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3월3일, SBS 8뉴스 국산‘천궁-Ⅱ’첫 실전 투입…UAE상공 방어
2 3월5일, SBS D리포트 ‘천궁-Ⅱ유도탄’수십발UAE조기 수출 추진…“이르면 다음 주 인도”
3 3월10일, SBS 8뉴스 주한미군 사드 발사대 전체 반출…“중동 이동 중”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 외신의 전쟁 보도 홍수 속, 독보적인 한국 언론의 독창적 보도
★ 단순한 제보 받아쓰기를 넘어선 기자 주도적 취재의 결과물
SBS 정치부의 김태훈 국방전문기자와 김수영 기자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주한미군의 고고도 요격체계인 사드(THAAD)의 중동 차출 가능성과 UAE에 수출된 국산 중거리 요격체계 천궁-Ⅱ의 실전 투입 가능성에 주목했습니다. 사드는 2017년 3월 경북 성주군 소성리 배치 전후로 국내외에서 극심한 논쟁을 촉발한 무기체계라서 중동에 차출되면 국내외적으로 뜨거운 토론의 장이 열릴 수밖에 없고, 천궁-Ⅱ의 실전 투입도 요즘 각광받는 K-방산의 실제 능력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척도이기 때문에 취재가 됐을 경우 기사 가치는 클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런 배경 하에 두 기자는 민관군 관계자들과 긴밀히 접촉해 ‘사드 발사대 전체 반출’과 ‘천궁Ⅱ 첫 실전 투입 90% 이상 요격’이라는 기사를 단독보도했습니다. SBS의 사드와 천궁-Ⅱ 보도는 전적으로 외신에 의존해 미국-이란 전쟁을 보도하는 한국 언론의 한계를 벗어나, 한국 기자로서 한국적 시각과 가치를 담은 전쟁 기사를 썼다는 점에서 의의가 큽니다.
먼저, 사드 반출 취재는 그동안 꾸준히 관계를 맺어온 취재원들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주한미군 무기의 중동 차출에 대해 앵무새처럼 “한미의 긴밀한 조율”만 외치는 국방부와 한미연합사령부 쪽 취재는 애초에 기대하기 어려웠고, 이에 김태훈 기자는 몇년전 소성리 현장 취재 때부터 낯을 익힌 현지 시민단체 활동가, 주민들에게 연락을 했습니다. 지난 3월 9일 늦은 밤, 그들 중 한명으로부터 들려온 답은 “사드 발사대가 1주일 전쯤 새벽 일찍 기지에서 나갔다”였습니다. 김 기자는 소성리 취재원에게 “아침에 마을 CCTV를 체크해달라”고 부탁했고, 소성리 취재원은 3월 10일 오전 “3월 3일 0시 35분부터 반출이 시작됐고, 발사대 6기가 모두 나갔다”고 확인해줬습니다. 서둘러 CCTV 영상을 받아서 돌려봤더니 미군의 수송차량 10여대가 기지를 빠져나가는 가운데 발사대는 6기가 식별됐습니다. 소성리에는 사드 1개 포대가 배치됐고 1개 포대의 발사대는 6기이기 때문에 소성리의 사드 발사대 전체가 반출된 것입니다. 마침 한미연합훈련 기간이어서 훈련을 위해 발사대를 뺐을 가능성도 없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훈련이었다고 해도 발사대 전체를 반출해 기지 자체를 개점휴업 상태로 둘 리는 만무합니다. 중동 차출이 유력한 것입니다.
김수영 기자는 10일 오전 일찍 국방부 청사 앞에서 안규백 장관의 출근길을 지켰습니다. 관용차에서 내려 국방부 청사로 들어가는 안 장관에게 “사드가 중동에 갔느냐”고 물었더니 안 장관은 “아직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중동 차출은 기정사실이지만 아직까지는 중동에 가지는 않았다”는 뜻으로 충분히 해석되는 답변이었습니다. 이 정도의 취재를 마쳤을 때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주한미군 사드가 중동으로 이동 중”이라는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장관 발언과 워싱턴포스트를 종합하면 사드는 중동 배치 준비 중이거나 벌써 배치에 들어갔을 것으로 판단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취재 결과물을 종합해 김태훈 기자는 3월 10일 SBS 8뉴스에 [주한미군 사드 발사대 전체 반출…“중동 이동 중”]을 단독보도했습니다. 소성리 기지에서 사드 발사대가 반출되는 생생한 CCTV 영상을 공개함으로써 주한미군 사드의 중동 차출은 하나의 가능성에서 분명한 현실이 됐습니다.
