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3월4일, 19시10분 '시차 없이'기름값 역대최대 급등…경유100원·휘발유50원 껑충
2 3월6일, 19시12분 [단독]닷새 만에 경유값857원 올린 주유소도…리터당2천 원 곧 돌파
3 3월10일, 19시44분 [단독]경유값 상승 전국1위 알고 보니 알뜰주유소…단속 엄포에 하루600원 내려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알뜰주유소의 배신 : 의제설정 후 신속한 권력감시>
2월 28일. 갑작스럽게 터진 중동 전쟁은 전 세계에 큰 충격을 줬습니다. MBN 경제부는 전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전쟁이 한국 경제에 미칠 영향을 분석했고,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기름값이 올랐을 때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결론을 도출했습니다.
MBN 취재진은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을 꾸준히 살피며 기름값 동향을 추적했습니다. 이상 신호는 나흘 만인 3월 4일 처음 감지됐습니다. 갑자기 서울 기름값이 하루 만에 경유는 100원, 휘발유는 50원이나 껑충 뛴 겁니다. 오피넷을 관리하는 석유공사에 “기름값 오름세가 심상치 않은데 얼마 만에 최대폭인지” 문의했으나, 몇 시간 뒤 “확인해 드릴 수 없는 내용일 수 있다”는 황당한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석유공사를 감독하는 산업통상부에 같은 내용을 문의한 뒤에야 그날 역사상 가장 많이 기름값이 올랐음을 확인해 보도할 수 있었습니다.
MBN이 4일 탑뉴스로 기름값 의제를 설정하자, 5일 대통령과 경제부총리, 산업장관 모두 기름값 잡기에 나섰습니다. 그리고 본격적인 주유소 단속이 6일부터 시행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조성됐습니다.
MBN 취재진은 단속 직전까지 어느 주유소가 기름값을 가장 많이 올렸는지를 분석하는 게 가장 의미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중동 전쟁으로 치솟은 국제유가가 국내 기름값에 반영되려면 최소 2주가 걸리기 때문에, 전쟁이 터진 직후 가격을 많이 올린 주유소는 폭리를 취하려는 시도로 간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2월 28일부터 3월 5일까지 닷새간 전국에서 가장 많이 기름값을 올린 주유소 리스트를 입수해 분석을 거듭했습니다.
3월 6일에는 전쟁이 터진 후 닷새 동안 가격 오름폭에 주목해, 이 기간 전국에서 가장 많이 경유값을 올린 주유소는 857원을 올렸다고 보도했습니다. 이후 나흘 간의 추가 취재와 자료 분석, 교차 검증을 통해 3월 10일에는 해당 주유소가 경기 광주시 소재 ‘알뜰주유소’라는 점을 고발했습니다.
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알뜰주유소는 말 그대로 알뜰한 가격으로 국민에게 양질의 석유를 공급하기 위해 존재하는 곳입니다. 전국에서 경유값을 제일 많이 올렸던 알뜰주유소가 단속 조짐이 보이자 하루 만에 가격을 600원 넘게 내린 점 역시 국민적 공분을 사기에 충분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은 없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 본 보도물은 입수 자료 분석과 데이터의 교차 검증, 현장취재를 통한 데이터 재확인 등을 통해 팩트에 오류가 없도록 만전을 기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 없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본 보도물은 MBN 단독 보도로 시작되었습니다. 타 매체의 선행보도는 없습니다.
MBN이 알뜰주유소 보도로 정부의 사과를 이끌어 내자 KBS, MBC, 연합뉴스,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신문, 문화일보 등 국내 주요 언론사들은 모두 MBN 보도를 인용해 후속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타 매체는 MBN 보도를 인용해 알뜰주유소 폭리 의혹과 정부의 사과, 그리고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함께 지적하며, 고유가 시기 일부 주유소의 지나친 기름값 폭리가 근절되도록 사회 분위기를 조성했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후속적인 제도개선 등이 이루어진 사정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정부가 사과하고 기름값 관리 틀 변화>
알뜰주유소 관련 MBN 단독 보도 다음 날인 3월 11일,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모범을 보여야 할 알뜰주유소에서 이런 일이 발생한 데 대해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송구스럽다“며 사과했습니다.
이어 김 장관은 “정부는 ‘알뜰’이라는 간판을 믿고 이용해 오신 국민의 신뢰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책임 있게 조치하겠다”며 “부당한 가격 인상과 시장 교란 행위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또 김 장관은 3월 12일 카메라 앞에서 전국 경유값 상승 1위 주유소가 알뜰주유소였다는 MBN의 보도를 재차 언급하고, “시장 질서를 해치는 행위가 반복되는 걸 용납할 수 없다”며 불합리한 가격 인상 등 시장 왜곡에 대응하기 위해 석유 최고가격제를 도입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손주석 석유공사 사장 역시 3월 11일 “알뜰주유소에서 단기간 급격히 판매가격을 인상한 사례가 발생하여 국민 여러분께 실망과 불편을 끼쳐드린 점 석유공사 사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깊이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이며 대국민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확실한 제도 개선도 있었습니다. 알뜰주유소가 기름으로 폭리를 취하면 바로 계약을 해지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 제도가 생겼고, 알뜰주유소뿐 아니라 전국 모든 주유소의 매점매석이나 담합 등 이상 가격 신호를 전수 조사하는 범정부 점검단이 가동됐습니다.
