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26.3.20 [단독]성남시장 후보 김병욱 아들'아빠찬스'로28억 강남 아파트 매수
2 26.3.23 [단독]김병욱"12억 아들 부부가 마련"…가능한지 따져보니
3 26.3.26 [단독] "아들 능력으로12억"김병욱 해명 추가 검증'여전히 빈틈'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 재선 국회의원이자 청와대 정무비서관 출신의 재산공개 서류에 나타난 ‘이상한 흔적’
다가오는 지방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예비후보들의 재산공개 서류를 살펴보던 중 이상한 부분을 발견했습니다. 김병욱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은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더불어민주당 성남시장 예비후보로 나섰습니다. 현직 대통령의 이른바 ‘원조 최측근’으로 꼽히는 인물인 만큼, 누구보다 높은 수준의 공적 검증을 받아야 할 위치에 있었습니다. 김 전 비서관의 장남 김 모 씨(1994년생)의 재산 총액은 2021년 재산공개 서류 기준 약 2억4천만 원이었습니다. 약 3년 뒤인 2024년, 당시 갓 30살이 된 아들은 서울 강남구 개포동 아파트를 28억 원에 매수했습니다. 세금과 부대 비용까지 약 29억 원이 필요한 거래였습니다. 김 전 비서관 부부와 아들 사이엔 각각 7억 원 규모의 사인 간 채권 및 채무 기록이 있었습니다. 상식적이지 않은 숫자였습니다. 본격적인 취재에 들어간 배경입니다.
● 나이 서른 아들의 28억 원 아파트 매입 비결 ‘아빠찬스’와 ‘해명되지 않는 자금’
아들 김 씨가 매입한 아파트를 실거래가 기록 등을 바탕으로 역추적해 구체적 주소를 찾아냈습니다. 부동산 등기를 떼어 봤습니다. 구체적인 매입 과정을 추적할 수 있었습니다. 김 전 비서관 부부가 약 6억9천만 원을 빌려줬고, 주택 담보 대출로 약 10억 원을 받았습니다. 나이 서른에 고가의 서울 강남 아파트를 매수할 수 있었던 건 이른바 ‘아빠찬스’ 덕분이었습니다. 지금은 세입자가 살고 있는데, 보증금 1억 원에 월세 490만 원이었습니다. 문제는 12억 원이란 공백이었습니다. 부모에게 빌린 돈과 은행에서 빌린 돈 등을 빼도, 거액의 공백이 발생했습니다. 출처가 명확히 설명되지 않았습니다. 직장 생활을 시작한 지 몇 년 안 된 ‘사회 초년생’이 모을 수 있는 돈이 아니었습니다. 고위 공직자 부모가 자식에게 수억 원을 빌려주는 것만으로도 문제인데, 더 큰 규모의 해명되지 않는 자금이 동원된 흔적이 있었습니다.
● “능력 있는 아들한테 돈 빌려준 게 뭐가 문제?” 황당 해명 반복
현장 취재를 끝내고 김 전 비서관에게 해명을 요청했습니다. 지난 3월 15일이었습니다. 김 전 비서관은 웃으면서 “이자를 받고 있어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는 “우리나라 부동산이 하도 불안정하니까, 애들이 집을 사 놓고 미국에 가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김 전 비서관은 “우리 아들 부부는 고액 연봉자라 돈을 잘 벌고, 부모가 빌려줄 수 있는 건 상식 아니냐”고 반문했습니다. 부모가 자식 집 사는데 돈 보태주는 게 뭐가 문제냔 식의 답변을 거듭 반복했습니다. 소명되지 않은 거액의 현금에 대해선 “기존 집 전세금 12억 원이 있었다”면서 “아들 부부가 외국계 컨설팅사와 변호사로 근무하는 고액 연봉자라 충분히 모을 수 있는 돈”이라고 답했습니다. 구체적인 증빙 자료를 요청했습니다. 아들이 미국 유학 중인 만큼 연락을 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제공했습니다. 하지만 김 전 비서관은 며칠 동안 말로만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반복할 뿐이었습니다. “모두가 그렇게 하지 않느냐, 상식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 실제 가능한지 연봉 하나하나 취재해 반박 “그만한 연봉 아냐”
