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0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3월12일 저녁8시20분 경주1위했는데...금지 약물 파장
2 3월13일 저녁8시20분 경주마 금지약물 또 확인...초유의 사태
3 3월19일 저녁8시20분 벌써3번째...약물 검출 파동에 경마 중단
3. 보도제작경위
“경주마 중에 약물이 나왔다는 이야기가 들리던데...”
최근에 이런 이야기가 나왔다는 제보를 받았다. 처음 이 말을 듣고 귀를 의심했다. 도핑에 가장 엄격한 것으로 알려진 우리나라에서, 요즘에도 도핑이 있을까? 헛소문인가?
우선, 금지 약물이 나왔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게 우선이었다. 마주나 조교사 쪽에서는 제대로된 확인이 되지 않았다. 하지만 무언가 알고 있는 눈치였다. 취재가 본격적으로 진행된 이유다.
금지약물이 나온 경주와 경기에 출전한 말 등 기초 사실 관계에 대한 취재를 마치고, 한국마사회에 최종 확인을 거쳤다.
마사회는 이미 일주일 전 극미량이라도 검출돼선 안되는 약물인 난드롤론 검출을 확인하고 내부 조사를 벌이고 있는 상태였다. 모두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내용들이었다. 경주에서 1위를 차지한 경주마에게서 금지 약물이 나왔다는 첫 보도가 시작됐다. 이 보도 이후 취재 과정에서 같은 약물 도핑 문제가 계속 터져나왔다. 무려 3주 연속 금지 약물이 확인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이번 사건을 외부에 노출시키지 않던 마사회는 JIBS 보도 이후에도 연이어 금지 약물이 확인되자, 결국 경마를 중단하고 경주마에 전수 조사에 착수했다. 제주 경마가 시작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공정성 훼손 ‘도핑’...허점은 없나?
이번 취재 과정에서 약물 검사의 허점과 경주마의 외부 휴양 과정의 문제점도 확인됐다.
현재 규정상 경기 출전 전 검사는 올해부터 10%로 줄였고, 출전 전에 이뤄진 혈액 검사로는 이번 금지 약물이 검출되지 않는 한계점도 확인해 보도했다. 또 경기 결과 1위부터 3위까지 진행되는 도핑 검사 역시 한계를 드러냈다.
또 이번 사례는 경주마의 외부 휴양 과정의 문제점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이번 사건의 대부분이 경주마의 휴양 이후 발생한 점에 주목하고, 제주지역의 경주마 휴양 과정의 시스템적 한계점에 대한 후속보도를 진행했다. 경주마의 외부 휴양은 경마장에 있는 경주마를 외부에 위탁해 훈련과 치료, 휴양을 받게 하는 조치인데, 이 과정에서 별다른 통제 장치나 관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단순한 사건에 그치지 않고, 이번 기회를 통해 경마의 공정성을 높일 수 있도록 외부 휴양 이후 약물 검사 확대나 경주마 관리 체계 등 다각적인 방안에 대한 필요성을 부각시켰다.
이번에 검출된 약물에 대한 특징과 일반적으로 사용되지 않은 약물임을 확인해 약물 유통 과정 전반에 문제가 있다는 내용까지 보도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이번 보도는 국내 경마 사상 유례없는 3주 연속 금지약물(난드롤론) 검출 사태를 최초로 단독 보도했다. 또 단순한 사건 적발을 넘어서 제주지역의 경주마 관리 체계 전반에 문제점과 대안을 모색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한국마사회는 이번 보도를 토대로 공정 경마의 토대를 확립하고,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다각적인 검토를 벌이고 있다.
또 경찰도 수사에 착수해 이번 사건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또 단순한 투약으로 끝나지 않도록 이번 외부 휴양시설 문제와 경마 자금 흐름, 투약 지시까지 범위를 확대한 수사가 진행될 수 있도록 추가 후속 보도를 준비하고 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이번 보도는 다른 곳에서 보도된 적이 없는 최초의 단독 보도로, JIBS 보도를 통해 전국적으로도 큰 반응을 이끌어 냈다.
경주마 약물 검출...경주 취소 (3월 19일 제주MBC)
‘금지약물 파장...경마 전격 취소’ (3월 20일 서울신문 온라인)
‘금지약물 양성 알고도 경주’...늦장 대응 논란(3월 24일 노컷뉴스)
제주 경마 멈춰 세운 금지약물 파문 (3월 25일 말산업저널)
제주 경주마 금지약물 또 검출 (3월 27일 KBS 제주) 등 전국 언론 보도 다수.
6. 사회에 끼친 영향
이번 사건에 대한 보도 이후, 내부 조사를 벌이던 한국마사회는 보도로 인한 경마 공정성과 신뢰성 문제가 더 번지지 않도록 제주경마를 전격 취소했다. 금지 약물 검출로 경주가 취소되긴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경주 취소 이후 경주마 5백여 마리에 대한 소변 시료 채취 검사를 진행했다. 이런 전수 검사 역시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 과정에서 경주에 출전하지 않은 경주마에게서도 약물이 확인된 상황이다.
