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V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8월12일, 12시00분 기억되지 못한 절반의 역사,여성들의 독립운동
2 8월14일, 12시00분 싸우는 여성들,조국 독립과 여성 해방을 외치다
3 8월15일, 12시00분 기억하는 사람들,역사가 된 여성들
3. 보도제작경위
●취재 착수 경위 - 빛의 혁명, 과거가 현재를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다
광복 80주년을 맞아 기획된 이번 <역사의 빈칸 – 여성독립운동가> 보도의 시작은 100년전에 머물고 있는 과거의 역사가 아닌, 2025년을 시작하는 바로 오늘의 광장이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확인된 것은 사회 변화를 이끄는 힘이 젊은 여성들에게서 뻗어 나온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광장과 거리에서 목소리를 내고 스스로 변화를 주도하는 모습은, 더 이상 여성들이 주변부에 머무는 존재가 아니라 한국 사회의 주체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오늘날 젊은 여성들의 정치·사회적 실천은 한국 민주주의의 지형을 바꾸는 동력이 되었고, 그 힘은 동시대의 변화만이 아니라 과거의 역사를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계기가 됐습니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100년 전에도 비슷한 장면이 존재했습니다. 여성들은 단순히 남성 독립운동가들의 곁에 머물지 않았습니다. 교실에서, 전장에서, 감옥에서, 심지어 임신한 몸으로도 조국의 독립과 여성 해방이라는 두 과제를 짊어지고 싸웠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치열한 헌신에도 불구하고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이름은 역사의 전면에 기록되지 못했습니다.
현재 독립유공자 가운데 여성이 차지하는 비율은 불과 3% 남짓입니다. 독립운동의 절반을 사실상 비워 둔 셈입니다. 정부가 뒤늦게 서훈 기준을 개정하며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이름을 발굴해 왔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객관적 ‘문서’가 없다는 이유로 역사 밖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노력마저도 최근 여성독립운동가 서훈 비중이 다시 10%에도 미치지 못할 정도로, 시간이 지날수록 퇴색돼가고 있습니다. 독립운동사를 새롭게 쓰려는 시도에서 여성은 늘 보조적 위치에 머물렀고, 남성 중심의 서술 속에서 그 공적은 축소되거나 잊혀졌습니다.
광복 80주년을 맞이한 오늘, 우리는 다시 질문해야 했습니다. “왜 여성 독립운동가들은 여전히 역사의 주변부에 머물러 있는가.” “현재의 광장에서 사회 변화를 이끄는 젊은 여성들의 힘은, 100년 전 그들의 선배들이 남긴 유산이 아닐까.” 이 질문은 곧 이번 기획보도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이번 기획은 여성 독립운동가들을 단순히 과거의 희생자로 조명하는 데 그치지 않았습니다. 망각 속에 묻힌 절반의 역사를 다시 불러내고, 예술과 기록, 기술과 증언을 통해 여성들의 독립운동을 오늘의 언어로 되살리는 데 집중했습니다. 현재의 젊은 여성들이 보여준 주체적 목소리를 과거와 연결해, 그 연속성 속에서 한국 사회가 앞으로 어떤 역사적 책무를 짊어져야 하는지를 묻고자 했습니다.
독립운동은 남성과 여성 모두의 투쟁이었지만, 기억의 장에서는 오랫동안 남성의 이름만이 강조되었습니다. 이제 광복 80주년을 맞아,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이름을 되찾고 그 공적을 온전히 기록하는 일은 단순한 과거사 정리가 아니라 오늘 우리가 마주한 민주주의와 성평등의 과제를 함께 풀어가는 과정입니다. 이번 기획보도는 바로 그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습니다.
●보도 내용 - 역사의 빈칸을 메우는 오늘의 목소리
이번 기획보도의 전체적인 주제의식은 기록에서 누락된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이름을 다시 호명하는 동시에, 이들을 현재적 의미로 기리고자 하는 다양한 노력을 조명하는 데 있었습니다. 기획보도는 단순히 과거를 재조명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예술로서, 기록으로서, 또 새로운 기술로서 소환되는 다양한 시도들을 통해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의지를 현재와 연결하고자 했습니다. 기존의 단편적인 보도와 달리, 섬세한 영상미와 증언, 인터뷰를 활용해 여성 독립운동 서사를 시청자들에게 호소력 있게 전달하는 것이 기획의 핵심이었습니다.
