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O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3월2일18시46분 지면1면)지붕처럼 무너진 일상…안전한 봄날 언제 오나지면3면) “불안한 훈련 계속…1년 전과 달라진 게 없다”
2 3월3일19시45분 지면1면)노곡리 주민85% PTSD고위험…심리치료 지원 시급지면3면) “그때는 몰랐다…마음이 먼저 망가진 걸”지면3면) “노곡리 주민 다수 고위험 반응 비율 상당”
3 3월5일19시26분 지면1면) “우리 마을軍훈련 합니다”…여전한'주민 셀프 안내’지면3면)고지 뿐,미확인 구조…낮아지는'사전 예측'지면3면) “재난 주민 지원·보호는 마땅한 권리”
※ 참고 : 인천일보는 2025년 3월6일 포천 오폭 사고 발생 이후부터 1년까지 관련 단독·연속보도를 이어왔습니다. 이전 보도 목록은 파일에 첨부합니다.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서울 한복판에 폭탄이 잘못 떨어졌다면 이처럼 빠르게 잊혔을까?”
2025년 3월6일 접경지역 시골 마을인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노곡리에서 발생한 ‘공군 전투기 오폭 사고’는 주민 40여명 이상이 다치고 재산 피해가 200여건 넘게 발생한 중대 재난이었습니다. 큰 충격을 남긴 사건이지만 사고 직후 쏟아졌던 관심이 잦아든 뒤 현장의 고통 역시 금세 관심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인천일보는 사고 직후부터 군이 실탄 사격을 연습탄으로 잘못 안내하는 등 허술한 훈련 사전 고지 체계와 ‘특별한 희생’을 감내해 온 접경지역 주민들에 대한 보호 공백 문제를 잇따라 보도 해왔습니다. 사고 1주기를 앞두고는 이러한 문제들이 현장에서 실제로 얼마나 개선됐는지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특별취재팀을 꾸려 피해 회복과 심리지원, 보상, 군사훈련 사전 고지 체계 등을 재점검하는 후속 검증 기획 ‘포천 오폭 1년, 버려진 상흔’을 마련했습니다.
취재팀은 세 달여 동안 왕복 200㎞가 넘는 포천 현장을 수차례 오가며 노곡2·3리 마을회관과 사랑방, 교회, 가게, 주민 자택 등을 직접 찾아다녔습니다. 마을 주민들과 지자체 관계자, 전문가, 군·정치권 인사 등 수십 명을 인터뷰했고, 같은 주민을 여러 차례 다시 만나 사고 전후 기억과 증상 변화, 보상 및 지원 경험, 현재의 불안 상태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특히 고령 주민 비율이 높은 마을 특성상 트라우마 설문과 인터뷰 취지를 일일이 설명하고 답변을 받는 데 많은 시간을 들였습니다. 사고 기억을 다시 꺼내기 힘들어하는 주민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 본 취재 전부터 매주 대면하며 설득과 설명 과정도 반복해야 했습니다. 이번 보도는 장기간 현장 체류와 반복 취재·인터뷰를 토대로 인천일보가 자체적으로 만든 조사 결과물이기도 합니다.
상편 ‘우리의 안전은 아직 오지 않았다’와 ‘지키지 않은 약속 그리고 망가진 일상’에서는 현장 르포와 인터뷰, 피해 현황 검증을 통해 사고 1년 뒤에도 파손 주택과 폐허가 된 생활공간, 누수와 균열, 미복구 상태가 이어지는 현실을 담았습니다. 특히 폭탄 낙하지점이 있는 노곡2리뿐 아니라 그동안 정부와 정치권의 관심 밖에 놓이며 보상과 복구에서 사실상 배제돼 온 노곡3리 피해도 집중적으로 확인했습니다. 행정구역 경계 하나로 지원 대상에서 빠졌지만 충격파와 파편 피해, 주거 불안, 정신적 후유증은 결코 가볍지 않았고, 인천일보는 이를 현장 취재를 통해 처음 본격적으로 드러냈습니다. 또 정부와 군이 약속한 복구·보상·심리 지원·재발 방지 대책이 얼마나 이행됐는지를 점검한 결과, 447가구 중 1·2차 국가배상심의위원회를 거쳐 보상이 완료된 가구가 110가구에 그쳤고, 사고 6개월 만에 주민 전체에 대한 심리지원이 종료된 사실 등을 확인했습니다. 노곡2리의 여전한 피해와 노곡3리의 사각지대를 함께 짚으며 피해 주민들이 체감하는 ‘회복되지 않은 시간’을 현장과 수치로 보여주고자 했습니다.
