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3월3일, 20시35분 청년 정착 꿈꿨지만…정착 못하는 청년마을
2 3월4일, 20시25분 이 마을에선 청년도 못산다
3 3월5일, 20시55분 청년들 열정만으론 한계…온 마을이 함께 나서야 상생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머물고(체류), 관계를 맺고(교류), 일거리를 시험하고(실험)’ 정착하기 위해 지역으로 간 청년들이 장기전에 실패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신안의 청년마을 ‘주섬주섬마을’의 거점으로 쓰였던 안좌중학교 팔금분교장(폐교)은 공사장이 됐고, 멸종위기 동물을 데려와 관광객을 이끌던 ‘우실동물숲’도 사라졌습니다. 게스트하우스로 사용되던 단독주택은 군 플로팅뮤지엄 관리사무소로 바뀌었습니다.
영암 청년마을 ‘달빛포레스트(2023)’도 지난해 12월 정부 지원 종료 이후 사무실을 제외한 나머지 청년 마을 거점 공간이 임대가 마무리되면서 사라졌습니다.
정부는 지난 8년간 전국 51개 청년마을에 297억원을 투입하며 청년 정착을 지역소멸 대응의 대안으로 제시해왔지만, 현장에서 만난 청년마을 운영자들은 “청년만 보낸다고 지역이 살아나진 않았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기자는 광주·전남 청년마을을 직접 찾아다니며 정부의 지원이 끝난 뒤 마을이 어떻게 변했는지를 추적하기 시작했습니다. 대부분 운영자체를 멈췄고, 일부는 활동공간과 프로그램이 사라지며 ‘청년마을’의 흔적조차 찾기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체류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수 백명의 인원과는 모순되게도 실제 지역에 ‘정착’한 청년은 손에 꼽을 정도라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취재는 “수억원의 예산이 투입됐음에도 왜 청년은 머물지 못하는가”라는 질문으로 이어졌습니다.
▲“와도 못 산다”…정착을 가로막는 생활 인프라의 벽
기자는 신안 ‘주섬주섬마을’, 영암 ‘달빛포레스트’, 강진 ‘어나더랜드’, 보성 ‘전체차랩’, 고흥 ‘신촌꿈이룸마을’, 광주 동구 ‘서남예술촌’, 목포 ‘괜찮아마을’, 충남 서산 ‘삶기술학교’, 충북 괴산 ‘뭐하농스’ 등을 직접 찾아 운영자와 참여 청년들을 만났습니다. 그 결과 가장 먼저 확인한 것은 생활 인프라의 벽이었습니다. 운영자들은 한목소리로 “청년이 오지 않는 게 아니라 와도 살 방법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신안에서는 섬 생활을 경험하려는 청년은 많았지만 교통과 생활 여건, 안정적인 수익 구조가 없어 장기 체류가 어려웠고, 강진에서는 버스 번호조차 제대로 표시되지 않아 초기에 대중교통 이용 자체가 힘들었다는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출산 가능한 산부인과도 없어 임신 기간 내내 광주까지 이동해야 했고, 아이가 아프면 목포·해남으로 가야 했습니다. 청년마을은 ‘체류 경험’은 만들 수 있었지만 정주를 가능하게 하는 주거·교통·의료·일자리 기반은 부족했습니다.
▲청년 열정에 기댄 구조…지자체·주민과의 간극도 확인
취재 과정에서는 청년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구조적 한계도 드러났습니다. 보성 ‘전체차랩’에서는 외지 청년을 불러들이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도 버스 터미널이 있는 읍내까지 오가는 교통 대책이 없어 운영자가 직접 차를 몰아 참가자들을 실어 나르고 있었습니다. 정착 희망 청년을 위한 빈집 확보도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 운영자가 개인적으로 집주인을 찾아다녀야 했습니다. 강진 ‘어나더랜드’는 기숙사와 공유 공간을 갖춘 ‘성하객잔’을 조성했지만, “왜 외지 청년들에게만 좋은 공간을 주느냐”는 주민 반발이 커지면서 결국 본래 취지대로 운영하지 못하고 강진군에 건물을 넘겼습니다. 광주 동구 ‘서남예술촌’ 역시 행안부 지원이 끝나면 인건비와 월세, 공간 운영비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운영자의 토로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자는 청년마을이 성공하려면 청년 개인의 열정만이 아니라 지자체의 협력, 주민 수용성, 지역사회와의 상생 구조가 동시에 작동해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타 지역 사례를 통해 확인한 성패 요건
광주·전남 사례에 그치지 않고 다른 지역 청년마을의 지속 가능성도 비교 취재했습니다. 충남 서천 한산면의 청년마을 ‘삶기술학교’는 2019년 당시 독립서점·사진관·카페 등 청년 창업 공간을 조성하고 1만2000여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았던 대표 사례였지만, 정부 지원 종료 이후 공간 운영이 대부분 멈추며 청년마을의 흔적조차 희미해진 상태였습니다. 반면 충북 괴산 ‘뭐하농스’는 초기 정착민 18명 중 10여명이 지금까지 남아 있었고, 카페 운영과 농업 교육, 제품 판매, 커뮤니티 멤버십 등 자체 수익 구조를 다각화하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정착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기자는 청년마을의 성패가 단순 체험 프로그램 숫자가 아니라, 사업 종료 이후에도 남아 있을 수 있는 수익 구조와 생활 기반을 만들었는지에 달려 있다는 점을 보다 선명하게 제시할 수 있었습니다.
