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2월4일, 07시37분 [단독]돈봉투 쏟아진 서영교 의원 출판기념회
2 3월4일, 05시00분 [단독]여야 안 가리고 출판기념회서 또 오고간 현금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매일신문 정치부 기자로 다가오는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예의 중시했습니다. 6월 지선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출판기념회가 열리는 2월과 3월에 각 기초자치단체에서 전·현직 유력 정치인들이 출마한다는 정보를 계속 입수했습니다.
우리 공직선거법은 "선거일 90일 전부터 선거일까지 출판기념회를 열지 못한다"고 명시돼 있습니다. 그런데 출판기념회에서 지지자‧방문객이 출판사·정치인 측에 정가보다 매우 높은 웃돈으로 책을 구매하는 관행은 그동안 언론에서 꾸준히 문제 제기한 우리 선거제도의 병폐이자 해묵은 숙제입니다. ‘불법 정치자금을 만든다’는 우려를 낳는 우리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잘못된 관행입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느끼고 점점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오는 시점에서 정치권에 계속 개최되는 출판기념회 현장을 직접 찾았습니다.
현장 취재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5만 원 여러 장이 사각형 현금함으로 무더기로 들어가는 장면은 충격적이었습니다. 1만 원 뭉치가 흰색 우편 봉투에 담겨 출판기념회 주최 측에 빈번히 전달됐지만, 5만 원 돈뭉치가 더 흔하게 출판사와 정치인 측에 전달되는 장면을 자주 포착했습니다. 물론 거래 내역이 정확히 집계되는 카드 결제도 더러 있었지만, 대다수 출판기념회 구매자는 사전에 준비한 두툼한 현금과 출판기념회 현장 근처의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뽑아 책을 구매했습니다.
출판기념회 현장에서 촬영하고 찍힌, 돈다발이 두둑이 담긴 봉투에 겉면에 적힌 개인과 기업의 이름은 단순 책값으로 건네는 게 아니라는 걸 금세 깨닫게 했습니다. 실제로 책을 구매하고 출판기념회 현장을 떠나는 이들에게 “정확히 얼마에 책을 구매했냐”고 질문을 항상 던졌는데, 구매자 대다수는 책값이 정확히 얼마인지 답변을 바로 하지 못했습니다. 대답을 거부했습니다.
그렇게 2월 3일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 출판기념회에서 촬영한 내용을 토대로 기사를 작성했습니다. 또 영상을 편집해 매일신문 유튜브로 제작했습니다. 다음날 기사와 영상이 대중에게 공유되고 같은 날 TV조선 9시 뉴스로 방영됐습니다. 서 의원 출판기념회에서 목격한 사실은 2월 4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윤건영 민주당 의원, 7일 성남에서 열린 민주당 소속 김병욱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으로 이어졌습니다. 이어 2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지하에서 열린 박찬대 민주당 의원 출판기념회, 2월 22일 추미애·권칠승 의원 출판기념회를 찾게 했습니다. 3월 2일 부산에서 열린 전재수 의원 출판기념회에선 다른 의원들이 출판사 대표 계좌를 제시하며 현금을 걷는 것과 다르게 전 의원이 자기 계좌번호로 책값 지급을 유도하는 장면을 포착했습니다.
취재 기간 내내 ‘집권 여당인 민주당 출판기념회에서만 정가보다 높은 웃돈 거래가 이뤄질까?’라는 생각은 결국 국민의힘 출판기념회 현장을 방문하게 했습니다. 2월 26일 함운경·장진영·이종철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이 공동으로 개최한 출판기념회에서도 1만 원과 5만 원 현금이 두둑이 담긴 봉투가 출판사와 정치인 측에 전달됐습니다. 소수 야당인 조국혁신당이라고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2월 28일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열린 황운하 의원의 출판기념회에서도 다량의 현금이 봉투에 담겨 주최 측에 전달됐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 취재 과정에서 출판기념회 현장을 직접 촬영할 때, 불법 촬영하지 않고 공개적으로 촬영했습니다.
