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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427회 · 2026년 3월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출품 6-09

산불 1년 : 꺼지지 않은 상처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기획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2026년3월16일 화마가 지나간 뒤...외면당한 죽음 있었다
2 2026년3월16일 어떻게 관련이 없나...죽음으로 기록되지 않은‘산불’
3 2026년3월18일 다 불타버린 산과 집...더 새까맣게 탄 삶은 무너졌다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v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2026년3월16일 화마가 지나간 뒤...외면당한 죽음 있었다 2 2026년3월16일 어떻게 관련이 없나...죽음으로 기록되지 않은‘산불’ 3 2026년3월18일 다 불타버린 산과 집...더 새까맣게 탄 삶은 무너졌다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2025년 3월 경북 의성에서 시작된 산불은 축구장 14만개 크기의 산림과 도시를 불태우고 지나간 역대 최악의 화마였습니다. 초대형 산불이 할퀴고 지나간 자리를 다시 짚어보기로 했습니다. 이재민들의 삶과 그들의 삶의 터전이 지난 1년간 어느 정도 회복됐는지, 지원이 필요하지만 외면받고 있는 사각지대는 없는지 살펴보려는 생각으로 취재에 착수했습니다. 기초 취재 단계에서 산불 후유증을 앓다가 사망한 이들이 더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그간 정부가 발표한 공식 사망자 수는 27명(진화대원 포함 31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산불로 가족을 잃은 유족들은 이미 포기한 듯 보였습니다. 정부로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산불 피해자로 인정받을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기 때문입니다. ‘산불 이후의 죽음’은 사회에서 조용히 잊혀가고 있었습니다. 이에 취재팀은 ‘기록되지 않은 죽음’을 찾아 정확히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산불 이후 발생한 사망에 대해 직접적인 인과관계를 인정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전후 사정을 자세히 들어보면 산불의 영향을 충분히 짐작할 만한 경우가 많았습니다. 인과관계 입증이라는 ‘사각지대’를 비출 수 있는 건 정확한 기록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기록되지 않은 죽음을 찾아서 기록되지 않은 죽음을 찾아 나서는 일은 막막했습니다. 취재팀은 2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모두 세 차례에 걸쳐 경북 지역을 방문해 피해 지역 곳곳을 누볐습니다. 산불 피해가 집중된 곳으로 알려진 지역들을 직접 찾아다니며 수소문하는 고전적인 취재 방법 외에는 별다른 수가 없었습니다. 각 지역의 산불피해 주민대책위원회, 관공서, 마을 이장 등 죽음을 기억하고 있을 만한 이들을 두루 접촉하는 저인망식 취재를 진행했습니다. 그렇게 주민들의 입을 타고 전해져 오는 얘기를 단서 삼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유족을 추적했습니다. 하지만 어렵게 만난 주민과 유족들은 예상과 달리 망자의 사연을 말하기를 꺼렸습니다. 피해 규모가 컸던 안동을 처음 찾은 2월, 불에 탄 마을에 무작정 찾아간 끝에 비닐하우스에서 고추를 심던 마을 이장님을 만났습니다. 이장님은 “기자랑 공무원이 수도 없이 찾아와서 똑같은 말만 시키고 달라진 건 없다”며 “가족이 죽었는데 그 얘기를 또 하고 싶겠나”고 말했습니다. 안동에서 주민 대책위를 지원하는 한 피해자도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다”며 옛 이야기를 꺼내길 고사했습니다. 그 역시 이번 산불로 아버지를 잃었으나, 산불과의 연관성을 인정받지 못했습니다. 이미 산불 피해 신청 절차를 밟았다가 거절당한 이들이 대다수였습니다. 정부가 공식적으로 산불 피해를 인정하지 않아 사실상 포기한 상황이었습니다. 의학적으로 구체적인 인과관계를 증명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상상할 수 없었던 참사로 가족을 떠나보내고 1년 가까이 고통받고 있는 이들에게 당시 기억을 되살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사망 인정 문제가 마치 다른 이웃들에게 ‘보상금 장사’를 하는 것으로 비칠까 우려하는 부분도 있었습니다. 