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서울8개 자치구 특수학교‘0’…“갈 수 있다는 게 감사할 뿐” [심층기획-'님비'에 갇힌 특수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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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26일
장애아 부모들 애끊는 호소에…주민들‘아름다운 동행’ [심층기획-'님비'에 갇힌 특수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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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일
도서관·주민 편의시설 선물…‘공존의 문’열고 먼저 다가가[심층기획-‘님비’에 갇힌 특수학교]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V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8월25일 [단독]서울8개 자치구 특수학교‘0’…“갈 수 있다는 게 감사할 뿐” [심층기획-'님비'에 갇힌 특수학교]
2 8월26일 장애아 부모들 애끊는 호소에…주민들‘아름다운 동행’ [심층기획-'님비'에 갇힌 특수학교]
3 9월1일 도서관·주민 편의시설 선물…‘공존의 문’열고 먼저 다가가[심층기획-‘님비’에 갇힌 특수학교]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지난 6월 한 장애인 단체 관계자로부터 서울 성동구 특수학교 ‘성진학교’ 설립 설명회를 앞두고 일부 주민들이 집회 신고를 했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특수학교 설립을 추진할 때마다 반대에 부딪히는 ‘님비’ 현상이 또 반복된 것이었습니다. 지난 2017년 강서구 특수학교 서진학교 설립 추진 과정에서 장애학생 부모들이 무릎을 꿇어 큰 충격을 줬던 일이 있었음에도 우리 사회의 현실은 크게 바뀌지 않았습니다. 실제 성진학교 설명회장은 반대 팻말이 등장하고, 지역구 서울시의원도 “다른 부지에 특수학교를 짓자”며 장애학생 부모들과 충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온라인 단독 보도를 통해 해당 사안을 처음 알렸고, 추가 취재와 함께 지면 기사로도 담았습니다. <[단독] ‘성동구 특수학교’ 주민 반발 부딪히나…21일 설명회 ‘집회’ 신고(6월20일 온라인 보도), “우리동네엔 NO”… 성동 ‘특수학교’ 신설 진통<6월23일자 사회면 지면>
이후 본지 취재진은 특수학교 문제에 관심을 갖고 약 2개월간 취재를 이어왔습니다. 출고로 계획한 시기는 서울시의회의 ‘성진학교 설립안’에 관한 의결 절차가 이뤄지는 9월 직전이었습니다. 3편의 심층 기획 <‘님비’에 갇힌 특수학교>를 8월 말부터 보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2개월간 특수학교 부모들, 특수학교 교장 등 관계자들과 특수교육 교사, 전문가 등 수 십명을 인터뷰했습니다.
<상>등교 원정길 오르는 아이들(8월25일자)
▲[단독] 서울 8개 자치구 특수학교 ‘0’… “갈 수 있다는 게 감사할 뿐”
▲“휠체어 몇 대까지 끌 수 있나”… 교사들 자조 섞인 농담 ‘씁쓸’
첫 회에는 특수학교가 부족해 통학에만 한 시간이 넘는 시간이 걸리는 ‘등교 원정길’에 오르는 장애학생 이명성(18)군과 갈 특수학교가 없어 통합학급에서 어려움을 겪는 예린(15)양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서울시교육청의 ‘특수학교 통학 현황’ 자료를 입수해 올해 서울 지역 특수학교 학생 중 8.3%가 등교에 1시간 이상이 걸린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거동에 불편함을 느끼는 수많은 장애학생이 학교를 가는 데만 오랜 시간이 걸린다는 현실을 꼬집었습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서울 25개 자치구 중 8곳(금천구·동대문구·성동구·양천구·영등포구·용산구·중구·중랑구)에는 특수학교가 아예 없기 때문입니다. 지체장애 학생을 위한 특수학교도 7개 자치구(강동구·관악구·구로구·노원구·마포구·서대문구·서초구)에 몰려 있어 동북권역에 특수학교 설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이유입니다.
이와 함께 특수학교 교사들의 목소리를 들어 학교 부족 문제로 정원보다 1~2명의 학생을 더 받아 격무에 시달리고 긴 통학 시간으로 학생들의 상태도 좋지 않게 변하는 등의 열악한 상황을 보도했습니다.
<중>무릎 꿇은 엄마들이 남긴 것(8월26일자)
▲장애아 부모들 애끊는 호소에… 주민들 ‘아름다운 동행’
▲“성진학교 설립 막힘 없어야” 장애학생 엄마 100명 거리 나선다
본지 취재진은 특수학교 관련 기획을 준비하며 단지 긴 통학 시간 문제와 ‘님비’ 인식에만 초점을 맞추기보다, ‘공존’의 모습을 충실히 담자고 계획했습니다.
