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3월17일, 17시00분 [단독]한화오션AI안전 시스템,노조 반대에3년째 표류
2 3월17일, 17시00분 [단독]건보공단AI상담 사업,노조 데이터 제공‘보이콧’부딪혀
3 3월19일, 11시33분 [단독] ILO, HD현대重안전출입 시스템 논란‘실패 사례’지적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AI를 도입하기 위한 노사 논의가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기업 임원, 홍보팀, 노동자가 모두 다른 대답을 내놨습니다. 이 균열을 단초로 이번 기획은 시작됐습니다.
“노사 협상은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3년 전, AI 기반 스마트 안전 기술 도입 계획을 밝힌 한화오션 홍보팀은 최근 취재팀 질의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회사가 노조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습니다.” 한화오션 노조에 직접 확인한 내부 분위기는 사뭇 달랐습니다. AI 인프라 구축의 핵심인 CCTV 설치에 앞서 인권 침해 요소를 방지할 방안을 내놓으라는 노조 요구를 회사가 들어주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지난해 10월,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한 한화오션 부사장의 발언은 또 달랐습니다. 그는 이 자리에서 “AI 안전 기술 도입이 노조 반대에 부딪힌 상태”라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노조 입장과 정반대로, 사측은 노조 반대에 화살을 돌렸습니다.
요컨대, 한화오션 노사가 서로를 ‘불통’이라 치부하며 협상이 중단된 상황임에도 홍보팀은 인공지능 혁신(AX)을 추진한다는 보도자료를 내고, 언론에도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는 취지로 대응을 해오고 있었습니다. 실제 현실을 들여다보니 한화오션 노사 협상은 무려 3년째 노사 회의 안건으로조차 통과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생성형 AI가 등장하는 등 AI 기술이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는 동안 한국 산업 현장에선 협상이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던 겁니다.
AI가 중차대한 시대적 과제임에도 왜 사측은 이처럼 진척이 더딘 상황을 오히려 숨기는지 파고들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동시에 한국을 ‘AI 3대 강국‘으로 만들겠다는 이재명 정부의 의지를 고려할 때 정부도 이런 상황을 파악할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에 취재팀은 3년간의 한화오션 AI 스마트 안전 기술 도입 노사 협상 과정을 취재해 1회 <[단독] 한화오션 AI 안전 시스템, 노조 반대에 3년째 표류>를 보도했습니다. 홍보팀은 취재 초기 한화오션 노사 협상이 잘 이뤄지고 있다고 답했으나 정작 해당 보도가 나간 뒤로는 내용을 부인하지 못했습니다.
취재팀은 이런 상황이 비단 조선 업계의 일만은 아닐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한국에서 AI 도입과 관련된 노사 협상이 제대로 이뤄진 전례 자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AI발 구조조정 공포를 다루는 기사들이 수 년간 보도돼왔지만, 구체적으로 노사 간 협상 교착 실태를 보도한 사례는 없었습니다.
취재팀이 한화오션 AI 노사 협상 사안만으로 보도를 멈추지 않고, ‘AI 정의로운 전환을 묻다’라는 기획으로 보도를 이어간 이유입니다. 친환경 전환 당시 화력 발전 등 기존 산업 종사자들까지 배제하지 않고 공존을 모색했던 ‘정의로운 전환’ 담론을 AI 시대에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취재팀은 다른 산업계의 비슷한 사례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민간·공공을 가리지 않고 각 기업들이 AI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었습니다. 다른 한편에선 AI 시스템이 경영에 적용될 시 발생할 수 있는 고용 충격과 인권 침해 등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실제 산업 현장에서 노사가 이를 어떻게 구체적으로 풀어나가고 있는지에 대한 보도는 없었습니다.
AX를 진행 중인 기업들의 내부 상황을 취재한 결과 국민건강보험공단 역시 한화오션과 비슷하게 AX 추진에 차질을 빚고 있었습니다. 노조의 데이터 제공 보이콧으로, AI 시스템 구축이 더뎌지고 있다며 사측이 호소한 정황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취재팀은 이를 바탕으로 2회 <[단독]건보공단 AI 상담 사업, 노조 데이터 제공 ‘보이콧’ 부딪혀> 를 보도했습니다. 심각한 점은 건보공단 역시 이런 갈등을 1년째 겪고 있지만 아무런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었단 것입니다.