취재진은 김 전 비서관에게 나흘 이상의 충분한 해명 시간을 제공한 다음 보도에 나섰습니다. 첫 보도 이후 김 전 비서관은 비슷한 해명을 공개적으로 반복했습니다. 아들 부부가 고액 연봉자라 가능했다는 겁니다. “며느리가 현금 2억 원을 보유하고 있었고, 신용 대출도 2억 원 있었다”고 했습니다. 취재진은 이 막연한 해명을 깨기 위해 아들이 근무한 외국계 컨설팅 회사와 며느리가 다녔던 로펌 등을 하나하나 샅샅이 취재했습니다. 구체적 직급과 연봉 내역 등을 여러 관계자를 통해 확인했습니다. 세후 실수령액을 최대로 잡고, 3년 동안 생활비를 단 10원도 쓰지 않았다고 가정해도, 현금 12억 원을 모으는 건 불가능했습니다. 아들 부부가 능력이 있고, 억대 고액 연봉자라 가능했다는 식으로 얼버무릴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함께 자료를 살펴본 시민단체에선 아들 부부의 소비 내역까지 검증할 필요성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정지웅 변호사(경실련 시민입법위원장)는 “며느리가 ‘원래 현금 2억 원을 갖고 있었다’는 식의 두루뭉술한 말로는 해명이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말이 아니라 연말정산 기록 등 부부의 소득과 지출 내역을 함께 입증할 수 있는 객관적 자료들을 모두 공개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일부 고액 자산가들이 자녀에게 쉽게 부를 쌓아주기 위해 생활비 카드를 따로 지급하는 등의 편법이 없었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겁니다.
● 미국 유학 중인 아들 부부, 월 최소 2천만 원 현금은 어디서 마련하나
문제는 이게 다가 아닙니다. 아들 김 씨는 현재 미국 하버드대학교 MBA 과정 유학 중입니다. 취재 결과 회사에서 학비를 지원해 줬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3인 가족(아들 김 씨 부부 자녀 포함) 현지 생활비는 본인 부담입니다. 미국 부동산 중개 사이트를 통해 하버드대 인근 케임브리지 지역 월셋집을 직접 검색해 보니, 작은 집도 월 500만 원이 넘었습니다. 최근 미국의 엄청난 물가는 각종 뉴스를 통해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하버드 MBA를 졸업한 미국 모 대학 교수는 “월 500만 원짜리도 한국처럼 넓은 아파트가 아니라 좁은 원룸 투룸 정도”라며 “3인 가족 유학 생활비는 연간 억 단위가 상식”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어린 자식이 있는 경우 보통 차를 소유하게 되는데, 주차비만 해도 연간 500만 원 수준”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아들 김 씨 부부는 여기에 은행 대출 원리금, 부모에게 빌린 약 7억 원의 이자, 부동산 세금, 미국 유학 생활비 등을 오롯이 부담해야 합니다. 전문가들과 함께 계산해 보니 아무리 낮게 추정해도 최소 월 2천만 원이 필요합니다. 이마저도 법정 최저 이자율과 미국 현지 최저 생활비 등을 기준으로 한 겁니다. 현재 아들 김 씨 수입은 세입자에게 받는 월 490만 원이 전부입니다. 올해 초 공개된 재산공개 서류에서 아들 김 씨의 현금성 자산은 약 8500만 원입니다. 이미 소진됐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렇다면 아들 부부가 부담해야 할 매달 2천만 원 이상의 현금은 누가 대고 있는 걸까요? 김 전 비서관은 끝내 이 질문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 “직장 가까운 실거주용” 해명, 전문가들은 “투기 목적 있다고 봐야”
김 전 비서관은 “아들 부부가 직장과 가까운 곳에 실거주용으로 집을 샀다”고 강조했습니다. 투기 목적이 아니란 겁니다. 그러나 아들 김 씨가 다니던 컨설팅 회사는 서울 여의도 한복판에 있습니다. 취재진이 직접 확인해 보니 출퇴근 시간 기준 강남 개포동에서 여의도까지 편도 약 1시간, 왕복 약 2시간이 걸렸습니다. 또한 며느리의 경우 김 전 비서관 본인이 “며느리가 육아를 위해 재택근무 가능한 곳으로 연봉을 30%나 깎으며 이직했다”고 밝혔습니다. 직장 위치가 애초 상관없었다는 뜻입니다. 김 전 비서관 논리대로라면 아들 부부는 여의도 근처 아파트를 샀어야 합니다. 무엇보다 아들 김 씨가 아파트를 매입한 시점엔 이미 미국 유학이 확정된 상태였습니다. 김 전 비서관 역시 “부동산이 불안정하니까 아들 부부가 집을 사 놓고 미국에 가려 했다”고 말했습니다. 직장 가까이 실거주 목적으로 샀기 때문에 투기가 아니란 해명은 설득력이 떨어집니다. 부동산 전문가인 김원용 변호사는 “이른바 ‘영끌’은 금융기관에서 최대한 대출을 받는 걸 말하는데, 부모 돈 7억 원에 은행 주택 담보 대출과 신용 대출까지 동원했다면 ‘영끌’ 그 이상의 투기 형태로 볼 수밖에 없다”고 평가했습니다.