유족들이 “죽은 가족 목숨값을 챙기려 한다”는 비난을 받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한 유족은 “사망자 1인당 2000만원이 나오는데, 누가 그 돈을 받고 가족과 바꾸겠는가”라고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유족들을 끈질기게 설득하여 마음을 열었습니다. 한 유족은 세 차례의 간곡한 부탁 끝에 잊으려 애썼던 기억을 꺼냈습니다. “한 사람의 죽음을 파헤치려는 것이 아니다. 가족을 떠나보내고도 인정받지 못한 억울함의 목소리를 한곳에 모으려는 것”이라는 취재진의 설득에 그는 결국 마음을 열었습니다. 산불이 나기 직전에 촬영했던 가족들과의 마지막 생일잔치 사진을 보여준 그는 한동안 말을 꺼내지 못했습니다. 운영하던 펜션이 전부 불타 경제적으로 힘들어한 끝에 자살한 희생자의 생전 터전도 찾아갔습니다. 전부 불타버린 검은 숲에서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거닐며 몇 시간을 기다렸습니다. 그러던 중 가까스로 만난 한 아주머니는 이곳에 살던 희생자의 마지막 모습을 생생하게 기억했습니다. 새벽부터 일어나 희망에 찬 얼굴로 손수 펜션을 가꾸고, 아침에 이웃들에게 가장 먼저 인사를 하던 그는 산불 이전까지만 해도 삶에 대한 의지가 누구보다 강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산불 이후 경제난에 시달리고 가족 관계가 차례로 나빠져 가며 그는 결국 스스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산불이 어떻게 사람의 목숨을 갉아먹었는지에 대한 생생한 증언이었습니다. 숫자와 문서로는 파악할 수 없는 내용들이었습니다. 참사 당시를 기억하는 이들의 기억을 더듬어가며 숨겨졌던 희생자를 한 명씩 찾아냈습니다. 안동에서 청송으로, 청송에서 영덕으로 이동할 때마다 망자의 기록이 조금씩 드러났습니다. 어떤 이는 산불을 마신 뒤 호흡 곤란을 호소하다 병실에서 사망했고, 어떤 이는 산불을 피해 대피하던 도중 넘어져 허리가 부러진 뒤 숨을 거뒀습니다. 취재팀이 확인한 이들의 사망진단서에는 거짓말처럼 ‘산불’과의 연관성은 단 한 줄도 적혀있지 않았습니다. 취재팀은 20여일간 참사 현장을 누비며 최소 17건의 ‘기록되지 않은 죽음’을 파악했습니다. ▲‘인과성 입증’의 한계를 넘어 취재팀이 가장 고민했던 지점은 산불과 죽음 간의 인과 관계입니다. 지역 특성상 고령과 잔병치레, 기저질환 보유자가 많은 점이 산불 영향을 판단하기 어렵게 하는 요소였습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산불과 죽음 사이의 경로가 선명하게 그려지지 않은 경우도 있었습니다. 유족을 통해 확인한 망자의 사망진단서는 대부분 사인(死因)으로 ‘원인 미상’ 혹은 ‘패혈증’이 적혔습니다. 통상 사망진단서에는 직접적인 사인만 적히기 때문에 ‘산불’과 같은 요소는 반영되기 어려운 구조이기 때문입니다. 취재팀은 망자의 생전 의료 기록까지 샅샅이 살펴봤습니다. 의사들이 작성한 초·중기 진단서 곳곳에는 산불의 흔적이 간접적으로 남아 있었습니다. ‘산불 연기 흡입 후 질병 발현’ ‘산불 이후 비정상적 속도로 질병 확대’ 같은 문구가 적혀있었습니다. 오랜 설득 끝에 취재에 응한 한 유족은 가방에 빼곡히 담긴 서류 더미를 꺼냈습니다. 돌아가신 아버지의 사진과 수십 장의 진단서, 소견서, 보험회사와 지방자치단체와 주고받은 공문이었습니다. 하나같이 “산불과 죽음 간의 인과성을 인정할 수 없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는 비수 같은 그 말이 담긴 종이 뭉치를 들고, 누군가 혹시라도 알아봐 줄 수 있다는 마음으로 1년 내내 무거운 가방을 들고 다녔다고 합니다. 가족과 사이가 각별했던 이들은 산불 전후 고인의 모습이 선명하게 찍힌 사진을 여러 장 보여줬습니다. 생전 건강했던 사진 속 이들의 모습은 산불이 어떻게 사람을 죽음으로 이끌었는지를 보여주는 간접적인 증거였습니다. 다방면의 전문가들을 접촉하면서 ‘환경성 질환’이라는 해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대표적인 경우입니다. 이러한 환경성 질환의 경우 ‘집단’적으로는 관련 영향이 파악되지만, 개인적으로는 인과관계를 설명하기 어려운 특성이 있습니다. 환경부가 담당하는 환경성 질환 조사 방식을 차용해 산불과 같은 대형 재난에 대해서도 집단적 피해를 체계적으로 조사할 필요가 있다는 대안도 함께 제시했습니다. ▲외신과 논문에서 얻은 힌트 산불 사망 문제를 연구하기 위해 외신 보도와 외국 논문도 찾아 헤맸습니다. 