아울러 MBN 보도 이후 석유 최고가격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기름값에 대한 산업통상부의 가격 감시, 공정거래위원회의 담합 조사, 국세청의 세무조사 등 경제부처들이 3월에 연이어 빠른 속도로 업무에 나섰습니다.
정부 추경안에도 165억 원을 들여 석유시장 불법행위를 막는 통합관제센터 구축 사업이 포함됐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MBN 보도는 ‘기름값’이라는 생활밀접형 아젠다를 발빠르게 세팅해 국민적 공감을 받고, 알뜰주유소 관리를 소홀히 한 정부의 사과와 대책 수립을 동시에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습니다.
본 보도물은 언론윤리강령을 준수해 제작되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특이사항 없습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 특이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7회 전체 총평
제427회 이달의 기자상은 9개 부문에서 후보작 86편이 경쟁했다. 6·3 지방선거와 중동 전쟁 등 어수선한 국내외 환경 속에서도 현장을 지키며 써내려간 수작이 많아 심사위원의 고민도 그 어느 때보다 깊었다.
다수의 출품작이 접수돼 경쟁이 뜨거웠던 취재보도1부문은 JTBC의 <마약왕 박왕열 인터뷰 및 후속>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2023년 필리핀 감옥에 있던 박왕열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는 등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취재했고, 이 보도에 따라 범죄자 인도절차가 진행됐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국제 마약 조직에 대한 까다로운 취재 여건과 살해 위협 속에서도 끈질기게 취재한 기자 정신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넌 남자도 아냐”라며 송환된 박왕열이 공항에서 기자를 향해 외친 영상은 ‘언론의 역할’을 여실히 보여 주는 명장면으로 기억될 것이다.
각 지역의 특색을 엿볼 수 있는 출품작이 다수 경쟁한 지역 취재보도부문은 KBS제주의 <지연된 정의_부장판사 판결문 늑장 송달>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법원 판결문은 국민 개개인의 삶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서류다. 법원의 늑장 송달 이유가 상식적으로 납득할 만한 것이라면 모르겠지만 판사가 판결문 원본을 제대로 쓰지도 않는다는 사실은 사법체계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는 중대 사건이었다. 해당 판사의 사건 600여건을 전수 조사해 분석했으며 그로 인해 법원의 ‘제 식구 감싸기’에 경종을 울려 법원행정처가 대책 마련에 나선 점이 높게 평가됐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SBS Biz의 <집주인 죽자 “사촌까지 찾아라”…황당한 보증보험 조건 폐지> 보도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전세보증보험에 가입한 세입자에게 주택도시보증공사 등이 내건 조건 등을 면밀하게 취재해 사회에 큰 울림을 줬다. 서민 주거 환경의 보호망인 보증보험의 사각지대를 파헤쳐 ‘서민의 울림’이 느껴졌다는 심사평이 이어졌다. 일반 국민의 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주지만 서민의 힘으로는 직접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보도를 통해 제도 개선으로 이끌었다는 점도 호평을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연합뉴스의 <국내 명문대 학술 용병 의혹>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국내 대학이 각종 평가의 지표가 되는 순위를 올리기 위해 피인용 수치가 높은 외국 연구자의 명의를 악용하는 사례를 적나라하게 보도했다. 이 같은 대학 순위는 등록금을 올리지 못하는 현실에서 외국 유학생을 유치하는 데도 악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도의 가치가 높게 평가됐다. 해외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취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문제로 지적된 해당 대학 교수들이 학내 논의를 시작하는 등 개선을 위한 ‘사회적 울림’도 상당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KBS의 <아들의 첫 출근> 보도는 기자의 발품을 통해 숨겨진 진실을 밝혀낸 수작이다. 일하다 사망한 사회 초년생 행적을 추적해 1년9개월여 만에 산업재해 인정을 이끌어 냈고, 부검 과정의 허술한 시스템과 정부 조사의 허점을 지적하며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 직업계 고등학교 현장실습생 등을 직접 만나 취재하는 등 보도의 완성도도 높았고, ‘일하다 죽지 않는 사회’를 위한 언론의 감시 기능을 다시 한 번 되새기기에 충분한 보도였다.
사진보도부문 수상작인 한국일보의 <“썩은 마대자루 속에 아버지가···”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유족의 절규> 보도는 한 장의 사진이 가질 수 있는 ‘파장’을 여실히 보여줬다. 심층기획을 통해 제주항공 참사 잔해물 재조사 과정을 카메라 렌즈에 담아 피해자 유해와 유류품 등 관리의 허술함을 극명하게 시각화했다.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준 참사 현장에서 취재를 이어간 현장 기자의 노력이 여실히 느껴졌고, ‘현장의 중요성’을 재확인해 준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