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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품 후보작 제420회 · 2025년 8월 전문보도부문 출품 12-02

‘광복 80주년’ 앞두고 한국인 연덕춘 되찾았다 (체육·레저 부문)

공적설명서

기자가 직접 쓴 취재 착수 경위와 제작 과정

취재착수 · 단독취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12월11일자20면 ‘골프계 손기정’연덕춘84년 만에 이름 찾는다
2 8월6일자1면, 2면 광복80년 앞두고…‘한국인 연덕춘’되찾았다/아직도 국적·이름 못 찾은 손기정
3 8월13일자24면 “연덕춘,선택 가능했다면 한국인으로 뛰었을 것”
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O ), ② 단독기획(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12월11일자20면 ‘골프계 손기정’연덕춘84년 만에 이름 찾는다 2 8월6일자1면, 2면 광복80년 앞두고…‘한국인 연덕춘’되찾았다/아직도 국적·이름 못 찾은 손기정 3 8월13일자24면 “연덕춘,선택 가능했다면 한국인으로 뛰었을 것”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광복 80주년을 맞아 체육팀에서 쓸 수 있는 아이템을 고민해 보도록." 지난해 11월 말 떨어진 부장 지시에 고민을 시작했습니다. 빈 종이에 광복과 체육, 스포츠를 번갈아 적어가며 아이디어를 모아봤고, 어떤 주제가 좋을까 생각에 생각을 거듭했습니다. 월드컵과 올림픽 시즌 외에는 큰 관심을 받지 못하는 부서지만 광복 80주년을 맞는 만큼 역사적인 기사를 써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베를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마라토너 손기정이 떠올랐고, 자전거 선수 엄복동 같은 키워드가 머리를 스쳤을 뿐 창의적인 생각은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광복 80주년 스포츠 영웅에 대한 취재가 시작되다 '먼저, 일제강점기에 활약했던 선수들을 찾아보자.' 가장 무난한 아이템부터 고민해 보기로 했습니다. 광복 80주년을 맞았어도 이름과 국적을 되찾지 못한 스포츠 영웅들에 대한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시대적 배경 때문에 일본인으로 올림픽에 나간 선수들은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남승룡 같은 메달리스트는 그나마 대중에 알려진 편이었지만, 베를린 대회에 나선 농구 선수 이성구와 장이진, 축구에서 맹활약한 김용식, 그리고 LA 대회에 출전한 김은배와 권태하 등 많은 관심 밖 선수들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홈페이지에 일본 이름으로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세밀한 팩트체크가 필요했습니다. IOC는 '기테이 손' 아래에 '시대적 배경 때문에 일본 국적으로 대회에 나선 한국 선수'라는 설명을 붙여 기테이 손은 손기정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지만 다른 선수들에게는 그런 내용조차 없이 일본식 이름과 일본 국적, 출전 종목만 적어 뒀습니다. 창씨개명으로 달라진 이름도 일일이 확인해야 했습니다. 이성구는 세이큐 리로, 장이진은 리친 초로 표기돼 하나하나 맞춰보며 정리를 시작했습니다. ◆역사의 흔적을 추적하다 연덕춘 존재를 발견하다 ‘잠깐, 그럼 올림픽 말고 다른 대회나 종목에서는 없었을까’ 역사가 깊은 종목을 찾아봤습니다. 야구와 골프, 테니스 등 종목이 100년 넘는 역사를 자랑했습니다. 이제 여기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 혹시 있나 찾아봐야겠다는 호기심은 결국 연덕춘으로 이어졌습니다. 연덕춘은 한국 첫 프로골퍼가 일제강점기 일본 메이저 오픈에서 우승했다는 사실을 찾아냈습니다. 하지만 1941년 일본오픈에서 우승한 그는 국적이 일본으로, 이름이 노부하라 도쿠하루로 남겨져 있었습니다. 광복 후 한국 골프의 선구자로 활동하며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출범에 큰 역할을 했음에도 여전히 기록 속에 일본인이었습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궁금증 연덕춘 사례를 파악한 뒤 수많은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IOC는 손기정의 국적과 이름 변경에 난색을 표했는데, 일본골프협회(JGA)는 어떨까? KPGA는 이런 사실을 알고 있을까? 그렇다면 수정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을까? 광복 80주년과 한일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혹시 한일 두 나라 골프협회가 소통하고 있지는 않을까? 만약 이런 움직임이 없다면 문제를 삼을만 하지 않을까?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한국과 일본 골프 관계자들이 2024년부터 이 문제를 논의하기 시작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일본 골프계가 이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사실까지 확인했습니다. 크로스체크 등 추가 사실확인을 거쳐, "빠르면 1월, 아무리 늦어도 광복절 전에는 제14회 일본오픈 우승자 기록이 '한국인 연덕춘'으로 수정됐다는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멘트도 받아냈습니다. 