- 여러 정치인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동료 국회의원과 유력 정치인만 영상으로 공개하고 방문객과 행사 관계자는 기사 작성과 영상 편집 과정에서 개인정보를 철저히 보호했습니다.
- 취재 도중 행사 관계자나 의원 측의 문의에 소속과 이름, 취재 경위를 소상히 밝혔습니다.
- 익명 취재원을 취재하는 과정에선 정확하게 취재 목적을 밝혔으며, 보도 과정에서 취재원이 특정되는 걸 최소화했습니다. 인용할 땐 항상 사전동의를 거쳤습니다.
- 취재원 및 제보자와 특별한 이해관계가 전혀 없습니다.
- 출품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기자가 모두 직접 취재하고 영상 편집하며 보도했습니다.
- 기타 특이사항은 없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매일신문이 ‘출판기념회’ 관련 취재하고 현장에서 직접 촬영한 영상 내용은 모두 ‘단독’ 기획보도입니다. 그동안 선거를 앞두고 출판기념회 관련해 언론이 꾸준히 문제 제기했지만, 5만 원과 1만 원의 돈뭉치가 무더기로 정치인과 출판사 측에 전달되는 선행보도와 영상은 없었습니다. 물론, 지난 여러 총선과 지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출판기념회가 문제가 있다는 보도는 있었지만, 소액이 거래되고 단순 사진 몇 장에 그친 피상적인 보도였습니다. 매일신문은 책의 정가가 약 2만 원인데 정치인의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개인과 기업 관계자들이 현금을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을 건네는 현장을 단독으로 포착했습니다.
특히, 2월 첫 보도로 정치권에서 크게 논란이 됐습니다. 취재기자가 현장에서 직접 촬영하고 편집한 영상은 TV조선 ‘9시뉴스’와 ‘시사쇼 정치다’ 방송, 문화일보와 펜앤마이크 등의 유튜브와 쇼츠로 다양하게 제작돼 대중에게 전달됐습니다. 이에 따라 정치권과 언론에서 자정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하지만 매일신문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실제로 첫 보도 이후 정치권이 얼마나 투명하게 출판기념회를 열었는지 서영교 민주당 의원 첫 보도 이후 약 2달 동안 전·현직 정치인을 추적해 지난 3월 4일 마지막 보도까지 총 10명 정치인의 출판기념회를 다뤘습니다.
매일신문 두 편의 보도 이후 관련 보도만 400여 건이 쏟아졌습니다. ‘타 매체 반향’을 모두 정리하기 어려운 수준인 만큼, 주요 매체 기사의 제목만 일부 제시합니다.
- (조선일보) ‘與 원로’ 유인태 “돈 봉투 내고 책 받는 출판기념회, 선관위 뭐하나”
- (조선일보) 3석 당은 AI·99만원 선거, 거대 당 의원은 수 억원 출판회
- (조선일보) 국힘 주진우, 민주 전재수 ‘돈봉투 의혹’ 선관위 조사 의뢰
- (TV조선) 2만 5천원 책값에 웃돈?···주진우 "서영교 출판기념회는 범죄 현장“
- (동아일보) 주진우 “전재수 출판기념회서 30만원 현금봉투 다수 포착”…선관위 조사 의뢰
(한국경제) 주진우 "전재수 돈봉투 출판기념회에 선관위 입장 물을 것“
(헤럴드경제) 주진우, ‘전재수 출판기념회 돈봉투’ 선관위에 조사의뢰
- (뉴스1) 주진우 의원, 전재수 출판기념회 돈봉투 의혹 선관위 조사의뢰
- (데일리안) 주진우 "서영교 출판기념회는 범죄 현장…'검은봉투법' 상정해야"
- (뉴시스) 주진우 "서영교, 서울시장 경선에 얼마 땡겼냐"
- (국제뉴스) 野, 반복되는 민주당 '돈봉투 정치'
- (부산일보) “출판기념회서 노골적 모금”… 국힘, 전재수 맹공
- (노컷뉴스) "출판기념회에서 돈 받았다" 국민의힘, 전재수 의원 고발
(경향신문) 여권 원로 유인태 “출판기념회 ‘불법자금 통로’ 여론 많은데…선관위 뭐 하는 건가”
6. 사회에 끼친 영향
① 매일신문이 2월 4일 첫 보도 이후 ‘개혁신당’은 곧바로 서영교 민주당 의원을 서울남부지검에 청탁금지법·정치자금법 위반 및 뇌물수수 혐의로 고발했습니다.