외국에서도 대형 산불이나 대형 재난이 자주 발생하기 때문에 참고할 만한 지점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지난해 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산불도 공식 사망자는 31명이었지만 미국의학협회 학술지 ‘JAMA’에 발표된 논문은 ‘초과 사망자’가 최소 44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초과 사망이란 통상의 사망 규모보다 사망이 더 많이 발생하는 경우의 사망을 말합니다. 미국화학회에 발표된 또 다른 논문은 산불로 인한 초미세먼지(PM2.5) 연기의 영향으로 최대 61명의 초과 사망자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러한 연구들을 근거로 산불로 인한 초과 사망자 문제를 국내에서도 정면으로 다뤄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AP, Quartz, CPI의 30명 이상의 기자들이 진행한 ‘허리케인 마리나 프로젝트’도 주요한 참고가 됐습니다. 2017년 9월 허리케인 마리아가 미국 자치령인 푸에트리코를 강타했을 당시 정부는 희생자가 64명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탐사보도 프로젝트로 487명의 사망자를 더 찾아내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허리케인이 사망의 직접 요인이 되는 경우만 한정해서 파악했지만, 취재진은 허리케인으로 인해 각종 인프라가 붕괴돼 결국 사망에 이르게 된 사연들을 찾아내 실제 피해 규모를 처음으로 드러냈습니다. 해당 기사는 2019년 글로벌에디터스네트워크(GEN)가 주최한 ‘데이터 저널리즘 어워드’에서 ‘올해의 탐사보도 우승작’에 선정됐습니다. ▲의료계 석학들도 공감한 문제 취재 과정에서 국내 의학계 최고 석학 단체인 대한민국의학한림원도 비슷한 문제의식을 갖고 관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알게 됐습니다. 본보의 산불 기획 기사에 크게 공감한 의학한림원은 적극적으로 취재에 응했습니다. 의학한림원이 보건복지부가 발주한 연구 용역을 통해 산불 피해 지역민들이 장기적이고 광범위한 신체·정신적 건강 문제를 겪고 있다는 결과를 내린 중간 보고서를 입수해 보도했습니다. 초과 사망에 대한 분석까진 이어지진 않았지만, 산불이 건강에 광범위한 영향을 끼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인터뷰에 응한 의학한림원 이종구 부원장(전 질병관리본부장, 전 서울대 의대 교수)은 본보의 초과 사망 지적에 대해 “아무도 주목하지 않은 ‘초과 사망’ 문제를 잘 조명했다. 산불 이후 사람들이 왜 죽었는지에 대해서 우리 사회의 관심이 부족하다. 초과사망을 제대로 조사하고 분석해서 장기적인 대책을 세우자는 게 의학한림원에 있는 여러 교수들의 공통된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계속되는 상처 “옆집도 목 아파서 맨날 병원다닌다 카든데”. 무작정 찾아간 마을회관 10명의 할머니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처음에 산불 피해 후 불편한 점을 물으니 “잘 모르겠고 나이 들어 원래 아픈거 아니냐는 말 듣기도 싫다”고 답변을 꺼렸습니다. 할머니들의 말동무가 돼 저녁 시간을 함께 보내자 마음이 열리기 시작했습니다. 산불 전과 달리 숨이 자주 가빴던 기억, 원인 모를 기침에 한동안 시달렸던 기억들을 하나씩 풀어놓기 시작했습니다. 한 어머니는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주민에게 전화를 걸어 “여기 와서 기자한테 니 병원 다닌 얘기 좀 해봐라”라며 불러 모으기도 했습니다.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에 다니고 있지만 피해 입증을 받지 못하고 있는 이웃이었습니다. 이들은 한목소리로 “분명 이전과 다른데, 맨날 아프니까 뭐가 원인인지를 잘 모르겠다”고 토로했습니다. 산불의 직간접적인 피해가 그들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은 이미 주민들에겐 특별한 게 아니었습니다. 누군가 묻지 않았다면 ‘원래 그냥 그런 것’으로 영영 드러나지 않았을 것입니다. 산불 당시 현장에 남아서 계속 불을 끄다 연기를 흡입해 호흡기 질환이 생긴 한 남성도 피해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병원에 가보니 폐 두 군데에 상처가 나 있었지만, 동사무소 직원으로부터 “손가락 정도는 잘려야 입증이 된다”는 말을 들었다고 합니다. 이 피해자는 “다른 것보다 평생 폐 질환을 갖고 살아가야 한다는 게 참담할 뿐”이라고 토로했습니다. 산불은 꺼졌지만, 상흔은 피해자들의 몸속에 깊게 남아 있었습니다. 피해자들이 싸워야 할 것은 입증 책임뿐 아니라 평생을 아픈 채로 살아가야 하는 두려움이었습니다. 