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O), ② 단독기획(O),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O),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3월26일, 1시49분 [단독] '수천만원 가입비 받고 짬짜미'...서울 한복판에 판치는'중개사 담합'
2 3월29일, 7시27분 [단독]집값,주인이 정하는 게 아니었다...중개 카르텔 들여다보니
3 3월30일, 4시39분 [단독] "2년간 조사1건뿐"...중개 카르텔,알고도 못 잡았나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3월 25일 메일로 한 제보가 왔습니다. 강남 지역 내 부동산 중개 카르텔이 너무 심해 중개를 할 수가 없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내용을 확인하고 제보자와 통화를 마친 후 보도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제보를 받은 다음날 바로 해당 중개사 사무실로 가서 자초지종을 들었습니다. 일부 공인중개사들끼리 사조직을 만들어 활동하는 충격적인 이야기였습니다. 사실 확인을 위해 제보자 외에 인근 지역 중개사들을 3명 더 만났습니다. 이들의 주장은 모두 똑같았습니다.
구체적으로는 조직에 들어가는 비용만 1000만원에, 그 이후 공동 중개망을 사는 비용까지 하면 6000만원이 훌쩍 넘는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조직에 들어간다고 중개망을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이들은 자체적으로 ‘정원’을 정해두고 기존 회원들이 빠진 뒤에야 조직 내부 인원들에게 회원권을 팔았습니다.
비회원인 경우 매물을 보여주지도 않았습니다. 철저하게 회원사들만을 중심으로 물건 중개가 이뤄지며, 집주인들은 이를 알지 못합니다. 제가 취재했던 강남 A지역의 경우 전체 중개인은 200명대 중반인데(240여명), 회원 조직은 100여명에 이릅니다. 신입 중개사의 경우 최대 1대 100으로 싸움을 이어가야 하는 셈입니다.
문제는 이런 담합이 공인중개사법 위반이라는 점입니다. 공인중개사법 제33조 1항에 따르면 '단체를 구성하여 특정 중개대상물에 대하여 중개를 제한하거나 단체 구성원 이외의 자와 공동중개를 제한하는 행위'는 금지 행위로 보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점을 직접 눈으로 본 뒤에 시리즈 형태로 2건의 기사를 더 보도하게 됐습니다.
기사에 쓰지 못한 이야기도 많습니다. 강남 A조직의 경우 이들은 매년 회장과 총무 등 내부적으로 역할을 정해놓고 회원사와 돈 관리를 합니다. 이들은 이렇게 판매한 회원권을 나눠 가지거나, 사적으로 유용한다고 합니다.
보도 이후 국무조정실 산하 부동산감독추진단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제가 아는 정보를 취재원들을 보호할 수 있는 선에서 최대한 공유했습니다. 이후 조사가 현실화 됐다는 내용도 확인했습니다.
첫 번째 기사를 쓰고 나서 중개 카르텔들이 어떤 방식으로 집값을 조종하고 있는지 궁금해졌습니다. 관계자를 인터뷰하고, 복수 중개인들을 통해 확인한 결과 이들은 ‘찍어누르기’와 ‘꺾기’ 방식으로 매도자와 매수자 모두에게 가격 조정을 유도하고 있었습니다. 카르텔들은 매물을 의도적으로 중개하지 않거나 낮은 조건의 매물을 먼저 보여주는 방식으로 가격 상승을 압박합니다. 일부는 ‘일정 가격 이하로 매물을 팔지 않겠다’는 서약까지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결과적으로 매수자와 매도자 모두 피해를 입고 시장 교란이 발생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후속 보도를 마쳤습니다.
두 번째 기사까지 쓰고 난 뒤 가장 큰 이슈가 됐던 강남구의 대처가 궁금해졌습니다. 제가 취재했을 때 중개인들이 공통적으로 한 이야기가 “구청에 신고를 해도 조사를 나오지 않는다”였고, 이를 직접 확인해보고 싶었습니다.
강남구청을 통해 확인할 결과, 최근 2년 사이 제보가 3건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현장 조사에 나간 것은 단 1건에 그쳤습니다. 과거부터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가 있었음에도 관리·감독이 미흡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부 중개인들은 “제보가 들어가기 전 공무원 선에서 자른 것도 있었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여기에 취재 결과 신고 내용이 외부로 유출됐다는 증언까지 나왔습니다. 한 중개사는 기자에 "1~2년 전 강남구청에 중개 카르텔 신고를 하려고 갔었는데, 바로 다음날 이 내용이 중개사들 사이에 쫙 돌았다"며 구청에 믿음이 확 줄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따라 강남구청이 관리에 미흡했다는 내용으로 세 번째 기사까지 보도를 마쳤습니다. 현재 이와 관련된 제보들이 계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심지어는 지방에서도 제보가 오고 있습니다. 추가로 잡히는 중요한 내용들이 있으면 후속 보도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익명 취재원을 직접 만났습니다. 강남에서 실제 중개를 하고 있는 중개인으로 확인됐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이해관계는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모두 직접 취재했습니다. 그리고 모두 현장 취재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특이사항은 없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김민석 총리SNS 공유 관련 내용>
조선일보
https://www.chosun.com/politics/goverment/2026/03/26/NL7UZEMZTRFJVEP4DZOL3LQ344/?utm_source=naver&utm_medium=referral&utm_campaign=naver-news
동아일보
https://www.donga.com/news/Politics/article/all/20260326/133615546/2
중앙일보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415083
경향신문
https://www.khan.co.kr/article/202603261744001
채널A
https://ichannela.com/news/detail/000000520924.do
<공인중개사협회 입장 보도>
연합뉴스
https://www.yna.co.kr/view/AKR20260327118000003?input=1195m
SBS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8495109&plink=ORI&cooper=NAVER
국민일보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0029592175&code=61141511&cp=nv
세계일보
https://www.segye.com/newsView/20260327513478?OutUrl=naver
뉴시스
https://www.newsis.com/view/NISX20260327_0003566841
6. 사회에 끼친 영향
①김민석 국무총리가 해당 기사를 개인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에 공유하며 부동산감독추진단에 즉시 조사 요청을 했습니다. 기사가 나온 직후 실제 추진단이 해당 지역을 조사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현재 조사는 진행중입니다.
