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ㅇ),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12월28일, 21시21분 "시신 모습 계속 떠올라",영웅들의 숨겨진 아픔
2 12월28일, 21시27분 여객기 참사1년···"공상은'딴 세상 이야기',고통 딛고 나아가고 파"
3 12월28일, 21시27분 「영상보도」제주항공 참사를 마주한'소방관의 기억'
4 1월13일, 20시26분 쌓여가는 참상에 무너진 소방관의 삶…조직·국가는 침묵
5 1월30일, 10시36분 “이럴 거면 차라리 포기”···PTSD소방관이 공상 신청 앞에서 멈춘이유
6 2월9일, 18시50분 소방관 트라우마 공상 신청1.8%뿐···“국가가 책임져야”
7 4월2일, 23시05분 [속보] '화마 속 트라우마'보도,소방PTSD예산 끌어올렸다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12‧29 여객기 참사 1년, 여전히 소방관들도 ‘고통 속’
179명의 희생자를 낳은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년을 맞았다. 희생자들은 비행기 동체 안에서 유명을 달리했지만, 이를 수습하기 위해 전남소방에서 출동한 1,002명의 소방관들은 여전 히 비행기 밖에서 목숨을 잃어가고 있다. 여객기 참사 현장에 출동했던 대원 네 명 가운데 한 명 (243명)은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음에도 후속 대책은 부족한 상황이다. 해당 대원들은 최근 까지도 ‘광주 대표도서관 붕괴참사현장’에 투입되는 등 극한의 재난 환경에 반복 노출되는 실정 이다.
본 기획은 대형 참사현장 등을 목격한 뒤 정신질환에 시달리는 소방관들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지만, 이를 개인의 취약성이나 심리적 문제로만 치부하는 사회‧제도적 인식에서 출발했다. 특 히, 정신질환을 이유로 업무상 재해인 공상( 公 傷 )을 인정받기란 ‘하늘에 별 따기’다. 최근 4년간 광주에서 1건, 전남에서 3건이 신청됐지만 그중 두 건은 불승인 처분을 받았다. 이처럼 신청해도 반려되는 경우가 부지기수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신청 자체가 꺼려진다는 점이다. 과정이 복 잡할뿐더라 조직 분위기상 공상을 신청하면 ‘낙인 효과’를 얻어 ‘나약한 소방관’으로 소외되기 때 문이다. 뿐만 아니라 현행 소방행정시스템상 공상을 신청하면 내부 직원들은 누가 정신질환으로 공상을 신청했는지 특정할 수 있는 구조다.이에 취재진들은 광주‧전남 지역 소방관들과 장기간 접촉을 통해 정신질환을 진단받고도 공상신 청을 반려당하거나, 아예 포기한 이들을 만났다. 상처받은 이들을 공론장으로 이끌어내기까지 많 은 설득과 섬세한 접근이 필요했다.
구체적으로 자살 시도를 했다가 소방관에게 구조당한 소방관, 여객기 참사 현장에 투입된 뒤 트 라우마에 휩싸인 구조대원, 공상 신청을 시도하려다 포기한 당사자 및 유족, 노무사와 소방학계 전문가를 폭넓게 취재했다. 이와 함께 본보 자체적으로 각 지역구 일선 소방서, 소방 본부에 협 조를 구해 정신질환을 호소하는 지역 소방관을 선별, 심층 설문조사를 병행해 기사에 포함시켰 다. 정신건강과 공상 신청의 문제를 개인의 증언에 그치지 않고 데이터로 확인하려는 의도에서 다.
자살 시도한 소방관부터 여객기 참사 구조대원까지…‘영웅’의 아픔
본 기획은 상·중·하 3편과 관련 기사(인터뷰 등), 관련 영상보도물로 구성됐다.
먼저 상편에서는 반복되는 참혹한 현장 경험이 소방관의 삶과 관계를 어떻게 붕괴시키는지, PTSD·우울증 등 정신질환이 누적되는 과정을 당사자 증언을 통해 구체적으로 드러냈다. 공상제 도를 보완하기 위해 도입된 공상추정제의 한계를 꼬집고, 지역에서 공상신청 현황을 사유별로 직 접 파악해 그중 정신질환을 이유로 공상이 인정된 케이스를 모두 역추적했다.