김태훈 SBS 국방전문기자는 이에 앞서 UAE에 수출된 천궁-Ⅱ 2개 포대 가운데 적어도 1개 포대는 실전에 투입될 것으로 확신했습니다. 이란의 미사일과 드론이 쏟아지는데 UAE가 천궁-Ⅱ를 안 쏠 이유가 없었기 때문입니다. 관건은 책임있는 관계자로부터 확인을 받는 것이었습니다. 이때 떠오른 채널은 UAE 대사관, 외교부, 국방부, 방사청, 방산업체 등입니다.
김 기자는 이 가운데 천궁-Ⅱ 수출 상황에 정통하고, 평소 교류가 잦은 고위 책임자를 접촉했습니다. 정황상 천궁-Ⅱ가 실전 투입된 것이 분명했기 때문에 김 기자의 첫 질문은 “이란 미사일이 UAE에 몇 발 날라갔고, 천궁-Ⅱ가 몇 발 맞췄냐”였습니다. 해당 책임자는 뻔한 거짓말을 할 수 없는 노릇이라 “개전 초기 130여발 미사일 공격에, UAE는 한국의 천궁-Ⅱ와 미국의 패트리엇, 이스라엘의 애로우를 동원해 90% 이상 요격했다”고 털어놨습니다. 또 이 책임자는 “천궁-Ⅱ의 요격률은 3개 요격체계의 평균 요격률보다 높다”고 말했습니다. 수출된 국산 무기 중 천궁-Ⅱ 처음으로 실전 투입됐고, 훌륭한 실전 요격률을 거둔 사실이 확인된 것입니다.
김태훈 기자는 이런 내용을 묶어 3월 3일 [국산 천궁-Ⅱ 첫 실전 투입…UAE 상공 방어]라는 단독기사를 SBS 8뉴스에 내보냈습니다. SBS는 보도에 앞서 무고한 인명이 희생되는 전쟁에 국산무기가 투입됐다는 점, 국산무기의 실전 투입으로 해외 분쟁 개입의 문제 등 논란의 소지를 고려했습니다. 내부 논의 결과, 천궁-Ⅱ는 인명의 희생을 막는 순수 방어무기로서 UAE의 인명피해를 막는 데 기여했고, 천궁-Ⅱ 실전 투입은 무기의 지원이 아니라 수출 무기의 활용이라는 점에서 분쟁 개입이라고 보기 어렵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이후, 이란의 계속되는 미사일 공격에 주변국들이 요격탄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UAE도 요격탄 비축분 고갈로 한국에 SOS를 칠 것이 분명했습니다. 김태훈 기자는 천궁-Ⅱ 수출 사정에 정통한 다른 핵심 당국자에게 관련 질문을 했습니다. 그는 “천궁-Ⅱ 포대 조기 인도는 어렵지만 요격탄은 여유가 있어서 수십발 보내기로 했다”, “사나흘이면 항공편 이동 준비가 끝난다”고 김 기자에게 밝혔습니다. 이 내용은 3월 5일 D리포트 [‘천궁-Ⅱ 요격탄’ 수십발 UAE 조기 수출 추진…“이르면 다음 주 인도”]를 통해 내보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 취재원의 동의 하에 관련 내용과 음성 공개
★ 취재원과 기자의 특별한 이해관계 없음
[주한미군 사드 발사대 전체 반출…“중동 이동 중”] 단독보도에는 소성리 주민의 전화 싱크가 등장합니다. 해당 보도의 주요 취재원으로서 CCTV 녹화본을 SBS에 제공한 인물입니다. 전화 녹취는 취재원의 동의를 얻어서 이뤄졌습니다. 취재원은 실명 노출도 허락했다가 막판에 이름은 숨기고 약간의 음성 변조를 희망했습니다. SBS는 취재원의 요청을 백분 수용했습니다. 즉, [주한미군 사드 발사대 전체 반출…“중동 이동 중”] 보도는 투명한 취재에 기반했습니다. 김 기자와 취재원의 특별한 이해관계도 없습니다.
[국산 천궁-Ⅱ 첫 실전 투입…UAE 상공 방어], [‘천궁-Ⅱ 요격탄’ 수십발 UAE 조기 수출 추진…“이르면 다음 주 인도”] 단독보도 역시 취재원으로부터 통화 내용의 공개를 양해 받고 방송됐습니다. ‘관계자’라는 용어로 취재원의 신원은 숨기되, 천궁-Ⅱ의 첫 실전 투입 사실과 요격률은 공개해도 좋다는 것이 취재원의 요구였습니다. 김 기자와 취재원의 특별한 이해관계는 없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 국내 중앙 모든 매체들의 인용 보도
★ 외국 유력 매체들의 인용 보도로 국제적 파장 촉발
SBS의 [주한미군 사드 발사대 전체 반출…“중동 이동 중”], [국산 천궁-Ⅱ 첫 실전 투입…UAE 상공 방어] 단독보도는 대한민국의 모든 중앙 매체들이 인용 보도했습니다. 특히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SBS의 사드 발사대 반출 보도 다음 날 아침 조간 1면 등에 SBS의 사드 반출 CCTV 보도영상을 그대로 캡처해 실었습니다. TV조선과 채널A도 SBS 보도 다음 날 저녁까지 SBS 보도 화면을 받아 “SBS 제공”을 명시한 채 관련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천궁-Ⅱ 실전 투입 단독보도는 다른 매체들의 보도 경쟁을 촉발시켰습니다. SBS의 90% 이상 요격률 기록 보도에 호응해 모 매체는 “96% 요격”했다며 요격률을 구체화했습니다.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은 60여 발을 쏴서 96% 요격했다는 등 한발 더 나아간 팩트를 좇았습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다급해진 UAE가 천궁-Ⅱ 포대를 계약보다 일찍 인도해줄 것을 요구한다는 모 경제지 보도도 나왔습니다.
