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2월26일18시17분 [바다를 건넌 용기,섬의3·1운동]①줄다리기 구호가‘독립 만세’로…일제 속인 덕적도 주민들
2 3월2일16시32분 [바다를 건넌 용기,섬의3·1운동]②강화도편:치밀한 계획,온 섬을 흔들다
3 3월3일17시47분 [바다를 건넌 용기,섬의3·1운동]③용유도편-대양을 넘어 동포에 닿다
3. 보도제작경위
1) 문제의식: 지도에서 지워진 섬들, 역사를 묻다
-1919년 3월 1일, 종로의 만세 소리가 전국으로 퍼져나갈 때 서해의 섬들도 거대한 폭풍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취재진이 확인한 천안 독립기념관의 고(古) 지도 위에는 전국 각지의 만세 시위지가 점으로 기록되어 있었으나, 인천의 섬들은 그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기록에서 지워진 곳은 곧 존재하지 않는 역사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본 취재팀은 단순히 과거를 복기하는 것을 넘어, 중앙 중심의 역사관에서 소외되었던 섬마을, 그곳의 독립 의지를 복원해야겠다는 사명감으로 취재에 착수했습니다.
2) 취재 과정: 흩어진 사료를 잇고 기록의 생명력을 복원하다
-취재는 모래알처럼 흩어진 파편들을 모아 하나로 만드는 고된 여정이었습니다. 문헌마다 상이한 기록의 진위를 가리기 위해 강화, 덕적, 영종도(용유도) 등 인천 앞바다 전역을 누비며 박물관과 민간 연구단체의 자료를 모았습니다.
특히 ‘버선 속에 독립선언서를 숨겨’ 거친 바다를 건넜던 선조들의 사투와 일제의 눈을 피하기 위해 ‘마을 운동회’로 위장했던 치밀한 거사 과정을 발굴하는 과정은 박제된 기록에 숨결을 불어 넣는 작업이었습니다.
취재진은 단순히 글자로 옮기는 데 그치지 않고, 후손들의 목소리를 영상 아카이브로 구축함으로써 휘발되는 구술사를 영구 보존되는 역사적 실체로 변환시키는 데 주력했습니다.
3) 현장의 괴리: 위대한 역사와 초라한 현실, 기록의 책임을 통감하다
-현장에서 확인된 현실은 기록되지 않은 역사가 얼마나 쉽게 소외되는지를 보여줬습니다. 덕적도 주민들은 마을 정관에 3·1운동 정신을 명시할 정도로 높은 자긍심을 갖고 있었지만, 기념공원은 행사조차 원활히 진행하기 어려울 만큼 협소하고 관리가 미흡한 상태였습니다.
또한 조명원 선생은 용유도 3·1운동 확산에 중요한 역할을 했고, 그 영향이 미주 한인 사회까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까지 서훈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점도 확인했습니다.
인천일보는 재외동포청이 위치한 인천의 지역적 특성을 반영해, 미주 한인 사회와의 연계성을 중심으로 조명원 선생에 대한 후속 취재를 이어갈 계획입니다.
인천일보는 이번 보도를 통해 단순한 사실 전달을 넘어, 역사적 평가와 기록의 공백을 점검하는 감시 역할을 수행하고자 했습니다. 동시에 중앙 중심의 역사 서술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온 지역 독립운동사를 재조명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1) 사투(死鬪)의 현장: 지도에서 지워진 ‘섬의 함성’을 찾아 파도를 넘다
-본 취재팀은 문헌에 제한적으로 남아있던 섬 지역 독립운동사를 입체적으로 복원하기 위해 인천 앞바다 도서 지역을 대상으로 현장 중심 취재를 진행했습니다. 덕적도, 영종도, 강화도 등 주요 섬을 수차례 오가며 취재를 수행했고, 파편화된 구전 자료와 민간 사료를 체계적으로 수집·검증했습니다.
이번 취재는 단순한 사실 확인을 넘어, 기존 육지 중심 기록에서 배제돼 있던 섬 지역 독립운동의 흐름을 재구성하는 과정이었습니다. 특히 해상 이동 경로, 독립선언서 전달 방식 등 당시 상황을 현장에서 직접 추적함으로써 기록의 공백을 보완했습니다.
