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O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3월30일, 10시36분 [단독] "강제추행,준유사강간,신체촬영"…'번역가'황석희, 3차례 성범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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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황석희는 국내 정상급 번역가입니다. ‘데드풀’, '보헤미안 랩소디' 등 600여 편의 외화를 번역했고, 최근엔 뮤지컬과 연극으로 영역을 넓히며 독보적인 위치를 점했습니다.
그는 단순한 작업자 이상이었습니다. 에세이 ‘오역하는 말들’로 상처를 보듬는 멘토가 되었고, SNS에서는 여성 혐오에 목소리를 높이며 '다정한 어른'의 표상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의 과거는 다정하지 않았습니다.
2005년, 춘천 길거리에서 여성들을 연달아 추행하고 폭행했습니다. 피해자들은 상해를 입었습니다. 2014년에는 자신의 강의를 듣는 수강생을 상대로 성폭력을 저질렀습니다.
그는 ‘강제추행치상’과 ‘준유사강간’이라는 무거운 유죄 판결을 받은 전력이 있습니다. 두 번의 기소와 두 번의 집행유예. 법의 심판을 받았지만, 대중의 검증은 피했습니다.
본 보도는 한 개인의 과거를 들추는 게 목적이 아닙니다. ‘언어의 멘토’로 불리는 공인이 보여온 위선과 대중 기만을 지적하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본 보도는 제보로 시작됐습니다. 제보자는 황석희의 과거 성범죄 전력과 위선적인 대외 활동에 대해 구체적인 정황을 전달했습니다.
사실 확인을 위해 일산 법원 도서관을 찾았습니다. 2005년 춘천 사건과 2014년 마포 사건의 판결문을 확인했습니다. 범행 수법과 양형 이유를 정밀 분석했습니다.
사건 현장도 찾았습니다. 2014년 마포구 일대 문화센터 여러 곳에 전화와 방문 취재했습니다. 그 결과, 한 문화센터에서 2011년부터 사건 직전까지 강의했던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디스패치'는 제보자의 진술과 판결문, 그리고 현장 취재 내용을 교차 검증했습니다. 이를 통해 그가 집행유예 기간에도 아무런 제재 없이 강의를 지속했음을 밝혀냈습니다.
소속사와 황석희 본인에게 직접 확인을 요청했습니다. 황석희는 “드릴 말이 없다”며 답변을 피했습니다. 법원 기록과 제보자의 구체적 진술을 퍼즐처럼 맞춰 실체를 완성했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선행보도 또는 타 보도에 관한 표절여부도 체크해 주시기 바랍니다)
"자기 인생을 통째로 오역"... 황석희 향한 독자의 '일갈’(오마이뉴스)
‘유퀴즈·전참시’도 번역가 황석희 ‘손절’…성범죄 전력 알려져(한겨레)
스타 번역가 황석희 ‘성범죄 전력’ 의혹(경향신문)
황석희 대학 강연 논란…교육부, 성범죄 경력 조회 위반 점검(YTN)
황석희 '성범죄 이력' 점검 안 했나…강연 대학 조사 착수(한국경제)
6. 사회에 끼친 영향
본 보도는 ‘공인의 자격’에 대한 사회적 담론을 이끌어냈습니다. 특히 전문 지식을 무기로 대중의 신뢰를 얻는 인물이 과거의 범죄 이력을 숨긴 채 도덕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행태에 경종을 울렸습니다.
타인에게 올바른 삶의 방식을 조언해 온 인물의 실제 행적이 대중 기만에 해당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다정한 멘토'라는 상징성 뒤에 가려진 성범죄 전력을 공론화함으로써, 공인의 언행일치에 대한 사회적 검증 기준을 강화했습니다.
성범죄 집행유예 판결이 공적 활동의 면죄부가 될 수 없음도 시사했습니다. 피해자들이 여전히 고통받는 상황에서 가해자가 ‘언어 멘토’로 활동하는 것은 2차 가해와 다름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었습니다.
보도 이후 성평등가족부는 성범죄 전력이 있는 황석희의 대학 강연과 관련한 조사 요청 민원을 공식 접수했습니다. 소관 부처인 교육부는 즉각 해당 대학들을 대상으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이하 아청법)' 위반 여부 점검에 착수했습니다.