● “만나서 증거 보여줄게” 해놓고 연락 끊는 등 전형적인 ‘보도 늦추기 작전’ 의구심
취재 과정에서 김 전 비서관은 보도 늦추기 작전으로 보이는 행동을 하기도 했습니다. 시간을 달라고 해놓고 차일피일 구체적 증거자료 제공을 미뤘습니다. 급기야 “만나서 모든 증거를 보여주겠다”고 했습니다. 이를 믿은 취재진은 이른 아침부터 성남시에서 종일 김 전 비서관을 기다렸습니다. 하지만 김 전 비서관은 연락을 끊고 잠적했습니다. 뒤늦게 “너무 아파서 연락을 못 받았다”고 해명했지만, 취재 결과 김 전 비서관은 모 유튜브 채널 방송을 촬영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하루 이틀 보도가 미뤄지는 사이 김 전 비서관은 더불어민주당 성남시장 후보로 단수 공천됐습니다. 공천 발표 때까지 보도를 지연시키려는 꼼수였다고 볼 수밖에 없는 대목입니다. 김 전 비서관은 취재 과정에서 “국민의힘 누가 사주를 한 것이냐”는 등 모욕적인 황당 발언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취재진은 “저널리즘을 모욕하지 말라”고 반박하며, 그동안 여야를 가리지 않고 고위 공직자 재산공개 내역을 바탕으로 검증 보도를 해왔던 내용을 하나하나 알려주기도 했습니다. 대부분 김 전 비서관 아들의 경우보다 금액이 적었지만,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킨 보도들이었습니다. 김 전 비서관은 “내 아들은 다르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고위 공직자 정기 재산공개 내역을 토대로 직접 취재했습니다. 기사에 익명 취재원들이 등장합니다. 김 전 비서관 아들과 같은 회사에 다니거나, 같은 대학원 MBA 출신 등입니다. 이들은 김 전 비서관이 강력한 권력자인 만큼 철저한 익명 보도를 요구했습니다. 취재원 보호를 위해 부득이 익명을 사용했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 논란 확산하자 결국 성남시장 후보 단수공천 취소하고 이례적 경선 전환
본 보도 전까지 관련 의혹을 다룬 보도는 없었습니다. JTBC 단독 보도 이후 여러 매체의 인용 및 후속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정치인들조차 자기 자식은 어떻게든 강남에 살게 하려 한다”는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무엇보다 김 전 비서관 아들의 강남 아파트 매입 과정은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와 정반대였습니다. 결국 더불어민주당 중앙당은 성남시장 후보 단수공천을 철회했습니다. 다시 처음부터 경선을 통해 후보를 뽑기로 한 겁니다. 단수공천을 무효로 하고, 후보를 다시 뽑는 건 매우 이례적인 일입니다. ‘권력 감시’란 언론 본연의 기능이 작용한 결과였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권력 가진 자들의 교묘한 말장난으로 ‘언론의 검증’ 피할 수 없어
취재진의 보도는 우리 사회의 가장 아픈 지점인 ‘고위 공직자 부의 대물림’과 ‘공정’이란 화두를 정면으로 겨냥했습니다. 고위 공직자가 외치던 부동산 안정과 공정의 가치가 정작 본인 가족에겐 예외였음을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정부가 부동산 투기를 막기 위해 아무리 대출을 규제하고, 각종 세금을 올려도, 왜 작동하지 않는지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김 전 비서관은 “지난 정부 때 일로 뭐가 문제냐”고 반박했지만, 지난 정부 때도 고액 연봉자들이 신용 대출까지 끌어들여 규제 지역 아파트를 사는 건 엄격히 규제했습니다. 국세청은 부모가 자식에게 거액의 아파트 매입 자금을 빌려주는 것도 정상적인 거래인지 철저하게 추적하겠다고 강조해 왔습니다. 김 전 비서관이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 도대체 뭐가 문제냐”고 해명할수록, 국민적 공분이 커진 이유이기도 합니다. 고위 공직자와 공직 선거 후보는 언론의 무한 검증 대상이란 원칙, 권력을 가진 자들의 교묘한 말장난과 시간 끌기로 언론의 검증을 회피할 수 없다는 사실을 보여줬습니다. 진실은 반드시 드러나게 돼 있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언론윤리강령기준 등을 엄격히 준수해 보도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기타 해당 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7회 전체 총평
제427회 이달의 기자상은 9개 부문에서 후보작 86편이 경쟁했다. 6·3 지방선거와 중동 전쟁 등 어수선한 국내외 환경 속에서도 현장을 지키며 써내려간 수작이 많아 심사위원의 고민도 그 어느 때보다 깊었다.