이를 위해 <중>편에는 2017년 똑같이 특수학교 설립 반대에 부딪혀 장애학생 학부모들이 무릎까지 꿇으며 호소했던 강서구 서진학교의 7년 뒤 현재의 모습을 전했습니다. 당시 여론 반전으로 극적인 합의를 이뤄 개교한 서진학교는 어느덧 지역사회에서 이웃들과 더불어 살고 있었습니다. ‘무릎 호소’에 동참했던 엄명희(49)씨, 한유정(54)씨는 자녀들을 서진학교에 보낸 뒤 행복하고 평안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7년 전 상처도 이제는 웃으며 말할 수 있게 됐습니다. 혐오 표현을 서슴없이 하던 일부 주민들도 시간이 지나 인식이 긍정적으로 뒤바뀌었습니다. 반대 주민들이 우려하던 집값 하락은 전혀 나타나지 않았고, 서진학교 주변 동네는 ‘더불어 사는 곳’이 된 모습을 현장 취재로 담았습니다.
반면 다른 지역인 성동구는 성진학교 추진 과정에서 똑같이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김남연 장애인부모연대 서울지부 대표 단독 인터뷰를 통해 성진학교의 서울시의회 심의가 통과될 수 있도록 장애학생 학부모 100여명이 거리에 나선 기자회견을 연다는 사실을 전했습니다. 기자회견 예고가 지면 기사로 나가면서 해당 회견은 많은 대중과 언론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하>더불어 살아가려면(9월1일자)
▲도서관·주민 편의시설 선물… ‘공존의 문’ 열고 먼저 다가가
▲“특수교육 학생, 맞춤형 지원 코디네이터 도입 필요”
<하>편에서는 특수학교가 지역사회와 더불어 살기 위한 구체적인 대안 등을 제시했습니다. 또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특수교육 문제 전반을 진단하면서 통합교육 개선을 위한 해결방안도 담았습니다.
지역과 상생한다는 차원에서 강서구 서진학교 옆에 지은 강서도서관은 올해 7월31일 개관해 지역 주민들의 만족감도 높았습니다. 이런 공존의 모습을 르포를 통해 전했습니다. 특수교육기관이 혐오 시설이 아닌 지역사회의 유익한 시설이 될 수 있는 대표 사례들을 취재했습니다. 서울 강남구의 밀알학교는 학교 안에 콘서트홀, 미술관, 체육관 등이 있어 주민들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성동구에 추진 중인 성진학교 역시 주민복합시설이 함께 들어설 것이란 점을 강조했습니다.
반드시 주민을 위한 시설을 지어 공존만 할 수 있는건 아닙니다. 지역 맞춤형 프로그램도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충남 예산 꿈빛학교의 경우 장애 학생들이 직업훈련 프로그램에서 만든 제품을 지역사회에 판매하고 다양한 지역 봉사활동도 진행합니다. 꿈빛학교 교사 정진식씨는 “처음엔 주민들이 학생들을 멀리서만 지켜봤는데 이젠 행사나 봉사활동이 있으면 아이들을 위해 따로 간식을 준비해 주실 만큼 가까워졌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본지는 이번 특수학교 기획의 마무미로 학교가 지역과 소통하고 접점을 찾을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고, 실제 공존을 이루는 학교와 지역을 소개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실명 보도를 원칙으로 했으며, 익명을 원한 일부 특수학교 교사 등을 제외하고는 실명으로 작성했습니다. 취재원과 특별한 이해관계는 없으며, 모두 기자들이 직접 취재했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서울 성동구 특수학교 성진학교를 설립하는 과정에서 주민 반대에 부딪혔다는 사실은 지난 6월 본지가 최초 보도했습니다. 단독 보도 이후 설명회장에는 여러 언론사의 취재진이 모였고, 조선일보, KBS 등의 추종 보도에 이르렀습니다,
이후 8월25일자부터 기획 시리즈를 보도하면서, 장애학생 학부모들이 8월27일 서울시의회 앞에서 100여명이 모여 기자회견 한다는 사실을 전하자, 기자회견장에는 수많은 취재진이 모여 또 다시 무릎 호소에 나선 부모들의 사연을 보도했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특수학교 설립 문제는 장애학생과 그 가족의 삶에 큰 영향을 끼치는 문제입니다. 서울 동북권역에 특수학교 설립 필요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반대에 부딪혀 지연되거나 좌초될 수 있는 우려가 있는 문제를 최초 보도부터 특수학교 설립 필요성과 지역사회 공존을 통한 긍정적인 효과ᄁᆞ지의 내용을 담아 기획 보도를 했습니다. 첫 보도부터 후속 기획까지 이어가며 사안을 알리고, 여론 조성에 성공했습니다. 많은 독자들은 “아직도 특수학교를 반대하는 곳이 있나”, “함께 더불어 살자”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특수학교 설립을 추진 중인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도 본지 기사에 대해 “덕분에 설립 추진에 탄력을 받았다. 많은 공감을 일으켜 감사하다”고 전해왔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서울시의회는 ‘성진학교 설립안’을 두고 9일 교육위원회에서 심의를 하고, 12일 본회의를 거칠 예정입니다. 시의회를 통과할 시 성진학교는 본격 설립 단계에 돌입합니다. 만일 건립안이 시의회를 통과할 경우 성진학교는 일부 주민 반대로 진통을 겪기는 했지만, 최근 10여년간 설립이 추진됐던 특수학교들 중 절차상 지연되지 않는 최초의 사례로 기억될 예정입니다. 특수학교 건립 문제를 놓고 반복됐던 ‘님비’가 더는 힘을 발휘하지 않고 방해물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최초 보도부터 진단 등을 담은 심층 시리즈까지 보도한 본지 기획은 성진학교 건립 추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자평합니다. 또 기존 특수학교 관련 님비 문제를 다룬 기사들의 경우 해당 지역 주민들에 대한 부정적인 묘사에 치중된 기사가 많지만, 본 기획은 지역 주민들과 특수학교가 상생하는 모습에 초점을 맞춰 특수학교 설립을 논의 중인 지역 주민들의 인식 개선에도 도움을 줬다고 생각합니다.
