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3월15일12시15분 무안공항 인근 배수로서 희생자 유해 추정 백골 발견
2 3월15일20시25분 부실 수습에…계속 나오는 유해 추정물체
3 3월17일20시10분 국무조정실이 직접 지휘…조사 속도 빨라지나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직후, 무안공항 일대에서 이뤄진 소방과 경찰 등의 유해 수습 과정이 허술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고 지점 일대에서는 지금까지도 미처 수습되지 못한 희생자들의 유해가 남아 있었는데, 심지어 공항 일대를 걷다 보면 어렵지 않게, 맨눈으로 발견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광주일보는 유가족들이 미수습 희생자 유해를 추가 확인하는 과정에 동행해 함께 유해를 찾아내고, 부실한 수습이 이뤄졌던 배경을 분석해 향후 재난 대응 방식이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향까지 제시했습니다.
■무안공항 인근 배수로서 희생자 유해 추정 백골 발견(2026년 3월 15일)
지난달 14일 밤 11시 12·29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협의회의 단독 제보를 받았습니다. 이날 낮 유가족들이 무안공항 로컬라이저 부근 담장 외부를 순찰하다가 수풀에서 우연히 유해추정물체 4점을 발견했다는 것이었습니다. 협의회는 전남경찰청 과학수사대 등에 연락해 유해추정물체에 대한 감정과 현장 통제를 요청하는 한편, 본 기자에게 현장 통제 전 해당 현장에 대한 추가 취재를 요청했습니다.
지난달 15일 경찰 등이 현장을 통제하기로 한 오전 10시가 되기 전 유족들과 함께 현장으로 향했습니다. 전날 유해추정물체가 발견된 지점을 살펴보던 중 유도로 시설이 있는 철책 내부 배수로에서 희생자 유해로 추정되는 백골을 발견해 직접 사진을 찍고 단독 보도했습니다.
■부실 수습에…계속 나오는 유해 추정물체(2026년 3월 15일)
유족들은 자체적으로 사고 지점 일대를 조사해 유해추정물체 9점을 발견했습니다. 사고 지점과 그리 멀지 않은 곳인 무안공항 담장 외곽에서 다량의 유해추정물체가 발견되며 초기 수습이 얼마나 미흡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한편, 사고 지점 일대에 대한 전면 재조사 요구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점을 보도했습니다.
■국무조정실이 직접 지휘…조사 속도 빨라지나(2026년 3월 17일)
정부가 ‘99% 수습 완료’를 선언한 지 1년 3개월이나 지난 시점에 사고 지점 인근에서 수습되지 못한 다량의 유해가 끊임없이 발견되자,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국무회의에서 해당 사태에 대한 질책과 신속한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이에 국무조정실은 직접 무안공항 외곽에 대한 조사를 지휘하고 유해 방치 경위를 확인한다는 의사를 유가족들에게 밝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광주일보는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향후 조사 방식에 대한 단독 보도를 했습니다.
■주먹구구식 수색에…1만 5000명이 뒤지고도 못찾았다 <상> 허술한 수색 ‘2차 참사’(2026년 3월 22일)
광주일보는 초기 수습 과정이 부실하게 이뤄진 배경에 대해 분석, ‘부실 수습 참사’가 발생하게 된 계기에 대해 알아내고자 했습니다. 소방청을 비롯한 경찰·군(軍) 등 초기 수습작업 주체들은 1만 4969명에 달했으며, 사고 지점부터 유해와 잔해가 비산된 담장 외부 드넓은 개활지와 사유지까지 수차례 반복적으로 수색 작업이 이뤄졌음에도, 불과 사고 지점으로부터 불과 20여m 떨어진 곳에서 유해가 발굴된 이유를 찾고자 했습니다.
조사 결과 당시 작업자들이 감식 전문가 입회 없이, ‘육안 조사’를 통해 개별적인 판단에 따라 수습 작업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구체적인 수습 절차에 대한 고민도 없이 일일이 호미로 땅을 파 가며 주먹구구식으로 수습이 이뤄졌다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어떤 것이 인체 조직인지, 유류품인지, 기체 잔해인지 분류를 해 줄 사람조차 없었던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매뉴얼 없어 허술한 수색…호미로 땅만 뒤집고 다녔다 <중> 수색·구조 매뉴얼조차 없었다(2026년 3월 23일)
광주일보는 참사 초기 수습 당시 매뉴얼이 없어 현장에서 즉석해서 수습 방식을 고안, 적용하는 등 ‘주먹구구’식으로 수습이 이뤄진 사실을 단독 취재 보도했습니다.