다수의 출품작이 접수돼 경쟁이 뜨거웠던 취재보도1부문은 JTBC의 <마약왕 박왕열 인터뷰 및 후속>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2023년 필리핀 감옥에 있던 박왕열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는 등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취재했고, 이 보도에 따라 범죄자 인도절차가 진행됐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국제 마약 조직에 대한 까다로운 취재 여건과 살해 위협 속에서도 끈질기게 취재한 기자 정신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넌 남자도 아냐”라며 송환된 박왕열이 공항에서 기자를 향해 외친 영상은 ‘언론의 역할’을 여실히 보여 주는 명장면으로 기억될 것이다.
각 지역의 특색을 엿볼 수 있는 출품작이 다수 경쟁한 지역 취재보도부문은 KBS제주의 <지연된 정의_부장판사 판결문 늑장 송달>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법원 판결문은 국민 개개인의 삶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서류다. 법원의 늑장 송달 이유가 상식적으로 납득할 만한 것이라면 모르겠지만 판사가 판결문 원본을 제대로 쓰지도 않는다는 사실은 사법체계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는 중대 사건이었다. 해당 판사의 사건 600여건을 전수 조사해 분석했으며 그로 인해 법원의 ‘제 식구 감싸기’에 경종을 울려 법원행정처가 대책 마련에 나선 점이 높게 평가됐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SBS Biz의 <집주인 죽자 “사촌까지 찾아라”…황당한 보증보험 조건 폐지> 보도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전세보증보험에 가입한 세입자에게 주택도시보증공사 등이 내건 조건 등을 면밀하게 취재해 사회에 큰 울림을 줬다. 서민 주거 환경의 보호망인 보증보험의 사각지대를 파헤쳐 ‘서민의 울림’이 느껴졌다는 심사평이 이어졌다. 일반 국민의 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주지만 서민의 힘으로는 직접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보도를 통해 제도 개선으로 이끌었다는 점도 호평을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연합뉴스의 <국내 명문대 학술 용병 의혹>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국내 대학이 각종 평가의 지표가 되는 순위를 올리기 위해 피인용 수치가 높은 외국 연구자의 명의를 악용하는 사례를 적나라하게 보도했다. 이 같은 대학 순위는 등록금을 올리지 못하는 현실에서 외국 유학생을 유치하는 데도 악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도의 가치가 높게 평가됐다. 해외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취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문제로 지적된 해당 대학 교수들이 학내 논의를 시작하는 등 개선을 위한 ‘사회적 울림’도 상당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KBS의 <아들의 첫 출근> 보도는 기자의 발품을 통해 숨겨진 진실을 밝혀낸 수작이다. 일하다 사망한 사회 초년생 행적을 추적해 1년9개월여 만에 산업재해 인정을 이끌어 냈고, 부검 과정의 허술한 시스템과 정부 조사의 허점을 지적하며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 직업계 고등학교 현장실습생 등을 직접 만나 취재하는 등 보도의 완성도도 높았고, ‘일하다 죽지 않는 사회’를 위한 언론의 감시 기능을 다시 한 번 되새기기에 충분한 보도였다.
사진보도부문 수상작인 한국일보의 <“썩은 마대자루 속에 아버지가···”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유족의 절규> 보도는 한 장의 사진이 가질 수 있는 ‘파장’을 여실히 보여줬다. 심층기획을 통해 제주항공 참사 잔해물 재조사 과정을 카메라 렌즈에 담아 피해자 유해와 유류품 등 관리의 허술함을 극명하게 시각화했다.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준 참사 현장에서 취재를 이어간 현장 기자의 노력이 여실히 느껴졌고, ‘현장의 중요성’을 재확인해 준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