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3월16일, 20시14분 [단독] '위안부 모욕'김병헌에 일본 극우 전방위'후원금'
2 3월16일, 20시17분 [단독]경찰 자문 보고서"김병헌, '위안부'명예훼손 해당"
3 3월17일, 20시10분 [단독] '김병헌 띄우기'똘똘 뭉친 일본'극우 카르텔'
4 3월17일, 20시13분 '위안부 왜곡 처벌'법 시행‥김병헌"나는 처벌 못 해"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지난 6년간 위안부 피해자들을 모욕하며 ‘일본군 강제 동원’ 사실을 부정해 온 김병헌 ‘위안부법폐지행동’ 대표의 배후에 대해 그동안 많은 의문이 제기돼 왔습니다.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집회, 출판, 세미나 등 각종 행사를 벌여온 김 씨의 활동은 적지 않은 지원 없이 불가능해 보였기 때문입니다. MBC는 우리의 아픈 역사를 왜곡하고, 피해자들을 모욕하는 김 씨의 활동을 계속 방치하는 것은 피해자들에 대한 2차 가해이자, 우리 사회에 불필요한 갈등을 일으키는 행위라는 판단으로 김 씨의 배후를 밝히기 위한 탐사 취재에 착수했습니다.
먼저 김 씨의 여러 집회 영상에 대한 분석 작업을 진행한 취재팀은 한 인물에 주목했습니다. 김 씨가 위안부를 모욕하는 집회나 행사를 할 때마다 옆에서 항상 자리를 지켜온 일본인 여성이었습니다. 이 여성이 일본 극우단체 관계자라는 사실을 확인한 취재팀은 이 여성의 활동을 추적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여성이 장기간 일본 극우 사이트에 게시한 글과 영상들을 탐색한 취재팀은 게시물 곳곳에서 이 여성의 이름으로 올려진 '후원금 모금 계좌'를 찾아낼 수 있었습니다. 해당 게시물에는 어김없이 김병헌 씨의 위안부 모욕 활동에 대한 홍보와 함께 후원금이 반드시 김 씨에 전달된다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그동안 의혹으로만 제기돼 온 김병헌 씨와 일본 극우세력의 구체적인 연결고리가 확인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취재팀은 김병헌 씨에 대한 이런 일본 극우세력의 지원이 후원 모금에만 그치지 않았을 거라는 판단하에, 김 씨가 그동안 일본에서 벌여온 다양한 위안부 모욕 활동의 내용과 배후로 취재 범위를 확장했습니다. 그 결과, 일본 극우세력이 유력 언론사와 출판사, 연구소를 통해 ‘행사 후원-보도-출판’으로 이어지는 김병헌 지원 활동을 조직적이고 광범위하게 진행해 왔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취재팀은 이와 함께 경찰의 김병헌 씨 수사에 대한 취재도 착수해, 경찰의 자문 보고서를 입수했습니다. 그동안 위안부 피해자를 모욕해 온 학자들이 ‘표현의 자유’라는 명목으로 처벌을 받지 않는 일이 반복돼 왔기 때문입니다. 보도를 통해 자문 보고서에서 김 씨의 행위가 피해자에 대한 명예훼손에 해당한다고 결론 내린 사실을 전하고, 최근 개정된 관련 법안의 맹점을 짚음으로써 김 씨에 대한 엄정한 수사와 단호한 처벌을 촉구하였습니다.
1편 <[단독] '위안부 모욕' 김병헌에 일본 극우 전방위 '후원금' (3.16)>에서는 지난 6년 동안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을 부정하는 시위를 벌였던 김 씨에게 일본 극우세력의 후원금이 흘러 들어간 정황을 포착해 집중적으로 보도했습니다. 김 씨의 활동마다 동행하며 일본어 통역을 도운 한 일본인 여성의 행적을 추적해, 이 여성이 최근 6년간 일본의 대표적 반위안부 극우단체 홈페이지에 자신의 계좌번호를 10여 차례 올리며 김 씨 후원을 독려한 내역을 찾아내 보도했습니다. 특히 이 여성은 자신의 유튜브뿐만 아니라 일본의 다른 극우 유튜브 채널에서도 모금 활동을 이어가며, 김 씨를 옹호하는 목소리를 내온 점도 다뤘습니다. 일본 극우를 상대로 김 씨의 후원금을 대리 모집해 전달하고 있었던 겁니다. 이뿐만 아니라 김 씨가 직접 일본 보수 정치인 유튜브 등에 출연해 소송 등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정황도 발견했습니다. 줄곧 의문이 제기돼왔던 김 씨의 활동 자금 출처가 일부 밝혀진 셈입니다. 김 씨는 외국에서 외국인을 대상으로 모금하는 방식으로 기부금품법 등 우리나라 법망을 피해 가고 있지만, 경찰이 김 씨의 계좌를 추적해 활동 자금의 출처와 불법성 여부를 파악 중이라는 점도 밝혔습니다.
