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기획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2026년3월20일 나무100만 그루 심는88세 여인의 사연은? (다큐 예고)
2 2026년3월20일 특집 다큐멘터리<무명,나무 심는 여인>본방송
3 2026년3월23일, 3월29일, 4월1일 재방송
3. 보도제작경위
다큐멘터리 <무명, 나무 심는 여인>은 우연한 만남에서 시작됐다. 제작진은 자연과 인간의 경계에서 오랜 시간 환경 문제를 탐구해 왔다. 30년차 환경 전문 기자로 일하며, 특히 약 10년 전부터 나무와 인간의 관계를 조명하는 다큐를 기획하고 있었다. 하지만 명확한 방향을 잡지 못해 헤맨 시간이 길었다.
‘나무의 통역사’와 운명적 만남
지난 2024년 6월, 56년 만에 한국을 방문해 통도사를 찾은 88세 여성을 만났다. 다큐 제작의 닻이 오르는 순간이다. 이 여성은 제작진에게 "나무마다 사투리가 다 다른 것 알아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제작진은 그녀가 단순한 식물학적 지식을 넘어 나무의 언어를 번역해 줄 수 있는 ‘나무의 통역사’임을 직감했다. 니카라과에 산다는 그녀와 연락을 이어갔다.
전갈 독과 폭우를 견뎌낸 집념
제작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주인공은 자신의 신분이 노출되는 것을 극도로 꺼렸다. 쉬러 오는 것은 환영인데 다큐를 찍겠다면 오지 말라며 단호히 거절했다. 제작진은 한 달 동안 휴식을 취하겠다는 각오로 니카라과로 향했다. 끊임없는 설득 끝에 이름과 개인의 서사는 철저히 배제하고 오직 나무에 대한 이야기만 다룬다는 조건 아래 촬영을 허락받았다.
촬영 과정은 한계와 싸움이었다. 우기의 니카라과 밀림에서 촬영을 진행하며 제작진은 밤새 신발 속에 들어온 전갈에 쏘이면서도 묵묵히 버텨야 했다. 비 쏟아지는 날 두꺼비가 사람에게 뛰어오는 마법 같은 순간을 담아내기 위해 쏟아지는 비를 온몸으로 맞으며 카메라를 지켜냈다.
대본을 본 작사가 김이나가 곧바로 재능 기부로 내레이션을 맡았다. 해외 영화제 진출을 돕겠다며 영화 <기생충>의 번역가 달시 파켓이 영어 번역에 참여하는 등 각계 전문가들의 자발적인 헌신이 더해져 완성도를 높였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본 다큐는 중앙 아메리카 니카라과 밀림이 주무대다. 지구에 산소를 공급하기 위해 무려 100만 그루의 나무를 심고 있는 88세 무명 여인의 이야기다. 그녀의 삶과 철학을 담은 휴먼 다큐이자 자연 다큐다.
조선 왕실 후손, 뉴욕 할렘 거쳐 니카라과 밀림으로
그녀의 삶은 그 자체로 한 편의 서사시다. 조선 왕실의 후손이지만 굴레를 벗어던지고 1969년 단돈 44달러만을 쥔 채 뉴욕 유학길에 올랐다. 생화학자로 성장해 암 세포를 연구하며 미세한 세계 속에서 우주의 원리를 찾아나갔다. 뉴욕 할렘가의 마약 소굴이었던 건물을 매입하고 예술가들을 위한 공간으로 가꾸어 막대한 자산을 모았다. 하지만 그녀는 그 부를 자신을 위해 쓰지 않았다. 서울 여의도 면적의 7배에 달하는 니카라과 원시 밀림을 사들여 훼손된 자연을 복원하는 데 전념했다.
다큐는 비가 내리는 숲, 씨앗이 발아하는 경이로운 순간, 잎꾼개미와 바실리스크 도마뱀이 살아 숨 쉬는 생태계를 생생하게 포착했다. 나무의 목소리를 빌려 기후위기의 현장을 고발하고 묵직한 경고를 남긴다. 자연을 지배하려는 인간의 오만을 꼬집었다. 지나간 과거를 후회하기보다 현재에 집중하라는 삶의 지혜를 전달한다.
