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O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3월27일20시 [단독] ‘사적 보복’내건 일당 추적…내 정보 어떻게 알았나(김규리)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5/0001343949?sid=102
2 3월27일20시 [단독]정보 빼내려 위장 취업…대행 조직‘윗선’검거(조민기)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5/0001343950?sid=102
3 3월27일20시 [단독] 1천여 건‘무단 조회’…위장 취업‘배민’만?(안희재)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55/0001343951?sid=102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 1보는 놓쳤지만..멈추고 싶지 않았던 사건
타인의 집 현관문에 인분을 바르거나 래커칠을 하는 이른바 ‘테러’를 대행하는 서비스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관심을 가지고 본격 취재에 나서려 할 때, 각지에서 행동대원들이 검거됐고, 타사가 관련 발생을 먼저 보도했습니다. 이른바 ‘물’을 먹고 나면, 대강 따라가는 수준에서 그치게 마련인데, 이번 사건은 유독 그래도 파헤쳐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습니다. 횟수와 방식이 상당히 조직적이라고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1차 보도로 드러나지 않은 무언가 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취재를 계속 이어갔습니다.
다행히 취재진은 ‘테러’ 대행 및 행동대원을 모집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에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대화방에는 적나라한 범행 인증 영상과 사진이 올라왔고, 행동대원들은 얼굴 일부만 가린 채 활동을 과시했습니다. 배후에 조직적인 구조가 있다는 정황이 뚜렷했습니다.
■‘배달의민족’에서 나온 단서…예상 밖의 연결고리
테러 대상자뿐 아니라 지인, 지인의 지인까지 괴롭히는 악질적인 범행이었습니다. 취재진은 이들이 어떻게 주변인의 주소까지 알 수 있었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실마리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풀리기 시작했습니다. 피해자 가운데 한 명은 ‘지인이 대신 배달의민족 앱으로 음식 주문을 해준 적이 있다’고 했고, 실제로 그 지인의 가족(오빠) 아파트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범죄 조직이 배달의민족 내 고객 데이터를 악용했을 가능성이 경찰에 포착된 겁니다.
다만, 해당 내용이 취재가 됐을 때는, 용의자들이 검거되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성급한 보도가 오히려 윗선 추적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고 판단한 취재진은 내부 논의 끝에 당장의 보도를 미루고 수사 상황을 지켜보며 취재를 이어기로 결정했습니다.
■보도는 잠시 미루고…현장을 지키고 또 지키고
대신 취재진은 취재 과정에서 몇 시간이고 용의자의 동선을 파악했습니다. 배달의민족 외주사 측 사무실을 틈틈이 지켜보는 것도 잊지 않았습니다. 추위에 떨며 빈손으로 돌아가기 일쑤였지만, 경찰의 수사 상황 파악도 게을리하지 않았고, 꾸준했던 취재 끝에 경찰의 압수수색과 용의자 검거 장면을 포착하며 결실을 맺을 수 있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취재 과정에서 여러 정보를 제공한 범죄 피해자들의 추가 피해를 막고자 혹여 기사에 등장했을 땐 익명 처리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또, 피해자분들과의 특별한 이해 관계도 없으며 배달의민족 및 외주사와도 마찬가집니다. 그 밖에 다른 특이사항은 없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사적보복 테러 발생 1보는 타사에서 먼저 썼습니다. 다만, 어떻게 그런 범죄가 가능했는지, 음식 배달 플랫폼 1위 업체, 배달의민족 고객 정보가 배경에 있었다는 사실은 저희가 특종 보도했습니다. 위장 취업까지 서슴지 않았던, 조직적인 범죄의 실체를 규명해 시청자들에게 가장 먼저 알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단독 보도가 나간 뒤 반응은 폭발적이었습니다. 특히 이들의 범행이 이어질 수 있었던 구조적 원인과 배달의민족 외주사를 통한 고객 데이터 유출 정황에 대해서는 주요 방송, 신문, 통신사 할 것 없이, 관련 내용을 대부분 인용 보도했습니다. 보도의 흐름 자체가 ‘범행의 발생’을 뛰어넘어 ‘구조적 문제’를 짚는 방향으로 전환됐습니다.