또한 용유도와 강화도 일대에서 전승돼 온 구전과 사료를 교차 검증해 취재의 완성도를 높였으며, 이를 통해 지역 독립운동사의 구조적 맥락을 확보했습니다.
이번 작업은 현장 취재를 기반으로 한 데이터 축적과 검증 과정을 통해 이뤄졌다는 점에서, 지역 언론이 수행해야 할 기록 복원 기능과 공적 역할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됩니다.
2) 기술의 전위(前衛): AI로 부활시킨 1919년, 멈춘 역사의 심장을 뛰게 하다
-단순한 텍스트와 평면적인 사진만으로는 107년 전 그날의 긴박했던 현장을 온전히 전달하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에 인천일보는 자체적인 AI 복원 및 생성 기법을 도입해 기록의 공백으로 남아 있던 역사를 시각적 콘텐츠로 재구성했습니다.
이번 AI 복원 작업은 단순한 이미지 생성이 아닌, 실제 취재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정밀한 재현 과정으로 진행됐습니다. 사진기자가 직접 촬영한 덕적도 진리 소나무밭과 강화도 교회 현장을 기초 데이터로 활용하고, 당시 사용된 태극기 형태와 인물 복식, 시대적 배경에 대한 고증 자료를 결합했습니다. 여기에 인물 동작과 군중의 흐름, 공간의 거리감까지 반영해 장면을 입체적으로 구성했습니다.
이를 통해 덕적도 진리에서 울려 퍼진 만세 함성과 강화도 교회 내부에서 진행된 독립선언서 제작 과정을 영상으로 구현했습니다. 정지된 기록에 머물렀던 역사가 움직이는 장면으로 재현되면서, 독자들은 당시 상황을 보다 구체적으로 인식할 수 있게 됐습니다.
또한 AI 복원 영상은 단순한 시각 자료를 넘어,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검증된 재현’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습니다. 취재·촬영·고증·데이터 입력·영상 생성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을 통해 기록의 신뢰도를 유지하면서도 전달력을 강화했습니다.
인천일보는 이러한 방식이 과거 기록을 현재의 언어로 번역하는 새로운 저널리즘 방식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번 AI 복원 영상은 단순한 보조 자료를 넘어, 인천 앞바다 독립운동사를 입체적으로 기록하는 핵심 콘텐츠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3) 몰입형 역사 서사: 시공간을 초월해 전율로 다가오는 독립의 혼(魂)
-인천일보는 단순한 과거 재현에 그치지 않고, 현장 취재 영상과 AI 기반 역사 재현 장면을 결합한 새로운 보도 방식을 선보였습니다.
독자들은 인천 앞바다에서 울려 퍼진 3·1운동 ‘대한독립 만세’ 장면을 AI 재현 영상으로 접하며 시공간을 넘어 독립 열사들의 상황과 의미를 체감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는 지역 언론이 기술을 활용해 역사적 서사를 현대적으로 전달한 사례로 평가됩니다.
이번 보도는 기술이 단순한 도구를 넘어 잊힌 독립운동의 기록을 보존하고 전달하는 수단으로 기능할 수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또한 해당 콘텐츠는 일회성 보도를 넘어 인천 앞바다 독립운동사를 지속적으로 축적하는 디지털 자산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이번 기획은 조명받지 못했던 인천 섬 지역의 독립운동을 재조명했으며 특히 AI를 통해 그날의 함성을 재현하고 영상으로 제작해 역사적 가치를 확산시키고자 했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1) 정책적 결단: 지자체와 보훈 당국의 즉각적인 응답
-인천일보의 집중 보도는 그동안 소외됐던 섬 지역 보훈 실태를 공론화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장숙남 인천보훈지청장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열악한 섬 지역 보훈시설을 지자체와 협력해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이 같은 내용은 후속 기사로 이어지며 정책 대응을 이끌어냈습니다.