- (문화일보) 개혁신당 김정철, ‘출판기념회 논란’ 서영교 고발…“뇌물죄 성립 가능”
- (펜앤마이크) 개혁신당 김정철, 서영교 '청탁금지법 등 위반' 혐의 검찰 고발
- (뉴시스) 서영교 의원 고발 위해 남부지검 찾은 김정철 개혁신당 최고위원
② 연이어 서영교 의원 출판기념회 관련 정치권에서 크게 논란이 되자, 서 의원은 2월 23일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면접을 앞두고 서울시장 출마를 철회했습니다.
(MBC) 서영교, 서울시장 출마 철회‥"내란척결·사법개혁 선봉에 설 것"
- (KBS) 민주당 서영교, 공관위 면접 앞두고 서울시장 출마 철회
(서울경제) 민주 서영교, 공관위 면접 앞두고 서울시장 출마 철회
(경향신문) 민주당 서영교 서울시장 불출마…“민주당 더 큰 승리 위해 여정 중단”
③ 매일신문의 연속보도를 토대로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78)은 3월 5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 출연해 “그동안 출판기념회가 소위 불법 후원금을 받는 통로라고 하는 게 많으면 적어도 지금 출마할 사람들의 출판기념회에는 관계 당국에서 나와서 그러지 못하게 예방하는 역할을 해야 했던 게 아니냐는 생각이 들더라. 선관위가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또 3월 25일 한국일보 <'책보다 돈' 정치인 출판기념회... 선관위는 팔짱만> 제목의 유튜브에서 정치권의 출판기념회를 비판했습니다.
④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전재수 민주당 의원의 출판기념회 의혹 및 논란과 관련해 3월 12일 부산선거관리위원회에 정식으로 조사를 의뢰했습니다.
⑤ 국민의힘은 2월 4일와 3월 14일 대변인 논평으로 서영교·전재수 민주당 의원의 출판기념회에서 정가보다 웃돈을 주고 대량의 현금 뭉치가 오간 점과 이 과정에서 공천 뇌물이 오갔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우려했습니다.
⑥ 개혁신당도 2월 4일 ‘수금기념회’로 전락한 출판기념회, 정치자금 수수의 우회로입니까‘라는 논평으로 “책은 명분이고 봉투가 본질이 됐다. 현역 시, 구의원과 출마 준비자, 직능단체 등 정치 권력 앞에서 ‘을’의 위치에 놓인 이들에게, 공천권과 인사권을 쥔 정치인의 출판기념회는 자발적 후원이라기보다 관계의 대가를 요구받는 구조적 압박에 가깝다”고 서 의원의 출판기념회를 비판했습니다.
⑦ 매일신문의 출판기념회 연속보도 이후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정치자금 법령’ 개정 재추진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정치 활동을 위해 제공되는 금품이라면 정치자금법상 부정수수죄에 해당할 수 있다”며 “출판기념회를 빙자한 ‘검은 돈’을 근절하기 위해선 정치자금법령을 손질해 투명성과 한도액을 정비해야 한다. 그동안 출판기념회에서 도서 금액이나 금품 수수 등에 대해선 단속하지 못했다. 다시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 여부
언론윤리강령 기준을 준수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첫 보도는 2월 초에(2월 4일) 보도됐습니다. 하지만 다가오는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직선거법상 90일 전까지 출판기념회를 개최할 수 있어 3월 4일까지 기간을 연장해 취재했습니다. 2월부터 3월까지 약 2달 동안 취재한 종합기사는 3월 5일에 최종 배포됐습니다. 보도 당사자의 반론 신청이나 언론중재위원회 중재 요구 사항은 없습니다. 이에 따라 이달의 기자상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 3월 공모에 응모합니다.