(MBC) '보복 대행' 출처는 배민‥위장취업해 정보 빼돌려
(KBS)경찰, 보복테러 위해 개인정보 빼돌린 배민 외주사 직원 검거
(JTBC) 현관문 오물 '보복 테러' 뒤엔 배달의민족 개인정보 악용
(연합뉴스TV)'인분·래커칠 테러 대행' 4명 검거…'배민' 위장취업해 개인정보 탈취
(TV조선) '보복대행 테러' 일당 배민 외주사 위장취업…경찰, 4명 검거
(MBN) '보복 인분 테러' 대행 일당…배송 위장 취업해 주소 캤다
(채널A) 위장 취업해 ‘보복 대행 테러’…여전히 성업 중?
(연합뉴스)인분·래커 '보복대행 테러' 4명 검거…위장취업해 정보 빼내
(뉴스1) 현관문 오물·낙서 '보복 테러' 일당 검거…배달업체 개인정보 빼돌렸다
(뉴시스)배민 개인정보 빼내 '보복 범죄'…외주 상담원 등 일당 검거
(한국일보) 현관문 오물 투척 ‘보복 대행’ 일당... 배달의 민족 고객 정보 이용
(국민일보) 배민 위장 취업 뒤 정보 빼내 ‘보복 대행 테러’
(중앙일보) '인분 테러' 보복 대행 일당, 배민 외주사 위장 취업해 주소 알아냈다
(경향신문)텔레그램 타고 ‘보복 대행’ 범죄 확산
(문화일보)남의 집 앞에 인분·오물 뿌려…‘보복 테러’ 4명 검거
(동아일보) 배달 앱 개인정보 털어 ‘보복대행업’
(조선일보) 배민 고객정보 빼돌려 '보복 대행 테러' 벌인 총책 구속
(한겨레) 돈 받고 인분 투척·래커 칠…의왕서 또 텔레그램 악용 ‘보복 대행 범죄’
6. 사회에 끼친 영향
■수습에 나선 배달의민족…개인정보보호위원회도 조사 착수
보도 전까지 배달의민족은 정보가 유출된 피해 고객들에게 그 사실을 알리지 않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취재와 보도가 시작되자 뒤늦게 대응에 나섰습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유출 사실을 신고했고 사과문도 홈페이지에 게재했습니다. 개보위도 배달의민족 측에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한편, 신속히 조사에 착수하고 보도자료를 배포해 ‘고객센터에 상담업무를 위탁하는 5개 분야 개인정보 보호 사전 실태점검 추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 수사 ‘현재 진행형’…청와대 수보회의에서도 적극 수사 당부
경찰 역시 수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수개월 간 소위 ‘윗선’이라 불릴만한 존재를 검거하지 못하다가 어렵사리 이룩한 쾌거였습니다. 경찰청 차원에서 전국 시도청의 관련 사건을 재분배하는 한편, 시도청 별로 광역수사대를 투입해 적극적으로 수사를 이어가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이른바 '보복 대행' 범죄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불법 광고·중개 행위까지 포함해 관련 범죄를 적극 수사해달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내용 취재는 물론, 압수수색과 검거 현장까지 단독으로 포착한 ABC를 다 갖춘 보도였다고 회사 내부의 평을 받았습니다. 특히 쿠팡 사태로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개인정보 관리 부실이 실제 조직적인 범죄에 악용된 최초 사례라 보도의 의미가 더 크다고 판단됩니다. SBS의 본 보도는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7회 전체 총평
제427회 이달의 기자상은 9개 부문에서 후보작 86편이 경쟁했다. 6·3 지방선거와 중동 전쟁 등 어수선한 국내외 환경 속에서도 현장을 지키며 써내려간 수작이 많아 심사위원의 고민도 그 어느 때보다 깊었다.
