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강제동원,이름 없는 피해자들]①국가가 포기한 기록…그렇게 잊혔다[日강제동원,이름 없는 피해자들]①'열살의 봄,빼앗긴 인생'이옥순씨의 증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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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7일, 18시05분8월17일, 18시15분
[日강제동원,이름 없는 피해자들]②'조사 종료'가 지워낸 역사…세상 밖으로[日강제동원,이름 없는 피해자들]②'갱도 속에 묻힌 청춘'김용규씨父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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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8일, 19시52분8월18일, 19시57분
[日강제동원,이름 없는 피해자들]③기록으로 되살아난'경기도민 희생'역사[日강제동원,이름 없는 피해자들]③'전쟁과 노역,두 겹의 고통'김영식씨 증언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O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8월13일, 18시25분8월13일, 19시09분 [日강제동원,이름 없는 피해자들]①국가가 포기한 기록…그렇게 잊혔다[日강제동원,이름 없는 피해자들]①'열살의 봄,빼앗긴 인생'이옥순씨의 증언
2 8월17일, 18시05분8월17일, 18시15분 [日강제동원,이름 없는 피해자들]②'조사 종료'가 지워낸 역사…세상 밖으로[日강제동원,이름 없는 피해자들]②'갱도 속에 묻힌 청춘'김용규씨父이야기
3 8월18일, 19시52분8월18일, 19시57분 [日강제동원,이름 없는 피해자들]③기록으로 되살아난'경기도민 희생'역사[日강제동원,이름 없는 피해자들]③'전쟁과 노역,두 겹의 고통'김영식씨 증언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일제강점기, 수많은 조선인들이 군인·군속·노무자로 끌려가 목숨을 잃거나 평생의 상처를 안고 살아야 했습니다. 그러나 해방 80년이 지난 지금까지 상당수는 피해를 인정받지 못한 채 ‘미인정 피해자’라는 이름 없는 존재로 남아 있습니다. 국가는 2015년 진상규명을 멈췄고, 그 뒤로 피해자 목소리는 우리 사회의 공적 기록에서 사라졌습니다.
인천일보는 이처럼 국가가 포기한 ‘기억’을 메우기 위해 2023년부터 2년 넘게 특별 취재를 이어왔습니다. 사라지기 전 마지막 목소리를 붙잡아야 한다는 절박함으로 60여건에 달하는 보도를 했습니다. 국가기록원에 흩어진 명부를 분석했으며, 미인정 피해자 증언을 발굴했습니다. 전국 최초로 ‘모든 피해자’를 기준으로 한 실태조사가 진행됐고,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은 지역 중심의 피해 역사를 드러냈습니다.
특히 언론사 처음으로 제도가 외면한 피해자를 찾아 증언을 기록화하는 ‘증언집’을 독자들에게 소개했습니다. ‘집단 사망 사례’를 확인할 수 있는 중요 사료도 국가기록원과 협의해 처음 확인했습니다. 지방정부 차원의 지원 논의가 본격화될 수 있는 불씨였습니다.
이번 8월 15일 광복절을 맞아 연재한 <日 강제동원, 이름 없는 피해자들>이라는 주제의 기획기사는 경기도, 12명의 연구학자가 함께 만들어낸 작품입니다. 경기도에 피해자와 유족이 가장 많이 거주하고 있지만, 국가의 인정을 받지 못한 이들에게 놓인 실상을 알리려는 의지로 출발했습니다.
지난달 13일부터 보도를 시작, 22일까지 이어진 기사는 경기도민 피해자 규모를 분석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인천일보는 국무총리실 산하에 있던 일제강점하 강제동원 피해진상 규명위원회에 접수된 신고기록, 행정안전부가 관리하는 피해자 의료지원금 지급 현황, 국가기록원 명부 본적지·친권자 주소 분류 등을 종합해 경기지역 전체 피해자가 최소 10만명 정도로 추산했습니다. 실제로 경기도와 전문 연구진이 실태조사를 한 결과에서도 약 13만명이라는 근접한 수치가 파악됐습니다.
방식은 이랬습니다. 먼저 군인·군속의 경우 일본군이 작성한 구해군군속신상조사표, 유수명부 등 기록물에서 본적지를 추적했습니다. 노무자 피해의 경우 1946년 일제가 작성한 조선인 노동자에 관한 조사 결과. 1990년 노태우 전 대통령이 일본 정부에 요청해 받은 소위 조선인 징용자에 관한 명부, 일제하 피징용자 명부 등을 관찰하는 방식이었습니다. 교차 검증, 보완, 대조, 누락 확인을 반복하는 작업이었습니다.
이를 토대로 ‘깊이 묻혀있던 수치’가 나왔고, 남·북 통틀어 경기지역에 피해자가 가장 집중됐을 수 있다는 중요한 단서도 도출됐습니다.