피해 인정 문제를 비롯해 남아 있는 생존자들의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담았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 추가 사망자에 대한 보도는 실명을 원칙으로 했습니다. 단, 유족이 실명 공개를 원하지 않거나 행정절차상 비식별화된 희생자는 부득이하게 익명으로 보도했습니다. 유족 역시 실명 보도를 원칙으로 하되, 당사자의 익명 요구는 모두 수용했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 지난해 영남 산불을 포함해 역대 대형 산불 발생시 ‘초과 사망’에 대한 보도나 접근은 없었습니다. ○ 지난해 영남 산불 이후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다 자살하신 분에 대한 사연은 타매체에서 일부 보도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사건을 포함해 정신적 후유증을 호소하다 사망한 주민 최소 6명을 파악하고 이를 초과 사망의 관점으로 다룬 기사는 없었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 보도 직후 행정안전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본보 기사를 언급하며 “정부는 의료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의료 자문단’을 구성해 산불과 사망 사이의 인과관계를 판단할 기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단지 사망진단서만을 기준으로 하던 기존의 좁은 방침에서 벗어나 보다 폭넓게 인과관계를 인정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었습니다. ○ 3월 25일 경북 안동에서 열린 ‘산불 희생자 1주기 추모식’에서는 본보 보도로 드러난 추가 사망자 17명이 추모 명단에 추가로 반영됐습니다. 추모식을 찾은 한 유족은 “우리 가족도 그렇게 갔다”고 알려오기도 했습니다. 끝내 세상에 드러나지 않고 묻힐 뻔했던 억울한 죽음의 기록은 지금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 기록되지 않은 죽음을 정확히 기록하는 일은 유족들에게도 자그마한 위로가 됐습니다. 아버지를 떠나보낸 유족은 신문을 보고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고자 한다. 진심으로 고맙다”고 문자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 취재 과정에서 언론윤리강령기준 및 내부 윤리 지침을 준수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 외부 지원·반론 신청·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 등 특이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7회 전체 총평

제427회 이달의 기자상은 9개 부문에서 후보작 86편이 경쟁했다. 6·3 지방선거와 중동 전쟁 등 어수선한 국내외 환경 속에서도 현장을 지키며 써내려간 수작이 많아 심사위원의 고민도 그 어느 때보다 깊었다. 다수의 출품작이 접수돼 경쟁이 뜨거웠던 취재보도1부문은 JTBC의 <마약왕 박왕열 인터뷰 및 후속>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2023년 필리핀 감옥에 있던 박왕열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는 등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취재했고, 이 보도에 따라 범죄자 인도절차가 진행됐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국제 마약 조직에 대한 까다로운 취재 여건과 살해 위협 속에서도 끈질기게 취재한 기자 정신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넌 남자도 아냐”라며 송환된 박왕열이 공항에서 기자를 향해 외친 영상은 ‘언론의 역할’을 여실히 보여 주는 명장면으로 기억될 것이다. 각 지역의 특색을 엿볼 수 있는 출품작이 다수 경쟁한 지역 취재보도부문은 KBS제주의 <지연된 정의_부장판사 판결문 늑장 송달>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법원 판결문은 국민 개개인의 삶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서류다. 법원의 늑장 송달 이유가 상식적으로 납득할 만한 것이라면 모르겠지만 판사가 판결문 원본을 제대로 쓰지도 않는다는 사실은 사법체계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는 중대 사건이었다. 