중편 ‘끝나지 않은 공포, 깊어지는 트라우마’와 ‘주민이 들려주는 사고 이후의 삶’에서는 데이터 저널리즘 방식인 자체 트라우마 실태조사와 심층 인터뷰를 결합해 사고 1년 뒤에도 노곡리 주민 다수가 심각한 외상 후 스트레스 반응을 겪고 있음을 최초로 수치화했습니다. 취재팀은 국가트라우마센터와 협력해 한 달여간 집중적으로 노곡리 50~90대 주민 47명을 대상으로 PTSD 1차 진료용 자가검사 질문지를 활용한 조사를 진행했고, 그 결과 전체 응답자의 85.1%(40명)가 ‘전문가 상담 권고’ 수준의 높은 외상 후 스트레스 반응을 보였습니다. 특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 노곡3리에서도 12명 중 10명(83.3%)이 전문가 상담 권고 수준으로 나타나 심리적 충격이 행정구역 경계를 넘어 광범위하게 퍼져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이어 주민 심층 인터뷰를 통해 기억 손실과 불면, 공황, 약물 복용, 주거 불안 속에 살아가는 재난 이후 삶의 붕괴를 구체적으로 복원했습니다. 또 심민영 국가트라우마센터장 인터뷰를 통해 노곡리 주민 다수의 고위험 반응이 일반적 재난 회복 경과와 비교해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고, 반복되는 소음·진동과 예측 불가능성이 일상 회복을 더디게 만드는 요인이라는 점을 진단했습니다. 아울러 인천일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주민 인터뷰와 기사 내용을 영상으로도 소개하며 보도 확장성을 높였습니다.
하편 ‘전국 군사훈련 허술한 사전고지 실태조사’와 ‘안전 문자 시스템, 군 훈련은 왜 못하나’에서는 비교 취재와 제도 분석을 통해 비단 포천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취재팀은 경기 포천·연천·양평·파주, 강원 화천·고성, 인천 강화 등 주요 접경지역 7곳의 군사훈련 사전 고지 실태를 점검했고, 그 결과 모든 지역이 ‘군→지자체→이장단’으로 이어지는 민간 의존형 전달 구조를 공유하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주민 개별 문자 발송은 사실상 없었고, 대피 요령·대피소 위치·위험 반경 같은 핵심 안전 정보도 대부분 빠져 있었습니다. 이는 포천 오폭 사고가 한 지역만의 우발사고가 아니라 전국 군사훈련 관리 체계의 구조적 취약성과 맞닿아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였습니다. 이어 이미 사회 전반에 구축된 재난 문자·위험정보 공개 체계와 비교해 군사훈련 분야만 유독 제도 정비가 뒤처져 있음을 짚었고, 끝으로 특별법을 대표 발의한 김용태 국회의원 인터뷰를 통해 주민 보호와 피해 보상이 법적 권리로 제도화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기사에 등장하는 주민, 이장, 전문가, 국회의원 등 주요 취재원들은 대부분 실명 보도했습니다. 다만 군과 지자체 관계자들은 보안 문제로 익명 처리했습니다.
이번 기획에서 특이점은 언론 보도로서는 이례적으로 재난·참사 피해자들에 대한 트라우마 실태조사를 기자들도 현장에서 함께 진행했다는 점입니다. 인천일보는 국가트라우마센터와 협력해 PTSD 1차 진료용 자가검사 문항을 활용해 조사했고, 조사 결과를 다시 국가트라우마센터장 인터뷰로 해석해 수치의 의미와 한계를 함께 제시했습니다.
또 포천 사례를 단일 사고로 다루지 않고, 경기·인천·강원 등 대규모 접경지역 7곳의 군사훈련 사전 고지 체계를 직접 비교 점검해 전국적 문제로 확장했습니다.
5. 타 매체 선행 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타 매체 선행 보도 없습니다.