함께 보도한 관련 인터뷰 기사에서는 대형 참사 현장에 투입된 구조대원의 트라우마를 조명해 ‘특수한 사건’ 이후에도 정신적 후유증이 장기화되는 실태와 공상 제도의 현실적 장벽을 담았다. 인터뷰는 무등일보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송출해 10만여 회에 달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어진 중편에서는 자살을 시도했다가 구조된 소방관 인터뷰를 통해, 우리의 ‘영웅’들이 극단까지 내몰리는 현실과 도움을 요청하는 것 자체가 낙인이 되는 조직 문화를 고발했다. 공상 신청이 어려운 이유를 내부 증언을 통해 낱낱이 파헤치고, 자체 심층 설문조사를 통해 응답자의 72.7%가 우울증·PTSD에 준하는 증상을 겪고 있음에도 공식 상담·치유 시스템은 실효성이 낮다는 점을 수치로 확인했다.
마지막 <하>편에서는 실제 우울증, PTSD를 진단받은 소방관과 함께 서류를 준비해 공인노무사 도움을 받아 공상을 직접 신청해봤다. 수십 가지 서류와 수십 년 전 의무기록 제출을 요구하는 제도의 비현실성을 검증한 것이다. 공상을 함께 신청한 소방관은 “신청을 포기하는 편이 마음 편 하겠다”고 말했다.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보도에 등장하는 익명 취재원을 만나 동행취재를 진행했다. 장기간의 접촉과 심층 인터뷰, 공 인노무사의 자문 등을 통해 관련 서류와 인터뷰 내용 등은 검증을 마쳤다. 취재진과 제보자 간 특수한 이해관계도 없으며 독립적으로 취재‧보도한 사안이다.
참사 현장을 비롯해 공상 신청중인 유가족 접촉, 소방관들 인터뷰 등은 현장에서 직접 취재했 다. 보도에 필요한 자세한 사항은 소방서와 소방본부 등의 협조를 받아 자료를 수집했고, 일부 내용은 정보공개청구를 활용했다. 설문내용은 광주 동, 서, 남, 북, 광산 일선 소방서와 광주, 전 남 소방본부의 협조를 구한 뒤 도움을 받았다.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현장 소방대원의 정신건강 문제는 여러 차례 제기됐지만, 정신건강 문제를 호소하는 당사자 목소리 를 생생하게 담은 보도는 많지 않다. 특히 본보는 광주전남 일선 소방서 등을 장기간 접촉해 PTSD,우울증 등을 겪고 있는 소방관을 대상으로 심층 설문을 실시했다.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년을 맞아 현장에 출동했던 대원, 공상을 신청하고 있는 유가족, 극단적 선택 뒤 구조된 소방관 등을 직접 발굴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영상 보도도 병행해 9만여 회 조회수를 기록했다. 노무사 자문을 거쳐 우 울증을 앓고 있는 소방대원과 직접 공상 신청을 동행취재한 점도 기존 보도와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사회에 끼친 영향
보도 이후에는 지역 재난·안전 솔루션 기업인 트래시스(주)로부터 협업 요청이 이어졌다. 트래시스는 소방관 트라우마를 AI 기반 비대면 상담으로 지원하는 서비스 ‘리본톡’을 개발 중인 업체다. 이들은 본 기획보도를 계기로 현장 소방관의 정신건강 문제를 기술적으로 어떻게 풀어낼 수 있을지 내부 검 토에 착수했고, 실제 언어모델(LLM) 등 서비스 설계 과정에서 소방관들이 겪는 심리적 고통의 양상과 제도적 사각지대를 보다 정교하게 반영하는 방향으로 개발 방향을 보완했다. 본보 보도가 현장의 문 제를 공론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민간 영역의 기술적 대응과 사회적 실천을 촉발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보도 이후 관련 예산도 증액되는 등 실질적 변화도 이어졌다. 전남소방본부는 올해 추가경정 예산에서 ‘찾아가는 심리상담실’ 운영비를 전년 4억3천만원에서 8억원으로 3억7천여만원 늘렸다. 증 액률만 86%에 달한다. 현장 대원들의 PTSD 호소와 제도 보완 필요성을 지속 제기한 기획보도가 행 정의 후속 조치로 이어진 셈이다. 여기에 구급지도 의사 운영비와 화재 안전 취약자 지원 예산까지 새롭게 확보됐다.