김태훈 국방전문기자는 구체적으로 “UAE가 요구한 것은 포대가 아니라 천궁-Ⅱ 유도탄이고, 한국은 천궁-Ⅱ 요격탄 수십발을 수일내에 인도할 준비를 마쳤다”는 내용의 D리포트 [‘천궁-Ⅱ 유도탄’ 수십발 UAE 조기 수출 추진…“이르면 다음 주 인도”]도 단독보도했습니다. 유도탄 조기 인도 보도는 또 정확히 몇 발을 언제 보내는지에 대한 보도 경쟁을 일으켰고, 관련 기사들이 쏟아졌습니다.
눈여겨 봐야할 점은 SBS의 사드 발사대 반출과 천궁-Ⅱ 첫 실전 투입 단독기사에 대한 해외 유력 매체들의 인용 보도들입니다. 영국의 가디언, 파이낸셜타임스, 미국의 뉴욕타임스, 일본의 요미우리,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환구시보),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다수의 해외 유력 매체들이 사드 반출의 국제정치학적 의미, 천궁-Ⅱ의 활약과 K-방산의 도약을 심층적으로 보도했습니다. 미국 언론이 압도적으로 주도하고, 타국 언론들은 맹목적으로 따라가는 이번 미국-이란 전쟁의 보도 경쟁에서 SBS의 사드 발사대 반출과 천궁-Ⅱ 첫 실전 투입 단독기사는 유일무이한 한국의 독자적 보도로 평가됩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 사드 반출에 따른 국제정치적 논쟁 촉발
★ UAE의 원유 우선 공급, K-방산 수요 증가 등 경제효과 유발
SBS의 [주한미군 사드 발사대 전체 반출…“중동 이동 중”], [국산 천궁-Ⅱ 첫 실전 투입…UAE 상공 방어] 단독보도는 각각 사회적 의미가 작지 않습니다. 우선, 사드 발사대 반출은 영국 가디언이 지적했듯 “언젠가 철수될 수도 있는 방어체계에 왜 한국이 그토록 큰 정치적 자본을 투입했나”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한국은 사드를 소성리에 배치하며 정치적 자본뿐 아니라 경제적 자본도 많이 소모했습니다. 중국의 대대적인 한한령에 많은 기업과 시민들이 경제적 손해를 입은 것입니다.
그동안 한국과 미국 정부는 “주한미군 사드의 유일한 목적은 한반도 방어”라는 논리로 사드 배치 반대론에 대응해 왔지만 미국의 새로운 전략적 유연성 정책 앞에서 주한미군 사드는 ‘해외 분쟁 지역에 언제든 배치될 수 있는 이동형 무기체계’가 됐습니다. 주한미군의 사드가 중국만을 자극하는 무기체계에서 전 세계 분쟁지역에 개입하는 글로벌한 무기체계로 변모할 판입니다. 중국 글로벌타임스는 “주한미군 사드의 중동 재배치로 미국의 대한국 안보 공약에 의문이 제기됐다”고 꼬집었습니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주한미군 사드 반출 관련 보도를 주목하고 있다”며 “한국 내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는 중국의 입장은 변함없다”고 밝혔습니다.
천궁-Ⅱ 실전 투입은 미국-이란 전쟁에 따른 원유 수급난에 숨통을 트이게 했습니다. UAE가 한국에 2천4백만 배럴의 원유를 우선 공급하기로 했는데 일본 요미우리는 “UAE 원유 공급의 결정적 요인은 한국산 중거리 요격체계 천궁-Ⅱ의 UAE 수출이었다”고 짚었습니다. “국산무기의 해외 분쟁 개입”이라는 일각의 비판에도 불구하고 천궁-Ⅱ의 실전 투입은 UAE 국민의 생명을 지켰고, 간절하게 필요했던 원유를 조기에 확보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미국 뉴욕타임스와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한국 무기의 실전 우수성이 입증돼 향후 중동에서 한국 무기의 수요가 폭증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천궁-Ⅱ의 실전 투입은 세계 방산 빅4를 노리는 K-방산이 한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가 된 것입니다. SBS의 보도가 없었다면 요미우리, 파이낸셜타임스 등의 보도와 평가도 없었을 것입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SBS의 사드 반출, 천궁-Ⅱ 실전 투입 보도와 취재는 SBS와 외부의 언론윤리강령에 어긋남이 없었음을 밝힙니다.