<주요 타 언론 보도 목록>
▲경기일보(3월5일) 전투기 오폭 1년…포천시 주민 재난 트라우마 관리 나선다
▲서울신문(3월6일) 김동연 “포천 전투기 오폭사고 1년, 일상 회복까지 함께하겠다”
▲경기일보(3월6일) 김동연 “포천 오폭 사고 1년…재발 방지 끝까지 함께할 것”
▲중부일보(3월6일) [영상] "비행기 소리만 들어도 가슴 쓸어내리는데"…포천 오폭사고 1년, 달라진 건 없었다
▲MBN(3월14일) 공군 오폭 사고 1년…상처 여전한 포천 주민들
▲포천신문(3월17일) 포천시, 오폭 피해 주민 마음 회복까지 책임진다…심리 안정부터 일상 복귀까지 촘촘한 지원 이어가
▲이데일리(3월17일) '공군 오폭 사고 1년'…포천시민 심리 안정 지원 '계속'
▲문화일보(3월17일) 포천시, 오폭 피해 주민 심리 안정부터 일상 복귀까지… 촘촘한 지원 이어가
▲시사인(3월25일) 오폭 1년, 끝나지 않은 노곡리의 시간 [시선]
▲기호일보(4월7일) [사설] 군 훈련 피해, 현실 보상책 마련하라
6. 사회에 끼친 영향
인천일보 기획보도 이후 중단되다시피 했던 주민 심리지원 체계는 다시 가동됐습니다. 포천시는 노곡2·3리 마을회관에서 재난 심리지원 안내 및 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국가트라우마센터 인력도 현장에 파견했습니다. 앞서 취재팀 실태조사에서 노곡2·3리 주민 47명 중 85.1%(40명)가 고위험 외상후스트레스장애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최근 실제 포천시와 국가트라우마센터 공식 조사 결과에서도 검사자 72명 중 51명(70.8%)이 고위험군으로 확인됐습니다.
군사훈련 사전 고지 방식도 크게 개선됐습니다. 인천일보가 경기·인천·강원 접경지역 7곳 조사를 통해 군사훈련 안내의 민간 의존 구조와 안전 정보 부재 실태를 보도한 뒤, 육군 5군단의 승진과학화훈련장 안내문에는 주민 행동 요령과 대피시설, 비상 연락망 등 기사에서 지적한 필수 안전 정보가 보완됐습니다. 다락대훈련장 안내문에도 대피 절차와 대피시설, 군·지자체 연락망, 문자 수신 신청 등이 새롭게 포함됐습니다. 군 관계자들은 인천일보 보도로 지적된 내용이 타당하다고 판단해 지자체와 협의해 관련 정보를 보완했다고 밝혔습니다.
정치권과 지방자치단체의 대응도 본격화됐습니다. 포천시와 포천시의회는 군사훈련 사전 안내 제도화를 위한 제도개선에 나서고 있으며, 경기도도 주민 지원과 제도개선 건의를 검토 중입니다. 아울러 김용태 국회의원이 대표 발의한 ‘군사훈련영향지역 주민 보호 및 사고 피해 보상에 관한 특별법안’도 국회 국방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다시 논의되기 시작했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 확인 여부
취재·보도 전반에 걸쳐 언론 윤리강령을 준수했습니다. 주민 트라우마와 정신건강 문제를 다루는 과정에서는 조사 취지와 활용 목적을 충분히 설명한 뒤 동의를 얻어 설문과 인터뷰를 진행했고, 고령 주민이 많은 지역 특성을 고려해 반복 설명과 확인 절차를 거쳤습니다. 개인의 고통을 자극적으로 소비하지 않도록 유의하면서도 국가 책임의 공백과 제도적 문제를 객관적 수치와 현장 취재를 통해 입증하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인천일보는 사설 두 편을 통해 이번 기획의 공익성과 문제의식을 재확인했습니다. 사설 ‘떨쳐내지 못하는 재난 공포와 트라우마’에서는 재난·참사 피해 주민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조차 정부가 아닌 언론이 최초로 나섰다는 점을 짚으며 국가 책임의 공백을 비판했고, 사설 ‘노곡리 오폭 1년, 군과 국가는 어디 있나’에서는 군사훈련 사전 고지 부실과 보상·심리지원 공백 문제를 지적하며 특별법 제정과 제도개선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8. 기타 고려 사항
외부 지원이나 반론 신청,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 사항은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7회 전체 총평
제427회 이달의 기자상은 9개 부문에서 후보작 86편이 경쟁했다. 6·3 지방선거와 중동 전쟁 등 어수선한 국내외 환경 속에서도 현장을 지키며 써내려간 수작이 많아 심사위원의 고민도 그 어느 때보다 깊었다.