당시, ‘항공기 사고에 따른 수색·구조 운영규정’상 육상 항공기 사고 수색구조 업무를 주관해야 하는 소방청에 항공기 사고 시 시신이나 잔해를 수색하는 방법에 대한 매뉴얼이 없었던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당시 수습 작업자들이 참고할 수 있는 항공기 사고 관련 매뉴얼은 수색·수습에 대한 내용은 없는 ‘항공기 화재 대응절차(SOP234)’ 뿐이었던 점을 보도했습니다. 소방청이 사고 1년이 지난 2025년 12월이 돼서야 소방청의 현장 대응 매뉴얼인 ‘재난현장 표준작전절차’ 개정판을 내면서 뒤늦게 ‘항공기 사고 [수색구조] 대응절차’를 추가했다는 점도 보도했습니다.
결국 수습 인력들은 현장 즉석 판단으로, 전문화된 매뉴얼도 없이 호미로 땅을 뒤집어 가며 ‘일단 파고 보자’ 식으로 수색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드러난 것입니다. 이는 제주항공 참사 직후 수습이 부실하게 이뤄졌던 결정적인 근거로 작용했습니다.
■매뉴얼 만들었지만 ‘부실’…1년 지나 유해 발견 ‘불신’ <하> 새로 만든 매뉴얼도 못 믿어(2026년 3월 25일)
광주일보는 제주항공 참사 이전에 제시된 대형 참사 시 유해 수습과 수색 방식에 대한 해외 매뉴얼이 있었음에도, 소방청이 ‘관행’ 등을 이유로 매뉴얼 변경을 미루고 있었다는 점을 확인했습니다.
특히 인터폴 재난희생자식별(DVI) 매뉴얼의 경우, 참사 현장에 법의학 병리학자·법의인류학자·법의고고학자 등이 초기부터 참석해 수색·수습 방법을 설계하도록 권고하고 있었던 점도 확인했습니다. 제주항공 참사 당시 소방·경찰·군 인력을 대량 투입해 전문가 동석 없이 현장 지휘관 판단에 의해 반복적으로 땅만 파는 방식과 대조되는 지점이었습니다.
나아가 광주일보는 부실한 수습 결과를 낳은 제주항공 참사 수습 경험을 토대로 만든 개정 ‘항공기 사고 [수색구조] 대응절차’도 신뢰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도 보도했습니다.
광주일보는 제주항공 참사 초기 수습 부실과 관련 SOP는 새로운 유형의 사고가 발생하면 개정되거나, 연 1회 현장 의견을 수렴해 보완되는 구조인 것을 확인하고 ‘국내 발생 사례’를 기준으로 매뉴얼을 만드는 사후 대응 구조 변화의 시급성을 지적했습니다.
재난대응은 늘 ‘선제적인 대비’, ‘예방’이 최선이라고 말을 합니다. 제주항공 참사의 경우 관행 등을 이유로 아무런 대비를 하지 못 한 채 수습을 해야 했고, 그 결과는 사고 1년 넘게 지난 시점에 유해가 추가 발견되는 등 ‘부실 수습 참사’로 이어졌습니다. 해외의 사례를 적극적으로 참고해서, 미리 대응 방식을 고민하고 대응해 뒀더라면 부실 수습 참사는 발생하지 않을 일이었습니다. 미처 수습되지 못한 가족의 유해를 보고 오열하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들의 모습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기 위해서, 광주일보 보도는 항상 ‘최악의 결과’를 상정하고 최선의 대비책을 만들어 두는 가장 기본적인 원칙부터 지켜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켰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기사에 등장한 취재원은 모두 현장에 직접 참여했던 관계자와 책임자, 행정 실무자 및 책임자 등으로 사실 확인이 가능한 정보를 제공한 경우를 중심으로 인용했으며 어떤 취재원과도 이해관계가 없었습니다.
- 주요 보도는 모두 직접 취재와 현장 확인, 자료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됐고, 실명 확인이 가능한 기관 문서와, 공식 브리핑 내용을 근거로 삼았습니다. 제보에만 의존하지 않고 관련 법령 확인과 실재 매뉴얼 및 관계자 증언 확보를 통해 초기 수습이 부실할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검증했습니다. 보도로 인해 신변에 위협이 가해질 수 있는 일선 경찰·소방 공무원에 대해서는 신변보호를 위해 ‘관계자’로 익명 처리해 보도했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타 매체에서 선행 보도하거나 타 매체를 표절한 바 없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 배수로 백골 발견 관련 보도 직후, 유가족을 넘어 정부에서도 기체 잔해 재조사뿐만 아니라 사고 지점 인근에 대한 재수색 필요성이 논의되기 시작했습니다.
- 보도 이후 이재명 대통령의 조사 지시를 비롯해 김용수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 전성환 대통령비서실 경청통합수석비서관이 무안국제공항을 방문해 유족들과 간담회를 갖고 재수색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습니다.