‘이름 없는 관리자’로 남고자 한 주인공의 의지
가장 큰 특이점은 인물 다큐임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의 이름과 출신 배경을 철저히 익명으로 처리했다는 점이다. 이는 나의 공명심에 타인을 끌어들이지 않겠다는 주인공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다. 관객들이 인물의 개인사에 매몰되지 않고 오롯이 자연과 철학적 메시지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연출적 측면에서는 ‘속 깊은 불친절함’을 채택했다. 제작진은 환경 다큐멘터리들이 흔히 취하는 친절한 해설과 정보 주입 방식을 버렸다. 그 빈자리를 바람 소리, 물소리, 그리고 자연의 침묵으로 채워 넣어 관객 스스로가 사유할 수 있는 여백을 마련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다큐는 <나무의 노래>라는 제목으로 공동체 상영 방식을 통해 일부 공개됐다. 일반 대중에게 공개된 것은 TV 다큐 <무명, 나무 심는 여인>이 처음이다. 공개 이후 언론과 평단의 반향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고 이례적이다.
언론과 평단이 주목한 동화적 서사
오마이뉴스는 "판타지나 동화에 어울릴 법한 믿기지 않는 이야기"라며 주인공의 경이로운 서사를 조명했다. 국제신문과 부산일보는 "환경 다큐를 넘어선 영성적 체험", "소음의 시대에 세운 침묵의 숲"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정래권 전 UN 기후변화 대사는 "전 세계인이 반드시 봐야 할 마스터피스"라고 극찬했고, 함돈균 문학 평론가는 "문명사회에 대한 문제의식을 던지면서도 본질적으로는 영성적인 영화"라며 환경 다큐의 틀을 넘어선 관계의 미학을 높이 평가했다.
언론들은 기존 환경 다큐가 주입하던 '인간의 죄책감' 대신 '나도 나무를 심고 싶다'는 순수한 생명력과 열망을 전달한 점에 큰 가치를 두며 보도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본 다큐가 대중에게 미친 가장 큰 영향은 단순한 시청각적 감동을 넘어 내면적 성찰과 삶의 태도 변화를 이끌어 냈다는 점이다. 기후 위기 시대에 개개인이 자연과 어떻게 공존하고, 무엇을 남기고 떠나야 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사회적 담론을 형성하고 있다.
“아름다움을 본 죄”
시청자들은 "아름다운 영화를 본 죄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마음속에 거대하고 광활한 숲이 들어찬 것 같다"며 깊은 회개와 치유의 감정을 담은 감상평을 남겼다. 또 "내가 존재함으로써 산소를 만들고 생명에 보답할 수 있다는 희망을 얻었다"고 입을 모았다.
속도와 성과주의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자연 앞에서 이름 없는 관리자'로 살아가는 88세 주인공의 모습이 거대한 위로를 전했기 때문일 것이다. 방송 이후 전국 각지에서 자발적인 단체 관람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교육계에서는 미래 세대인 아이들에게 생태 교육의 표본으로 보여주기 위한 상영회가 기획되고 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취재와 보도 과정에서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엄격하게 준수했다.
지역방송의 한계를 뛰어넘은 고품질 다큐다. 뛰어난 영상미와 철학적 깊이를 담은, 지역에서 세계를 상대로 만든 수작으로 자체 평가한다. 세계적인 방송사가 제작한 자연 다큐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섬세함과 관찰력을 보여줬다. 달시 파켓이 참여한 완성도 높은 영어 자막과 함께 오는 5월 제79회 칸 국제영화제를 비롯한 세계 주요 영화제 초청과 출품이 타진되고 있다.
