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취재착수
① 단독취재( ), ② 단독기획( ● ), ③ 보도자료 심층기획( ), ④ 제보( ), ⑤ 기타( )
2. 출품 보도물 목록(최초 보도부터 순서대로 3건까지 기재)
번호 보도일시 보도 제목
1 2025.8.15 3명 중2명“일본 문화 향유하며 과거사 비판,양립 가능”
2 2025.8.20 [단독]“도항 직전‘알몸 소독’당해”···219명 증언으로 복원한‘강제동원의 길’
3 2025.8.26 [단독]영도 위안소부터 인천 조병창까지···망각 위에 선 기억
3. 보도제작경위 - 내용을 구체적으로 기술해 주십시오.
광복 80주년을 맞아 아직 해결되지 못한 피해의 ‘기억’을 어떻게 ‘역사’로 계승해 나갈 것인지를 묻고자 했습니다. [상편]에서는 미래세대인 2030세대가 갖는 일본에 대한 인식, 역사인식을 여론조사를 통해 파악했습니다. 총 538명에게 일본에 대한 호감도, 과거사 문제 인식 등을 조사한 결과, 2030 세대 내부에서도 성별, 연령대에 따라 일본에 대한 인식이 극단적으로 엇갈리고 있음을 최초로 실증했습니다. 또, 2030세대는 ‘반일이라는 감정이 아닌 역사적 사실’을 알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여론조사를 통해 확인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①3명 중 2명 “일본 문화 향유하며 과거사 비판, 양립 가능” ②중·고교 교사 3인이 말하는 “미래 세대 역사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 ③‘독립운동’ 뿌리 찾아 떠나는 서전고의 ‘여름방학’ 등의 기사를 썼습니다.
[중편]은 ‘반일이라는 감정이 아닌 역사적 사실’을 배우고 싶다는 2030 세대의 지적에서 출발했습니다. 특히 이들에겐 불완전한 ‘증언’일 뿐 객관적 ‘역사’로 정립되지 못한 강제동원 사례를 사실로 입증하는 과정을 기사에 담았습니다.
이를 위해 정부가 발간한 강제동원 피해자 구술집 16권, 219명의 증언을 전수 분석해 누구도 시도해보지 않았던 강제동원자들의 이동 경로를 그렸습니다. 특히 강제동원자들이 부산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관부 연락선을 타기 직전, ‘소독’을 당했다는 증언을 추적해 실제로 부산 영도에서 이러한 행위가 있었음을 밝혔습니다. 소독 장소를 영도로 특정하는 과정은 일제강점기 발행 지도, 당시 촬영 사진 등 객관적 지표를 활용해 입증했습니다. ①[단독]“도항 직전 ‘알몸 소독’ 당해”···219명 증언으로 복원한 ‘강제동원의 길’에서 강제동원은 일제가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진행했다는 점, 식민지근대화론의 근거로 꼽히는 철도 등은 수탈도구였다는 점, 강제동원이 민족차별적 성격을 지녔다는 점을 분석했습니다. ②‘[단독]가해자 일본이 지운 ‘강제동원’···피해자 한국은 스스로 잊었다’는 기사는 구술록에 담긴 내용을 통계화 했습니다. 구술자 중 40% 이상이 ILO 강제노동협약 위반사례이며, 특히 만 12세 피해자 사례는 일제가 당시 아동노동 기준도 위반했다는 점을 짚었습니다.
일본의 역사 망각을 지적함과 동시에 광복 후 80년이 넘도록 증언을 객관적 역사로 잇지 못한 한국 정부의 책임을 짚었습니다.
[하편]에서는 기억이 역사로 승화되기 전 소멸되는 위태로운 모습들을 담았습니다. 식민지배의 기억을 담고 있지만 방치됐거나 이미 없애버린 ‘장소’를 보였고, 또 방치된 피해의 기억을 ‘개인’이 보존하고 있는 현실을 지적했습니다. 이를 각각 ‘이곳이 사라진다면- [단독]영도 위안소부터 인천 조병창까지···망각 위에 선 기억’, ‘이들이 사라진다면-사라지는 기억을 붙드는 사람들···역사의 빛을 켜다’라는 제목의 기사에 담았습니다.