2편 <[단독] 경찰 자문 보고서 "김병헌, '위안부' 명예훼손 해당" (3.16)>에서는 김 씨의 명예훼손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의뢰한 외부 자문 보고서를 입수해 그 내용을 분석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는 없다는 김 씨의 집회 발언 등이 태평양 전쟁 당시 연합군 보고서나 미국 전략첩보국 보고서 등 구체적인 역사 사료로 반박된다는 점을 지적하며, 김 씨의 발언이 단순한 의견이 아닌 ‘허위 사실 적시’에 해당한다는 점을 보도했습니다. 특히 해당 보고서가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 발언을 하고도 무죄 판결을 받은 류석춘 전 교수 사건과 달리, 구체적인 피해자가 특정됨으로써 기존의 형법상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담았습니다.
3편 <[단독] '김병헌 띄우기' 똘똘 뭉친 일본 '극우 카르텔' (3.17)>에서는 일본 민간단체뿐만 아니라, 일본의 5대 일간지인 '산케이신문'과 출판사인 '문예춘추사' 등이 카르텔을 이뤄 위안부 역사를 부정하는 한국의 극우세력을 조직적으로, 그리고 적극적으로 돕고 있는 사실도 밝혀냈습니다. 구체적으로 극우단체가 단순히 김 씨 후원 모금뿐만 아니라, 김 씨를 비롯한 ‘위안부’ 강제 동원 피해를 부정하는 한국 인사를 초청한 행사 주최와 후원에 나선 상황을 짚었습니다. 이런 행사를 비롯해 김 씨의 집회 등 세세한 일정까지 '산케이신문' 등 일본 극우 언론사가 보도했고, 김 씨 책은 과거 이영훈 씨의 '반일종족주의'를 발간했던 '문예춘추사'가 번역해 출판했습니다. 또 책 출판기념회는 다시 극우 민간단체가 주최하며 3단체가 조직적으로 움직였습니다. 더 나아가 교수 등 전문가 취재를 통해 일본 정부 차원에서 '한국인의 입으로 위안부 강제 동원을 부정하게 한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는 실태를 지적했습니다.
4편 <'위안부 왜곡 처벌' 법 시행‥김병헌 "나는 처벌 못 해" (3.17)>에서는 정작 개정된 ‘위안부피해자법’으로는 표현과 학문의 자유를 내세우는 ‘위안부’ 피해 부정론자들에 대한 제지가 쉽지 않다는 점을 다뤘습니다. 새 법이 과거 ‘위안부’ 피해자 측이 현실적으로 소송을 진행하기 어려웠던 한계를 보완했다는 의의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문과 연구 등의 목적이 있는 경우는 처벌 대상에서 제외하도록 한 한계가 있음을 보도했습니다. 실제로 김 씨가 SNS에 ‘개정된 법으로도 나를 처벌할 수 없을 것’이라고 밝힌 만큼, 새 법안이 시행되는 오는 6월 이후 연구와 학문의 자유의 외피를 쓴 명예훼손과 역사 왜곡에 대한 단호한 대처가 필요함을 비판적으로 조망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 취재원의 상당성여하 → 익명 취재원이 등장하지 않았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 제보자 등 취재원과의 특별한 이해관계는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 취재 과정에서 취재기자가 직접 현장 취재해 특이사항은 없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은 없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일본군 ‘위안부’ 부정론자들이 일본 극우세력의 지원을 받는다는 추측은 있었지만, 김 씨를 향한 일본 극우세력의 후원금 모집 같은 구체적 정황이 제시된 보도는 처음입니다. 김 씨의 구속영장 신청 소식이 보도와 맞물리면서, 이번 연속 보도 내용이 유튜브에서 약 45만 회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모았습니다. 김 씨의 영장 심사가 진행된 날, 독립운동가 후손 등 시민들이 모여 ‘일본 극우단체의 후원금 지원을 받으며 가짜 뉴스를 생산하는 김 씨를 구속 수사하라’는 기자회견을 여는 등 (오마이뉴스 <소녀상 앞에서 일장기 흔들던 김병헌 구속 기로>) 사회적 반향도 이어졌습니다. 이후 법원은 김 씨가 ‘도망할 염려가 있다’며 그를 구속했고, 김 씨가 예고했던 평화의 소녀상 앞 극우단체의 ‘위안부’ 모욕 집회도 열리지 않게 됐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학문과 연구 등의 목적이 있는 경우, ‘위안부’ 피해 사실 등에 대한 명예훼손 처벌을 제외하는 조항이 담긴 개정법은 아직 실제로 시행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다만 원민경 성평등가족부 장관은 경찰 바리케이드가 치워진 날 평화의 소녀상을 찾아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혐오를 조장하는 경우 단호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정부의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기획 준비 및 취재 과정에서 취재원 발언 등에 대한 임의적 각색 등이 없었고, 익명 취재원이 사용되지 않았습니다. 기사의 근거가 되는 자료 입수 경위나 출처를 보도에 상세히 밝혔고, 취재원에게 반론 및 해명을 듣고 보도에 반영했습니다. 이밖에 기타 언론 윤리에 저해되는 사항이 없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 해당 사항 없습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 해당 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7회 전체 총평
제427회 이달의 기자상은 9개 부문에서 후보작 86편이 경쟁했다. 6·3 지방선거와 중동 전쟁 등 어수선한 국내외 환경 속에서도 현장을 지키며 써내려간 수작이 많아 심사위원의 고민도 그 어느 때보다 깊었다.
