배부, 대입 일정의 차질을 빚은 '2022 수능 출제오류' 사태는 연합뉴스 단독 보도로 처음 공론화됐습니다. 이슈를 크게 키운 '출제오류 검증 과정에 심각한 결함 의혹' 역시 연합뉴스가 단독 보도했습니다.
대입 일정 연기로 수험생들의 혼란이 이어졌고 실제로 판결 이후 많은 수험생들의 성적이 뒤바뀌었습니다. 잘못을 바로잡을 시간이 있었는데도 안일하고 부적절한 대응으로 혼란을 자초한 교육 당국에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평가원장은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퇴했습니다. 평가원은 12월 15일 판결 직후 기자회견에서 “수능 제도 전반을 재점검해 공정성, 이의신청 절차 심의에 따른 국민 불신을 없앨 수 있는 제도 개선에 대해 종합적으로 점검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후 교육부는 12월 20일 출제부터 검토, 이의심사까지 수능 제도 전반을 손봐 올해 말 치러질 2023학년도 수능부터 적용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특히 연합뉴스의 보도로 출제오류 검증 절차상 투명성과 공정성이 부족해 향후 오류 반복의 소지가 있다는 사실이 드러난 만큼, 교육부는 이의심사 절차와 과정을 객관성·투명성·독립성을 높이는 쪽으로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이의심사 기간, 자문학회의 범위·수, 외부 전문가 자문, 이의제기에 대한 심사 방법과 기준, 이의심사위원회 구성·운영 등을 전반적으로 개선하겠다는 것입니다. 교육부와 평가원이 단순히 출제 오류를 인정한 것에서 더 나아가 문항 검토와 이의제기 심사 등의 과정 전반을 들여다보도록 제도 개선을 이끌어 낸 셈입니다.
6.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해 보도했습니다.
애초 수능 생명과학Ⅱ 20번 문항 오류 논란에 대한 첫 기사가 송고됐을 당시 포털을 중심으로 많은 매체가 연합뉴스 기사를 받아 보도했지만 처음부터 큰 반향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아마도 이 오류 논란이 매년 수능 때마다 반복해서 제기되는 여러 오류 주장 중 하나일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생명과학Ⅱ에 응시한 수험생이 전체 수험생 44만8천여명 가운데 일부인 6천여명에 불과했기 때문에 오류 주장 자체가 ‘소수의 목소리’로 여겨졌을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여러 주장 중의 하나’로 여겨질 수 있었던 사안에 대해, 그것이 비록 처음부터 다수의 주목을 받는 사안은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문제의식을 가지고 공론화를 이끌었다는 점에서 언론 본령에 충실한 보도였다는 자평을 하고 있습니다. 교육부 고위 관계자도 최근 사석에서 평가원 이의심사 과정의 불공정성을 다룬 연합뉴스의 보도가 정답 효력정지라는 법원 판결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7.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특이사항 없습니다.
취재후기
(376회) 2022 수능 생명과학Ⅱ 출제 오류와 부실검증 의혹 /…
2022 수능 생명과학Ⅱ 출제 오류와 부실검증 의혹
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법원이 출제 오류를 인정하고 정답 취소를 결정한 날, 한 수험생에게 이번 사태를 겪으며 무엇을 느꼈는지 물었습니다. 이 수험생은 “잘못된 일을 가만히 넘어가지 않고 권리를 찾으려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고 했습니다. 또 “앞으로 후배 수험생들이 나아진 환경에서 시험을 볼 수 있게 돼 기쁘다”고도 했습니다.
시대가 바뀌었습니다. 평가원은 문제의 조건이 불완전하다고 인정하면서도 정답은 고를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청년들은 이제 어른들의 잘못된 결정에 그대로 운명을 맡기지 않습니다. 결과만 도출된다면 과정에서 만나는 오류는 어물쩍 넘어가도 되느냐고 당당히 묻습니다. 왜 틀린 것을 틀렸다고 인정하지 않는지 의문을 품고, 머리를 맞대어 해결책을 모색하고, 제 손으로 잘못을 바로잡고 고쳐 나갑니다. 밀실 결정, 끼리끼리 문화는 더는 통하지 않습니다.