사태가 일파만파 번지자, 경찰에서도 수사에 착수했다. 현재 해외로 출국한 관리사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외부 휴양 시설 등을 중심으로 약물 유통 과정과 약물 투약 지시자 등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제주자치도 역시 한국마사회와 재발 방지 대책 등을 논의하고, 한국마사회에서는 이번 전수 조사가 끝나는대로 집중적인 관리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특히 향후 대책과 과제 등에 대해선 후속 보도가 이어질 예정이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이번 보도는 자칫 내부 조사로 끝날 수 있었던 경주마 금지 약물 투약 사건을 처음으로 공론화하고, 실태를 집중 보도하면서 단발성으로 보도가 아닌 관리 체계 문제와 도핑의 허점 등으로 다양한 논의를 이끌어냈다. 또 이번 보도를 통해 사법당국의 수사가 진행중이고, 한국마사회에서도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등 사각지대에 대한 보완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공정성이 생명인 경마 산업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대책들도 함께 검토되면서 관련 산업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전기를 마련했다는데 의의가 있다.
8. 기타 고려사항
해당 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7회 전체 총평
제427회 이달의 기자상은 9개 부문에서 후보작 86편이 경쟁했다. 6·3 지방선거와 중동 전쟁 등 어수선한 국내외 환경 속에서도 현장을 지키며 써내려간 수작이 많아 심사위원의 고민도 그 어느 때보다 깊었다.
다수의 출품작이 접수돼 경쟁이 뜨거웠던 취재보도1부문은 JTBC의 <마약왕 박왕열 인터뷰 및 후속>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2023년 필리핀 감옥에 있던 박왕열을 직접 만나 인터뷰하는 등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취재했고, 이 보도에 따라 범죄자 인도절차가 진행됐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았다. 국제 마약 조직에 대한 까다로운 취재 여건과 살해 위협 속에서도 끈질기게 취재한 기자 정신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넌 남자도 아냐”라며 송환된 박왕열이 공항에서 기자를 향해 외친 영상은 ‘언론의 역할’을 여실히 보여 주는 명장면으로 기억될 것이다.
각 지역의 특색을 엿볼 수 있는 출품작이 다수 경쟁한 지역 취재보도부문은 KBS제주의 <지연된 정의_부장판사 판결문 늑장 송달> 보도가 수상작으로 뽑혔다. 법원 판결문은 국민 개개인의 삶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서류다. 법원의 늑장 송달 이유가 상식적으로 납득할 만한 것이라면 모르겠지만 판사가 판결문 원본을 제대로 쓰지도 않는다는 사실은 사법체계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리는 중대 사건이었다. 해당 판사의 사건 600여건을 전수 조사해 분석했으며 그로 인해 법원의 ‘제 식구 감싸기’에 경종을 울려 법원행정처가 대책 마련에 나선 점이 높게 평가됐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SBS Biz의 <집주인 죽자 “사촌까지 찾아라”…황당한 보증보험 조건 폐지> 보도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전세보증보험에 가입한 세입자에게 주택도시보증공사 등이 내건 조건 등을 면밀하게 취재해 사회에 큰 울림을 줬다. 서민 주거 환경의 보호망인 보증보험의 사각지대를 파헤쳐 ‘서민의 울림’이 느껴졌다는 심사평이 이어졌다. 일반 국민의 생활에 막대한 영향을 주지만 서민의 힘으로는 직접 해결할 수 없는 문제를 보도를 통해 제도 개선으로 이끌었다는 점도 호평을 받았다.
기획보도 신문·통신부문에서는 연합뉴스의 <국내 명문대 학술 용병 의혹>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국내 대학이 각종 평가의 지표가 되는 순위를 올리기 위해 피인용 수치가 높은 외국 연구자의 명의를 악용하는 사례를 적나라하게 보도했다. 이 같은 대학 순위는 등록금을 올리지 못하는 현실에서 외국 유학생을 유치하는 데도 악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도의 가치가 높게 평가됐다. 해외의 다양한 사례를 통해 취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문제로 지적된 해당 대학 교수들이 학내 논의를 시작하는 등 개선을 위한 ‘사회적 울림’도 상당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 수상작인 KBS의 <아들의 첫 출근> 보도는 기자의 발품을 통해 숨겨진 진실을 밝혀낸 수작이다. 일하다 사망한 사회 초년생 행적을 추적해 1년9개월여 만에 산업재해 인정을 이끌어 냈고, 부검 과정의 허술한 시스템과 정부 조사의 허점을 지적하며 우리 사회에 경종을 울렸다. 직업계 고등학교 현장실습생 등을 직접 만나 취재하는 등 보도의 완성도도 높았고, ‘일하다 죽지 않는 사회’를 위한 언론의 감시 기능을 다시 한 번 되새기기에 충분한 보도였다.
사진보도부문 수상작인 한국일보의 <“썩은 마대자루 속에 아버지가···” 무안공항 제주항공 참사 유족의 절규> 보도는 한 장의 사진이 가질 수 있는 ‘파장’을 여실히 보여줬다. 심층기획을 통해 제주항공 참사 잔해물 재조사 과정을 카메라 렌즈에 담아 피해자 유해와 유류품 등 관리의 허술함을 극명하게 시각화했다.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준 참사 현장에서 취재를 이어간 현장 기자의 노력이 여실히 느껴졌고, ‘현장의 중요성’을 재확인해 준 보도라는 평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