광주에서도 목소리가 나왔다. 이명노 시의원(서구3)은 9일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제341회 제3차 본회 의 자유발언에서 무등일보 기획보도를 언급, 12·29여객기 참사 등에 투입된 소방공무원들의 정신적 피해 지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공상 신청 절차 간소화와 보안 강화 ▲국가트라우마센 터·국립정신건강센터·권역별 트라우마 센터 등의 프로세스 구축 ▲광주소방마음건강센터 신설을 통한 원스톱 지원체계 마련 등을 제시했다. 이후 이 의원의 제안 사항에 대해 연합뉴스, 뉴스1 등 주요 언 론사에서 관련 소식을 타진했다.
결과적으로 본 기획은 소방관의 정신질환과 공상 문제를 개인의 심리적 취약성 차원이 아닌 ‘국가 책임’의 영역으로 전환해 공론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기존에도 정신 질환을 앓는 소방관이 공 상 신청을 하는 데 있어 복잡하다는 문제를 지적하는 보도는 있었다. 그러나 기존 보도가 대부분 현 상 소개에 머물렀다면 본 보도는 ▲정신질환 공상 승인 현황 데이터 분석 ▲극단적 선택(자살) 시도 소방관 인터뷰 ▲조직 내 낙인 구조 고발 ▲공상 신청 전 과정 동행 검증 등을 통해 내·외부적 구조 적 결함을 입증했다. 광주·전남은 1년 전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참사(12·29 항공 참사)에 대 해 시·도민들이 아픈 기억을 갖고 있고, 실제 현장에 투입돼 참상을 겪은 소방관들도 지역민들이다. 그런 점에서 지역언론인 무등일보가 가장 가까이서 소방관들의 인권과 처우의 실상을 다뤘다는 점에 서 의미가 더 크다.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본 보도는 언론윤리강령은 물론 한국기자협회 인권보도준칙과 재난보도준칙을 충실히 반영했다. 선정적 재현을 지양하고 트라우마 원인과 제도적 공백을 중심으로 서술했다. 취재원 보호를 위해 익명 처리, 모자이크, 표현 수위 조절 등 윤리 기준을 철저히 준수했다. 자체 평가 결과 사실관 계 확인부터 취재원 보호, 공적 책임 강조 등 모든 항목에서 기준을 충족했다.
기타 고려사항
기존 출품작은 소방관 정신건강 실태와 공상 신청의 구조적 문제를 당사자 증언, 데이터 분석,동행취재를 통해 입증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재출품에서는 보도 이후 실제 제도 변화와 예 산 반영이라는 후속 성과를 새롭게 확인해 보완했다.
구체적으로 전남소방본부가 2026년도 추가경정예산에서 ‘찾아가는 심리상담실’ 운영비를 전년 4 억3천만원에서 8억원으로 3억7천만원 증액한 사실을 추가 반영하고 보도했다. 증액률은 약 86% 다. 이는 기획보도에서 지속 제기한 PTSD 호소 실태와 제도 보완 필요성이 행정의 실질적 후속 조치로 이어졌음을 보여주는 객관적 지표다. 여기에 구급지도 의사 운영비, 화재 안전 취약자 지 원 예산 확보까지 확인해 단순 문제 제기를 넘어 정책 집행 단계의 변화로 연결된 점을 입증했 다.
재출품 사유는 기존 보도의 공익성과 문제 제기 수준을 넘어, 보도가 지역 소방행정의 예산 편 성과 지원체계 강화에 실제 영향을 미쳤다는 사후 효과를 보다 분명하게 제시하기 위해서다. 보 완된 내용은 기사의 사회적 파급력과 정책 환류 효과를 정량적으로 보여주는 후속 성과라는 점 에서 출품 완성도를 높였다고 판단한다. 제출일 기준 광주전남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1월)을 수 상했고, 반론신청 및 언론중재위원회 조정은 해당사항이 없다.