해당 판사의 사건 600여건을 전수 조사해 분석했으며 그로 인해 법원의 ‘제 식구 감싸기’에 경종을 울려 법원행정처가 대책 마련에 나선 점이 높게 평가됐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SBS Biz의 <집주인 죽자 “사촌까지 찾아라”…황당한 보증보험 조건 폐지> 보도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전세보증보험에 가입한 세입자에게 주택도시보증공사 등이 내건 조건 등을 면밀하게 취재해 사회에 큰 울림을 줬다. 서민 주거 환경의 보호망인 보증보험의 사각지대를 파헤쳐 ‘서민의 울림’이 느껴졌다는 심사평이 이어졌다. 일반 국민의 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주지만 서민의 힘으로는 직접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보도를 통해 제도 개선으로 이끌었다는 점도 호평을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연합뉴스의 <국내 명문대 학술 용병 의혹>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국내 대학이 각종 평가의 지표가 되는 순위를 올리기 위해 피인용 수치가 높은 외국 연구자의 명의를 악용하는 사례를 적나라하게 보도했다. 이 같은 대학 순위는 등록금을 올리지 못하는 현실에서 외국 유학생을 유치하는 데도 악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도의 가치가 높게 평가됐다. 해외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취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문제로 지적된 해당 대학 교수들이 학내 논의를 시작하는 등 개선을 위한 ‘사회적 울림’도 상당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KBS의 <아들의 첫 출근> 보도는 기자의 발품을 통해 숨겨진 진실을 밝혀낸 수작이다. 일하다 사망한 사회 초년생 행적을 추적해 1년9개월여 만에 산업재해 인정을 이끌어 냈고, 부검 과정의 허술한 시스템과 정부 조사의 허점을 지적하며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 직업계 고등학교 현장실습생 등을 직접 만나 취재하는 등 보도의 완성도도 높았고, ‘일하다 죽지 않는 사회’를 위한 언론의 감시 기능을 다시 한 번 되새기기에 충분한 보도였다. 사진보도부문 수상작인 한국일보의 <“썩은 마대자루 속에 아버지가···”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유족의 절규> 보도는 한 장의 사진이 가질 수 있는 ‘파장’을 여실히 보여줬다. 심층기획을 통해 제주항공 참사 잔해물 재조사 과정을 카메라 렌즈에 담아 피해자 유해와 유류품 등 관리의 허술함을 극명하게 시각화했다.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준 참사 현장에서 취재를 이어간 현장 기자의 노력이 여실히 느껴졌고, ‘현장의 중요성’을 재확인해 준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 회차 수상작 2026년 3월

제427회(2026년 3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1편
마약왕 박왕열 인터뷰 및 후속
1-07 JTBC 이한길·안지현·최광일
지역 취재보도부문 · 1편
지연된 정의_부장판사 판결문 늑장 송달
3-07 KBS제주 고민주·고진현
경제보도부문 · 1편
집주인 죽자 “사촌까지 찾아라”…황당한 보증보험 조건 폐지
4-07 SBS Biz 박연신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 1편
국내 명문대 ‘학술 용병’ 의혹
6-05 연합뉴스 박수현·이의진·이율립·양수연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아들의 첫 출근
7-01 KBS 김지선·임현식
사진보도부문 · 1편
"썩은 마대자루 속에 아버지가···"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유족의 절규
10-02 한국일보 하상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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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지역 경제보도부문 중부일보
형법 98조(간첩법) 개정 필요성
후보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세계일보
