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3월1일 [12.3내란의 재구성]윤석열1심 판결 대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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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12.3 계엄의 형사사법적 책임을 다루는 ‘내란우두머리 재판’이 중요하다는 데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찾기 힘듭니다. 이 재판의 의미를 짚고, 역사의 장면 하나하나, 증언 하나하나를 기록으로 남길 수 있도록 ‘1차 사초’인 기사로 보도하는 일이 중요하지 않다고 말할 사람도 드물 것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재판이 진행되는 기간 내내 빠짐없이 방청하고, 취재하여 기사화하는 일은 녹록하지 않습니다. 법조출입사 40여곳 가운데 ‘◯차 공판’마다 어김없이 보도한 유일한 매체가 오마이뉴스라고 자부하는 까닭입니다.
시작은 의무감이었습니다. 헌정사상 유례없는 현직 대통령의 친위쿠데타에 응당한 책임을 묻고, 각자의 자리를 지키며 그날 헌법과 민주주의를 지켜낸 사람들의 목소리를 남겨야 한다는 생각이 컸습니다. 하지만 재판이 길어지고, 심지어 ‘피고인 윤석열’이 4개월가량 법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자 200석 가까운 서울중앙지방법원 417호 대법정이 텅텅 비어갔습니다. 보도되는 기사들이라고는 ‘윤석열 ◯회 연속 재판 불출석’ 같은 기사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실타래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는 인물관계와 법리적 쟁점들을 풀어내고 설명하기 보다는 자극적이고 단편적인 사실만을 빠르게 전하는 기사들도 많았습니다. 한편으로는 여전히 ‘검찰발 단독’ 중심의 법조보도는 힘이 세고, 오랜 시간 동안 법정을 지키며 사건을 이해하여 전달하는 ‘재판’ 중심의 법조보도는 외면받고 있었습니다.
이런 상황들이 주는 답답함이 오히려 ‘내란 재판을 더 열심히, 더 정확하게 전달해야겠다’는 자극이 됐습니다. 그 결과 오마이뉴스는 2025년 2월 20일 공판준비기일부터 2026년 2월 19일 1심 선고까지 한 기일도 빠뜨리지 않고, 총 68편의 기사로 보도하게 됐습니다. 같은 재판부가 심리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의 재판, 조지호 전 경찰청장 등의 재판까지 포함하면, 다른 언론사들이 주목하지 않았던 내란재판의 중요 장면을 충실하게 남긴 기사의 수는 더 늘어납니다.
그런데 내란 우두머리 1심 선고를 앞두고, 이 사건의 맥락과 의미를 한 번 더 되짚고 나아가 법정 증언과 증거, 판결문으로 확인된 내란의 진상을 보다 독자들이 이해하기 쉽고 기억하기 좋도록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일까 고민했습니다. 여느 언론사보다 성실하게 남긴 재판 기록을 어떻게 하면 잘 활용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그 결과 탄생한 기획이 ‘12.3 내란의 재구성 : 윤석열 1심 판결 대해부’입니다. 이 기사는 그간 법정에서 나왔던 12.3 내란 관련자들의 증언들을 통해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고, 법원이 이를 토대로 어떠한 최종 판단을 내렸는지를 정리함으로써 다시는 이 같은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기록하고, 기억하는 일에 기여하기 위해 전체 공판을 기사화한 연속보도를 토대로 ‘12.3 내란의 재구성’을 완성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은 방첩사나 특전사 707특임대대 소속 군인 등 신분상의 특수한 이유가 있는 경우 정도만 있습니다. 재판 보도 자체를 실명 보도를 원칙으로 했고, 기획 페이지 안에는 12.3 내란 관련 등장인물의 이름과 소속 등을 명시하여 독자들이 누가, 언제, 어디서 무엇을 했는지 명확하게 이해하고 판단할 수 있도록 기록을 남겼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제보받은 사항은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1년 가까이 모든 공판을 빠짐없이 직접 취재하여 그 내용을 토대로 작성한 기사들입니다. 현재 법원에 워낙 많은 중요사건 재판들이 있기 때문에 법원 출입 기자들은 서로 당번을 정해가며 취재를 도와주고 있지만, 오마이뉴스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우두머리 재판만큼은 모든 재판을 직접 방청하여 재판이 있을 때마다 보도하는 것을 원칙으로 취재해왔습니다. 이 기획의 토대가 된 공판 기사 목록은 ‘12.3 내란의 재구성’ 기획과 함께 url 리스트 파일에 첨부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이 보도의 또 다른 특이사항은 온라인 매체의 특성을 살렸다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단순한 스트레이트 형식이 아니라 사건의 실체를 입체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해설성 기사로 작성되었으며, 내란의 재구성은 크게 공간과 인물을 축으로 이뤄졌습니다. 사건 자체가 이미 많이 알려지기도 했지만, 그날 진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사법적 실체 판단 과정 속에서 정리하고 기록화해둘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이를 위해 내란의 공간을 1) 공관촌 2) 국회 3) 합참 결심지원실 세 곳으로 나눴고, 각 장소들이 12.3 내란 사건에서 어떠한 국면인지를 설명하기 위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발언, 관련자 증언 등을 담은 기사와 1심 판결문 내용을 활용했습니다. 또한 페이지 맨하단에는 ‘12.3 내란, 그때 그 사람들’ 목록을 첨부하여 법정에 출석해 증언한 인물들이 누구이고, 그들이 어떤 역할과 지위 속에서 12.3 계엄의 밤을 보냈는지를 설명하고자 했습니다. 해당 인물들의 자료사진을 최대한 확보하여 개별 인물들의 얼굴 하나하나를 명시하고 이 과정에서 생성형 AI의 일러스트 제작 기능도 적극 활용하였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이 기획은 오마이뉴스의 취재를 바탕으로 한 독자적인 기획으로 타 매체 선행보도는 없습니다. 