회차 심사평
제427회 전체 총평
제427회 이달의 기자상은 9개 부문에서 후보작 86편이 경쟁했다. 6·3 지방선거와 중동 전쟁 등 어수선한 국내외 환경 속에서도 현장을 지키며 써내려간 수작이 많아 심사위원의 고민도 그 어느 때보다 깊었다.
다수의 출품작이 접수돼 경쟁이 뜨거웠던 취재보도1부문은 JTBC의 <마약왕 박왕열 인터뷰 및 후속>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2023년 필리핀 감옥에 있던 박왕열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는 등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취재했고, 이 보도에 따라 범죄자 인도절차가 진행됐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국제 마약 조직에 대한 까다로운 취재 여건과 살해 위협 속에서도 끈질기게 취재한 기자 정신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넌 남자도 아냐”라며 송환된 박왕열이 공항에서 기자를 향해 외친 영상은 ‘언론의 역할’을 여실히 보여 주는 명장면으로 기억될 것이다.
각 지역의 특색을 엿볼 수 있는 출품작이 다수 경쟁한 지역 취재보도부문은 KBS제주의 <지연된 정의_부장판사 판결문 늑장 송달>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법원 판결문은 국민 개개인의 삶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서류다. 법원의 늑장 송달 이유가 상식적으로 납득할 만한 것이라면 모르겠지만 판사가 판결문 원본을 제대로 쓰지도 않는다는 사실은 사법체계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는 중대 사건이었다. 해당 판사의 사건 600여건을 전수 조사해 분석했으며 그로 인해 법원의 ‘제 식구 감싸기’에 경종을 울려 법원행정처가 대책 마련에 나선 점이 높게 평가됐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SBS Biz의 <집주인 죽자 “사촌까지 찾아라”…황당한 보증보험 조건 폐지> 보도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전세보증보험에 가입한 세입자에게 주택도시보증공사 등이 내건 조건 등을 면밀하게 취재해 사회에 큰 울림을 줬다. 서민 주거 환경의 보호망인 보증보험의 사각지대를 파헤쳐 ‘서민의 울림’이 느껴졌다는 심사평이 이어졌다. 일반 국민의 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주지만 서민의 힘으로는 직접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보도를 통해 제도 개선으로 이끌었다는 점도 호평을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연합뉴스의 <국내 명문대 학술 용병 의혹>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국내 대학이 각종 평가의 지표가 되는 순위를 올리기 위해 피인용 수치가 높은 외국 연구자의 명의를 악용하는 사례를 적나라하게 보도했다. 이 같은 대학 순위는 등록금을 올리지 못하는 현실에서 외국 유학생을 유치하는 데도 악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도의 가치가 높게 평가됐다. 해외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취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문제로 지적된 해당 대학 교수들이 학내 논의를 시작하는 등 개선을 위한 ‘사회적 울림’도 상당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KBS의 <아들의 첫 출근> 보도는 기자의 발품을 통해 숨겨진 진실을 밝혀낸 수작이다. 일하다 사망한 사회 초년생 행적을 추적해 1년9개월여 만에 산업재해 인정을 이끌어 냈고, 부검 과정의 허술한 시스템과 정부 조사의 허점을 지적하며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 직업계 고등학교 현장실습생 등을 직접 만나 취재하는 등 보도의 완성도도 높았고, ‘일하다 죽지 않는 사회’를 위한 언론의 감시 기능을 다시 한 번 되새기기에 충분한 보도였다.
사진보도부문 수상작인 한국일보의 <“썩은 마대자루 속에 아버지가···”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유족의 절규> 보도는 한 장의 사진이 가질 수 있는 ‘파장’을 여실히 보여줬다. 심층기획을 통해 제주항공 참사 잔해물 재조사 과정을 카메라 렌즈에 담아 피해자 유해와 유류품 등 관리의 허술함을 극명하게 시각화했다.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준 참사 현장에서 취재를 이어간 현장 기자의 노력이 여실히 느껴졌고, ‘현장의 중요성’을 재확인해 준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