다수의 출품작이 접수돼 경쟁이 뜨거웠던 취재보도1부문은 JTBC의 <마약왕 박왕열 인터뷰 및 후속>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2023년 필리핀 감옥에 있던 박왕열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는 등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취재했고, 이 보도에 따라 범죄자 인도절차가 진행됐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국제 마약 조직에 대한 까다로운 취재 여건과 살해 위협 속에서도 끈질기게 취재한 기자 정신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넌 남자도 아냐”라며 송환된 박왕열이 공항에서 기자를 향해 외친 영상은 ‘언론의 역할’을 여실히 보여 주는 명장면으로 기억될 것이다.
각 지역의 특색을 엿볼 수 있는 출품작이 다수 경쟁한 지역 취재보도부문은 KBS제주의 <지연된 정의_부장판사 판결문 늑장 송달>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법원 판결문은 국민 개개인의 삶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서류다. 법원의 늑장 송달 이유가 상식적으로 납득할 만한 것이라면 모르겠지만 판사가 판결문 원본을 제대로 쓰지도 않는다는 사실은 사법체계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는 중대 사건이었다. 해당 판사의 사건 600여건을 전수 조사해 분석했으며 그로 인해 법원의 ‘제 식구 감싸기’에 경종을 울려 법원행정처가 대책 마련에 나선 점이 높게 평가됐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SBS Biz의 <집주인 죽자 “사촌까지 찾아라”…황당한 보증보험 조건 폐지> 보도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전세보증보험에 가입한 세입자에게 주택도시보증공사 등이 내건 조건 등을 면밀하게 취재해 사회에 큰 울림을 줬다. 서민 주거 환경의 보호망인 보증보험의 사각지대를 파헤쳐 ‘서민의 울림’이 느껴졌다는 심사평이 이어졌다. 일반 국민의 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주지만 서민의 힘으로는 직접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보도를 통해 제도 개선으로 이끌었다는 점도 호평을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연합뉴스의 <국내 명문대 학술 용병 의혹>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국내 대학이 각종 평가의 지표가 되는 순위를 올리기 위해 피인용 수치가 높은 외국 연구자의 명의를 악용하는 사례를 적나라하게 보도했다. 이 같은 대학 순위는 등록금을 올리지 못하는 현실에서 외국 유학생을 유치하는 데도 악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도의 가치가 높게 평가됐다. 해외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취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문제로 지적된 해당 대학 교수들이 학내 논의를 시작하는 등 개선을 위한 ‘사회적 울림’도 상당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KBS의 <아들의 첫 출근> 보도는 기자의 발품을 통해 숨겨진 진실을 밝혀낸 수작이다. 일하다 사망한 사회 초년생 행적을 추적해 1년9개월여 만에 산업재해 인정을 이끌어 냈고, 부검 과정의 허술한 시스템과 정부 조사의 허점을 지적하며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 직업계 고등학교 현장실습생 등을 직접 만나 취재하는 등 보도의 완성도도 높았고, ‘일하다 죽지 않는 사회’를 위한 언론의 감시 기능을 다시 한 번 되새기기에 충분한 보도였다.
사진보도부문 수상작인 한국일보의 <“썩은 마대자루 속에 아버지가···”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유족의 절규> 보도는 한 장의 사진이 가질 수 있는 ‘파장’을 여실히 보여줬다. 심층기획을 통해 제주항공 참사 잔해물 재조사 과정을 카메라 렌즈에 담아 피해자 유해와 유류품 등 관리의 허술함을 극명하게 시각화했다.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준 참사 현장에서 취재를 이어간 현장 기자의 노력이 여실히 느껴졌고, ‘현장의 중요성’을 재확인해 준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