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2026.02.20 멈춰버린21시44분⋯13살 소년의 꿈은 아스팔트 위‘벼랑’에서 꺾였다
2 2026.02.24 ‘무늬만 어린이 보호구역’⋯13세 소년 사지로 몬‘유령 구역’의 비극
3 2026.02.25 3000만 원 아끼려다 어린 소년 잡았다⋯‘10번의 경고’무시한 포항시 인재
4 2026.02.26 축구 선수를 꿈꾸던13세 소년의 시간, ‘가짜 보호구역’에서 멈춰 서다
5 2026.02.27 ‘가짜 보호구역’의 민낯
6 2026.03.09 소년의 희생 뒤에야 허물어진‘행정 칸막이’
7 2026.03.12 포항 이인지구58개 노선‘법적 도로’공고⋯교통 안전망 가동
8 2026.04.01 포항시,미준공 지구 도로‘공용개시’지침 마련⋯안전 관리 강화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 사고 현장의 물리적·행정적 모순 포착과 취재 착수
본 취재는 2026년 설 연휴 첫날인 2월 13일 오후 9시 44분쯤, 포항시 북구 흥해읍 이인지구 도시개발구역에서 발생한 13세 소년 오시후 군의 사망 사고를 기점으로 시작됐습니다. 중학교 입학을 불과 며칠 앞둔 소년의 비극적인 죽음 뒤에 숨겨진 구조적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본보는 사고 발생 이튿날부터 현장 밀착 취재를 진행했습니다. 사고 현장은 붉은 아스팔트 포장과 어린이 보호구역 표지판 등 외관상으로는 완벽한 안전망을 갖춘 듯 보였습니다. 그러나 본보는 사고 당시 25인승 버스가 과속 단속이나 일시 정지 등의 제약 없이 주행할 수 있었던 점, 그리고 도로 양측을 성벽처럼 점령한 불법 주정차 차량이 소년을 차도로 내몰았던 실태에 주목했습니다.
현장은 겉보기에만 ‘보호구역’일 뿐, 실제로는 법적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아 실질적인 안전장치가 전무한 모순적 공간이었습니다. 이에 본보는 이번 사건을 단순 교통사고를 넘어선 ‘행정 사각지대’의 결과로 규정하고 그 실체를 밝히기 위한 심층 취재에 착수했습니다.
◇ '조성'과 '지정' 사이의 21개월 공백 방치
본보 취재진은 사고 지점의 법적 지위를 확인하기 위해 포항시청 교통지원과와 북구청 건설교통과의 행정 대장을 대조 분석했습니다. 확인 결과, 해당 구간은 3월 초 인근 달전초등학교 개교를 앞두고 '시설 조성'은 완료됐으나 법적인 '어린이 보호구역 지정 고시'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이로 인해 사고 당시 현장에는 과속 단속 카메라와 과속 방지턱이 설치되지 않았으며 불법 주정차 단속조차 정상적으로 시행되지 않는 '행정적 무법지대'임이 드러났습니다. 특히 본보는 경북도교육청이 사고 발생 전인 2월 9일, 개교 일정에 맞춰 보호구역 지정을 요청하는 공문을 포항시청에 발송했음을 확인했습니다. 그럼에도 시 담당자의 업무 미숙과 행정 착오로 인해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관계자 인터뷰와 내부 문건을 통해 단독 포착했습니다. 또 상가 주차 민원을 의식해 안전 펜스 설치를 무려 21개월간 유보해 왔다는 점을 추가로 밝혀내며 행정의 나태함을 조준했습니다.
◇ 민간 도시개발지구의 관리권 책임 회피 구조 추적
사고가 발생한 이인지구는 민간 조합이 주도하는 도시개발사업 구역이라는 특수한 상황에 놓여 있었습니다. 취재 결과, 포항시는 “사업이 법적으로 준공되지 않아 도로 관리권이 시로 이관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시설 설치 책임을 회피했으며 조합 측은 예산 부족과 상가 민원을 핑계로 안전시설 확충을 미뤄왔습니다. 본보는 2024년 6월 주민설명회 당시 이미 도로 개선 필요성이 제기됐음에도 불구하고 지자체가 ‘준공 전’이라는 서류상의 절차 뒤에 숨어 책임을 방기해온 과정을 추적했습니다. 이는 3000만 원 규모의 불법 주정차 단속 카메라 설치 예산을 ‘추경 편성’ 절차 뒤로 밀어내며 아이들의 생명권보다 행정 편의를 우선시해온 관료 사회의 폐단을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었습니다.