조사 과정에서 1944년 7월 중국 후난성 샹탄의 비행장 건설작업에 투입됐다가 폭격으로 18~33세에 불과한 경기도 청년 25명이 집단 사망한 사실이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그 자료는 ‘병적전시명부’였는데, 그동안 비공개 상태로 묶여 있었습니다. 1991년 우리 정부가 일본으로 강제동원 피해 실태 요청을 하면서 받아왔는데, 30여년 동안 서고에 잠들어 있었습니다.
인천일보가 확인한 경기지역 자료는 약 8권, 4150쪽 분량에 달합니다. 그 안에는 3000여명의 피해자 이름, 이동 경로, 복무 내용, 사망 경위가 빼곡히 적혀 있었습니다. 이에 국가기록원에 공식 취재를 요청해 보관소에서 해당 자료를 직접 눈으로 파악해 그 실태를 전달했습니다.
특히 증언집을 채록한 건 어디도 하지 않은 시도였습니다. 국가가 쓰지 않은 피해자들의 삶과 죽음, 유족의 고통과 분노, 제도의 모순, 그리고 명예회복 희망을 모은 이야기입니다.
열 살에 끌려가 영등포 방직공장에서 착취당했던 소녀. 일본군에 학도병으로 끌려가 반년도 안 돼 중국 전선에서 사망한 삼촌. 왼쪽 눈을 잃었지만, 평생 피해를 말하지 못했던 아버지. 취재진은 국가의 진상규명 포기 이후 ‘존재하지 않는 사람’ 취급된 고령 생존자 및 유족 총 7명을 찾아 그 목소리를 사회적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또 고령의 미인정 피해자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명부를 직접 작성하고 ‘피해신고 접수센터’ 역할로 단체를 운영하고 있으나, 정부와 지자체의 예산 지원은 단 1원도 이뤄지지 않는다는 사실도 고발했습니다.
이 밖에 전국 인천일보가 자체적으로 전국 17개 시·도의 강제동원 관련 업무 내역을 전수조사해 자체적인 피해 현황 연구, 역사적 사건 파악 노력이 부족하다는 내용을 알렸습니다. 전문가 인터뷰를 적절히 기획기사에 포함해 객관성을 높였습니다.
사실, 이렇게 경기도 강제동원 피해실태와 미인정 피해자를 세상에 드러낼 수 있었던 건 2023년부터 이어진 끈질긴 취재를 바탕으로 합니다. 취재진은 그해 3월 8일, 지방정부의 강제동원 피해자 실태조사가 한정적으로 이뤄질뿐더러 1회에 그친다는 내용을 단독보도했고 각 시민단체와 밀착해 인정받지 못한 피해자 실상을 알려왔습니다. 2023년 3월 8일~2024년 8월 22일까지 32건의 기사를 낸 바 있습니다.
이에 제도가 개선됐고, 지자체가 문제 해결에 힘을 쓰기로 하며 소외된 이들을 조금씩 보듬어주게 된 것입니다. 우선 경기도의회가 2023년 4월 전부개정 작업을 통해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등 지원에 관한 조례’를 만들었습니다. 미인정 피해자까지 ‘모든 피해자’를 아우르는 전국 첫 조례였습니다.
도에서 관련 전문가 등 9명으로 구성한 ‘강제동원 피해자 지원위원회’를 꾸렸습니다. 취재진은 현재까지도 도와 함께 미인정 피해자 발굴, 제도개선 등에 긴밀한 공동협력을 하고 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취재 및 보도과정에 있어 특이사항 없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강제동원 관련 기사는 무수히 많습니다. 하지만 출품 기사들은 기자들이 강제동원 미인정 피해자 실상 등을 직접 규명하고, 실태조사와 증언기록화 작업을 이어간 최초 시도입니다. 해당 사안에 있어 긴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밀착 취재한 언론은 인천일보가 유일합니다.
타 매체의 반향은 없습니다. 다만 초창기 기사 보도를 시작해 제도개선이 이뤄지는 기간에는 다수의 신문·방송·통신 매체에서 관심을 갖고 같이 보도했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미인정 피해자 실태조사 동행·보도로 강제동원 피해 진상규명이 오래전 끝난 과거사가 아니라, 현재 진행형의 과제임을 사회적 의제로 부각했습니다. 인천일보의 기획은 사각지대를 집요하게 추적해, 지방정부의 제도개선을 이끌어내며, 피해자 지원의 첫걸음을 떼게 했습니다. 실제로 오는 9월 17일 경기도의회는 미인정 피해자 단체를 만나 지원방안을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미인정 피해자·유족의 증언을 최초의 증언집 형식으로 집대성하고, 30여년 자료에 잠들어 있던 희생자 이름을 복원해 역사적 사실을 다시 사회에 환기시켰습니다. 현재 피해 생존자는 10년 안에 증언할 수 있는 이들이 사라지고, 피해자 유족도 평균 나이 80대로 고령화를 겪는 시점입니다. 국가가 외면한 기억을 언론이 되살린 사례입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특이사항 없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없습니다.
