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ㅇ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25.8.13 해경,계엄 당시'총기 무장'논의 정황…'충암고'실세가 주도
2 25.8.14 해경 간부"계엄사범 많으니 유치장 비워라"…비상계엄 미리 알았나?
3 25.8.26 '내란 가담 시도'해경 압수수색…특검"유치장 논의"진술 확보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해양경찰청에도 ‘충암라인’이 있다는 소문을 들었습니다. 해경의 실질적 3인자, 안성식 전 해경 기획조정관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12.3 계엄이 터지기 수 개월 전, 몇몇 민주당 의원들이 ‘충암 라인’이 군대를 장악하려 한다는 의혹제기를 본 기억이 머리를 스쳤습니다. 그래서 쉽게 넘길 수 없었습니다. 당시에는 ‘비약’ 내지 ‘낭설’이라고 생각했던 ‘충암라인’은 실체가 있는 계엄 핵심 세력이라는 것이 현재 밝혀졌기 때문입니다.
즉각 전현직 해경 고위직 십여명에 대한 취재에 착수했습니다. 충암고 졸업생들과 현재 구속수감 중인 충암고 출신 인사들의 변호인까지 포함하면 서른 명에 가까운 사람들에게 일일히 취재를 시도했습니다. 몇날 몇일을 찾아가고, 문자와 편지를 남기는 등 극도로 움츠려 든 사람들의 마음을 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취재에 착수한 지 2주가 지날 무렵 조금씩 퍼즐이 모였습니다.
안 전 조정관이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과 절친한 사이이며, 윤석열 정부에서 승승장구했다는 이야기 등을 들었습니다. 안 조정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 직접 안면이 있고 인수위에서 일했다는 사실도 파악했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부족했습니다. 단순히 인연이 있다는 이유로 ‘내란’이라는 중대범죄에 동참했다고 보긴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즈음 계엄 선포 당일 해경에서 당시 해경 최고위층만 참석한 ‘회의’가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안 전 조정관도 참석했다고 확인했습니다. 분명히 무엇인가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다시 처음부터 취재원들에게 물었습니다 ‘회의는 왜 열렸나’, ‘안 전 조정관의 발언은 무엇이었나’ 등이 취재 포인트였습니다.
취재원들은 단편적인 정보를 건넸지만, 이를 종합하면 안 전 조정관의 당일 행적과 발언을 선명히 알 수 있었습니다. 안 전 조정관에게 재차 확인하는 과정까지 거쳤습니다.
해양경찰청이 12.3 계엄 선포 이후 8개월 넘게 숨겨왔던 진실의 한 단편을 찾은 순간이었습니다.
12.3 비상계엄 선포 이후 국가 치안을 담당하는 해양경찰도 비상계엄에 가담하려 한 정황을 최초로 확인해 보도했습니다.
해양경찰청장 주재 긴급회의에서 안성식 당시 해양경찰청 기획조정관이 '총기 무장'과 '유치장 정비', ‘수사 인력 파견’ 등을 주장했다는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안 전 조정관이 윤석열 전 대통령,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과 충암고 선후배 관계로 교류가 있었고, 사전에 계엄을 논의했다는 정황이 의심되는 상황이라는 점도 짚었습니다.
계엄의 배후 설계자로 지목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수첩에 적힌 ‘핵심인물들을 무인도에 데려간다, 바다에 빠트린다’ 등의 계획에 해양경찰청을 동원하려 했다는 의혹도 최초로 제기했습니다.
또 단순 의혹 제기에 그치지 않고 이 사안을 끝까지 취재해 내란특검이 해양경찰청과 안 전 조정관을 ‘내란 관련 혐의’로 압수수색하는 등 강제수사에 착수했다는 보도했습니다.
안 전 조정관 본인의 해명도 충실히 반영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없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이해관계가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취재기자와 촬영기자가 직접 취재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타 매체의 선행 보도는 없습니다. KBS의 해경 ‘내란 가담 시도’ 보도 이후 내란 특검은 수사에 착수했으며, KBS는 타사 언론 보도 이전에 특검의 수사에 협조했습니다. 최초 보도 이후
해양경찰청이 해명 자료를 내면서, 주요 방송사와 종합 일간지, 통신사, 지역 언론사까지 관련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특검도 수사 진행 상황을 브리핑했고, 모든 매체에서 후속 보도가 이어졌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해양경찰청은 즉시 안 전 조정관을 대기발령내고 진상파악을 시작했습니다.
조은석 내란 특검은 공식적으로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해양경찰청과 안 전 조정관에 대한 압수수색도 실시했고, 해경과 방첩사 관계자들에 대한 줄소환조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검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에 대한 수사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역대 최대 규모로 출범한 내란 특검이지만,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국가기관을 대상으로 강제 수사에 착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도 해양경찰청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고, 국정감사에서도 관련 질의가 이어질 예정입니다.
모두 KBS의 보도가 없었다면 이뤄지지 않았을 일들입니다.
주요 방송사와 종합 일간지, 통신사 등 언론사들도 일제히 기사를 내고 있습니다.
KBS의 이번 보도는 그동안 전혀 알려지지 않았던 해양경찰의 ‘내란 가담 시도’를 밝혀냈다는데 의의가 있습니다. 온 국민을 충격에 빠트린 12.3 비상계엄의 실체를 한 페이지가 더 밝혀진 셈입니다.