◇ 8회 연속 보도를 통한 단계적 의제 확장 및 심층 분석
본보는 지난 2월 20일 첫 보도인 <어른들의 ‘불법주차’ 때문에 도로 위 멈춰버린 ‘13살 소년’>을 시작으로 사고의 구조적 원인을 다각도로 분석한 8회의 연속 보도를 진행했습니다. 사고 경위뿐만 아니라 행정 기관 간의 소통 부재, 신도시 개발 과정의 제도적 허점, 전문가 자문을 통한 대안 제시까지 단계적으로 보도 범위를 확장했습니다. 특히 북구청 관계자의 "예산 확보가 안 되면 설치가 불가능하다"는 발언을 가감 없이 전달하며 아이들의 안전을 예산 순위에서 뒤로 밀어낸 행정의 인색함과 무책임을 날카롭게 비판해 지역 사회의 공분을 이끌어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 행정 공문 전수 조사 및 실무자 인터뷰의 정밀성 확보
본보는 취재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포항시와 교육청 간의 수·발신 공문을 전수 조사했습니다. 2월 9일 자 교육청의 ‘보호구역 지정 협조 요청’ 공문이 포항시청 내부에서 어떤 경로로 사장됐는지 추적했으며 시 관계자로부터 "인사이동 후 업무 파악 중이라 이미 지정된 줄 알았다"는 결정적인 실토를 이끌어냈습니다. 또 사고 직후 시청이 긴급히 올린 행정예고마저 내용 오류로 재공고를 내는 졸속 행정의 실태를 실시간으로 기록해 보도의 신뢰도를 높였습니다.
◇ 교통공학 전문가 3인의 정밀 자문 및 정책 대안 제시
단순한 비판을 넘어 정책적 대안을 제시하기 위해 아주대 교통시스템공학과 김의진 교수, 계명대 교통공학과 권오훈 교수, 명지대 스마트모빌리티공학전공 박병정 교수 등 전문가 3인에게 현장 검증 자료를 제공하고 자문을 구했습니다. 이들을 통해 "시설물은 갖췄으되 법적 고시를 미루는 행위는 보행자에게 '잘못된 안심'을 줘 사고 위험을 극대화하는 '안전의 착시'를 유발한다"는 학술적 근거를 정립했습니다. 또 권오훈 교수의 ‘시케인(S자형 도로)’ 및 ‘노면 그루빙’ 도입 제안, 박병정 교수의 ‘AI CCTV’와 ‘스마트 횡단보도’ 등 구체적인 기술적·제도적 해법을 기사에 녹여내 보도의 전문성을 강화했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 '가짜 보호구역' 문제의 최초 제기와 전국적 확산
본보의 보도는 사고 발생 일주일 후인 지난 2월 20일부터 4월 1일까지 약 두 달간 끈질기게 이어졌습니다. 사고 직후 타 매체에서 보도한 단발성 기사들은 단순히 '교통사고 발생 사실' 전달에 그쳤으나 본보는 '무늬만 스쿨존'과 '행정 공백'이라는 구조적 원인을 최초로 규명했습니다.
◇ 주요 매체 및 사회적 인사의 후속·인용 보도
본보 보도 이후 MBC, SBS, 중앙일보, 노컷뉴스, 영남일보 등 중앙 및 지역 매체들이 본보가 발굴한 ‘미준공 지구의 행정 공백’과 ‘상가 민원에 밀린 안전시설’ 이슈를 대대적으로 인용 보도했습니다. 특히 축구선수 이동국 아내 이수진 씨 등이 SNS를 통해 본보 기사를 공유하며 진실 규명을 촉구했고 이는 포항 지역 학부모 단체의 집단행동으로 이어지는 등 강력한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습니다.