▲“청년을 보내는 정책”에서 “정착을 만드는 정책”으로
마지막 보도는 청년마을 운영자와 참여 청년,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보완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현장에서는 “청년을 지역으로 보내는 것만으로는 마을이 살아나지 않는다”는 공통된 진단이 나왔고 3년 지원 기간으로는 자립 기반을 만들기 어렵다는 지적과 함께, 주거·교통·의료 등 생활 인프라 개선, 수익 모델 구축 지원, 지자체 역할 강화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이어졌습니다. 동시에 일부 지역에서는 자체 수익 구조를 만들어 정착을 이어가는 사례도 확인해, 정책의 가능성과 한계를 함께 짚었습니다.
이번 기획은 청년마을을 단순한 성공·실패의 문제가 아닌, ‘왜 정착으로 이어지지 않는가’라는 질문으로 재구성하며, 청년 정착 정책의 구조적 한계를 현장에서 검증하고 그 대안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해당사항 없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해당사항 없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청년마을 사업을 단순한 ‘청년 유입 정책’이 아닌, 지역 정착과 지속 가능성을 가르는 구조적 문제로 재조명하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그동안 성과 중심으로만 소개되던 정책을 지원 종료 이후의 실태까지 추적해 청년 정착이 이뤄지지 않는 원인을 생활 인프라 부족, 수익 구조 부재, 지자체 협력 한계 등 구조적 문제로 구체화했습니다. 이를 통해 ‘청년을 보내는 정책’에서 ‘정착을 가능하게 하는 정책’으로의 전환 필요성을 공론화했으며 인큐베이팅 기간 연장, 주거·교통 등 기반 확충, 비즈니스 모델 지원 등 정책 보완 논의의 출발점을 제시했습니다. 단순한 사업 평가를 넘어 청년 정착 정책 전반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사회적으로 환기한 데 의미가 있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해 제작, 보도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해당사항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7회 전체 총평
제427회 이달의 기자상은 9개 부문에서 후보작 86편이 경쟁했다. 6·3 지방선거와 중동 전쟁 등 어수선한 국내외 환경 속에서도 현장을 지키며 써내려간 수작이 많아 심사위원의 고민도 그 어느 때보다 깊었다.
다수의 출품작이 접수돼 경쟁이 뜨거웠던 취재보도1부문은 JTBC의 <마약왕 박왕열 인터뷰 및 후속>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2023년 필리핀 감옥에 있던 박왕열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는 등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취재했고, 이 보도에 따라 범죄자 인도절차가 진행됐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국제 마약 조직에 대한 까다로운 취재 여건과 살해 위협 속에서도 끈질기게 취재한 기자 정신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넌 남자도 아냐”라며 송환된 박왕열이 공항에서 기자를 향해 외친 영상은 ‘언론의 역할’을 여실히 보여 주는 명장면으로 기억될 것이다.
각 지역의 특색을 엿볼 수 있는 출품작이 다수 경쟁한 지역 취재보도부문은 KBS제주의 <지연된 정의_부장판사 판결문 늑장 송달>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법원 판결문은 국민 개개인의 삶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서류다. 법원의 늑장 송달 이유가 상식적으로 납득할 만한 것이라면 모르겠지만 판사가 판결문 원본을 제대로 쓰지도 않는다는 사실은 사법체계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는 중대 사건이었다. 해당 판사의 사건 600여건을 전수 조사해 분석했으며 그로 인해 법원의 ‘제 식구 감싸기’에 경종을 울려 법원행정처가 대책 마련에 나선 점이 높게 평가됐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SBS Biz의 <집주인 죽자 “사촌까지 찾아라”…황당한 보증보험 조건 폐지> 보도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전세보증보험에 가입한 세입자에게 주택도시보증공사 등이 내건 조건 등을 면밀하게 취재해 사회에 큰 울림을 줬다. 서민 주거 환경의 보호망인 보증보험의 사각지대를 파헤쳐 ‘서민의 울림’이 느껴졌다는 심사평이 이어졌다. 일반 국민의 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주지만 서민의 힘으로는 직접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보도를 통해 제도 개선으로 이끌었다는 점도 호평을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연합뉴스의 <국내 명문대 학술 용병 의혹>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국내 대학이 각종 평가의 지표가 되는 순위를 올리기 위해 피인용 수치가 높은 외국 연구자의 명의를 악용하는 사례를 적나라하게 보도했다. 이 같은 대학 순위는 등록금을 올리지 못하는 현실에서 외국 유학생을 유치하는 데도 악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도의 가치가 높게 평가됐다. 해외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취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문제로 지적된 해당 대학 교수들이 학내 논의를 시작하는 등 개선을 위한 ‘사회적 울림’도 상당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KBS의 <아들의 첫 출근> 보도는 기자의 발품을 통해 숨겨진 진실을 밝혀낸 수작이다. 일하다 사망한 사회 초년생 행적을 추적해 1년9개월여 만에 산업재해 인정을 이끌어 냈고, 부검 과정의 허술한 시스템과 정부 조사의 허점을 지적하며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 직업계 고등학교 현장실습생 등을 직접 만나 취재하는 등 보도의 완성도도 높았고, ‘일하다 죽지 않는 사회’를 위한 언론의 감시 기능을 다시 한 번 되새기기에 충분한 보도였다.
사진보도부문 수상작인 한국일보의 <“썩은 마대자루 속에 아버지가···”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유족의 절규> 보도는 한 장의 사진이 가질 수 있는 ‘파장’을 여실히 보여줬다. 심층기획을 통해 제주항공 참사 잔해물 재조사 과정을 카메라 렌즈에 담아 피해자 유해와 유류품 등 관리의 허술함을 극명하게 시각화했다.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준 참사 현장에서 취재를 이어간 현장 기자의 노력이 여실히 느껴졌고, ‘현장의 중요성’을 재확인해 준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