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V ), ② 단독기획( V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 (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8월4일 [단독] '독방 거래'법무법인 압수수색…변호사 출국 금지
2 8월7일 [단독] "100%투명하지 못해"…'독방 거래'전국 훑는다
3 8월8일 "작업 잘하더라"명단 돌자…"속이지 마라"접견실 경고
※ 참고 : ‘독방 거래’ 의혹은 7월말부터 8월 중순까지 연속 보도했습니다. 내용 흐름의 이해를 돕기 위해 7월말 보도 목록도 함께 첨부합니다.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7월28일 [단독] '독방 거래'수천만 원 뒷돈 의혹…전방위 수사
2 7월28일 [단독] '조폭 출신'브로커2명 구속…배후 수사 확대
3 7월28일 한방에10명 몰리기도…"혼자 쓸래"독방은 어떻길래
4 7월29일 [단독]폭력조직2명'독방 거래'…브로커에1억 송금
5 7월29일 [단독]교도관 직위 해제…'의료 독거실'도 거래?
6 7월31일 [단독] "'독방 거래'브로커,교도관에 고가의 식사 접대"
3. 보도제작경위
SBS 사회부 시민사회팀은 한 줄짜리 제보를 놓치지 않고 5개월 동안 취재한 끝에 서울구치소에서 일어난 초유의 ‘독방 거래’ 의혹을 세상에 알렸습니다. 취재팀은 지난 2월 법이 어디보다 엄정하게 집행돼야 할 구치소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 발생했단 첩보를 입수했습니다. 취재팀은 경찰, 교정기관, 출소자 등 여러 경로를 통해 취재한 결과 구치소 내 독거실을 배정해주는 대가로 현직 교도관이 뇌물을 받은 혐의가 포착됐다는 사실을 단독 취재했습니다. 놀랍게도 ‘독방 거래’에 연루돼 금품을 건넨 수용자가 SBS가 올해 2월 단독 보도한 특수감금 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조직 폭력배들이란 사실을 확인하면서 SBS의 취재는 급물살을 탔습니다.
취재팀은 ‘독방 거래’ 의혹이 수사선상에 오르기 훨씬 예전부터 소문이 무성했다는 데 주목했습니다. 2010년 이후 SBS에 접수된 서울구치소 관련 제보자들을 다시 접촉하며 ‘독방 거래’ 대가로 오가는 금품의 규모나 로비 작업으로 유명세를 얻은 브로커들의 이름을 알아낼 수 있었습니다. 취재팀은 경찰이 수사하는 ‘독방 거래’ 의혹이 빙산의 일각일 수 있다고 보고 구치소 내부 비리 의혹을 전방위로 짚는 기획 보도를 함께 준비했습니다. 7월 말 경찰이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와 과천 법무부 교정본부 등 교정기관을 동시다발 압수수색했고 SBS 취재팀은 압수수색 단독 보도를 시작으로 9편의 메인뉴스 보도와 3편의 인터넷 기사 등 단독, 기획 보도로 세상에 이번 사건을 둘러싼 실체와 진실을 알렸습니다.