본 기획은 자체 언론윤리강령 등을 충실히 따라 취재 및 보도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반론신청과 언론중재위원회의 피신청사항 등 모두 해당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0회 전체 총평
올 한 해도 기자들의 취재 영역인 우리 사회의 모든 영역이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이를 제대로 국민에게 전달하기 위한 기자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좋은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다. 제420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87개의 보도가 출품됐다. 특히 취재보도1부문과 지역취재 부문에 각각 18편과 19편이 출품돼 수상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지역에서 출품된 경제, 기획 기사 등도 35편에 달했는데 이는 지역 언론의 활성화와 함께 ‘이달의 기자상’에 대한 높은 관심을 의미해 앞으로 행보가 기대된다. 심사위원들의 치밀한 검토와 치열한 논의를 거친 끝에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취재보도1부문에는 KBS의 <검찰, 건진법사 ‘관봉권 띠지 분실’ 파문>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사실이었고 언론도 쉽게 놓칠 수 있었던 사안이었다. 취재 기자들이 꼼꼼하게 내용을 잘 살폈고 그 노력이 검찰개혁에 대한 논의의 기폭제가 됐다. 검찰개혁의 또 다른 당위성을 증명한 공익적 의미가 특히 컸다.
취재보도1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또 하나의 작품은 더팩트의 <‘코스피 5000’ 외치는 정부…법사위원장 이춘석은 차명으로 억대 주식 거래> 보도다. 보도의 의미와 파장이 선정 사유이지만 동시에 사진기자가 사진과 함께 글로써 특종상을 수상했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사진기자의 ‘촉’이 의원의 뒷모습을 주목했고, 카메라 렌즈가 휴대폰 화면을 확인했으며, 의원실에 대한 추가 취재를 통해 특종이 나올 수 있었다. 사진기자가 자신의 사진을 바탕으로 취재에 나서 성과를 낸 보기 드문 사례였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서울경제신문의 <韓 원전 수출 50년 족쇄>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원전과 관련 산업 위축에 대한 우려가 담긴 기사는 많았으나 이 보도는 실체를 파헤치며 심도 깊은 취재가 이뤄진 점이 높이 평가 받았다. 체코 원전 사업 수주 이후 떠돌던 소문을 7개월간 추적해 불공정 계약 의혹을 밝힌 수작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기본적으로 계약은 ‘주고받기’일 수밖에 없다는 문제 제기도 있었으나 ‘기사가 아니었으면 묻혀버렸을 사실을 밝힌 압도적인 기사’라는 것이 중평이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의 수상작인 JTBC의 <죽어가면서도 “충성” 외친 20살 김도현 일병> 보도는 다른 스트레이트 기사에 비해 더 깊이 들어가, 보이지 않는 이면을 잘 보도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군 관련 사건·사고가 많고 그동안 이에 대한 다양한 보도가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보도는 군 기관의 은폐와 엄폐를 뚫고 ‘심사위원들의 마음까지 아프게 한’기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SBS의 <서울구치소 ‘독방 거래’> 보도는 소문과 의혹을 담은 한 줄의 제보를 바탕으로 뚝심있게 취재해 진실을 세상에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달에 출품된 기사에서 가장 돋보이는 기사 중 하나라는 게 중론이었다. 특히 상대적으로 취재가 매우 어려운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축적된 취재 역량이 제대로 작동한 것으로 보였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KNN의 <지역 정치인과 손현보 세계로교회의 유착 의혹>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특히 지역에서만 알 수 있는 문제를 잘 풀어낸 것으로 평가받았다. 지역 내 구청과 시의원 등이 얽히고설키며 권력-종교-정치가 만들어낸 복마전의 일단을 잘 드러냈다. 취재에 대한 압박과 각종 공세에도 불구하고 ‘증거와 검증’을 통해 저널리즘의 정신을 잘 지켜낸 것으로 보인다.
취재 현장을 지키는 기자들의 역량과 열정에 의해 한국의 저널리즘이 나날이 튼튼해지고 있다. 올해 남은 기간에도 전국 각지의 다양한 매체에 소속된 기자들의 건투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