해양경찰청이 진상조사를 하고 있는 만큼, ‘실세의 월권행위’ 차단을 위한 제도적 보완책이 마련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밖에도 해경청은 안 전 조정관의 직위를 해제하고 징계절차를 밟을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번 사건은 안 전 조정관 개인의 일탈로 끝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검은 이미 안 전 조정관에 대해 ‘내란 부화’ 혐의를 적용해 수사를 하고 있으며, 해경 고위직에 대한 수사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위 보도는 12.3 비상계엄 당시 해양 경찰이 계엄 사령부에 수사 인력 파견, 구금 시설 확보, 총기 무장 등의 방법으로 계엄에 가담하려 한 사실을 취재해 보도했습니다.
그동안 육군특수전사령부 등 군인과 경찰의 계엄 가담 사실은 알려져있었지만, 해경 고위급 지도부의 가담 정황을 취재해 보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 보도로 내란 특검이 해양경찰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위와 같은 보도로 자칫 숨겨질 뻔한 비상계엄 당일의 진실에 한발짝 더 다가갈 수 있었다고 평가합니다. 또한, 언론 본연의 권력 감시 기능을 충실히 수행한 보도라는 점에서 이달의 기자상 후보로 추천합니다.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8.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0회 전체 총평
올 한 해도 기자들의 취재 영역인 우리 사회의 모든 영역이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이를 제대로 국민에게 전달하기 위한 기자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좋은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다. 제420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87개의 보도가 출품됐다. 특히 취재보도1부문과 지역취재 부문에 각각 18편과 19편이 출품돼 수상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지역에서 출품된 경제, 기획 기사 등도 35편에 달했는데 이는 지역 언론의 활성화와 함께 ‘이달의 기자상’에 대한 높은 관심을 의미해 앞으로 행보가 기대된다. 심사위원들의 치밀한 검토와 치열한 논의를 거친 끝에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취재보도1부문에는 KBS의 <검찰, 건진법사 ‘관봉권 띠지 분실’ 파문>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사실이었고 언론도 쉽게 놓칠 수 있었던 사안이었다. 취재 기자들이 꼼꼼하게 내용을 잘 살폈고 그 노력이 검찰개혁에 대한 논의의 기폭제가 됐다. 검찰개혁의 또 다른 당위성을 증명한 공익적 의미가 특히 컸다.
취재보도1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또 하나의 작품은 더팩트의 <‘코스피 5000’ 외치는 정부…법사위원장 이춘석은 차명으로 억대 주식 거래> 보도다. 보도의 의미와 파장이 선정 사유이지만 동시에 사진기자가 사진과 함께 글로써 특종상을 수상했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사진기자의 ‘촉’이 의원의 뒷모습을 주목했고, 카메라 렌즈가 휴대폰 화면을 확인했으며, 의원실에 대한 추가 취재를 통해 특종이 나올 수 있었다. 사진기자가 자신의 사진을 바탕으로 취재에 나서 성과를 낸 보기 드문 사례였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서울경제신문의 <韓 원전 수출 50년 족쇄>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원전과 관련 산업 위축에 대한 우려가 담긴 기사는 많았으나 이 보도는 실체를 파헤치며 심도 깊은 취재가 이뤄진 점이 높이 평가 받았다. 체코 원전 사업 수주 이후 떠돌던 소문을 7개월간 추적해 불공정 계약 의혹을 밝힌 수작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기본적으로 계약은 ‘주고받기’일 수밖에 없다는 문제 제기도 있었으나 ‘기사가 아니었으면 묻혀버렸을 사실을 밝힌 압도적인 기사’라는 것이 중평이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의 수상작인 JTBC의 <죽어가면서도 “충성” 외친 20살 김도현 일병> 보도는 다른 스트레이트 기사에 비해 더 깊이 들어가, 보이지 않는 이면을 잘 보도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군 관련 사건·사고가 많고 그동안 이에 대한 다양한 보도가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보도는 군 기관의 은폐와 엄폐를 뚫고 ‘심사위원들의 마음까지 아프게 한’기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SBS의 <서울구치소 ‘독방 거래’> 보도는 소문과 의혹을 담은 한 줄의 제보를 바탕으로 뚝심있게 취재해 진실을 세상에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달에 출품된 기사에서 가장 돋보이는 기사 중 하나라는 게 중론이었다. 특히 상대적으로 취재가 매우 어려운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축적된 취재 역량이 제대로 작동한 것으로 보였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KNN의 <지역 정치인과 손현보 세계로교회의 유착 의혹>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특히 지역에서만 알 수 있는 문제를 잘 풀어낸 것으로 평가받았다. 지역 내 구청과 시의원 등이 얽히고설키며 권력-종교-정치가 만들어낸 복마전의 일단을 잘 드러냈다. 취재에 대한 압박과 각종 공세에도 불구하고 ‘증거와 검증’을 통해 저널리즘의 정신을 잘 지켜낸 것으로 보인다.
취재 현장을 지키는 기자들의 역량과 열정에 의해 한국의 저널리즘이 나날이 튼튼해지고 있다. 올해 남은 기간에도 전국 각지의 다양한 매체에 소속된 기자들의 건투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