■ '독방 거래' 수천만 원 뒷돈 의혹…'조폭 출신' 브로커 2명 구속
경찰의 교정당국 압수수색 당일, 서울구치소에서 수용자들이 독거실 배정을 명목으로 수천만 원 상당의 뒷돈을 현직 교도관에게 전달한 의혹을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는 내용이 SBS 보도를 통해 드러났습니다. 이 교도관은 과천 법무부 교정본부에서 지원 근무를 하고 있는 7급 직원 A씨였습니다. 경찰이 A씨의 계좌를 압수 분석한 결과 구치소 수용자 최소 3명으로부터 금품을 받고 여러 명이 함께 쓰는 혼거실이 아닌 독거실에 배정하는 데 관여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취재팀은 이런 독방 거래 과정에 조폭 출신 브로커 2명이 개입됐다는 사실도 취재해 보도했습니다. 브로커들이 뇌물공여 및 알선수재 등 혐의로 최근 구속된 사실을 단독 취재해 파악하고 배후 세력의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또 국내 최대 규모의 서울구치소에서 마치 영화를 방불케 하는 ‘독방 거래’ 의혹이 드러났다는 점을 지적하며 독거실이 도대체 어떻기에 청탁의 대상이 되는 것인지 스튜디오 출연을 통해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 폭력조직 2명 '독방 거래'…교도관 직위 해제
SBS의 또 다른 단독 취재로 ‘독방 거래’ 의혹 보도는 사건의 실체에 훨씬 더 가까이 다가갈 니다. 지난 2월 SBS 8뉴스를 통해 보도했던 <[단독] "팔 부러뜨려라" 감금·폭행…'신세븐파' 조폭 8명 검거(김보미 기자)> 사건으로 붙잡혀 구속 기소됐던 조폭들이 바로 이 독거실 청탁의 당사자였던 걸로 확인된 겁니다. 서울 한복판에서 인테리어 업자를 감금하고 폭행한 사건으로 구치소에 수감된 조폭들이 수천만 원을 들여 ‘독방 거래’를 시도했단 내용을 단독 보도해 보도의 구체성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신세븐파’ 조폭이 연루된 여러 사건을 추적 중이었던 취재팀은 국내 어느 언론도 접근하지 못한 이번 사건의 상세한 정보를 취재할 수 있었습니다. 구체적인 청탁 액수나 돈을 주고받은 장소, 목격자 등을 보도했습니다. 또 취재팀의 보도 이후 ‘독방 거래’ 관련 경찰의 수사대상에 오른 교도관이 곧바로 직위 해제됐다는 사실을 교정기관 취재를 통해 새롭게 알렸습니다. 냉난방 등 시설이 상대적으로 쾌적한 의료독거실과 관련해서도 로비 의혹이 불거졌다는 점도 추가로 보도했습니다.
■ "'독방 거래' 브로커, 교도관에 고가의 식사 접대"…변호사 출국 금지
‘독방 거래’ 의혹 보도가 나가자 여러 제보가 잇따랐습니다. 취재팀은 사건에 연루돼 구속된 브로커들이 서울구치소 인근의 고급 식당에서 교도관을 접대했다는 제보의 실체를 파악했습니다. 취재팀의 신정은, 최승훈 기자는 구치소 인근 식당 중 ‘상견례’ 등 키워드를 활용해 몇 곳을 추렸습니다. 폭염 속 반나절동안 식당들을 수소문한 끝에 실제 한 식당에서 최근 경찰이 수사 협조를 요청했다는 얘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식당 관계자 취재를 통해 교도관을 상대로 식사, 선물세트 접대가 이뤄졌을 의혹을 단독 취재해 보도할 수 있었습니다.
‘독방 거래’ 의혹을 수사하는 경찰은 법무법인을 추가로 압수수색했습니다. 현직 변호사도 교도관에게 금품을 전달하며 수용자의 독거실 배정 등 청탁한 정황이 포착된 겁니다. 교정기관에서 ‘독방 거래’ 의혹이 불거진 것만으로도 충격인데, 현직 변호사까지 연루됐다는 점에서 더 큰 공분을 샀습니다. 변호사는 교도관에게 지난해 7월부터 열 달 동안 4차례에 걸쳐 약 2천만 원을 건넨 걸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취재팀은 이 변호사가 출국 금지된 사실을 비롯해 경찰의 강제 수사 단계를 단독 보도함으로써 수사 속보 상황에서도 차별화된 보도를 시청자들께 전했습니다.