- 불법 주정차에 초등생 참변‥ 어린이 보호구역, 황색실선도 가짜? (MBC) (2026.02.26)
- 통근버스 치여 13세 참변…"신고했는데" 분통 (SBS) (2026.02.25)
- 버스에 밟힌 채 숨졌다…어린이보호구역서 13세 비극, 무슨 일 (중앙일보) (2026.02.25)
- 포항 13세 자전거 사망사고, 불법주차·행정공백 '책임 논란' (노컷뉴스) (2026.02.24)
- 포항 스쿨존서 교통사고로 사망한 초등학생 유가족 “또 다른 비극 막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 (영남일보) (2026.02.24)
- '이동국♥' 이수진, '포항 어린이 사망사고' 진실규명 촉구 "부모로서 눈물"(엑스포츠뉴스) (2026.02.24)
- 사망사고 뒤 스쿨존 지정·단속장비는 아직… 통학로 안전 위태 (경북도민일보) (2026.03.02)
6. 사회에 끼친 영향
◇ 어린이 보호구역의 법적 정상화 및 조기 지정 완료
본보 보도 이후 포항시는 달전초등학교 개교일(3월 3일)에 맞춰 어린이 보호구역 지정을 긴급 완료했습니다. 당초 4월 초로 예정돼 있던 행정 절차를 보도 이후 약 2주 만에 앞당긴 것입니다. 또 사고 지점을 포함하도록 보호구역의 물리적 범위를 대폭 확장 고시함으로써 아이들을 위한 법적 안전망을 즉각적으로 확보했습니다.
◇ 이인지구 58개 노선, 1만 1908m ‘공용개시’ 공고
신도시 미준공 지구라는 이유로 방치되던 이인지구 내 주요 도로 58개 노선(총 연장 1만 1908m)에 대해 3월 11일 자로 ‘준공 전 공공시설(도로) 사용개시’ 공고를 이끌어냈습니다. 이 조치를 통해 해당 도로는 도로법상의 지위를 갖게 됐으며 경찰과 지자체가 불법 주정차 단속 및 과속 단속을 즉시 시행할 수 있는 명확한 법적 근거가 마련됐습니다. 이는 전국 신도시 개발지의 고질적인 '행정 무법지대' 문제를 해결하는 결정적인 선례가 됐습니다.
◇ ‘미준공 지구 안전 관리 지침’ 수립 및 제도화 성과
포항시는 본보의 지적을 수용해 향후 모든 도시개발사업지구에서 도로가 실제 이용되는 시점에 맞춰 주요 안전 시설물의 관리권을 지자체가 즉시 승계하는 ‘행정 지침’을 수립했습니다. 또 인사이동 시 정보 누락을 막기 위해 경찰청의 ‘보호구역 통합관리시스템’ 데이터를 실무자 간 의무 기록하도록 보완했습니다. 이는 상가 민원보다 어린이 보행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행정 원칙을 공식화한 실질적인 정책적 성과입니다.
◇ 정부 특별교부세 확보 및 교통안전 시설 전면 확충
"추경 예산을 신청해봐야 안다"던 북구청은 보도 이후 정부 특별교부세를 신청해 단속 카메라 설치 예산을 확보하는 등 전향적인 태도로 돌아섰습니다. 현재 사고 구간에 대한 경찰 합동 상시 단속이 시행 중이며 주요 통학로에 안전 펜스와 과속 방지턱을 보강하고 주행형 CCTV를 활용한 단속 체계를 구축하는 등 현장의 안전 공백이 실질적으로 메워졌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본 보도는 한 어린 생명의 희생 이면에 숨겨진 관료주의의 나태함과 제도적 허점을 끝까지 추적했습니다. 3000만 원이라는 예산의 수치와 13세 소년의 생명 가치를 대비시키며 사회적 경종을 울렸고 교통공학 전문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감성 보도를 넘어선 전문 정책 보도의 정형을 제시했습니다. 단순한 비판에 그치지 않고 ‘공용개시 공고’와 ‘안전 지침 수립’이라는 실질적인 제도 개선을 이끌어냈다는 점에서 지역 언론의 사명을 다했다고 자평합니다. 본 기사는 보도 준칙을 엄수하며 객관적 사실에 기반해 작성됐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본 보도에서 다룬 이인지구 사례는 전국적으로 급증하는 신도시 개발지구에서 나타날 수 있는 안전 공백 문제를 선제적으로 경고하고 해결책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정책적 확장성이 큽니다. 또 ‘준공 전 도로’라는 행정적 수식어 뒤에 숨어 책임을 회피하는 관행 및 관련 정책 논의에 중요한 참고 사례가 됐습니다. 본보는 보도 이후에도 실제 시설물 설치와 단속 실무가 지침대로 이행되는지 사후 취재를 끈질기게 이어가고 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7회 전체 총평
제427회 이달의 기자상은 9개 부문에서 후보작 86편이 경쟁했다. 6·3 지방선거와 중동 전쟁 등 어수선한 국내외 환경 속에서도 현장을 지키며 써내려간 수작이 많아 심사위원의 고민도 그 어느 때보다 깊었다.