회차 심사평
제427회 전체 총평
제427회 이달의 기자상은 9개 부문에서 후보작 86편이 경쟁했다. 6·3 지방선거와 중동 전쟁 등 어수선한 국내외 환경 속에서도 현장을 지키며 써내려간 수작이 많아 심사위원의 고민도 그 어느 때보다 깊었다.
다수의 출품작이 접수돼 경쟁이 뜨거웠던 취재보도1부문은 JTBC의 <마약왕 박왕열 인터뷰 및 후속>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2023년 필리핀 감옥에 있던 박왕열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는 등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취재했고, 이 보도에 따라 범죄자 인도절차가 진행됐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국제 마약 조직에 대한 까다로운 취재 여건과 살해 위협 속에서도 끈질기게 취재한 기자 정신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넌 남자도 아냐”라며 송환된 박왕열이 공항에서 기자를 향해 외친 영상은 ‘언론의 역할’을 여실히 보여 주는 명장면으로 기억될 것이다.
각 지역의 특색을 엿볼 수 있는 출품작이 다수 경쟁한 지역 취재보도부문은 KBS제주의 <지연된 정의_부장판사 판결문 늑장 송달>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법원 판결문은 국민 개개인의 삶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서류다. 법원의 늑장 송달 이유가 상식적으로 납득할 만한 것이라면 모르겠지만 판사가 판결문 원본을 제대로 쓰지도 않는다는 사실은 사법체계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는 중대 사건이었다. 해당 판사의 사건 600여건을 전수 조사해 분석했으며 그로 인해 법원의 ‘제 식구 감싸기’에 경종을 울려 법원행정처가 대책 마련에 나선 점이 높게 평가됐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SBS Biz의 <집주인 죽자 “사촌까지 찾아라”…황당한 보증보험 조건 폐지> 보도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전세보증보험에 가입한 세입자에게 주택도시보증공사 등이 내건 조건 등을 면밀하게 취재해 사회에 큰 울림을 줬다. 서민 주거 환경의 보호망인 보증보험의 사각지대를 파헤쳐 ‘서민의 울림’이 느껴졌다는 심사평이 이어졌다. 일반 국민의 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주지만 서민의 힘으로는 직접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보도를 통해 제도 개선으로 이끌었다는 점도 호평을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연합뉴스의 <국내 명문대 학술 용병 의혹>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국내 대학이 각종 평가의 지표가 되는 순위를 올리기 위해 피인용 수치가 높은 외국 연구자의 명의를 악용하는 사례를 적나라하게 보도했다. 이 같은 대학 순위는 등록금을 올리지 못하는 현실에서 외국 유학생을 유치하는 데도 악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도의 가치가 높게 평가됐다. 해외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취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문제로 지적된 해당 대학 교수들이 학내 논의를 시작하는 등 개선을 위한 ‘사회적 울림’도 상당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KBS의 <아들의 첫 출근> 보도는 기자의 발품을 통해 숨겨진 진실을 밝혀낸 수작이다. 일하다 사망한 사회 초년생 행적을 추적해 1년9개월여 만에 산업재해 인정을 이끌어 냈고, 부검 과정의 허술한 시스템과 정부 조사의 허점을 지적하며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 직업계 고등학교 현장실습생 등을 직접 만나 취재하는 등 보도의 완성도도 높았고, ‘일하다 죽지 않는 사회’를 위한 언론의 감시 기능을 다시 한 번 되새기기에 충분한 보도였다.
사진보도부문 수상작인 한국일보의 <“썩은 마대자루 속에 아버지가···”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유족의 절규> 보도는 한 장의 사진이 가질 수 있는 ‘파장’을 여실히 보여줬다. 심층기획을 통해 제주항공 참사 잔해물 재조사 과정을 카메라 렌즈에 담아 피해자 유해와 유류품 등 관리의 허술함을 극명하게 시각화했다.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준 참사 현장에서 취재를 이어간 현장 기자의 노력이 여실히 느껴졌고, ‘현장의 중요성’을 재확인해 준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