■ 집사 변호사 실체 추적 보도…법무부, 전국 단위 특별 점검 착수
현직 변호사까지 ‘독방 거래’ 의혹에 연루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취재팀은 현직 교도관, 출소자, 변호사 등 교정시설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여러 당사자들을 접촉했습니다. 예전부터 수용자들의 사적 업무를 대신하는 속칭 ‘집사 변호사’ 문제가 만연했는데, 이들이 독거실 배정 등 명목으로 수용자들의 편의를 봐주기도 한다는 증언이 쏟아졌습니다. 수용시설에선 이런 로비 행위를 ‘작업’이라 일컫고 수용자들끼리 ‘작업’을 잘 하는 변호사의 명단이 공유되기도 한다는 증언을 입수해 기획 보도했습니다. 취재팀은 또 2018년 비슷한 수법의 ‘독방 거래’사건에 연루된 현직 변호사가 집행유예로 솜방망이 처벌을 받았다는 사실도 판결문을 입수해 보도했습니다. 이번 독방 거래 사건이 한 건의 비위 행위로 치부할 수 없다는 지적해 경각심을 일깨웠습니다.
SBS의 ‘독방 거래’ 연속 보도는 금세 변화를 불러왔습니다. 법무부는 전국 교정시설을 상대로 점검에 나섰습니다. 최대 교정시설인 서울구치소 내 독방 거래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국 다른 교정시설에서도 비슷한 비위가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실시된 전국 단위 특별 점검이었습니다. 이번 점검으로 전국의 교정시설에서 전보다 엄정한 법 집행이 가능해질 걸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재소자가 돈 많고 힘 있단 이유로 다른 이들보다 편한 구치소 생활을 누리지 않고, 지은 죄의 무게에 합당한 처벌을 받는 공평정대한 교정이 이뤄지도록 취재팀은 감시의 눈을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SBS ‘독방 거래’ 의혹 연속 보도에서 또 하나 강조하고 싶은 것은 다양한 영상 자료의 확보 및 생성형 AI 기술의 활용, 편집입니다. 구치소는 보안시설이기 때문에 촬영할 수 있는 자료가 제한적입니다. 방송 매체의 특성상 시청자들의 내용 이해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제작 방식에 대한 고민이 필요했습니다. SBS 취재팀은 전북 익산에 위치한 교도소 세트장을 직접 섭외해 ENG 카메라, 드론, 오스모 등 여러 장비를 활용해 촬영했습니다. 일반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독거실이나 혼거실의 모습, 접견실 등 공간을 촬영하며 보도에 적절하게 활용했습니다.
취재팀은 새롭게 촬영한 영상이나 기존 자료화면 외에도 이번 보도에 생성형 AI 기술을 접목했습니다. SBS 보도국에서도 첫 시도였습니다. ▲수용자들이 ‘독방 거래’ 브로커들에 대한 정보를 구치소 내 운동장에서 공유한다거나 ▲수용자가 변호사를 통해 독거실 작업을 요구하는 등 교정시설 내부에서 은밀하게 벌어지는 비위 정황을 자세히 인터뷰해 이를 AI 기술을 활용해 효과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취재팀이 스크립트를 작성하고 디자인팀이 제작, 보완하며 방송 보도에 AI를 활용하는 수범 사례가 됐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7월 28일 오전 ‘독방 거래’ 의혹과 관련한 경찰의 교정당국 압수수색 사실을 파악하고 SBS 취재팀이 가장 처음 단독 보도하자 국내 모든 언론이 취재에 뛰어들고 보도했습니다. 7월 말부터 8월까지 9차례 보도는 모두 자체 단독 취재로 만들어낸 기사들로 선행보도들과 확실하게 차별화됐습니다. 타 매체도 ‘독방 거래’ 의혹을 주목하고 주요 방송사와 통신, 신문 매체가 일제히 추종 보도했습니다. 주요 추종 보도 내역은 별첨합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독방 거래’ 보도 이후 사건에 연루된 현직 교도관은 직위 해제됐습니다. 법무부는 수사 결과에 따라 엄정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법무부는 또 구치소와 교도소 등 전국 55개 교정기관에 '독거실 및 의료거실 수용실태 특별점검'을 지시했습니다. 수용자가 독거실로 옮겨졌을 경우 절차와 요건을 충족했는지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특별점검을 통해 부적절한 독거실 배정 사례나 또 다른 비위 정황이 드러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독방 거래’ 의혹이 불거지자 국민들의 공분도 컸습니다. “돈이 많으면 교도소도 지낼만하다는 말인가. 사회 곳곳에 부정이 판치고 있구나” “돈 없고 빽 없으면 한 방에서 10명이 생활하고 누구는 에어컨 나오는 독거실에 누워서 신선놀음하니 누가 법을 지키며 공정한 경쟁을 하려고 하겠어” 등 사법 시스템에 실망했다는 댓글들이 많은 공감을 샀습니다.