앞서 강제동원 미인정 피해자 문제를 단독기사로 공론화해 제도개선이 이뤄진 뒤 이달의 기자상에 출품했습니다. 당시에는 문제 제기 수준이었으며, 전문적인 실태조사와 연구에 착수하지는 않았습니다. 이후 피해 규모를 구체적 수치로 파악하고, 추가 발굴된 미인정 피해자·유족 증언을 보도하는 기획 형태로 확장·심화했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0회 전체 총평
올 한 해도 기자들의 취재 영역인 우리 사회의 모든 영역이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이를 제대로 국민에게 전달하기 위한 기자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좋은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다. 제420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87개의 보도가 출품됐다. 특히 취재보도1부문과 지역취재 부문에 각각 18편과 19편이 출품돼 수상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지역에서 출품된 경제, 기획 기사 등도 35편에 달했는데 이는 지역 언론의 활성화와 함께 ‘이달의 기자상’에 대한 높은 관심을 의미해 앞으로 행보가 기대된다. 심사위원들의 치밀한 검토와 치열한 논의를 거친 끝에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취재보도1부문에는 KBS의 <검찰, 건진법사 ‘관봉권 띠지 분실’ 파문>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사실이었고 언론도 쉽게 놓칠 수 있었던 사안이었다. 취재 기자들이 꼼꼼하게 내용을 잘 살폈고 그 노력이 검찰개혁에 대한 논의의 기폭제가 됐다. 검찰개혁의 또 다른 당위성을 증명한 공익적 의미가 특히 컸다.
취재보도1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또 하나의 작품은 더팩트의 <‘코스피 5000’ 외치는 정부…법사위원장 이춘석은 차명으로 억대 주식 거래> 보도다. 보도의 의미와 파장이 선정 사유이지만 동시에 사진기자가 사진과 함께 글로써 특종상을 수상했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사진기자의 ‘촉’이 의원의 뒷모습을 주목했고, 카메라 렌즈가 휴대폰 화면을 확인했으며, 의원실에 대한 추가 취재를 통해 특종이 나올 수 있었다. 사진기자가 자신의 사진을 바탕으로 취재에 나서 성과를 낸 보기 드문 사례였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서울경제신문의 <韓 원전 수출 50년 족쇄>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원전과 관련 산업 위축에 대한 우려가 담긴 기사는 많았으나 이 보도는 실체를 파헤치며 심도 깊은 취재가 이뤄진 점이 높이 평가 받았다. 체코 원전 사업 수주 이후 떠돌던 소문을 7개월간 추적해 불공정 계약 의혹을 밝힌 수작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기본적으로 계약은 ‘주고받기’일 수밖에 없다는 문제 제기도 있었으나 ‘기사가 아니었으면 묻혀버렸을 사실을 밝힌 압도적인 기사’라는 것이 중평이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의 수상작인 JTBC의 <죽어가면서도 “충성” 외친 20살 김도현 일병> 보도는 다른 스트레이트 기사에 비해 더 깊이 들어가, 보이지 않는 이면을 잘 보도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군 관련 사건·사고가 많고 그동안 이에 대한 다양한 보도가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보도는 군 기관의 은폐와 엄폐를 뚫고 ‘심사위원들의 마음까지 아프게 한’기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SBS의 <서울구치소 ‘독방 거래’> 보도는 소문과 의혹을 담은 한 줄의 제보를 바탕으로 뚝심있게 취재해 진실을 세상에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달에 출품된 기사에서 가장 돋보이는 기사 중 하나라는 게 중론이었다. 특히 상대적으로 취재가 매우 어려운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축적된 취재 역량이 제대로 작동한 것으로 보였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KNN의 <지역 정치인과 손현보 세계로교회의 유착 의혹>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특히 지역에서만 알 수 있는 문제를 잘 풀어낸 것으로 평가받았다. 지역 내 구청과 시의원 등이 얽히고설키며 권력-종교-정치가 만들어낸 복마전의 일단을 잘 드러냈다. 취재에 대한 압박과 각종 공세에도 불구하고 ‘증거와 검증’을 통해 저널리즘의 정신을 잘 지켜낸 것으로 보인다.
취재 현장을 지키는 기자들의 역량과 열정에 의해 한국의 저널리즘이 나날이 튼튼해지고 있다. 올해 남은 기간에도 전국 각지의 다양한 매체에 소속된 기자들의 건투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