문제는 올해 이런 노사 갈등이 더욱 격화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하청 노조가 원섭과 교섭할 권리를 인정한 노동조합법 개정안(노란봉투법) 시행으로, 하청 노조도 발언권이 생기며 AI 노사 협상 논의 구조가 한층 까다로워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현대자동차 및 현대제철 하청 노조, 금융권 하청 콜센터 노조 등이 올해 임단협에서 AI를 의제화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현장 내용을 담은 3회 <AI 도입 노조 전방위 반발에 기업들 “속도가 생명인데”>를 이어서 보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정부에게서도 기업에게서도 AI발 노사 갈등을 풀기 위한 고민이 보이지 않는다고 입을 모아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국제사회도 이미 한국을 예의주시 하고 있었습니다. AI 노사 협상을 중요한 사회적 담론으로 보고 있는 국제노동기구(ILO)의 최근 보고서에서 한국은 글로벌 여러 사례 중 유일한 ‘실패’ 사례로 언급됐습니다. 4회 <[단독] ILO, HD현대重 안전출입 시스템 논란 ‘실패 사례’로 지적>은 해당 내용을 담았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국내 산업계에선 노조가 없는 기업에 오히려 AX에 속도가 붙고, 대규모 노조가 있는 기업은 AX가 더뎌지는 아이러니가 발생하고 있었습니다. 5회 <공정자동화 시급한 K-제조업…‘노조 변수’ 따라 기업들 극명한 격차> 보도는 이런 내용을 담았습니다.
노사 협상을 시도하고, 심지어 사측이 매우 노조 요구에 전향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음에도 갈등이 계속되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6회 <“열 번이든 스무 번이든 집착적으로 전화”…콜센터 상담사들, 직무 전환 절벽 뒤 실적 전쟁>에선 이 문제를 다뤘습니다. 어찌 보면 가장 선제적으로 AI 노사 협상에 나선 콜센터 업계조차 갈등 해소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겁니다.
콜센터 자동화와 이로 인한 일자리 상실은 수없이 보도된 사안입니다. 그럼에도 노사 갈등은 현재 진행형이었습니다. 현대해상이 자회사로 두고 있는 콜센터에선 AI를 도입하는 대신 근로자들에게 직무 전환을 보장했지만, 전원이 새로운 부서에 적응하지 못하고 퇴사했습니다. 노사 협상이 아무런 효과를 보지 못했던 셈입니다. 전문가는 정부가 나서서 AI 노사 협상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필요성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 지적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 해당 사항 없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AI 정의로운 전환을 묻다’ 이전에 국내 개별 기업들의 AI 노사 협상 진행 상황을 구체적으로 다룬 보도는 없었습니다. 노조가 AI 도입을 반대하거나, 기업이 AI 도입을 추진한다는 기사가 개별적으로 보도되거나, AI가 일자리 시장에 끼칠 영향을 거시적인 차원에서 다룬 보도만 그간 주로 이뤄져왔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헤럴드경제 보도 이후 정부에선 AI 산업전환 과정에서 노동계 입장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이 구체적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달 출범한 대통령 소속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AI 전환에 따른 노사 상생 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지난달 말 한국노총, 민주노총과 연이어 간담회를 갖고 "노동계와 긴밀하게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회도 움직이고 있습니다. 지난달 말 국회는 경제·노동 5단체와 전문가로 구성된 노사정 협의체의 첫 결과 보고회를 열었습니다.