마지막으로 ③오키나와 르포-‘80년 전 냄새까지 재현한 오키나와···그들은 왜 일제의 흔적을 남겼나’를 통해 기억을 역사로 남기는 모범 사례를 전했습니다. ‘80년 전 냄새까지 재현한 오키나와’는 지자체와 현(한국 기준 도) 차원에서 ‘기억을 역사로’ 만드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또 태평양 전쟁 시기 오키나와 전쟁을 지휘했던 사령관 손자를 단독 인터뷰해 그가 전쟁유적 보존에 힘쓰는 이유를 들어봤습니다.
<기사목록>
상편
- 3명 중 2명 “일본 문화 향유하며 과거사 비판, 양립 가능”
- 중·고교 교사 3인이 말하는 “미래 세대 역사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
- ‘독립운동’ 뿌리 찾아 떠나는 서전고의 ‘여름방학’
중편
[단독]“도항 직전 ‘알몸 소독’ 당해”···219명 증언으로 복원한 ‘강제동원의 길’
- [단독]가해자 일본이 지운 ‘강제동원’···피해자 한국은 스스로 잊었다
[인터렉티브]당신이 강제동원을 당했다면?
하편
-[단독]영도 위안소부터 인천 조병창까지···망각 위에 선 기억
-사라지는 기억을 붙드는 사람들···역사의 빛을 켜다
-80년 전 냄새까지 재현한 오키나와···그들은 왜 일제의 흔적을 남겼나
4. 취재 및 보도과정의 특이사항 여부
1회차 <3명 중 2명 “일본 문화 향유하며 과거사 비판, 양립 가능”> 기사에 등장하는 심층인터뷰 응답자 4인을 제외하고, 모두 실명 보도하였습니다. 심층인터뷰 응답자는 여론조사 참여자 중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한 참여자를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사내 공식절차를 거쳐 섭외 및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여론조사는 동아시아연구원(EAI), 아산정책연구소 등 연구기관, 대학, 전문가 등과 협업해 기자들이 직접 50여개 질문지를 제작했습니다. 또 부산, 군산, 오키나와 등 직접 현장 취재를 진행해 작성하였습니다.
5. 타 매체 선행보도 여부 및 타 매체의 반향
그동안 언론이나 학계에서 진행한 대일인식 여론조사는 ‘2030세대가 일본에 대한 호감도가 이례적으로 높다’고만 알렸습니다. 경향신문은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해당 결과의 양상, 의미 등을 심층 분석했습니다. 경향신문 여론조사 결과는 타 매체에서 선행보도 된 바 없으며, 2030 세대 성별, 연령대에 따라 일본에 대한 인식이 극단적으로 엇갈리고 있음을 실증한 최초 사례입니다. 또 2030세대는 과거사와 현안을 분리해서 본다는 점, 감정대신 사실로서의 역사 교육에 대한 요구가 있다는 점을 분석, 보도했습니다.
강제동원 피해자 구술록을 전수 분석한 것도 처음입니다. 이는 정부도 학계도 하지 않았던 일로 최초 시도입니다. 선행보도는 없었습니다. 특히 경향신문 보도 이후 강제동원을 연구하는 학회에서도 ‘영도’에서 소독을 진행했다는 부분에 대한 후속 연구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알려왔습니다.
6. 사회에 끼친 영향
본 취재팀은 ‘219명 증언으로 복원한 ‘강제동원의 길’’ 기사의 일환으로 ‘당신이 강제동원을 당했다면?’이라는 이름의 교육용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제작했습니다. 강제동원 동선을 증언한 피해자의 기억을 바탕으로 강제동원의 길을 재현해, 일상적인 장소도 강제동원과 관련돼 있다는 점을 간접적으로 체감할 수 있도록 하는 취지입니다. 해당 인터랙티브와 기사는 현직 교사들로부터 교육용으로 매우 적절하다는 호평과 실제 교육현장에서 활용하겠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7. 자체평가 및 소속사확인여부
취재 과정에서 언론윤리강령기준을 준수하였습니다.
8. 기타 고려사항
외부 지원, 반론 및 언론중재위원회 피신청사항 없습니다.