뉴스타파와 시사인에서 유사한 기획물을 제작했지만 매 재판마다 취재한 기사를 토대로 12.3 내란을 재구성한 기획물은 오마이뉴스가 유일합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오마이뉴스 보도는 헌정사상 초유의 현직 대통령 내란 사건을 단 한 기일도 빠짐없이 보도함으로써 재판의 증언과 증거, 판결 전 과정을 1차 사료 수준으로 축적했습니다. 이는 향후 학술 연구, 역사교육 자료 등으로 활용 가능한 공공기록이라는 가치를 지닙니다. 또한 ‘검찰발 단독’ 중심으로 사건 초반에 빠르게 불붙었다 사그라드는 법조 보도 관행 속에서 직접 방청과 취재를 원칙으로 하는 재판 중심 법조 보도로서 차별성을 띱니다. 복잡한 인물관계와 법리적 쟁점을 해설성 기사로 풀어낸 방식 또한 독자의 사법 이해도를 높이고 법조 보도의 질적 발전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보도들은 단편적인 속보 경쟁에서 벗어나 사건의 공간과 인물을 토대로 내란의 전말을 체계적으로 재구성함으로써 독자들에게 12.3 비상계엄이 무엇이 문제이며 왜 위헌위법한지를 이해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했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취재와 보도 전반에 걸쳐 언론윤리강령을 준수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을 받지 않았으며 보도 당사자의 반론신청이나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사항은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7회 전체 총평
제427회 이달의 기자상은 9개 부문에서 후보작 86편이 경쟁했다. 6·3 지방선거와 중동 전쟁 등 어수선한 국내외 환경 속에서도 현장을 지키며 써내려간 수작이 많아 심사위원의 고민도 그 어느 때보다 깊었다.
다수의 출품작이 접수돼 경쟁이 뜨거웠던 취재보도1부문은 JTBC의 <마약왕 박왕열 인터뷰 및 후속>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2023년 필리핀 감옥에 있던 박왕열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는 등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취재했고, 이 보도에 따라 범죄자 인도절차가 진행됐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국제 마약 조직에 대한 까다로운 취재 여건과 살해 위협 속에서도 끈질기게 취재한 기자 정신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넌 남자도 아냐”라며 송환된 박왕열이 공항에서 기자를 향해 외친 영상은 ‘언론의 역할’을 여실히 보여 주는 명장면으로 기억될 것이다.
각 지역의 특색을 엿볼 수 있는 출품작이 다수 경쟁한 지역 취재보도부문은 KBS제주의 <지연된 정의_부장판사 판결문 늑장 송달>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법원 판결문은 국민 개개인의 삶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서류다. 법원의 늑장 송달 이유가 상식적으로 납득할 만한 것이라면 모르겠지만 판사가 판결문 원본을 제대로 쓰지도 않는다는 사실은 사법체계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는 중대 사건이었다. 해당 판사의 사건 600여건을 전수 조사해 분석했으며 그로 인해 법원의 ‘제 식구 감싸기’에 경종을 울려 법원행정처가 대책 마련에 나선 점이 높게 평가됐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SBS Biz의 <집주인 죽자 “사촌까지 찾아라”…황당한 보증보험 조건 폐지> 보도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전세보증보험에 가입한 세입자에게 주택도시보증공사 등이 내건 조건 등을 면밀하게 취재해 사회에 큰 울림을 줬다. 서민 주거 환경의 보호망인 보증보험의 사각지대를 파헤쳐 ‘서민의 울림’이 느껴졌다는 심사평이 이어졌다. 일반 국민의 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주지만 서민의 힘으로는 직접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보도를 통해 제도 개선으로 이끌었다는 점도 호평을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연합뉴스의 <국내 명문대 학술 용병 의혹>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국내 대학이 각종 평가의 지표가 되는 순위를 올리기 위해 피인용 수치가 높은 외국 연구자의 명의를 악용하는 사례를 적나라하게 보도했다. 이 같은 대학 순위는 등록금을 올리지 못하는 현실에서 외국 유학생을 유치하는 데도 악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도의 가치가 높게 평가됐다. 해외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취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문제로 지적된 해당 대학 교수들이 학내 논의를 시작하는 등 개선을 위한 ‘사회적 울림’도 상당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KBS의 <아들의 첫 출근> 보도는 기자의 발품을 통해 숨겨진 진실을 밝혀낸 수작이다. 일하다 사망한 사회 초년생 행적을 추적해 1년9개월여 만에 산업재해 인정을 이끌어 냈고, 부검 과정의 허술한 시스템과 정부 조사의 허점을 지적하며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 직업계 고등학교 현장실습생 등을 직접 만나 취재하는 등 보도의 완성도도 높았고, ‘일하다 죽지 않는 사회’를 위한 언론의 감시 기능을 다시 한 번 되새기기에 충분한 보도였다.
사진보도부문 수상작인 한국일보의 <“썩은 마대자루 속에 아버지가···”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유족의 절규> 보도는 한 장의 사진이 가질 수 있는 ‘파장’을 여실히 보여줬다. 심층기획을 통해 제주항공 참사 잔해물 재조사 과정을 카메라 렌즈에 담아 피해자 유해와 유류품 등 관리의 허술함을 극명하게 시각화했다.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준 참사 현장에서 취재를 이어간 현장 기자의 노력이 여실히 느껴졌고, ‘현장의 중요성’을 재확인해 준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