또 107년 전 만세운동 발원지임에도 ‘미완’ 상태로 방치돼 있던 강화도 길상면 역사기념관과 관련해, 박용철 강화군수가 현장을 방문해 ‘강화 3·1운동 역사기념관 복원 사업’에 대한 행정·재정적 지원을 공언하는 성과로 이어졌습니다.
2) 민간의 각성: '길상의 7인 결사대' 독립 정신의 부활
-보도는 잠들어 있던 지역 주민들의 정체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됐습니다.
보도 이후 주민들과 교인들은 자발적으로 ‘길상의 7인 결사대 기념사업회’를 발족했습니다. 이는 행정 주도가 아닌 지역 공동체가 스스로 뿌리를 찾고 독립 열사들의 정신을 계승하려는 실천적 움직임으로 확산된 사례입니다. 초라하게 남아있던 초가집 터에서 시작된 작은 움직임은 현재 인천 앞바다 전반의 독립운동사를 재조명하는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3) 독립운동 역사 확대: 섬에서 한인 사회로
-조명원 선생은 인천 용유도 3·1운동을 주도하며 섬 지역 독립운동 확산에 핵심 역할을 한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서울에서 시작된 만세운동은 인천 앞바다 섬으로 확산됐고, 조명원 선생은 용유도에서 이를 조직·전개하며 주민 참여를 이끌었습니다. 이 흐름은 인천 연안 섬 지역을 넘어 해외 한인 사회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인천일보는 현재 자료가 제한적이며 국가 서훈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은 상태임을 확인했습니다.
4) 교육적 가치: 미래 세대를 위한 '디지털 역사 성역' 구축
-인천일보가 구축한 ‘바다를 건넌 용기, 섬의 3·1운동’ 디지털 아카이브는 단순한 일회성 보도를 넘어 교육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살아 있는 자료로 기능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천일보는 이번 보도에 그치지 않고 인천 앞바다 섬 곳곳에 남은 독립운동의 흔적과 기록을 지속적으로 추적해 나가며, 역사적 사실을 끝까지 확인하고 보존하는 ‘역사의 감시자’ 역할을 이어갈 것입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이번 기획 ‘바다를 건넌 용기, 섬의 3·1운동’은 그동안 파편적으로 흩어져 있던 섬 지역 독립운동의 기록을 하나로 재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지역 단위에 머물렀던 역사적 사실을 연결해 구조적으로 정리하고 인천 독립운동사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복원했습니다.
또한 아카이브 구축과 함께 영상·AI 재현 콘텐츠 등 다양한 디지털 형식을 접목해 독자 접근성을 크게 높였습니다. 복잡한 역사적 사실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영상 중심 콘텐츠를 제공하며, 전달력과 확장성을 동시에 확보했다는 평가입니다.
특히 조명원 독립운동가와 같이 기록에서 소외된 인물을 발굴해 용유도에서 미주 한인 사회로 이어지는 독립운동의 확산 구조를 제시했습니다. 동시에 관련 자료 부족과 서훈 미포함 사실을 확인하며, 후속 취재와 공론화의 필요성까지 제기했습니다.
이와 함께 이번 기획은 지역 학생들이 활용할 수 있는 교육 자료로서의 가치도 확보했습니다. 현장 취재와 디지털 아카이브를 결합한 콘텐츠는 학습 자료로의 활용 가능성을 높이며, 지역 역사 교육의 기반을 확장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종합적으로 이번 기획은 취재, 기록, 기술, 교육을 결합한 사례로 내부 평가에서 높은 완성도와 확장성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매달 게재된 기사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인천일보 시민편집위원회에서도 이번 기획에 대한 호평이 있었습니다.
▲조강희 인천업사이클에코센터장
-최근 기획 기사가 많아진 점은 긍정적으로 보인다. 특히 3·1운동 관련 덕적·용유·강화 등 섬 지역의 독립운동 역사를 조명한 보도는 인상적이었다. 인천에서 섬을 관광이나 환경 중심으로 바라봐 왔는데 역사적 관점에서 접근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기획이었다. 다만 세 지역에 그친 만큼 향후 더 다양한 섬 지역으로 확대해 다뤄도 좋겠다.