다수의 출품작이 접수돼 경쟁이 뜨거웠던 취재보도1부문은 JTBC의 <마약왕 박왕열 인터뷰 및 후속>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2023년 필리핀 감옥에 있던 박왕열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는 등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취재했고, 이 보도에 따라 범죄자 인도절차가 진행됐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국제 마약 조직에 대한 까다로운 취재 여건과 살해 위협 속에서도 끈질기게 취재한 기자 정신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넌 남자도 아냐”라며 송환된 박왕열이 공항에서 기자를 향해 외친 영상은 ‘언론의 역할’을 여실히 보여 주는 명장면으로 기억될 것이다.
각 지역의 특색을 엿볼 수 있는 출품작이 다수 경쟁한 지역 취재보도부문은 KBS제주의 <지연된 정의_부장판사 판결문 늑장 송달>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법원 판결문은 국민 개개인의 삶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서류다. 법원의 늑장 송달 이유가 상식적으로 납득할 만한 것이라면 모르겠지만 판사가 판결문 원본을 제대로 쓰지도 않는다는 사실은 사법체계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는 중대 사건이었다. 해당 판사의 사건 600여건을 전수 조사해 분석했으며 그로 인해 법원의 ‘제 식구 감싸기’에 경종을 울려 법원행정처가 대책 마련에 나선 점이 높게 평가됐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SBS Biz의 <집주인 죽자 “사촌까지 찾아라”…황당한 보증보험 조건 폐지> 보도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전세보증보험에 가입한 세입자에게 주택도시보증공사 등이 내건 조건 등을 면밀하게 취재해 사회에 큰 울림을 줬다. 서민 주거 환경의 보호망인 보증보험의 사각지대를 파헤쳐 ‘서민의 울림’이 느껴졌다는 심사평이 이어졌다. 일반 국민의 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주지만 서민의 힘으로는 직접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보도를 통해 제도 개선으로 이끌었다는 점도 호평을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연합뉴스의 <국내 명문대 학술 용병 의혹>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국내 대학이 각종 평가의 지표가 되는 순위를 올리기 위해 피인용 수치가 높은 외국 연구자의 명의를 악용하는 사례를 적나라하게 보도했다. 이 같은 대학 순위는 등록금을 올리지 못하는 현실에서 외국 유학생을 유치하는 데도 악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도의 가치가 높게 평가됐다. 해외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취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문제로 지적된 해당 대학 교수들이 학내 논의를 시작하는 등 개선을 위한 ‘사회적 울림’도 상당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KBS의 <아들의 첫 출근> 보도는 기자의 발품을 통해 숨겨진 진실을 밝혀낸 수작이다. 일하다 사망한 사회 초년생 행적을 추적해 1년9개월여 만에 산업재해 인정을 이끌어 냈고, 부검 과정의 허술한 시스템과 정부 조사의 허점을 지적하며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 직업계 고등학교 현장실습생 등을 직접 만나 취재하는 등 보도의 완성도도 높았고, ‘일하다 죽지 않는 사회’를 위한 언론의 감시 기능을 다시 한 번 되새기기에 충분한 보도였다.
사진보도부문 수상작인 한국일보의 <“썩은 마대자루 속에 아버지가···”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유족의 절규> 보도는 한 장의 사진이 가질 수 있는 ‘파장’을 여실히 보여줬다. 심층기획을 통해 제주항공 참사 잔해물 재조사 과정을 카메라 렌즈에 담아 피해자 유해와 유류품 등 관리의 허술함을 극명하게 시각화했다.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준 참사 현장에서 취재를 이어간 현장 기자의 노력이 여실히 느껴졌고, ‘현장의 중요성’을 재확인해 준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