1편 <기억되지 못한 절반의 역사, 여성들의 독립운동>에서는 여든이 넘은 고령에도 불구하고 붓을 놓지 않고 여성 독립운동가 100여 명의 얼굴을 화폭에 담아낸 윤석남 화백의 사례로 시작했습니다. 손톱만 한 사진 한 장으로, 때로는 그마저도 없는 상황에서 상상력으로 채워 넣어 완성한 초상은, 기록되지 못한 여성들의 얼굴을 다시 세상 앞에 내놓는 행위였습니다.
특히 단재 신채호의 아내이자 독립운동 동지였던 박자혜, 그리고 이회영의 아내로서 살림과 교육, 자금 조달까지 떠맡으며 기록까지 남겼던 이은숙의 사례를 통해, 여성들이 결코 주변부에 머물지 않았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여성만이 할 수 있었던 독자적 영역, 즉 가정과 살림, 교육, 기록의 장에서 이루어진 독립운동 역시 분명한 저항의 한 형태였음을 드러낸 것입니다.
나아가 2018년 서훈 기준 개정 이후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서훈이 크게 늘어났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여전히 수많은 여성들의 공적이 기록되지 못한 채 역사적 재평가를 기다리고 있음을 환기했습니다.
2편 <싸우는 여성들, 조국 독립과 여성 해방을 외치다>에서는 독립운동의 다양한 국면 속에 여성들이 엄연히 존재했음을 부각했습니다. 영화 속 인물로 알려진 현계옥과 남자현은 물론, 한국 최초 여성 비행사 권기옥, 임산부의 몸으로 폭탄 의거에 나섰던 안경신 등 여성들이 무장투쟁의 주체로서 싸웠다는 사실을 사례로 제시했습니다.
동시에 교육을 통한 계몽운동으로 여성의 주체적 삶을 일깨운 차미리사의 사례를 통해, 독립운동이 단순히 국권 회복에만 머무르지 않고 봉건적 제도와 성차별에 맞서 여성 해방을 지향한 이중, 삼중의 투쟁이었음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서대문형무소 여옥사의 3평 남짓한 감방, 그 속에서 유관순, 어윤희, 김향화, 권애라 등 수많은 여성들이 만세를 부르며 고문과 옥고를 견딘 사실은 오늘의 광장에서 울려 퍼지는 민주주의와 여성 해방의 목소리와 맞닿아 있음을 시청각적으로 부각했습니다. 여성들이 들었던 총과 펜, 교실과 감옥에서의 투쟁은 곧 대한민국 근현대사의 민주주의와 자주성, 그리고 여성 해방을 이끌어낸 주체적 행동이었음을 인상적으로 전달했습니다.
3편 <기억하는 사람들, 역사가 된 여성들>에서는 여성 독립운동가들을 기억하고 평가하기 위한 오늘날의 다양한 노력을 집중 조명했습니다. 충북에서는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흉상을 제작해 전시 공간을 마련했고, 예술가들은 그림과 공연으로 여성들의 역사를 재현했습니다.
AI 복원 기술을 활용해 흑백사진 속 여성 독립운동가의 얼굴을 생생하게 되살려내고, 한 끼조차 제대로 먹지 못한 채 생을 마감한 분들에게는 영상 속에서라도 따뜻한 식탁을 차려주는 시도는 온라인상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고, 이후 아류 채널이 우후죽순처럼 생길 정도로 콘텐츠로서의 가능성도 보여주었습니다.