②공인중개사협회가 법정단체 지정 이후 첫 입장문을 냈습니다. 앞으로 재발 방지 대책을 구체적으로 발표하는 등 자정 노력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내용이 핵심입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한국기자협회 윤리강령 및 실천요강 10가지를 모두 지켜 보도했습니다. 세 건의 기사를 쓰고 난 후 주변에서 많은 반응들이 있었습니다. “정말 몰랐다”는 목소리도 있었고, “이번 기회에 카르텔을 없애야 한다”는 중개사들 의견도 있었습니다.
국무총리의 조사 지시부터 공인중개사협회의 법정단체 지정 후 첫 입장 발표까지. 영향력 있는 기사를 보도했다는 뿌듯함도 있지만 수면 아래에 ‘깜깜이’로만 있었던 중개인 카르텔 형성 과정과 운영 방식 등을 세상에 보도했다는 사실이 더 큰 의미로 다가옵니다. 앞으로도 세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사들을 지속 발굴하며 초심을 잃지 않겠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기타 고려사항은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7회 전체 총평
제427회 이달의 기자상은 9개 부문에서 후보작 86편이 경쟁했다. 6·3 지방선거와 중동 전쟁 등 어수선한 국내외 환경 속에서도 현장을 지키며 써내려간 수작이 많아 심사위원의 고민도 그 어느 때보다 깊었다.
다수의 출품작이 접수돼 경쟁이 뜨거웠던 취재보도1부문은 JTBC의 <마약왕 박왕열 인터뷰 및 후속>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2023년 필리핀 감옥에 있던 박왕열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는 등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취재했고, 이 보도에 따라 범죄자 인도절차가 진행됐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국제 마약 조직에 대한 까다로운 취재 여건과 살해 위협 속에서도 끈질기게 취재한 기자 정신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넌 남자도 아냐”라며 송환된 박왕열이 공항에서 기자를 향해 외친 영상은 ‘언론의 역할’을 여실히 보여 주는 명장면으로 기억될 것이다.
각 지역의 특색을 엿볼 수 있는 출품작이 다수 경쟁한 지역 취재보도부문은 KBS제주의 <지연된 정의_부장판사 판결문 늑장 송달>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법원 판결문은 국민 개개인의 삶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서류다. 법원의 늑장 송달 이유가 상식적으로 납득할 만한 것이라면 모르겠지만 판사가 판결문 원본을 제대로 쓰지도 않는다는 사실은 사법체계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는 중대 사건이었다. 해당 판사의 사건 600여건을 전수 조사해 분석했으며 그로 인해 법원의 ‘제 식구 감싸기’에 경종을 울려 법원행정처가 대책 마련에 나선 점이 높게 평가됐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SBS Biz의 <집주인 죽자 “사촌까지 찾아라”…황당한 보증보험 조건 폐지> 보도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전세보증보험에 가입한 세입자에게 주택도시보증공사 등이 내건 조건 등을 면밀하게 취재해 사회에 큰 울림을 줬다. 서민 주거 환경의 보호망인 보증보험의 사각지대를 파헤쳐 ‘서민의 울림’이 느껴졌다는 심사평이 이어졌다. 일반 국민의 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주지만 서민의 힘으로는 직접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보도를 통해 제도 개선으로 이끌었다는 점도 호평을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연합뉴스의 <국내 명문대 학술 용병 의혹>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국내 대학이 각종 평가의 지표가 되는 순위를 올리기 위해 피인용 수치가 높은 외국 연구자의 명의를 악용하는 사례를 적나라하게 보도했다. 이 같은 대학 순위는 등록금을 올리지 못하는 현실에서 외국 유학생을 유치하는 데도 악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도의 가치가 높게 평가됐다. 해외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취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문제로 지적된 해당 대학 교수들이 학내 논의를 시작하는 등 개선을 위한 ‘사회적 울림’도 상당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KBS의 <아들의 첫 출근> 보도는 기자의 발품을 통해 숨겨진 진실을 밝혀낸 수작이다. 일하다 사망한 사회 초년생 행적을 추적해 1년9개월여 만에 산업재해 인정을 이끌어 냈고, 부검 과정의 허술한 시스템과 정부 조사의 허점을 지적하며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 직업계 고등학교 현장실습생 등을 직접 만나 취재하는 등 보도의 완성도도 높았고, ‘일하다 죽지 않는 사회’를 위한 언론의 감시 기능을 다시 한 번 되새기기에 충분한 보도였다.
사진보도부문 수상작인 한국일보의 <“썩은 마대자루 속에 아버지가···”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유족의 절규> 보도는 한 장의 사진이 가질 수 있는 ‘파장’을 여실히 보여줬다. 심층기획을 통해 제주항공 참사 잔해물 재조사 과정을 카메라 렌즈에 담아 피해자 유해와 유류품 등 관리의 허술함을 극명하게 시각화했다.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준 참사 현장에서 취재를 이어간 현장 기자의 노력이 여실히 느껴졌고, ‘현장의 중요성’을 재확인해 준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