다수의 출품작이 접수돼 경쟁이 뜨거웠던 취재보도1부문은 JTBC의 <마약왕 박왕열 인터뷰 및 후속>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2023년 필리핀 감옥에 있던 박왕열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는 등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취재했고, 이 보도에 따라 범죄자 인도절차가 진행됐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국제 마약 조직에 대한 까다로운 취재 여건과 살해 위협 속에서도 끈질기게 취재한 기자 정신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넌 남자도 아냐”라며 송환된 박왕열이 공항에서 기자를 향해 외친 영상은 ‘언론의 역할’을 여실히 보여 주는 명장면으로 기억될 것이다.
각 지역의 특색을 엿볼 수 있는 출품작이 다수 경쟁한 지역 취재보도부문은 KBS제주의 <지연된 정의_부장판사 판결문 늑장 송달>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법원 판결문은 국민 개개인의 삶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서류다. 법원의 늑장 송달 이유가 상식적으로 납득할 만한 것이라면 모르겠지만 판사가 판결문 원본을 제대로 쓰지도 않는다는 사실은 사법체계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는 중대 사건이었다. 해당 판사의 사건 600여건을 전수 조사해 분석했으며 그로 인해 법원의 ‘제 식구 감싸기’에 경종을 울려 법원행정처가 대책 마련에 나선 점이 높게 평가됐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SBS Biz의 <집주인 죽자 “사촌까지 찾아라”…황당한 보증보험 조건 폐지> 보도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전세보증보험에 가입한 세입자에게 주택도시보증공사 등이 내건 조건 등을 면밀하게 취재해 사회에 큰 울림을 줬다. 서민 주거 환경의 보호망인 보증보험의 사각지대를 파헤쳐 ‘서민의 울림’이 느껴졌다는 심사평이 이어졌다. 일반 국민의 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주지만 서민의 힘으로는 직접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보도를 통해 제도 개선으로 이끌었다는 점도 호평을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연합뉴스의 <국내 명문대 학술 용병 의혹>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국내 대학이 각종 평가의 지표가 되는 순위를 올리기 위해 피인용 수치가 높은 외국 연구자의 명의를 악용하는 사례를 적나라하게 보도했다. 이 같은 대학 순위는 등록금을 올리지 못하는 현실에서 외국 유학생을 유치하는 데도 악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도의 가치가 높게 평가됐다. 해외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취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문제로 지적된 해당 대학 교수들이 학내 논의를 시작하는 등 개선을 위한 ‘사회적 울림’도 상당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KBS의 <아들의 첫 출근> 보도는 기자의 발품을 통해 숨겨진 진실을 밝혀낸 수작이다. 일하다 사망한 사회 초년생 행적을 추적해 1년9개월여 만에 산업재해 인정을 이끌어 냈고, 부검 과정의 허술한 시스템과 정부 조사의 허점을 지적하며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 직업계 고등학교 현장실습생 등을 직접 만나 취재하는 등 보도의 완성도도 높았고, ‘일하다 죽지 않는 사회’를 위한 언론의 감시 기능을 다시 한 번 되새기기에 충분한 보도였다.
사진보도부문 수상작인 한국일보의 <“썩은 마대자루 속에 아버지가···”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유족의 절규> 보도는 한 장의 사진이 가질 수 있는 ‘파장’을 여실히 보여줬다. 심층기획을 통해 제주항공 참사 잔해물 재조사 과정을 카메라 렌즈에 담아 피해자 유해와 유류품 등 관리의 허술함을 극명하게 시각화했다.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준 참사 현장에서 취재를 이어간 현장 기자의 노력이 여실히 느껴졌고, ‘현장의 중요성’을 재확인해 준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