또한 미주 대륙 곳곳에서 ‘대한여자애국단’을 조직해 임시정부 자금을 지원했던 여성들의 활약을 소환하며, 국경을 넘어선 여성 독립운동의 지평을 넓혔습니다. 정부 역시 2018년 이후 서훈 기준을 완화해 여성 독립운동가 포상을 대폭 늘렸지만, 여전히 ‘문서 중심’의 엄격한 기준 탓에 발굴되지 못한 여성들이 많다는 점도 함께 짚었습니다. 결국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공적을 온전히 기리기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기준과 시각을 새로 써야 하며, 이는 단순한 과거의 정리가 아니라 오늘 우리 사회가 짊어져야 할 과제임을 강조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기사에 등장하는 인터뷰이는 모두 실명으로 등장했습니다. 제보자와 특별한 이해관계는 없으며 모두 직접, 현장 취재를 통해 취재, 촬영됐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타 매체 선행보도 없는 기획 보도입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광복 80주년을 맞아 뉴스 리포트라는 형식적 제약을 넘어, 서사 중심의 기사 구성을 적극적으로 도입한 시도로 사내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이러한 독보적 시도는 보도의 확장 가능성과 공적 가치를 인정받아, 오는 10월 추석 연휴 기간에 본 기획을 확장·재편집해 다시 한 번 3부작 특별방송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취재원의 발언을 인용할 때 발언을 임의로 수정하거나 각색하지 않았고, 취재원의 동의가 없는 촬영이나 취재 내용은 기사에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기사의 근거가 되는 자료의 입수 경위와 경로를 밝히는 등 언론윤리강령을 준수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외부 기관 등의 취재 지원은 없었으며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정,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 등 일체 해당 사항은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0회 전체 총평
올 한 해도 기자들의 취재 영역인 우리 사회의 모든 영역이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이를 제대로 국민에게 전달하기 위한 기자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좋은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다. 제420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87개의 보도가 출품됐다. 특히 취재보도1부문과 지역취재 부문에 각각 18편과 19편이 출품돼 수상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지역에서 출품된 경제, 기획 기사 등도 35편에 달했는데 이는 지역 언론의 활성화와 함께 ‘이달의 기자상’에 대한 높은 관심을 의미해 앞으로 행보가 기대된다. 심사위원들의 치밀한 검토와 치열한 논의를 거친 끝에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취재보도1부문에는 KBS의 <검찰, 건진법사 ‘관봉권 띠지 분실’ 파문>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사실이었고 언론도 쉽게 놓칠 수 있었던 사안이었다. 취재 기자들이 꼼꼼하게 내용을 잘 살폈고 그 노력이 검찰개혁에 대한 논의의 기폭제가 됐다. 검찰개혁의 또 다른 당위성을 증명한 공익적 의미가 특히 컸다.
취재보도1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또 하나의 작품은 더팩트의 <‘코스피 5000’ 외치는 정부…법사위원장 이춘석은 차명으로 억대 주식 거래> 보도다. 보도의 의미와 파장이 선정 사유이지만 동시에 사진기자가 사진과 함께 글로써 특종상을 수상했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사진기자의 ‘촉’이 의원의 뒷모습을 주목했고, 카메라 렌즈가 휴대폰 화면을 확인했으며, 의원실에 대한 추가 취재를 통해 특종이 나올 수 있었다. 사진기자가 자신의 사진을 바탕으로 취재에 나서 성과를 낸 보기 드문 사례였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서울경제신문의 <韓 원전 수출 50년 족쇄>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원전과 관련 산업 위축에 대한 우려가 담긴 기사는 많았으나 이 보도는 실체를 파헤치며 심도 깊은 취재가 이뤄진 점이 높이 평가 받았다. 체코 원전 사업 수주 이후 떠돌던 소문을 7개월간 추적해 불공정 계약 의혹을 밝힌 수작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기본적으로 계약은 ‘주고받기’일 수밖에 없다는 문제 제기도 있었으나 ‘기사가 아니었으면 묻혀버렸을 사실을 밝힌 압도적인 기사’라는 것이 중평이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의 수상작인 JTBC의 <죽어가면서도 “충성” 외친 20살 김도현 일병> 보도는 다른 스트레이트 기사에 비해 더 깊이 들어가, 보이지 않는 이면을 잘 보도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군 관련 사건·사고가 많고 그동안 이에 대한 다양한 보도가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보도는 군 기관의 은폐와 엄폐를 뚫고 ‘심사위원들의 마음까지 아프게 한’기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SBS의 <서울구치소 ‘독방 거래’> 보도는 소문과 의혹을 담은 한 줄의 제보를 바탕으로 뚝심있게 취재해 진실을 세상에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달에 출품된 기사에서 가장 돋보이는 기사 중 하나라는 게 중론이었다. 특히 상대적으로 취재가 매우 어려운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축적된 취재 역량이 제대로 작동한 것으로 보였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KNN의 <지역 정치인과 손현보 세계로교회의 유착 의혹>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특히 지역에서만 알 수 있는 문제를 잘 풀어낸 것으로 평가받았다. 지역 내 구청과 시의원 등이 얽히고설키며 권력-종교-정치가 만들어낸 복마전의 일단을 잘 드러냈다. 취재에 대한 압박과 각종 공세에도 불구하고 ‘증거와 검증’을 통해 저널리즘의 정신을 잘 지켜낸 것으로 보인다.
취재 현장을 지키는 기자들의 역량과 열정에 의해 한국의 저널리즘이 나날이 튼튼해지고 있다. 올해 남은 기간에도 전국 각지의 다양한 매체에 소속된 기자들의 건투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