보도를 통해 4월부터 국무조정실로 이관된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가 사고 지점인 둔덕 부근과 무안국제공항 담장 외부 지역 재조사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제주항공 유가족의 제보를 시작으로 초기 수습 부실을 강조하고, 매뉴얼 부재로 인해 초기 수습이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었음을 밝혀냈습니다. 삼풍백화점 붕괴,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등 대형 참사들을 수없이 겪었음에도 고착화된 후진적 체계로 인해 희생자들이 유가족들에게 돌아가지 못했음을 증명했습니다.
광주일보는 나아가 앞으로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사례’를 기준으로 매뉴얼을 만드는 사후 대응 구조에서 벗어나고 현장에서의 역할을 세분화하며 법의학 전문가 등이 참여해 체계적으로 수습할 수 있게 해 신뢰도 높은 행동 지침을 만들어야 한다는 성토를 끌어냈습니다.
광주일보의 취재 및 보도는 언론인 윤리강령 및 실천요강에 맞춰 진행됐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 외부 지원여부과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7회 전체 총평
제427회 이달의 기자상은 9개 부문에서 후보작 86편이 경쟁했다. 6·3 지방선거와 중동 전쟁 등 어수선한 국내외 환경 속에서도 현장을 지키며 써내려간 수작이 많아 심사위원의 고민도 그 어느 때보다 깊었다.
다수의 출품작이 접수돼 경쟁이 뜨거웠던 취재보도1부문은 JTBC의 <마약왕 박왕열 인터뷰 및 후속>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2023년 필리핀 감옥에 있던 박왕열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는 등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취재했고, 이 보도에 따라 범죄자 인도절차가 진행됐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국제 마약 조직에 대한 까다로운 취재 여건과 살해 위협 속에서도 끈질기게 취재한 기자 정신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넌 남자도 아냐”라며 송환된 박왕열이 공항에서 기자를 향해 외친 영상은 ‘언론의 역할’을 여실히 보여 주는 명장면으로 기억될 것이다.
각 지역의 특색을 엿볼 수 있는 출품작이 다수 경쟁한 지역 취재보도부문은 KBS제주의 <지연된 정의_부장판사 판결문 늑장 송달>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법원 판결문은 국민 개개인의 삶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서류다. 법원의 늑장 송달 이유가 상식적으로 납득할 만한 것이라면 모르겠지만 판사가 판결문 원본을 제대로 쓰지도 않는다는 사실은 사법체계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는 중대 사건이었다. 해당 판사의 사건 600여건을 전수 조사해 분석했으며 그로 인해 법원의 ‘제 식구 감싸기’에 경종을 울려 법원행정처가 대책 마련에 나선 점이 높게 평가됐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SBS Biz의 <집주인 죽자 “사촌까지 찾아라”…황당한 보증보험 조건 폐지> 보도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전세보증보험에 가입한 세입자에게 주택도시보증공사 등이 내건 조건 등을 면밀하게 취재해 사회에 큰 울림을 줬다. 서민 주거 환경의 보호망인 보증보험의 사각지대를 파헤쳐 ‘서민의 울림’이 느껴졌다는 심사평이 이어졌다. 일반 국민의 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주지만 서민의 힘으로는 직접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보도를 통해 제도 개선으로 이끌었다는 점도 호평을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연합뉴스의 <국내 명문대 학술 용병 의혹>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국내 대학이 각종 평가의 지표가 되는 순위를 올리기 위해 피인용 수치가 높은 외국 연구자의 명의를 악용하는 사례를 적나라하게 보도했다. 이 같은 대학 순위는 등록금을 올리지 못하는 현실에서 외국 유학생을 유치하는 데도 악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도의 가치가 높게 평가됐다. 해외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취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문제로 지적된 해당 대학 교수들이 학내 논의를 시작하는 등 개선을 위한 ‘사회적 울림’도 상당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KBS의 <아들의 첫 출근> 보도는 기자의 발품을 통해 숨겨진 진실을 밝혀낸 수작이다. 일하다 사망한 사회 초년생 행적을 추적해 1년9개월여 만에 산업재해 인정을 이끌어 냈고, 부검 과정의 허술한 시스템과 정부 조사의 허점을 지적하며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 직업계 고등학교 현장실습생 등을 직접 만나 취재하는 등 보도의 완성도도 높았고, ‘일하다 죽지 않는 사회’를 위한 언론의 감시 기능을 다시 한 번 되새기기에 충분한 보도였다.
사진보도부문 수상작인 한국일보의 <“썩은 마대자루 속에 아버지가···”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유족의 절규> 보도는 한 장의 사진이 가질 수 있는 ‘파장’을 여실히 보여줬다. 심층기획을 통해 제주항공 참사 잔해물 재조사 과정을 카메라 렌즈에 담아 피해자 유해와 유류품 등 관리의 허술함을 극명하게 시각화했다.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준 참사 현장에서 취재를 이어간 현장 기자의 노력이 여실히 느껴졌고, ‘현장의 중요성’을 재확인해 준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