8. 기타 고려사항
-취재 당사자의 반론 신청이나 언론중재위원회 제소 등 특이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7회 전체 총평
제427회 이달의 기자상은 9개 부문에서 후보작 86편이 경쟁했다. 6·3 지방선거와 중동 전쟁 등 어수선한 국내외 환경 속에서도 현장을 지키며 써내려간 수작이 많아 심사위원의 고민도 그 어느 때보다 깊었다.
다수의 출품작이 접수돼 경쟁이 뜨거웠던 취재보도1부문은 JTBC의 <마약왕 박왕열 인터뷰 및 후속>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2023년 필리핀 감옥에 있던 박왕열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는 등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취재했고, 이 보도에 따라 범죄자 인도절차가 진행됐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국제 마약 조직에 대한 까다로운 취재 여건과 살해 위협 속에서도 끈질기게 취재한 기자 정신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넌 남자도 아냐”라며 송환된 박왕열이 공항에서 기자를 향해 외친 영상은 ‘언론의 역할’을 여실히 보여 주는 명장면으로 기억될 것이다.
각 지역의 특색을 엿볼 수 있는 출품작이 다수 경쟁한 지역 취재보도부문은 KBS제주의 <지연된 정의_부장판사 판결문 늑장 송달>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법원 판결문은 국민 개개인의 삶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서류다. 법원의 늑장 송달 이유가 상식적으로 납득할 만한 것이라면 모르겠지만 판사가 판결문 원본을 제대로 쓰지도 않는다는 사실은 사법체계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는 중대 사건이었다. 해당 판사의 사건 600여건을 전수 조사해 분석했으며 그로 인해 법원의 ‘제 식구 감싸기’에 경종을 울려 법원행정처가 대책 마련에 나선 점이 높게 평가됐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SBS Biz의 <집주인 죽자 “사촌까지 찾아라”…황당한 보증보험 조건 폐지> 보도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전세보증보험에 가입한 세입자에게 주택도시보증공사 등이 내건 조건 등을 면밀하게 취재해 사회에 큰 울림을 줬다. 서민 주거 환경의 보호망인 보증보험의 사각지대를 파헤쳐 ‘서민의 울림’이 느껴졌다는 심사평이 이어졌다. 일반 국민의 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주지만 서민의 힘으로는 직접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보도를 통해 제도 개선으로 이끌었다는 점도 호평을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연합뉴스의 <국내 명문대 학술 용병 의혹>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국내 대학이 각종 평가의 지표가 되는 순위를 올리기 위해 피인용 수치가 높은 외국 연구자의 명의를 악용하는 사례를 적나라하게 보도했다. 이 같은 대학 순위는 등록금을 올리지 못하는 현실에서 외국 유학생을 유치하는 데도 악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도의 가치가 높게 평가됐다. 해외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취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문제로 지적된 해당 대학 교수들이 학내 논의를 시작하는 등 개선을 위한 ‘사회적 울림’도 상당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KBS의 <아들의 첫 출근> 보도는 기자의 발품을 통해 숨겨진 진실을 밝혀낸 수작이다. 일하다 사망한 사회 초년생 행적을 추적해 1년9개월여 만에 산업재해 인정을 이끌어 냈고, 부검 과정의 허술한 시스템과 정부 조사의 허점을 지적하며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 직업계 고등학교 현장실습생 등을 직접 만나 취재하는 등 보도의 완성도도 높았고, ‘일하다 죽지 않는 사회’를 위한 언론의 감시 기능을 다시 한 번 되새기기에 충분한 보도였다.
사진보도부문 수상작인 한국일보의 <“썩은 마대자루 속에 아버지가···”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유족의 절규> 보도는 한 장의 사진이 가질 수 있는 ‘파장’을 여실히 보여줬다. 심층기획을 통해 제주항공 참사 잔해물 재조사 과정을 카메라 렌즈에 담아 피해자 유해와 유류품 등 관리의 허술함을 극명하게 시각화했다.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준 참사 현장에서 취재를 이어간 현장 기자의 노력이 여실히 느껴졌고, ‘현장의 중요성’을 재확인해 준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