헤럴드경제는 그간 공론장에서 거시적으로만 떠돌던 AI 노사 갈등 의제를 구체화하여 수면 위에 올렸습니다. AI 시대 노사 상생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각계 입장이 단순히 선언에만 그치지 않도록 계속해서 지켜보겠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취재 과정에서 언론 윤리 강령 기준을 준수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해당 사항 없습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해당 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7회 전체 총평
제427회 이달의 기자상은 9개 부문에서 후보작 86편이 경쟁했다. 6·3 지방선거와 중동 전쟁 등 어수선한 국내외 환경 속에서도 현장을 지키며 써내려간 수작이 많아 심사위원의 고민도 그 어느 때보다 깊었다.
다수의 출품작이 접수돼 경쟁이 뜨거웠던 취재보도1부문은 JTBC의 <마약왕 박왕열 인터뷰 및 후속>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2023년 필리핀 감옥에 있던 박왕열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는 등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취재했고, 이 보도에 따라 범죄자 인도절차가 진행됐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국제 마약 조직에 대한 까다로운 취재 여건과 살해 위협 속에서도 끈질기게 취재한 기자 정신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넌 남자도 아냐”라며 송환된 박왕열이 공항에서 기자를 향해 외친 영상은 ‘언론의 역할’을 여실히 보여 주는 명장면으로 기억될 것이다.
각 지역의 특색을 엿볼 수 있는 출품작이 다수 경쟁한 지역 취재보도부문은 KBS제주의 <지연된 정의_부장판사 판결문 늑장 송달>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법원 판결문은 국민 개개인의 삶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서류다. 법원의 늑장 송달 이유가 상식적으로 납득할 만한 것이라면 모르겠지만 판사가 판결문 원본을 제대로 쓰지도 않는다는 사실은 사법체계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는 중대 사건이었다. 해당 판사의 사건 600여건을 전수 조사해 분석했으며 그로 인해 법원의 ‘제 식구 감싸기’에 경종을 울려 법원행정처가 대책 마련에 나선 점이 높게 평가됐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SBS Biz의 <집주인 죽자 “사촌까지 찾아라”…황당한 보증보험 조건 폐지> 보도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전세보증보험에 가입한 세입자에게 주택도시보증공사 등이 내건 조건 등을 면밀하게 취재해 사회에 큰 울림을 줬다. 서민 주거 환경의 보호망인 보증보험의 사각지대를 파헤쳐 ‘서민의 울림’이 느껴졌다는 심사평이 이어졌다. 일반 국민의 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주지만 서민의 힘으로는 직접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보도를 통해 제도 개선으로 이끌었다는 점도 호평을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연합뉴스의 <국내 명문대 학술 용병 의혹>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국내 대학이 각종 평가의 지표가 되는 순위를 올리기 위해 피인용 수치가 높은 외국 연구자의 명의를 악용하는 사례를 적나라하게 보도했다. 이 같은 대학 순위는 등록금을 올리지 못하는 현실에서 외국 유학생을 유치하는 데도 악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도의 가치가 높게 평가됐다. 해외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취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문제로 지적된 해당 대학 교수들이 학내 논의를 시작하는 등 개선을 위한 ‘사회적 울림’도 상당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KBS의 <아들의 첫 출근> 보도는 기자의 발품을 통해 숨겨진 진실을 밝혀낸 수작이다. 일하다 사망한 사회 초년생 행적을 추적해 1년9개월여 만에 산업재해 인정을 이끌어 냈고, 부검 과정의 허술한 시스템과 정부 조사의 허점을 지적하며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 직업계 고등학교 현장실습생 등을 직접 만나 취재하는 등 보도의 완성도도 높았고, ‘일하다 죽지 않는 사회’를 위한 언론의 감시 기능을 다시 한 번 되새기기에 충분한 보도였다.
사진보도부문 수상작인 한국일보의 <“썩은 마대자루 속에 아버지가···”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유족의 절규> 보도는 한 장의 사진이 가질 수 있는 ‘파장’을 여실히 보여줬다. 심층기획을 통해 제주항공 참사 잔해물 재조사 과정을 카메라 렌즈에 담아 피해자 유해와 유류품 등 관리의 허술함을 극명하게 시각화했다.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준 참사 현장에서 취재를 이어간 현장 기자의 노력이 여실히 느껴졌고, ‘현장의 중요성’을 재확인해 준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