회차 심사평
제420회 전체 총평
올 한 해도 기자들의 취재 영역인 우리 사회의 모든 영역이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이를 제대로 국민에게 전달하기 위한 기자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좋은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다. 제420회 이달의 기자상에는 총 87개의 보도가 출품됐다. 특히 취재보도1부문과 지역취재 부문에 각각 18편과 19편이 출품돼 수상을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여 눈길을 끌었다. 지역에서 출품된 경제, 기획 기사 등도 35편에 달했는데 이는 지역 언론의 활성화와 함께 ‘이달의 기자상’에 대한 높은 관심을 의미해 앞으로 행보가 기대된다. 심사위원들의 치밀한 검토와 치열한 논의를 거친 끝에 6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취재보도1부문에는 KBS의 <검찰, 건진법사 ‘관봉권 띠지 분실’ 파문>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사실이었고 언론도 쉽게 놓칠 수 있었던 사안이었다. 취재 기자들이 꼼꼼하게 내용을 잘 살폈고 그 노력이 검찰개혁에 대한 논의의 기폭제가 됐다. 검찰개혁의 또 다른 당위성을 증명한 공익적 의미가 특히 컸다.
취재보도1부문에서 수상의 영예를 안은 또 하나의 작품은 더팩트의 <‘코스피 5000’ 외치는 정부…법사위원장 이춘석은 차명으로 억대 주식 거래> 보도다. 보도의 의미와 파장이 선정 사유이지만 동시에 사진기자가 사진과 함께 글로써 특종상을 수상했다는 점도 눈길을 끌었다. 사진기자의 ‘촉’이 의원의 뒷모습을 주목했고, 카메라 렌즈가 휴대폰 화면을 확인했으며, 의원실에 대한 추가 취재를 통해 특종이 나올 수 있었다. 사진기자가 자신의 사진을 바탕으로 취재에 나서 성과를 낸 보기 드문 사례였다.
경제보도부문에서는 서울경제신문의 <韓 원전 수출 50년 족쇄>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원전과 관련 산업 위축에 대한 우려가 담긴 기사는 많았으나 이 보도는 실체를 파헤치며 심도 깊은 취재가 이뤄진 점이 높이 평가 받았다. 체코 원전 사업 수주 이후 떠돌던 소문을 7개월간 추적해 불공정 계약 의혹을 밝힌 수작이라는 데 이견이 없었다. 기본적으로 계약은 ‘주고받기’일 수밖에 없다는 문제 제기도 있었으나 ‘기사가 아니었으면 묻혀버렸을 사실을 밝힌 압도적인 기사’라는 것이 중평이었다.
기획보도 방송부문의 수상작인 JTBC의 <죽어가면서도 “충성” 외친 20살 김도현 일병> 보도는 다른 스트레이트 기사에 비해 더 깊이 들어가, 보이지 않는 이면을 잘 보도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군 관련 사건·사고가 많고 그동안 이에 대한 다양한 보도가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보도는 군 기관의 은폐와 엄폐를 뚫고 ‘심사위원들의 마음까지 아프게 한’기사라는 평가를 받았다.
SBS의 <서울구치소 ‘독방 거래’> 보도는 소문과 의혹을 담은 한 줄의 제보를 바탕으로 뚝심있게 취재해 진실을 세상에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달에 출품된 기사에서 가장 돋보이는 기사 중 하나라는 게 중론이었다. 특히 상대적으로 취재가 매우 어려운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축적된 취재 역량이 제대로 작동한 것으로 보였다.
지역 기획보도 방송부문에서는 KNN의 <지역 정치인과 손현보 세계로교회의 유착 의혹> 보도가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특히 지역에서만 알 수 있는 문제를 잘 풀어낸 것으로 평가받았다. 지역 내 구청과 시의원 등이 얽히고설키며 권력-종교-정치가 만들어낸 복마전의 일단을 잘 드러냈다. 취재에 대한 압박과 각종 공세에도 불구하고 ‘증거와 검증’을 통해 저널리즘의 정신을 잘 지켜낸 것으로 보인다.
취재 현장을 지키는 기자들의 역량과 열정에 의해 한국의 저널리즘이 나날이 튼튼해지고 있다. 올해 남은 기간에도 전국 각지의 다양한 매체에 소속된 기자들의 건투가 기대된다.