다수의 출품작이 접수돼 경쟁이 뜨거웠던 취재보도1부문은 JTBC의 <마약왕 박왕열 인터뷰 및 후속>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2023년 필리핀 감옥에 있던 박왕열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는 등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취재했고, 이 보도에 따라 범죄자 인도절차가 진행됐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국제 마약 조직에 대한 까다로운 취재 여건과 살해 위협 속에서도 끈질기게 취재한 기자 정신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넌 남자도 아냐”라며 송환된 박왕열이 공항에서 기자를 향해 외친 영상은 ‘언론의 역할’을 여실히 보여 주는 명장면으로 기억될 것이다.
각 지역의 특색을 엿볼 수 있는 출품작이 다수 경쟁한 지역 취재보도부문은 KBS제주의 <지연된 정의_부장판사 판결문 늑장 송달>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법원 판결문은 국민 개개인의 삶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서류다. 법원의 늑장 송달 이유가 상식적으로 납득할 만한 것이라면 모르겠지만 판사가 판결문 원본을 제대로 쓰지도 않는다는 사실은 사법체계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는 중대 사건이었다. 해당 판사의 사건 600여건을 전수 조사해 분석했으며 그로 인해 법원의 ‘제 식구 감싸기’에 경종을 울려 법원행정처가 대책 마련에 나선 점이 높게 평가됐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SBS Biz의 <집주인 죽자 “사촌까지 찾아라”…황당한 보증보험 조건 폐지> 보도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전세보증보험에 가입한 세입자에게 주택도시보증공사 등이 내건 조건 등을 면밀하게 취재해 사회에 큰 울림을 줬다. 서민 주거 환경의 보호망인 보증보험의 사각지대를 파헤쳐 ‘서민의 울림’이 느껴졌다는 심사평이 이어졌다. 일반 국민의 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주지만 서민의 힘으로는 직접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보도를 통해 제도 개선으로 이끌었다는 점도 호평을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연합뉴스의 <국내 명문대 학술 용병 의혹>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국내 대학이 각종 평가의 지표가 되는 순위를 올리기 위해 피인용 수치가 높은 외국 연구자의 명의를 악용하는 사례를 적나라하게 보도했다. 이 같은 대학 순위는 등록금을 올리지 못하는 현실에서 외국 유학생을 유치하는 데도 악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도의 가치가 높게 평가됐다. 해외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취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문제로 지적된 해당 대학 교수들이 학내 논의를 시작하는 등 개선을 위한 ‘사회적 울림’도 상당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KBS의 <아들의 첫 출근> 보도는 기자의 발품을 통해 숨겨진 진실을 밝혀낸 수작이다. 일하다 사망한 사회 초년생 행적을 추적해 1년9개월여 만에 산업재해 인정을 이끌어 냈고, 부검 과정의 허술한 시스템과 정부 조사의 허점을 지적하며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 직업계 고등학교 현장실습생 등을 직접 만나 취재하는 등 보도의 완성도도 높았고, ‘일하다 죽지 않는 사회’를 위한 언론의 감시 기능을 다시 한 번 되새기기에 충분한 보도였다.
사진보도부문 수상작인 한국일보의 <“썩은 마대자루 속에 아버지가···”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유족의 절규> 보도는 한 장의 사진이 가질 수 있는 ‘파장’을 여실히 보여줬다. 심층기획을 통해 제주항공 참사 잔해물 재조사 과정을 카메라 렌즈에 담아 피해자 유해와 유류품 등 관리의 허술함을 극명하게 시각화했다.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준 참사 현장에서 취재를 이어간 현장 기자의 노력이 여실히 느껴졌고, ‘현장의 중요성’을 재확인해 준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