취재팀은 지금 이 시간에도 취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찰의 압수물 분석, 추가 제보 내용에 대한 확인, 교정시설 특별점검 결과 주시 등 다양한 창구를 통해 사건을 파헤치고 있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SBS 취재팀이 대대적으로 고발한 건 사법기관 최전선인 교정기관에서 벌어진 전례 없는 비위 의혹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가장 정의로워야 할 곳에서 조폭, 변호사, 교도관까지 연루된 부정과 비위가 SBS 보도를 통해 수면 위로 드러난 것입니다. 비슷한 뉴스가 쏟아지는 특검 정국 속 독자적인 이슈를 발굴했을 뿐만 아니라 끈질긴 후속 취재를 통해 기획기사로 범위를 확장하며 시청자들의 알 권리를 위해 매진했다고 자평합니다. 나아가 법무부 특별점검 등 유의미한 후속조치까지 이끌어냈습니다. 위 보도는 언론윤리강령 기준을 철저히 준수했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특이사항 없습니다.
취재후기
(420회)서울구치소 ‘독방 거래’/SBS
서울구치소 ‘독방 거래’
SBS 신정은 기자
‘서울구치소 안에서 독방(독거실)이 거래된다.’
영화를 방불케하는 한 줄 짜리 제보로 취재를 시작했습니다. 약 5개월 동안 제보자, 출소자, 교정공무원 등 십수 명을 취재하며 ‘독방 거래’의 실체를 쫓았습니다.
현실은 영화보다 더 영화 같았습니다. 현직 교도관이 수천만원 뇌물을 받고 수용자 편의를 봐주는 일이 버젓이 일어난 겁니다.
이번 취재는 함께 전략을 짜고, 역할을 분담하는 등 팀워크를 발휘한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김보미 기자의 과거 특종이 돌고 돌아 이번 사건으로 이어지며 기사 규모가 확 벌어졌고, 최승훈 기자의 통통 튀는 아이디어로 취재에 활력을 더할 수 있었습니다. 김진우 기자와 김태원 기자의 집요한 취재로 기사는 더욱 탄탄해졌습니다. 저희는 취재를 이어가며 사법정의 최전선에서 일어난 초유의 비위 의혹 실체를 고발할 예정입니다.
이성훈 캡, 정윤식 바이스 덕분에 취재의 방향을 잡을 수 있었고 김정인 부장과 이종훈 팀장의 검수를 통해 기사에 힘을 더 실을 수 있었습니다. 열정 가득한 촬영으로 제작성을 높인 김태훈, 양현철 영상기자와 효과적인 화면구성으로 전달력을 더한 김종태, 최혜란, 이상민 편집기자에게도 감사를 전합니다.