본질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정직과 공정, 교육이 추구해야 할 가치는 그대로입니다. 잘못된 것이 있다면 그대로 넘겨서는 안 됩니다. 과정에 문제가 있더라도 답만 나오면 된다는 결과 지상주의는 버려야 합니다. 문제가 개선돼 다른 사람이 똑같은 불의를 또 겪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사회로 첫발을 내딛는 젊은 수험생들, 어려운 상황에서도 양심을 보여준 변호사·선생님들 덕분에 언론의 본질, 기자의 본분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임화섭 IT의료과학부장, 오수진·이도연·계승현 기자를 대신해 후기를 씁니다. 혼자가 아니어서 끊임없이 기사를 쓸 수 있었습니다. 부족한 후배를 믿고 힘을 실어준 조채희 편집총국장, 정준영·황재훈 부국장, 이윤영 정책사회부장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회차 심사평
제376회 전체 총평
제376회 이달의 기자상은 당초 총 9개 부문 87편의 출품작 중 8건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이번 달에는 취재 접근 방식이나 내용, 방향 등에서 참신하고 우수한 작품들이 대거 출품돼 그 어느 때보다 수상작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의 경우 우열을 가리기 어려울 정도로 내용면에서나 취재과정, 사회적 파급력 등에서 수준 높은 뛰어난 작품들이 많아 심사과정에서 경쟁이 치열했다.
취재보도1부문에서는 17편의 출품작 중에서 경합 끝에 연합뉴스의 <2022 수능 생명과학Ⅱ 출제 오류와 부실검증 의혹> 보도와 YTN의 <김건희 허위 이력 확인 및 인터뷰> 보도가 공동 수상작으로 뽑혔다. 연합뉴스 보도는 당초 문제가 없다는 교육당국의 부실검증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처음 보도해 사회적 관심을 유발했으며 전문적이고 어려운 영역을 열심히 취재해 자칫 그대로 넘어갈 수 있는 오류를 집중적으로 파헤쳐 여론형성에 기여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YTN 보도는 단순히 사실 전달에 그치지 않고, 이력의 진위 여부를 집요하게 파고들어 확인 보도함으로써 보기 드문 깔끔한 취재라는 평이 주류를 이뤘다.
취재보도2부문에서는 연합뉴스의 <‘조선인 강제노역’ 사도광산 세계유산 일본 후보로 유력> 보도가 최종 선정됐다. 특히 국민적 관심이 큰 사안에 대해 기자 역량의 집요함이 유감없이 발휘된 수작으로 인정받았다.
경제보도부문의 경우 출품작 7편 중 서울신문의 <시세차익 노린 한일 간 암호화폐 환치기 실태>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사실 시중에 떠도는 내용을 입체적으로 취재해 실체적 진실을 파헤치기는 쉽지 않은데 구체적인 통계와 충실한 취재내용을 토대로 다양한 취재접근 방식을 통해 객관적 실체를 가려낸 점이 돋보였다는 평이다.
총 13편이 출품된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선 한국일보의 <제로웨이스트 실험실> 보도와 서울신문의 <벼랑 끝, 홀로 선 그들-2021년 청소년 트랜스젠더 보고서> 보도, 한겨레신문 <2030 지구의 미래 글래스고를 가다-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보도 3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제로웨이스트 실험실>은 주제를 비롯해 취재 방식, 접근 방향 등이 매우 독창적이었다는 데 이견이 없었다. 환경문제와 직결된 폐기물정책의 문제점을 일상생활 속에서 찾아 독자들에게 생활 속 환경보호 실천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줌으로써 큰 사회적 반향을 이끌어냈다는 점이 높은 점수를 얻었다.
<벼랑 끝, 홀로 선 그들> 보도는 성 정체성이 결정되는 청소년기에 주목해서 새로운 화두를 던져줬다는 점이 커다란 호응을 얻었다. 또 단순한 상황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서 사회적 관심을 유도하고, 나아가 관련 제도의 개선 움직임을 이끌어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배경이 됐다.
<2030 지구> 보도는 짧은 기간에 깊이 있는 관련 기사를 다양한 취재기법을 통해 쏟아냈으며 해외 언론들도 해당 기사를 많이 받았을 만큼 영향력이 높은 점이 주목을 받았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선 YTN의 <탐사보고서 ‘기록’ 3D 프린터와 암> 보도가 수상했다. 상당수 심사위원들로부터 주변에 흔한 용품임에도 처음 보는 신선한 소재인 데다 내용마저 매우 충격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이달의 기자상 수상작으로 손색이 없을 만큼 깊이 있고 완성도 높은 수작이라는 데 별 이견이 없었다. 일부 심사위원은 해당 기사처럼 일상생활 속에서 평소 위험성을 감지하지 못한 다양한 소재를 찾아 위험성을 부각시키는 한편 제도 개선을 유도할 수 있는 추가 보도가 있었으면 하는 기대감을 내비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