8. 기타 고려사항
SBS의 사드 반출, 천궁-Ⅱ 실전 투입 보도와 관련 외부 지원, 반론 신청, 언중의 피신청 등은 없었음을 밝힙니다.
회차 심사평
제427회 전체 총평
제427회 이달의 기자상은 9개 부문에서 후보작 86편이 경쟁했다. 6·3 지방선거와 중동 전쟁 등 어수선한 국내외 환경 속에서도 현장을 지키며 써내려간 수작이 많아 심사위원의 고민도 그 어느 때보다 깊었다.
다수의 출품작이 접수돼 경쟁이 뜨거웠던 취재보도1부문은 JTBC의 <마약왕 박왕열 인터뷰 및 후속>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2023년 필리핀 감옥에 있던 박왕열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는 등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취재했고, 이 보도에 따라 범죄자 인도절차가 진행됐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국제 마약 조직에 대한 까다로운 취재 여건과 살해 위협 속에서도 끈질기게 취재한 기자 정신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넌 남자도 아냐”라며 송환된 박왕열이 공항에서 기자를 향해 외친 영상은 ‘언론의 역할’을 여실히 보여 주는 명장면으로 기억될 것이다.
각 지역의 특색을 엿볼 수 있는 출품작이 다수 경쟁한 지역 취재보도부문은 KBS제주의 <지연된 정의_부장판사 판결문 늑장 송달>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법원 판결문은 국민 개개인의 삶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서류다. 법원의 늑장 송달 이유가 상식적으로 납득할 만한 것이라면 모르겠지만 판사가 판결문 원본을 제대로 쓰지도 않는다는 사실은 사법체계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는 중대 사건이었다. 해당 판사의 사건 600여건을 전수 조사해 분석했으며 그로 인해 법원의 ‘제 식구 감싸기’에 경종을 울려 법원행정처가 대책 마련에 나선 점이 높게 평가됐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SBS Biz의 <집주인 죽자 “사촌까지 찾아라”…황당한 보증보험 조건 폐지> 보도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전세보증보험에 가입한 세입자에게 주택도시보증공사 등이 내건 조건 등을 면밀하게 취재해 사회에 큰 울림을 줬다. 서민 주거 환경의 보호망인 보증보험의 사각지대를 파헤쳐 ‘서민의 울림’이 느껴졌다는 심사평이 이어졌다. 일반 국민의 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주지만 서민의 힘으로는 직접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보도를 통해 제도 개선으로 이끌었다는 점도 호평을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연합뉴스의 <국내 명문대 학술 용병 의혹>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국내 대학이 각종 평가의 지표가 되는 순위를 올리기 위해 피인용 수치가 높은 외국 연구자의 명의를 악용하는 사례를 적나라하게 보도했다. 이 같은 대학 순위는 등록금을 올리지 못하는 현실에서 외국 유학생을 유치하는 데도 악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도의 가치가 높게 평가됐다. 해외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취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문제로 지적된 해당 대학 교수들이 학내 논의를 시작하는 등 개선을 위한 ‘사회적 울림’도 상당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KBS의 <아들의 첫 출근> 보도는 기자의 발품을 통해 숨겨진 진실을 밝혀낸 수작이다. 일하다 사망한 사회 초년생 행적을 추적해 1년9개월여 만에 산업재해 인정을 이끌어 냈고, 부검 과정의 허술한 시스템과 정부 조사의 허점을 지적하며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 직업계 고등학교 현장실습생 등을 직접 만나 취재하는 등 보도의 완성도도 높았고, ‘일하다 죽지 않는 사회’를 위한 언론의 감시 기능을 다시 한 번 되새기기에 충분한 보도였다.
사진보도부문 수상작인 한국일보의 <“썩은 마대자루 속에 아버지가···”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유족의 절규> 보도는 한 장의 사진이 가질 수 있는 ‘파장’을 여실히 보여줬다. 심층기획을 통해 제주항공 참사 잔해물 재조사 과정을 카메라 렌즈에 담아 피해자 유해와 유류품 등 관리의 허술함을 극명하게 시각화했다.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준 참사 현장에서 취재를 이어간 현장 기자의 노력이 여실히 느껴졌고, ‘현장의 중요성’을 재확인해 준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