마지막으로, 매일 쏟아지는 사건사고에 한 사람 한 사람 공백이 클 수 밖에 없는데 사건팀원들의 배려와 격려 덕분에 좋은 기사 쓸 수 있었습니다. 고맙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0회 전체 총평
올 한 해도 기자들의 취재 영역인 우리 사회의 모든 영역이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이를 제대로 국민에게 전달하기 위한 기자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좋은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다. 제420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87개의 보도가 출품됐다. 특히 취재보도1부문과 지역취재 부문에 각각 18편과 19편이 출품돼 수상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지역에서 출품된 경제, 기획 기사 등도 35편에 달했는데 이는 지역 언론의 활성화와 함께 ‘이달의 기자상’에 대한 높은 관심을 의미해 앞으로 행보가 기대된다. 심사위원들의 치밀한 검토와 치열한 논의를 거친 끝에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취재보도1부문에는 KBS의 <검찰, 건진법사 ‘관봉권 띠지 분실’ 파문>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사실이었고 언론도 쉽게 놓칠 수 있었던 사안이었다. 취재 기자들이 꼼꼼하게 내용을 잘 살폈고 그 노력이 검찰개혁에 대한 논의의 기폭제가 됐다. 검찰개혁의 또 다른 당위성을 증명한 공익적 의미가 특히 컸다.
취재보도1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또 하나의 작품은 더팩트의 <‘코스피 5000’ 외치는 정부…법사위원장 이춘석은 차명으로 억대 주식 거래> 보도다. 보도의 의미와 파장이 선정 사유이지만 동시에 사진기자가 사진과 함께 글로써 특종상을 수상했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사진기자의 ‘촉’이 의원의 뒷모습을 주목했고, 카메라 렌즈가 휴대폰 화면을 확인했으며, 의원실에 대한 추가 취재를 통해 특종이 나올 수 있었다. 사진기자가 자신의 사진을 바탕으로 취재에 나서 성과를 낸 보기 드문 사례였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서울경제신문의 <韓 원전 수출 50년 족쇄>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원전과 관련 산업 위축에 대한 우려가 담긴 기사는 많았으나 이 보도는 실체를 파헤치며 심도 깊은 취재가 이뤄진 점이 높이 평가 받았다. 체코 원전 사업 수주 이후 떠돌던 소문을 7개월간 추적해 불공정 계약 의혹을 밝힌 수작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기본적으로 계약은 ‘주고받기’일 수밖에 없다는 문제 제기도 있었으나 ‘기사가 아니었으면 묻혀버렸을 사실을 밝힌 압도적인 기사’라는 것이 중평이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의 수상작인 JTBC의 <죽어가면서도 “충성” 외친 20살 김도현 일병> 보도는 다른 스트레이트 기사에 비해 더 깊이 들어가, 보이지 않는 이면을 잘 보도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군 관련 사건·사고가 많고 그동안 이에 대한 다양한 보도가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보도는 군 기관의 은폐와 엄폐를 뚫고 ‘심사위원들의 마음까지 아프게 한’기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SBS의 <서울구치소 ‘독방 거래’> 보도는 소문과 의혹을 담은 한 줄의 제보를 바탕으로 뚝심있게 취재해 진실을 세상에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달에 출품된 기사에서 가장 돋보이는 기사 중 하나라는 게 중론이었다. 특히 상대적으로 취재가 매우 어려운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축적된 취재 역량이 제대로 작동한 것으로 보였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KNN의 <지역 정치인과 손현보 세계로교회의 유착 의혹>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특히 지역에서만 알 수 있는 문제를 잘 풀어낸 것으로 평가받았다. 지역 내 구청과 시의원 등이 얽히고설키며 권력-종교-정치가 만들어낸 복마전의 일단을 잘 드러냈다. 취재에 대한 압박과 각종 공세에도 불구하고 ‘증거와 검증’을 통해 저널리즘의 정신을 잘 지켜낸 것으로 보인다.
취재 현장을 지키는 기자들의 역량과 열정에 의해 한국의 저널리즘이 나날이 튼튼해지고 있다. 올해 남은 기간에도 전국 각지의 다양한 매체에 소속된 기자들의 건투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