출판기념회의 민낯: 반성없는 정치인, 방치하는 선관위
후보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한국일보
주소불평등 사회 x 아파트 20년 실거래가 라이브러리
후보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오마이뉴스
[스마트에너지리포트]전력 패러다임 바꾸는 분산에너지
후보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머니투데이
국내 명문대 ‘학술 용병’ 의혹
수상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연합뉴스
전기국가 패권전쟁
후보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한국경제신문
2036년 당신의 직업은 안전합니까?
후보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국민일보
그림자전쟁 : AI의 직업 침탈기
후보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한국일보
여야, 안 가리고 출판기념회서 또 오고간 현금
후보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매일신문
아들의 첫 출근
수상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
'AI 환각' 투성이, 공무원 국외훈련 보고서 전수분석
후보 기획보도 방송부문 SBS
신상박제 주클럽 피해자 318명 추적
후보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
'배드파더스'의 귀환-오지 않는 양육비
후보 기획보도 방송부문 MBN
일본 극우세력 ‘위안부 모욕’ 후원 실태 탐사
후보 기획보도 방송부문 MBC
‘배달의민족’ 고객 정보 유출·보복 테러 조직 실체 추적
후보 기획보도 방송부문
프로포폴 오남용 실태 추적
후보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
어른이 된 아이들-돌봄의 무게 벗을까
후보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
불길 밖 죽음: 소방관 트라우마 국가 책임을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무등일보
지방자치 최전선 읍·면·동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중부일보
포천 오폭 1년, 버려진 상흔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인천일보
대구고립보고서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매일신문
보이지 않는 지옥도, 다제내성균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경기일보
청년 정착 꿈꿨지만…정착 못하는 청년마을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광주일보
바다를 건넌 용기, 섬의 3·1운동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인천일보
‘코리안 드림’ 외국인 노동자리포트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남도일보
광주 100년 도심학교 무너진다
후보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남도일보
무명, 나무 심는 여인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NN
교육감 선거 의제...생성형 AI 검증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KBS전주
경북 산불 1년_붉은 낙인 타버린 권리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TBC
책임 없는 ‘시민의 발’
후보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전주MBC
해체작업하는 사드기지 방공무기 발사대
후보 사진보도보문 연합뉴스
"썩은 마대자루 속에 아버지가···"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유족의 절규
수상 사진보도부문 한국일보
국가 통계의 미래 (해설·논평 부문)
후보 전문보도보문 이투데이
"보디프로필이면 장땡?" 전문성 실종된 헬스장, 위고비 습격에 '고사 위기‘ (체육·레저 부문)
후보 전문보도보문 노컷뉴스
탄소 없는 열, 유럽에서 답을 찾다 — SBS '모든 것의 전기화' 시리즈 (과학·환경 부문)
후보 전문보도보문 SBS
[12.3 내란의 재구성] 윤석열 1심 판결 대해부 (온라인 부문)
후보 전문보도보문 오마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