이를 토대로 "'골프계 손기정' 연덕춘, 84년 만에 이름 찾는다"는 기사를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걱정 속 8개월 마침내 꽃 피우다 기사가 나간 뒤 당장 타 매체 후속 보도는 이어지지 않았습니다. KPGA로서는 중요한 프로젝트를 성급히 공개하기 부담스러웠을 것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발표도, 후속보도도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기다리던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습니다. 1월이 지날 때는 '늦어도 봄이면 소식이 오겠지'라고 되뇌이면서도 이 프로젝트가 무산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랐습니다. 서서히 날씨가 더워졌지만 기다리던 소식은 없었습니다. 초조함이 밀려왔습니다. 기사가 먼저 나가서 일본 측 마음이 혹시 변하지 않았을까. 내가 이 중요한 역사적 순간을 망쳐버린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5월쯤 용기를 내 취재원에게 상황을 확인했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취재원에게는 여유가 느껴졌습니다. 그는 "늦어도 광복절이라고 하지 않았느냐"며 "합의는 다 마쳤고, 이제 '공문으로 명확히 하자'는 대화까지 나눈 상태라 문서만 기다리고 있는 중"고 오히려 저를 안심하게 만들었습니다. 저도 마음의 짐을 덜고 여름휴가를 떠난 어느 날, 다른 취재원에게 연락을 받았습니다. “광복절을 앞둔 8월12일 복원 관련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는 것이었습니다. 공문 이야기를 하자 “그건 또 어떻게 알았느냐”며 “6월4일에 서류를 받았고, 여기에는 한국과 일본 두 나라 골프가 함께 발전했으면 좋겠다는 문구도 포함됐다”는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휴가를 반납하고 노트북을 열어 기사를 작성하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단독 기사를 쓰게 됐다는 기쁨도 컸지만, 84년간 일본인으로 남겨졌던 한 한국인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제 이름과 제 국적을 되찾게 됐다는 소식에 가슴이 뜨거워졌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① 기사에 등장하는 익명취재원의 상당성여하– 체육당국 고위 관계자를 포함해 기관장, 한국과 일본골프계에서 이름이 널리 알려진 인물 등을 취재했습니다. ② 제보자와의 특별한 이해관계여하- 특별한 이해관계 없습니다 ③ 직접취재(바이라인), 현장취재(데이트라인)여하 -직접 취재했습니다. ④ 기타 특이사항 여하 -기타 특이사항 없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타 매체 선행보도 없던 단독 기사는 광복절을 앞두고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광복절을 앞둔 만큼 수많은 매체가 이 소식을 전했습니다. 국내 주요 매체는 연덕춘 과거 성과와 일대기는 물론 이름과 국적을 되찾게 된 과정에 대해 세세히 설명했습니다. 이 기사를 인용한 사설과 논평도 줄을 이었습니다. 잘못된 것을 고치면서 한국과 일본 관계가 발전해야 한다는 내용부터 IOC도 이번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는 평가도 이어졌습니다. ▲국민일보/‘골프 선구자’ 연덕춘은 재평가돼야 한다 https://www.kmib.co.kr/article/view.asp?arcid=1755165698 ▲연합뉴스/‘골프계 손기정’ 연덕춘의 골프채가 독립기념관에 전시된 까닭은 https://www.yna.co.kr/view/AKR20250814079200063?section=search ▲조선일보/광복절 앞두고…84년 만에 이름 되찾은 ‘골프계 손기정’ https://www.chosun.com/sports/golf/2025/08/13/MMDXRST335FTVJD4G4X2NMFIW4/ ▲KBS 뉴스9/‘골프계 손기정’ 연덕춘, 이름 찾았다…광복절 앞두고 기록 정정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8328382 ▲SBS 뉴스8/‘1호 프로골퍼’ 연덕춘, 84년 만에 이름 국적·회복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8214882 6. 사회에 끼친 영향 이 기사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알게된 야마나카 히로시 JGA 전무와 따로 만나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IOC가 난색을 표하고 있는 문제인데 JGA는 어떻게 그런 결정을 내렸는지 물었습니다. 그는 “연 고문이 선택할 수 있었다면 분명 한국인 연덕춘으로 일본오픈에 출전했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런 점을 존중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우리 체육계도 이번 일을 통해 다시한번 IOC에 일본인으로 남겨진 한국 선수들 이름과 국적을 정상화 해달라고 요구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한일 두 나라가 함께 손기정의, 그리고 일장기를 달고 올림픽에 나설 수밖에 없던 모든 체육영웅들의 국적과 이름을 함께 찾아줄 날이 오길 바라봅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언론윤리강령기준의 준수여부까지 포함시켜 자체평가해주시기 바랍니다) -취재 과정에서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엄격히 준수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① 외부 지원여부, 보도당사자의 반론신청, 언론중재위원회에의 피신청사항이 있으면 이를 언급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② 기존 출품작을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출품 이유와 보완 내용을 아래 적어주시기 바라며 정당한 사유 없이 출품부문을 변경하여 다시 출품하시는 경우 감점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관련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0회 전체 총평