8. 기타 고려사항
회차 심사평
제427회 전체 총평
제427회 이달의 기자상은 9개 부문에서 후보작 86편이 경쟁했다. 6·3 지방선거와 중동 전쟁 등 어수선한 국내외 환경 속에서도 현장을 지키며 써내려간 수작이 많아 심사위원의 고민도 그 어느 때보다 깊었다.
다수의 출품작이 접수돼 경쟁이 뜨거웠던 취재보도1부문은 JTBC의 <마약왕 박왕열 인터뷰 및 후속>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2023년 필리핀 감옥에 있던 박왕열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는 등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취재했고, 이 보도에 따라 범죄자 인도절차가 진행됐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국제 마약 조직에 대한 까다로운 취재 여건과 살해 위협 속에서도 끈질기게 취재한 기자 정신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넌 남자도 아냐”라며 송환된 박왕열이 공항에서 기자를 향해 외친 영상은 ‘언론의 역할’을 여실히 보여 주는 명장면으로 기억될 것이다.
각 지역의 특색을 엿볼 수 있는 출품작이 다수 경쟁한 지역 취재보도부문은 KBS제주의 <지연된 정의_부장판사 판결문 늑장 송달>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법원 판결문은 국민 개개인의 삶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서류다. 법원의 늑장 송달 이유가 상식적으로 납득할 만한 것이라면 모르겠지만 판사가 판결문 원본을 제대로 쓰지도 않는다는 사실은 사법체계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는 중대 사건이었다. 해당 판사의 사건 600여건을 전수 조사해 분석했으며 그로 인해 법원의 ‘제 식구 감싸기’에 경종을 울려 법원행정처가 대책 마련에 나선 점이 높게 평가됐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SBS Biz의 <집주인 죽자 “사촌까지 찾아라”…황당한 보증보험 조건 폐지> 보도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전세보증보험에 가입한 세입자에게 주택도시보증공사 등이 내건 조건 등을 면밀하게 취재해 사회에 큰 울림을 줬다. 서민 주거 환경의 보호망인 보증보험의 사각지대를 파헤쳐 ‘서민의 울림’이 느껴졌다는 심사평이 이어졌다. 일반 국민의 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주지만 서민의 힘으로는 직접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보도를 통해 제도 개선으로 이끌었다는 점도 호평을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연합뉴스의 <국내 명문대 학술 용병 의혹>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국내 대학이 각종 평가의 지표가 되는 순위를 올리기 위해 피인용 수치가 높은 외국 연구자의 명의를 악용하는 사례를 적나라하게 보도했다. 이 같은 대학 순위는 등록금을 올리지 못하는 현실에서 외국 유학생을 유치하는 데도 악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도의 가치가 높게 평가됐다. 해외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취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문제로 지적된 해당 대학 교수들이 학내 논의를 시작하는 등 개선을 위한 ‘사회적 울림’도 상당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KBS의 <아들의 첫 출근> 보도는 기자의 발품을 통해 숨겨진 진실을 밝혀낸 수작이다. 일하다 사망한 사회 초년생 행적을 추적해 1년9개월여 만에 산업재해 인정을 이끌어 냈고, 부검 과정의 허술한 시스템과 정부 조사의 허점을 지적하며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 직업계 고등학교 현장실습생 등을 직접 만나 취재하는 등 보도의 완성도도 높았고, ‘일하다 죽지 않는 사회’를 위한 언론의 감시 기능을 다시 한 번 되새기기에 충분한 보도였다.
사진보도부문 수상작인 한국일보의 <“썩은 마대자루 속에 아버지가···”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유족의 절규> 보도는 한 장의 사진이 가질 수 있는 ‘파장’을 여실히 보여줬다. 심층기획을 통해 제주항공 참사 잔해물 재조사 과정을 카메라 렌즈에 담아 피해자 유해와 유류품 등 관리의 허술함을 극명하게 시각화했다.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준 참사 현장에서 취재를 이어간 현장 기자의 노력이 여실히 느껴졌고, ‘현장의 중요성’을 재확인해 준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