교육 현장의 법적 사각지대를 확인했습니다. 대학교는 성인이 대상이지만, 고등교육법상 '학교'에 해당하여 성범죄자 취업 제한이 적용되는 기관입니다. 일회성 외부 초청 강연이라도 반드시 성범죄 경력 조회를 거쳐야 한다는 법적 원칙을 재확인시켰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단순 의혹 제기가 아닌 판결문과 증언을 바탕으로 취재했습니다. 황석희 본인에게 반론 기회를 부여했으나, 그는 명확한 해명을 내놓지 못했습니다. 언론의 검증 기능이 권력층뿐만 아니라 문화계에도 엄격히 적용되어야 함을 증명한 보도였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7회 전체 총평
제427회 이달의 기자상은 9개 부문에서 후보작 86편이 경쟁했다. 6·3 지방선거와 중동 전쟁 등 어수선한 국내외 환경 속에서도 현장을 지키며 써내려간 수작이 많아 심사위원의 고민도 그 어느 때보다 깊었다.
다수의 출품작이 접수돼 경쟁이 뜨거웠던 취재보도1부문은 JTBC의 <마약왕 박왕열 인터뷰 및 후속>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2023년 필리핀 감옥에 있던 박왕열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는 등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취재했고, 이 보도에 따라 범죄자 인도절차가 진행됐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국제 마약 조직에 대한 까다로운 취재 여건과 살해 위협 속에서도 끈질기게 취재한 기자 정신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넌 남자도 아냐”라며 송환된 박왕열이 공항에서 기자를 향해 외친 영상은 ‘언론의 역할’을 여실히 보여 주는 명장면으로 기억될 것이다.
각 지역의 특색을 엿볼 수 있는 출품작이 다수 경쟁한 지역 취재보도부문은 KBS제주의 <지연된 정의_부장판사 판결문 늑장 송달>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법원 판결문은 국민 개개인의 삶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서류다. 법원의 늑장 송달 이유가 상식적으로 납득할 만한 것이라면 모르겠지만 판사가 판결문 원본을 제대로 쓰지도 않는다는 사실은 사법체계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는 중대 사건이었다. 해당 판사의 사건 600여건을 전수 조사해 분석했으며 그로 인해 법원의 ‘제 식구 감싸기’에 경종을 울려 법원행정처가 대책 마련에 나선 점이 높게 평가됐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SBS Biz의 <집주인 죽자 “사촌까지 찾아라”…황당한 보증보험 조건 폐지> 보도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전세보증보험에 가입한 세입자에게 주택도시보증공사 등이 내건 조건 등을 면밀하게 취재해 사회에 큰 울림을 줬다. 서민 주거 환경의 보호망인 보증보험의 사각지대를 파헤쳐 ‘서민의 울림’이 느껴졌다는 심사평이 이어졌다. 일반 국민의 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주지만 서민의 힘으로는 직접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보도를 통해 제도 개선으로 이끌었다는 점도 호평을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연합뉴스의 <국내 명문대 학술 용병 의혹>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국내 대학이 각종 평가의 지표가 되는 순위를 올리기 위해 피인용 수치가 높은 외국 연구자의 명의를 악용하는 사례를 적나라하게 보도했다. 이 같은 대학 순위는 등록금을 올리지 못하는 현실에서 외국 유학생을 유치하는 데도 악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도의 가치가 높게 평가됐다. 해외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취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문제로 지적된 해당 대학 교수들이 학내 논의를 시작하는 등 개선을 위한 ‘사회적 울림’도 상당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KBS의 <아들의 첫 출근> 보도는 기자의 발품을 통해 숨겨진 진실을 밝혀낸 수작이다. 일하다 사망한 사회 초년생 행적을 추적해 1년9개월여 만에 산업재해 인정을 이끌어 냈고, 부검 과정의 허술한 시스템과 정부 조사의 허점을 지적하며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 직업계 고등학교 현장실습생 등을 직접 만나 취재하는 등 보도의 완성도도 높았고, ‘일하다 죽지 않는 사회’를 위한 언론의 감시 기능을 다시 한 번 되새기기에 충분한 보도였다.
사진보도부문 수상작인 한국일보의 <“썩은 마대자루 속에 아버지가···”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유족의 절규> 보도는 한 장의 사진이 가질 수 있는 ‘파장’을 여실히 보여줬다. 심층기획을 통해 제주항공 참사 잔해물 재조사 과정을 카메라 렌즈에 담아 피해자 유해와 유류품 등 관리의 허술함을 극명하게 시각화했다.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준 참사 현장에서 취재를 이어간 현장 기자의 노력이 여실히 느껴졌고, ‘현장의 중요성’을 재확인해 준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