올 한 해도 기자들의 취재 영역인 우리 사회의 모든 영역이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이를 제대로 국민에게 전달하기 위한 기자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좋은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다. 제420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87개의 보도가 출품됐다. 특히 취재보도1부문과 지역취재 부문에 각각 18편과 19편이 출품돼 수상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지역에서 출품된 경제, 기획 기사 등도 35편에 달했는데 이는 지역 언론의 활성화와 함께 ‘이달의 기자상’에 대한 높은 관심을 의미해 앞으로 행보가 기대된다. 심사위원들의 치밀한 검토와 치열한 논의를 거친 끝에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취재보도1부문에는 KBS의 <검찰, 건진법사 ‘관봉권 띠지 분실’ 파문>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사실이었고 언론도 쉽게 놓칠 수 있었던 사안이었다. 취재 기자들이 꼼꼼하게 내용을 잘 살폈고 그 노력이 검찰개혁에 대한 논의의 기폭제가 됐다. 검찰개혁의 또 다른 당위성을 증명한 공익적 의미가 특히 컸다. 취재보도1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또 하나의 작품은 더팩트의 <‘코스피 5000’ 외치는 정부…법사위원장 이춘석은 차명으로 억대 주식 거래> 보도다. 보도의 의미와 파장이 선정 사유이지만 동시에 사진기자가 사진과 함께 글로써 특종상을 수상했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사진기자의 ‘촉’이 의원의 뒷모습을 주목했고, 카메라 렌즈가 휴대폰 화면을 확인했으며, 의원실에 대한 추가 취재를 통해 특종이 나올 수 있었다. 사진기자가 자신의 사진을 바탕으로 취재에 나서 성과를 낸 보기 드문 사례였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서울경제신문의 <韓 원전 수출 50년 족쇄>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원전과 관련 산업 위축에 대한 우려가 담긴 기사는 많았으나 이 보도는 실체를 파헤치며 심도 깊은 취재가 이뤄진 점이 높이 평가 받았다. 체코 원전 사업 수주 이후 떠돌던 소문을 7개월간 추적해 불공정 계약 의혹을 밝힌 수작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기본적으로 계약은 ‘주고받기’일 수밖에 없다는 문제 제기도 있었으나 ‘기사가 아니었으면 묻혀버렸을 사실을 밝힌 압도적인 기사’라는 것이 중평이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의 수상작인 JTBC의 <죽어가면서도 “충성” 외친 20살 김도현 일병> 보도는 다른 스트레이트 기사에 비해 더 깊이 들어가, 보이지 않는 이면을 잘 보도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군 관련 사건·사고가 많고 그동안 이에 대한 다양한 보도가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보도는 군 기관의 은폐와 엄폐를 뚫고 ‘심사위원들의 마음까지 아프게 한’기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SBS의 <서울구치소 ‘독방 거래’> 보도는 소문과 의혹을 담은 한 줄의 제보를 바탕으로 뚝심있게 취재해 진실을 세상에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달에 출품된 기사에서 가장 돋보이는 기사 중 하나라는 게 중론이었다. 특히 상대적으로 취재가 매우 어려운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축적된 취재 역량이 제대로 작동한 것으로 보였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KNN의 <지역 정치인과 손현보 세계로교회의 유착 의혹>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특히 지역에서만 알 수 있는 문제를 잘 풀어낸 것으로 평가받았다. 지역 내 구청과 시의원 등이 얽히고설키며 권력-종교-정치가 만들어낸 복마전의 일단을 잘 드러냈다. 취재에 대한 압박과 각종 공세에도 불구하고 ‘증거와 검증’을 통해 저널리즘의 정신을 잘 지켜낸 것으로 보인다. 취재 현장을 지키는 기자들의 역량과 열정에 의해 한국의 저널리즘이 나날이 튼튼해지고 있다. 올해 남은 기간에도 전국 각지의 다양한 매체에 소속된 기자들의 건투가 기대된다.

이 회차 수상작 2025년 8월

제420회(2025년 8월)에서 상을 받은 작품입니다.

취재보도1부문 · 2편
검찰, 건진법사 ‘관봉권 띠지 분실’ 파문
1-02 KBS 김청윤·최유경
코스피 5000' 외치는 정부…법사위원장 이춘석은 차명으로 억대 주식 거래
1-06 더팩트 남윤호
경제보도부문 · 1편
韓 원전 수출 50년 족쇄
3-07 서울경제신문 조윤진·주재현
기획보도 방송부문 · 2편
죽어가면서도 “충성” 외친 20살 김도현 일병
5-01 JTBC 이윤석
서울구치소 ‘독방 거래’
5-05 SBS 신정은·김보미·최승훈·김진우·김태원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 · 1편
지역 정치인과 손현보 세계로교회의 유착 의혹
9-08 KNN 하영광·황보람·김상진·전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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